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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꽉 막힌 대화
애교 없는 제 성격과, 너무나 관심 받고 싶어하는 남편 사이에 저는 더 과묵한 성격으로 변해 가는거 같고, 남편은 저의 그 과묵함에 술 먹으면 어김 없이 이혼을 하자는 둥, 머같은 너랑 못살겠다는 둥, 주저리 주저리 주사를 부리며 잠이 들곤 합니다.
그건걸 들어주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그동안 속앓이를 너무 많이 했는데, 대화가 너무 안되는 남편 앞에 어쩔줄 모르겠네요.
세상에 너무 많은 불만을 안고 사는 사람인지라, 사실 대화의 중심에 끼고 싶지 않을 때가 더 많아요.
사실 제가 남편을 언제나 남보듯 하고 있을때가 더 많아 저 자신도 소스라치게 놀란적이 많답니다.
제 마음의 문이 굳게 닫혀 버려서, 이제는 정말 저도 정리하고 싶을때가 많답니다.
님들은 남편과의 대화를 어찌 유도 하나요?
1. 바다
'04.8.4 2:31 PM (211.53.xxx.253)익명님..
많이 힘드실거 같아요.. 그런데요. 제가 먼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익명님이 먼저 변해보세요..
남편이 변하기만을 기다리지 마시구요..
우선 사소한 얘기부터 먼저 말을 걸어보세요. 드라마나 뉴스얘기등 시시콜콜한 얘기들이요..
익명님이 이렇게 글 올리신 자체가 아직은 두분의 관계를 소중히 하기 때문일거에요..
사정을 잘 모르지만 안타까워서요..
작은 변화부터
지금 부터, 나 부터, 사소한 것 부터..
변화는 이렇게 하는거래요..2. 나너하나
'04.8.4 2:41 PM (211.217.xxx.75)사실 저희도 다 마찬가지이지만 맘이 아프네요.
전 한달에 한두번은 신랑한테 멜을 보냅니다.
가끔 82에서 올라온 잼나는 얘기나 담달 가족행사나 아님 속상했던 얘기들..
특히 신랑하고 말다툼이 있을땐 담날 생각을 정리해서
멜보내면 감정이 많이 사그라지더라구요.
어대선가 읽었는데 가정에 tv가 없어지면 가족간의 대화가 는다라고 쓴걸 본적이 있는데
사실 많이 동감하면서도 선듯 실행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주말저녁에 왠만하면 드라마 안보고 같이 산책을 많이 하는편입니다.
걷다보면 대화를 안할래야안할수없고 자연스레 이런저런 얘기들 나오고..
여튼 남편분과 저녁식사후에 산책한번 나가보세요..3. 개월이
'04.8.4 2:43 PM (222.101.xxx.171)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일단 님께서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셨으니
해결의 실마리는 보일껍니다
문제는 남편분도 그런 인식을 하셨나 하는점입니다
조심스런 말씀이지만 부부클리닉 같은 곳에 한번 가보심 어떨런지요
혹시 남편분이 완강히 거부하시면 우선 간단한 쪽지나 메모등을 서로
교환하시는것도 좋을듯.....
실제로 제 친구중 클리닉에 다녀서 관계가 회복된 경우가 있는데
거기서 1단계로 시키는것이 그거 였답니다
근데 무뚝뚝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변하긴 너무 힘들쟎아요
말모단 아마 글이 좀 낫지 않을가 해서 드려본 말씀이었습니다4. 나래
'04.8.4 2:47 PM (203.246.xxx.177)언제나익명님...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언니 이야길 해드릴께요.
그 언니는 얼마 전 밤늦게 퇴근하는 신랑을 위해 전용 간식 그릇으로 한다며 그릇을 장만하시더라구요.
두뇌 회전에 좋다는 견과류를 담을 작은 그릇과 몸에 좋다는 차를 담아줄 신랑전용머그잔....
신랑 퇴근하고 돌아오면 거기에 이쁘게 담아 옆에 슬며시 밀어 준다고...
아주 작은 일이긴 하지만
전 그 언니의 신랑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참 예뻐보였습니다.
언제나익명님도 그렇게 슬쩍 간식거리 챙겨주며..
사소한 이야기라도 화제거릴 만들어 대화 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신랑분 말씀 많이 들어주시구요.
가장 좋은 대화법은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있다고 하네요.
힘드신 가운데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5. 바다사랑
'04.8.4 3:38 PM (211.221.xxx.9)www.maum.org 에 들어가보셔요.
해결책이 있습니다. 성장과정에서 마음속에 쌓아온 응어리를
풀어내면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어요. 이혼 직전까지 갔던 많은 부부들이
마음수련으로 새로운 부부로 거듭나는걸 봤어요.
정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6. 응?
'04.8.4 6:48 PM (221.151.xxx.80)과묵한 건 님이시라면서요? 그럼 그냥 님이 입을 여시면 되는 거 아닌가요?
7. plumtea
'04.8.4 7:14 PM (211.201.xxx.97)그냥..저도.. 이 게시판에서 이런 저런 도움말들 구하고..그렇게 사는데..
요즘들어..그냥 그래요...
어차피 내 인생이예요...
나한테 정말 소중한 인생인데..근데 남들은..정작..내 인생이...
글쎄요..그들한테... 자기 손에 있는 티클 정도될까 싶어요..
자기 인생이 아니니까 남들은..
쉽게 쉽게..말하는 거지요..
솔직히 저도 아이 하나 키우고 둘째 예정인데...
저는 그래요..
제가 느끼는... 미래의 체감지수는...
솔직히 지금 커 가는 아이들에게 미래라는것이 과연..있을까..하는....생각이 참 큰 사람입니다..
이런 이야기 남들에게 꺼내면..
저는 그냥 바로.. 좀 이상한..사람이..되더라구요..(저는 절대로 아이 만나는 유치원 엄마들하고는 이런 이야기 절대 하지 않아요.. 아이 다니는 유치원의 경우엔 갑자기 셋째 바람이 불었는강 지금 셋째 임신한 엄마들굉장히 많거든요....딱히 피임에 실패도 아니고 그래요..)
그냥.. 다 자기가 가진 그릇 만큼 생각 하고 사고 하고 행동합니다...
저는..원글님에게.. 아이가 꼭 있어야 한다라고도..
아이가 없어도 된다라고도 답을 정해주는 답글도..특히나 이런 경우엔 더욱더요...
이런문제에 어찌 정답이 있나요....
절대 정답일수 없는 문제에서...
자신이 생각 하는 정답을 찾아가는거지요...
내 인생은 나에게만 가장 소중합니다...
남들이 내인생에 왈가 불가 하는거..
정말 쓰잘떼기 없어요..8. kim hyunjoo
'04.8.4 11:07 PM (81.205.xxx.243)힘들고 괴롭죠.가장 위로받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거늘.....한데 연애 결혼인가요,중매결혼인가요? 당연 서로 좋아 결혼 하셨을거 아네요?
나름대로 닭살-아니더래두 애틋하고 좋은 감정이 오갔던....그 때를 생각하시구요.
좀 뻔질여우 작전으로 돌입해야할듯...
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란게....
무지 단순해서 추켜 세워주고 잘햤다ㅡ잘했다,하면 하늘을 정말 나는게 남자들이거든요.
ㅋㅋ 남동생 둘과 아버지에게서 배운 이 남자 다루는 법.캬...-.-;;
그냥 농담도 자꾸 걸고 애정 표현을 자주 하세요.
난 당신이 너무 좋아.라고 직접 말하기 뭣하면 손이라도 수시로 덥ㅅ썩 잡고 팔짱도 끼고..
애정표현을 좀 하세요.
넘 꼴보기 싫어도 미운 자식 떡하나 더 준다구...그냥 맘 좋은 내가 한 번 더 참는다잉~하면서
시도 해 보세요.
그러면 남편분도 맘이 누그러지고 함부로 말 못하죠.
나를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마 남편 분도 똑같은 불만이 있을테니깐....다 상대적인거잖아요.
미안한 맘이 들지만 결국 표현력이 없어서 삐지는 말을 하게되고.....
그러다 진자 짜증나고...그런 걸거예요.
한 번만 더...라고 참고 호호거리며 남편분을 챙겨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시면
맘을 열지도 몰라요.
둘이 똑같이 네가 그러냐,하는 식으로 나가면 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져 가요.
저도 남편에게 가끔 속 뒤집히는 말 들을 때가 있는데 무시하죠.
한데 사실 틀린 말이 아니라 참을 수밖에 없지만..-ㅠ.ㅜ;;
그래도 잘 때 꼭 손 잡구 자구...비져서 절 뿌리쳐두 전 더 폭 앵겨 버리죠.
그럼 맘 약한 남편은 금새 용서해요...
뭐 내가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남편에게 자존심 부려 뭐해요?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는 마음이 없다면 남남인데 함께 사는게 당연 힘들지 않을가,
싶어요.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나래님 말대로 사랑받는 아내의 모습을 님도 한 번 도전해 보세요.
고민만하면 뭐해요..
직접 부딪쳐서 해결하셔야하는 문제인걸요.
스스로 닭살이다,싶게 한 번 눈 감고 다정하게 대해보세요.
아무리 험한 말 나오다가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데...(전 이말이 명언이라고 생각,)
맘이 누그러지죠.
힘 내시구요.오늘 저녁 당~장 꼬꼬댁 푸드덕 작전을 펼쳐 보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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