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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무거워....그거 깨져!
빨리 일어나라고 한 말입니다. 정말 기막히지 않습니까? 전 첨에 못 알아들었습니다.
원래 소변은 아가변기에 하고 대변은 시트 얹어서 어른변기에 일을 보거든요.
그런데 온 집안을 왔다갔다하는게 수상하더니...꽤나 마려웠나 봅니다. 제가 혹시나 해서 문을
열어놓고 일을 본게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식사하신 분들...죄송! ^^;)
나중엔 급하니까..뛰어들어와선
딸: 엄마, 일어나..빨랑...
어미: 왜?
딸: (숨 헐떡이며) 빨랑...엄마, 무거워, 그거 깨져.
어미: @#%^^#$@$!?
딸: 똥! 나 똥! 빨랑 나와.
그제서야 상황판단하고 일어나 수습하고 유아시트를 앉혔더니 물이 묻었다는둥 닦으라는둥
늘 그랬지만 얼마나 까탈맞게 잔소리를 하는지...누구랑 되게 똑같더군요.
징징거리는 애를 일단 벗긴다음 앉히니까...물기가 덜 닦여서..찝찝하다는 둥...(시러시러...연발하며)
아우...진짜 왕짜증이 납디다. 제가 아이 가져서 배가 좀 불러오는게 변기가 깨질 듯 걱정되었나
봅니다. 아무리 지가 급해두 그렇지...하두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안 나옵디다.
나중에 공들여 키운걸 알기나 할런지...아우...
오늘 드디어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한여름에 에어컨 사는 바보가 또 있나 싶지만...참다못해
샀습니다. 원래 서늘한 집이었는데 이상하게 올해는 전자렌지 같네요.
그냥 있어도 옷이 젖을 정도로 덥습니다. 남편이 그동안 수당 모아서 제 노트북 사준다고 꿍쳐둔
돈으로 샀습니다. 자기는 나중에 큰 평수 가서 좋은 걸 사고 싶었다고 툴툴거리면서...
아무러면 어떻습니다. 더워죽겠는데...살고 봐야죠.
딸래미 이마박에 난 땀띠도 얼른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더위 사냥하고 책이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김치찌게로 낙찰! 다들 좋은 밤 되세요.
1. 곰례
'04.8.3 9:04 PM (211.222.xxx.155)ㅋㅋㅋ
휴가 가느라 있는 문은 죄 닫고 갔다왔더니
찜통이 따로 엄네여..아우 따등나..
오늘밤은 시원하게 잠들겠네여..아흑 부러버
난 어찌 살꼬..흑흑2. beawoman
'04.8.4 7:21 AM (61.85.xxx.4)그래도 승연맘은 이 한염름에 에어콘 사서 잘 쓰시니 다행이죠
재작년인가 울신랑은 더워 못살겠다고 사서 토요일날 설치하고 나니까
그 다음 월요일부터 2주 동안 장마비가 오더이다
그 때 만나는 사람마다 "에어콘 잘 돌아가는가?"가 인사였답니다.3. yuni
'04.8.4 9:29 AM (218.52.xxx.205)임신하면 더 더운 법인데 10년만의 폭염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에어컨 구입을 축하축하...
승연이 이마의 땀띠도 훠이훠이 물렀거라~~!!!4. 리틀 세실리아
'04.8.4 9:55 AM (210.118.xxx.2)저희집도 찜질방이 따로없어요.
올 3월에 집알아보고 꼭대기층이긴하지만 남향이라서 햇볕잘든다!! 라고 했더니만,
여름되니 아주 죽갔습니다.
요즘은 맨날 뜨거운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회사퇴근하고도 혼자서 영화본다던지,
스타벅스에서 줄구장창 죽치다가 집에 들어가곤하지요...
정말정말 ..이 여름이 너무 덥네요.
차라리 장마때는 션했는데....
오늘 소나기 한차례 온대요^^ 외출하실분들 우산 준비하세요~~5. 박미련
'04.8.4 11:42 AM (203.234.xxx.253)우하하.. 따님 말이 재미나네요.
울 아들(당시 30개워르.ㅡ;;)이 제가 둘째 임신해서 만삭일때 일어서는 걸 도와주곤 했지요.
이제 둘째가 4개월. 어제 누워있다가 아들녀석이 음료수 달라길개
"엄마, 잡아줘." 그랬더니
"엄마 이제 정은이 낳아서 안 뚱뚱하지요. 날씬하니까 혼자 일어날 수 있지요."
그럽니다. 허거덩.. 살은 아직 안 빠졌구만..
지 눈엔 볼록하던 배가 들어가서 날씬하다는건지.
손 잡아주기 귀찮아서 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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