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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장님도 있데요

쵸콜릿 조회수 : 1,153
작성일 : 2004-08-03 15:58:51
남편이 대기업 다니다가
IMF때 마지막 명퇴라고 해서 명퇴했어요.
지금 그 기업이 많이 어려워져서 잘했다 싶어요.

지금 직장에 간지 한 3년 되었나봐요.
여태까지 힘들다 힘들다...그래도 보너스는 없어두 월급은 꼬박 꼬박 나왔는데
이번달에 안나왔어요.

몇달 전부터 혹시 모르니 준비하라고 해서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상황이 닥치고 보니..맘이 참 그래요.

남편이 나름대로 준비하는 것이 있어서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있고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는 하는데...확실한 것이 아니니 좀 그렇죠.
옮길때 옮기더라도 지금 있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마무리하고 나오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며칠전에 직원들 월급을 줄 만큼의 돈이 들어왔나봐요.
그런데...그 돈으로 밀린 세금내고 직원들 월급은 다음에 주겠다고 하더래요.
그 돈 없어도 당장 산입에 거미줄 치는거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맘이 그렇지 않은데...

이거...너무하는거죠?

이런 사장과 3년을 한솥밥 먹은 남편이 갑자기 측은해지네요 ㅠ.ㅠ
IP : 211.35.xxx.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띠띠
    '04.8.3 4:29 PM (211.211.xxx.18)

    ^^ 그렇게 따지면 제가 다니는 회사는 회사도 아니게요~.ㅋ
    중소기업 다들 비슷하잖아요. 돈 쌓아놓고 사는 회사 별로 없고. 늘 세금 밀리거나 돈 없거나.
    그래도 꼬박꼬박 월급 잘 나왔었다니 그리 힘든 편 아니었나 본데요? 어떤 회사는 몇달씩 안나오는곳도 있고. 자주 밀리는 곳도 있고. 회사 세금이네 자금이네 충족하느라 직원들 월급 하루이틀 밀리는거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장들 엄청 많아요. 저희회사 사장님 더했음 더했지 덜 하지 않구요.^^ 우선 회사가 꼭 납부해야 할 중요한 세금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 물론 직원 입장에서는 당연히 섭섭하죠. 그런데요~ 저희회사 사장은요 단 한번도 일하느라 고생했다 월급 늦어져서 미안하다 라는 소리 하지도 않아요. 당연하게 생각하죠. 그런곳에서도 띠띠 잘 살고 있답니다. 저 보고 위안 삼으세요.^^

  • 2. 쵸콜릿
    '04.8.3 5:56 PM (211.35.xxx.9)

    그렇군요...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어려우신 분들 많은데...이런일이 첨이라...좀 황당하더라구요.

  • 3. 우쒸
    '04.8.3 8:01 PM (211.229.xxx.179)

    사장 아무나 하는거 아니란 생각이 들다가도 그런 사람들을 보면 정말 한심합니다.
    저희 회사 사장은요, 작년 구정엔가 보너스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보너스는 고사하고 월급도 안주고 지는 부장네랑 같이 해외여행 갔습니다.
    다들 명절에 월급 봉투도 없애 맨손으로 집에 갈걸 생각하고 얼마나 황당했던지..

    증말 나쁜넘들 많네요..

  • 4. champlain
    '04.8.3 8:43 PM (69.194.xxx.234)

    그렇군요.
    한국이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다는 아니더라도 일부라도 좀 직원들 월급을 챙겨주는 성의를 보여주셨으면 좋을텐데...
    초코렛님께도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

  • 5. 사장마누라
    '04.8.3 10:09 PM (61.111.xxx.56)

    우리 남편은 사장입니다.
    아주 조그만 회사죠.
    지날 달에 직원 월급을 못줬어요.
    밀린 적은 있어도 못준 적은 없었는데...
    며칠 있다가 직원 부인이 전화를 했더랍니다.
    그래서 따지더랍니다.
    "얼마 전에 이사 하셨다면서요?" (무슨 돈으로 이사했냐는 거죠.)
    저희 집 융자금 못낸 지가 2년이 넘어서 집이 경매되었어요.
    길에 나앉게 생겨서 급하게 3백만원 빌려서 월세로 이사한 거예요.
    "스쿠버 다이빙도 하신다면서요?"
    우리 남편 스쿠버 다이빙 안한지 2년도 넘었어요.
    다이빙 할 때도 해병대 친구한테 묻어서 한 거예요.
    암튼 이러더랍니다.
    결국 그 직원은 회사 그만 두고 지금 수금되는대로 밀린 월급 해결하고 있어요.
    근데 집 생활비는 나중이랍니다.
    방학인데 휴가철인데 저희는 맨날 집에 있습니다.
    아이들 학원 하나 못보냅니다.
    정말 형편이 안되서 월급 못주는 사장들도 있습니다.

  • 6. 지나다가
    '04.8.4 12:32 AM (220.72.xxx.210)

    사정이 있었겠지요.
    세금도 못내면 신불자 처리 됩니다.
    그러면 사업 하는 사람이 손발이 묶인 셈이니 문 닫아야겠지요.
    아마도 그래서 세금 먼저 처리한 거 아닐까요?

  • 7. 리틀 세실리아
    '04.8.4 10:12 AM (210.118.xxx.2)

    앞으로도 계속 못받게 되시게 되면 심각하게 이직도 고려하셔야겠네요.
    저 아는 선배오빠는 한 벤처기업을 다녔는데 일년동안 한번도 월급을 받지 못하다가,
    결국은 그만두었지요.
    아직도 그돈 받았는지는 모르겠는데, 회사 어려운건 뻔히 보이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받자니 나는 죽겠고.. 이래저래 힘들어했었던것같아요.

    열심히 일한만큼 돈을 벌고 돈을 받을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하튼,
    요즘 은행에서 중소기업들에 대해서 너무나 강력하게 밀어부치는 바람에,
    텔슨전자 같은 우량업체들도 줄줄이 도산되고.. 남일같지 않더군요.
    저도 대기업을 다니기는 하지만,
    점점 모든 업종에서 대기업들이 모두 잠식해버려 점점 거대화되가고 있는듯해서 안타깝네요.

  • 8. 저도 사장
    '04.8.4 10:29 AM (211.226.xxx.142)

    세금 못 내면
    은행 거래 중지 - 일절 출금 불가
    카드 사용 불가 - 주유소에서 기름도 못 넣어요.
    거래처 미수대금 가압류 - 그거 받아야 직원 월급 주는데 세무서에서 원천 봉쇄 시키니 비싼 이자 물고 급전씁니다.
    집에 생활비 준게 언제적인지 모르겠고 중고등 다니는 아이들 학원도 못 보냅니다.
    원글 쓰신 분 사장이 어떤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용주 입장에서도 룰루랄라는 아니라는걸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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