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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좋아하다 옴팡썼네.....

왕방구 조회수 : 1,441
작성일 : 2004-08-03 11:41:26
더운 여름이 시작될때 사무실에 있는데 외침이 들렸다

``지금 여러분에게 공짜 라면을 나눠 드릴테니 나와 주십시요. 선착 순입니다.`` 이소리에

``oo 나가자. 공짜라면 준데. 오다보니 쌀라면 5개 정도 되던데.---그럴까``

일도 안하고 출근 하자마자 얼른 나가서 그아저씨 앞에 제일 1순위로 섰지요.
``아줌마 줄서랍니다.`` 내가 줄 정리까지 하면서.....  
``아저씨 얼른 주지.- 일하러 들어가야 하는데  ``

아저씨가 쬐끔 뜸 들이다가 저기
``차에 준비 되어 있으니 이리로들 오세요.``

가보니 한 총각이 차 위에서 박스를 일렬로 놓고 무엇인가가 담겨 있었다.
우리는 그 앞으로 총각을 바라보고 나란히 서 있고...

총각이 검정 비닐을 나눠주더니 펼치라고...
그리고 그 박스에 들어 있는 물건들
- 옥으로 된 주걱, 홍삼으로 만든 비누, 결명자 차 한 10알들은 작은 봉지 , 또 질문에 대답하면 라면 준다기에 있는 힘껏 먼저해서 라면 2봉지,,,,,,,,,-

아 그러더니 점점 홍삼이 몸에 좋다는둥,  어떤 사람이 먹어야 효과 있다는 둥,
이제 어디서 판매할것인데 먼저 홍보 나와따는 둥하면서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라고요,

으악 .....근데 ,결정타 대답 젤 잘하는 사람 2명 뽑아 홍삼 1병 주다기에 이때다 싶어
대답도 젤 큰소리로 답도 다 맞추고 옥 주걱도 누가 제일 잘 내미냐 하기에 팔 쭉 내밀어 당첨되게 했는데.....

이총각 내가 내민 주걱을 잡더니   ````당 첨 ````하더이다.
땡 잡았다 하는 순간 다른 총각이 날 옆으로 불러내서 하는 말.
우리가 지금 홍보기간이라 1병은 드셔보시고 1병은 이렇게 나왔으니 계산 해달라네요.
-----  289.000 원. -----

홍산 원액이란 말에 또 안한다고 하기가 *팔려서 들고 들러와 계산.
속으로 ``1병은 엄마주고 1병은 나 먹지 .하나가 공짠데  뭐.......``하면서도 찜찜.신랑한텐 말도 안하고

지금 그홍삼 뚜껑만 따놓고 냉장고에 자리 차지하고 있네.....
돈은 꼬박 꼬박 나가고....

에이 공짜라면 5개에 눈이 뒤집혀서리...

(또 왔어요. 지금 . 생각 같아선 나가서   ```아줌마 이거 다 뻥이에요. 그냥 가세요.`` 하고 싶어요.)

여러분 너무 공짜 좋아하지 말고 . 라면 준다는 소리 나도 나가지 맙시다.




IP : 218.51.xxx.1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이
    '04.8.3 12:12 PM (211.223.xxx.253)

    어휴,,왕방구님 손 번쩍드는 용기루 안산다구두 하셨어야지..거 먹기에 괜찮은건가는 모르겠네요..제가 웃기면서도 속상하네요

  • 2. 헤스티아
    '04.8.3 12:19 PM (218.144.xxx.81)

    애구 속상하네요.. 지난번에도 이런 글 올라와서,, 절대 라면 준다고 해도 나가지 말아야지.. 다짐했었는데...--;

  • 3. 말뚝커피
    '04.8.3 1:09 PM (61.73.xxx.47)

    제동생 여친은 제동생이 사주해서, 쌀라면 얻으러갔다가 트럭에 태워져서 동네한바퀴를 돌았습죠.

  • 4. 신짱구
    '04.8.3 1:14 PM (211.253.xxx.36)

    왕방구님도 맘이 약하신가봐요.
    웃으면서 읽었는데 조금 속상하네요.

  • 5. 해바라기
    '04.8.3 2:17 PM (220.116.xxx.3)

    저두 같은 경험있어여...넘 비슷하네여...저는 음식물 쓰레기용기 준다구해서 동사무소에서 주는건줄 알구 나갔더니..앞에서 말한대로 옥주걱,결명자,인삼비누등등 주더군여...홍보차원에서...근데 결론은 홍삼을 팔기위한 작전이었던 거죠..
    저두 넘어갈뻔 했는데...않넘어갔어여...다행이죠..

  • 6. 왕방구
    '04.8.3 2:24 PM (218.51.xxx.163)

    해바라기님 . 동네가 어디세요.
    지난번 동사무서 서 뭐 준다고 떠들었 었는데/////

    혹시 면목동?

  • 7. 해바라기
    '04.8.3 2:30 PM (220.116.xxx.3)

    도봉동인데요...동사무소에서 준다구 떠든건 아니구...혼자서 그렇게 생각한 건데요..

  • 8. 깜찍새댁
    '04.8.3 4:10 PM (61.73.xxx.245)

    저요저요~~
    저는 농협에서 나와서 감자준다고..(작년 이맘때쯤...)옆집 아가씨가 언니 같이 가요 하길래 갔다가.....한....2시간넘게 잡혀있다 나왔다죠...
    결국엔...가시오가피 팔러온 것이더군요...
    울 옆집 아가씨 두박스 사더군요.....@.@
    아....그 시간하며 내 바닥난 체력하며.....진짜 승질나서
    더 히트는요.......
    집에와서 감자봉지 열어보니.....감자 두알에 양파만 잔뜩 ㅠ.ㅠ
    그 후론 동네에 감자라면 .쌀라면...머시머시 잔뜩 돌아다녀도 귀막고 눈막고 절대로 안나가요

  • 9. 몬나니
    '04.8.3 4:50 PM (61.78.xxx.50)

    저희 동네는 일요일 아침7시에 그런일 있었답니다..아파트 동마다 돌아다니면서 확성기로 공짜 쌀라면 받아가라고 하는데 ...경비실에 전화했더니 가라고 해도 안간답니다... 경비아저씨는 왜 있는건지...위에서 처다보니 깍뚜기 머리 아저씨들이 다니던데.....그게 그거였군요...

  • 10. 푸른하늘
    '04.8.3 9:12 PM (220.127.xxx.252)

    저두 그런 경험이 있어요.

    농협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제발 우리쌀 사서 먹으라고, 농산물 개방땜에 농민들, 어민들 다 죽게 생겼다면서
    애국심을 자극하더니 크게 소리치는 사람에게 장뇌삼 준다고 하더군요.

    저도 당첨되고 싶어서 크게 소리쳤더니 나중에는 36만원에 할부로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그 순간 이성을 차리고 전 그냥 집으로 왔는데...

  • 11. 라일락
    '04.8.3 9:28 PM (211.172.xxx.82)

    그런 장사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앰프가 무지 좋다는 거죠...다른 생선이나 야채들은
    발음이 정확히 들리지 않잖아요..
    이 아저씨들의 앰프는 너무나 정확한 목소리로 "공짜 가져가세요..홍보차원에서..."
    하지요..
    저도 비닐 봉지 입 벌리고 옥주걱까지 들고 있다가 열받아서 뛰쳐나왔습니다...
    여긴 경기도 고양시입니다......

  • 12. 박하맘
    '04.8.3 11:30 PM (211.195.xxx.167)

    푸른하늘님 혹시 화정사세요? ㅋㅋ
    삼겹살준다기에 애 들쳐업고 나갔더니
    장뇌삼 사라더군요...
    비디오 엄청보여주더니 ....선전 들어갑디다..

    울아가 울어서 달래니까 거기 애기업은 아줌마 방해되니까 가라고 하더이다...
    내참 어이가 없어서..

    한시간쯤뒤 울동네 억척아줌마 끝까지 버티다 장뇌삼 안사고
    돼지고기 반근 흔들며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혼자 웃었어요..
    그 아저씨들 임자 만났구나 하고....

    나만 그런경험있는줄 알았더니 많군요...
    종류도 다양하게요...

  • 13. 프림커피
    '04.8.3 11:33 PM (220.95.xxx.58)

    허걱,,,,부산에서도 똑같은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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