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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찬밥 먹어야 하나?

익명이여야만 해요 조회수 : 2,364
작성일 : 2004-07-30 22:08:07
남편이 제 아이디를 알기땜시 익명으로 씁니당. ^^

오늘 중복이라서 안부드릴겸 시댁에 전화드렸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전화 끊고나서 깨름~직한 느낌이 들거든요. 저는...
마침 오늘 남편 회식이라서 저녁은 혼자 먹어야 겠다고 했더니 시어머니께선
"뭐.. 대충 먹으면 되지. 찬밥있냐? 찬밥 먹어라.." -.-

친정어머니는 혼자 먹더라도 서서 아무렇게나 먹지말고 상에 정식으로 차려서 잘 챙겨서 먹으라고 하시거든요.
이게 시댁과 친정의 차이인가.. 싶었습니다.
오기로 저녁을 왕창 챙겨먹어서 아직도 배가 빵빵합니당...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영원한 평행선인가요?
오~ 신이시여... ㅠ.ㅠ
IP : 221.163.xxx.3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몬나니
    '04.7.30 10:42 PM (61.78.xxx.50)

    말씀이라도 왜 그리 하시는지....
    돈안들고 본인이 챙겨주시는것도 아니신데 말씀이라도 좋게 해 주시면 맘이 불편하신겐지...
    (하늘이 내리는 심술이라서 그런건지...)
    어쩌시겠어요... 어머님이 아무뜻 없이 그냥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하시고 흘려듯고 마시어요...
    서운하시겠지만 열내지 마시고(더 더우니) 다른 기분좋은일 하세요...
    시원한 밤 되세요..^^*

  • 2. 이옥희
    '04.7.30 10:44 PM (211.235.xxx.252)

    ㅎㅎㅎ 그냥 웃어 넘기세요.
    우리들 아줌마들이 혼자 먹자고 새밥하기는 보통 싫어하잖아요.(그 번거로움...)

    더운데 열 받지말고 그냥 넘길건 편하게 넘깁시다.

    그 시어머니 당신이 해 줄것도 아닌데 그냥 "혼자라도 잘 챙겨 먹어라" 그러지...
    우리는 나중에 이러지 맙시다.

  • 3. 웃기죠?
    '04.7.31 12:08 AM (211.53.xxx.63)

    ㅎㅎ.,,,아직 결혼한지 얼마 안되셨나봐요...
    저희 시어머님은 엄청 스토리가 많은데, 젤 유치한 얘기 해드리자면...
    생선 몇마리 그릴에 올려서 한마리씩 시간차를 두고 꺼낸다음 아들들 옆으로만 가져다 놓으신답니다...ㅋㅋ...첨엔 기분되게 나쁜데, 지금은,.. 시어머님이 불쌍하죠...
    제가 마음을 접었으니깐요...물론 겉으론 절대 내색 않죠...신랑에게도...
    저, 직장에서도 상사들이 며늘삼고싶어하구 어른들께 엄청 예쁨받는 편이거든요.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지극한 아들사랑에는 안통하더군요...6년되니 시댁에서는 맨밥만 먹습니다..ㅋㅋ

  • 4. 서산댁
    '04.7.31 12:10 AM (211.224.xxx.6)

    맞아요...
    낭중에 우리들은 그러지 맙시다.
    며느리도 딸처럼,,,,,

    원글쓰신분, 시어머니말씀 잊어버리세요. 그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 5. 나참...
    '04.7.31 12:10 AM (221.151.xxx.194)

    시어머니를 포함한 시댁 식구들은 대충 포기하고 삽시다.
    서로간에 아무리 잘하려고 한다한들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는 건 사실인가봐요.
    그런 말을 하거나 말거나 님은 제대로 잘 챙겨드세요.
    아무리 그래봤자 소용없다는 듯이 의연히 넘기는 게 님 정신건강에도 좋고 상대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시댁식구말은 한귀로 듣거나 귓등으로 듣거나...
    이런게 며느리의 자세가 아니거나 말거나 일단 우리가 편해야 집안이 두루 편한 거 아닌가요?
    그 정도는 누리고 삽시다....
    글고 꼭 따슨밥 드세요. 끼니 때 입맛 없어도 님을 위해 맛난 것도 해드시구요.
    저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이왕 집안의 전권을 쥐었으면 그 정도는 맘대로 하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귀찮은 게 문제긴 하지만....^^;;

  • 6. 진달래
    '04.7.31 12:39 AM (220.123.xxx.44)

    그렇게 고깝게 듣지 마세요. 남편이 늦고 저녁혼자 먹을때의
    그 홀가분함 시엄니가 왜 모르실까요.
    시엄니도 옛날에 그런 상황이오면 라면에다 찬밥 말아서 잡수셧을꺼에요.
    만들어 놓은 반찬은 다음날로 미루고..제가 그런행동 많이 했거든요.
    한번이라도 저녁식사 마련에서 해방된다는거..님들도 잘 아시잖아요.
    수고스럽게 밥지어먹지 말고 찬밥있으면 대충 떼워 홀가분하게
    저녁시간을 보내라는 소리일지도 모를텐데..

  • 7. teresah
    '04.7.31 12:57 AM (219.241.xxx.196)

    그러려니 하고 흘려들으시고
    따신밥에 맛있게 드세요

  • 8. 큰며눌
    '04.7.31 1:44 AM (211.227.xxx.21)

    ㅋㅋㅋ생선 이야기 하니 갑자기 생각나네요. 왜 참 이런 건 안 잊혀지는지.
    명절이었지요. 밥먹는데 시어머니께서 생선을 열심히 발라서 남편을 주더군요. 생선 좋아하는 동서가 조기를 맛있다고 열심히 먹었는데 울시어머니 나중에는 접시를 아예 울남편 밥그릇 앞에 딱 붙여놓더군요.
    아이참. 집에서는 해줘도 잘 안 먹는데...
    나중에는 동서 없는 데서 막 화내시더군요. 예의도 없다고.
    아들들 먹을 걸 먹성좋은 동서가 좀 먹었다고 이리도 화를 내시니 그깟거 얼마나 한다고 에고고...
    밥상 물리기 전에 생선들이 좀 너저분했습니다.
    제 보기엔 살 다 발라먹어서 버려야 될 것 같은데
    시어머니 이 아까운 걸 왜 깨끗이 안 발라먹느냐고 저더러 그걸 다 먹으라는 겁니다. 허걱~
    전 생선 안 좋아하거든요. 특히 조기!
    살도 아니고 내장이랑 대가리밖에 안 남은 걸 비위 약한 제가 어찌 먹겠습니까?
    그냥 안 먹고 있었더니 자꾸 제 밥그릇 앞으로 밀어주셔서
    흐흑
    보다 못한 울남편이 안먹는다는데 왜 그래요? 이사람은 생선 안 좋아해요!
    그러고 두마디 했습니다.
    그랬더니 시어머니 접시 뒤적뒤적하시더니
    개나 줄까? 개도 안 먹겠다. 그러시더군요.
    졸지에 제 배속은 개도 안 먹는 거 처리하는 쓰레기처리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 큰며느리입니다.

    울시어머니 나쁜 분은 아니신데
    가난하셔서 살림 알뜰히 하는 습관 있으시고
    그 속에서 아들래미 딸래미 식구들 먹이는 거 부르르 하시면서 살아오셨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형편도 나아지고
    아무리 그래도
    며느리도 딸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는 거가지고
    내 핏줄만 소중하다 주장하시니
    참으로
    저도 유치하게 서운한 마음이 정말 안 가셔지네요.

  • 9. 돌무덤
    '04.7.31 2:24 AM (61.73.xxx.4)

    무능력한 남편한테 애 둘 맡겨놓고 돈은 더 많이 받아서 이혼하면...아이들은요?
    어쨋든 여자가 직업이 있으니 남편한테 양육비는 주는 거겠죠?

  • 10. 지나다
    '04.7.31 8:09 AM (218.154.xxx.3)

    너무 앞서시는 건 아닌지요?
    제가 보기엔 많은 주부들이 그렇듯
    이 더운날 저녁 안하니 얼마나 좋으냐
    적당히 한끼먹고 편해라.로 보이는데요
    돌무덤님
    그럴땐 무시하고 더운밥 드세요

  • 11. 김흥임
    '04.7.31 8:19 AM (221.138.xxx.115)

    생각하기 나름이지 싶네요
    저 역시 윗님말씀대로 며느리라 찬밥먹으란 뜻이 아니시고
    남편 외식 덕에 날 더운데 좀 편해라 그 뜻이실듯 싶군요

  • 12. cookie
    '04.7.31 9:18 AM (203.232.xxx.191)

    이건 제 친구 얘긴데요..전 아직 미혼..^^;
    그 친구 결혼하고 첨으로 맞는 설날..찬밥 먹었답니다..
    그집 시어머니..시할머니, 시아버지, 시누이, 신랑 줄 밥은 하고선 당신하고 제 친구랑은
    찬밥 먹자고 그러셨다네요..국도 다른 식구들은 모두 이쁜 사기로 된 국그릇에 푸고,
    제 친구한텐 스테인레스- 일명 스뎅!!- 국그릇에 퍼주더라네요..
    그 얘기 듣고 제가 더 열받아서리 `너희 시어머니 오시면 똑같이 스뎅그릇에 퍼드려` 했더니
    지네 집엔 스뎅그릇이 없다나요..해서 `우리집에 있어, 빌려줄게`했다죠..
    당신도 딸이 있으면서 어쩜 그케 차별을 하는지..제 친구 만날 때마다 시어머니땜에 상한
    속 하소연하느라..저한테 맨날 그러잖아요..`시어머니도 잘 봐야한다고..`
    같은 여자끼리 왜 그러는지..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 13. lyu
    '04.7.31 9:26 AM (220.118.xxx.95)

    나도 편하라는 데 한표!
    만약 시어머니께서 더우날 남편 없이 혼자라면 그러실 것이니까......
    맺지 말고 풀어가며 삽시다 ㅎㅎㅎ

  • 14. 플리스틱 읔!
    '04.7.31 9:39 AM (211.242.xxx.18)

    좋게 해석하자면 귀찮으니 걍 쉽게 먹어라가 되겟는데
    저라도 듣기 그랫을것 같아요
    저역시 구질구질속좁은 상황 많습니다
    젤 싫은게 당신아들은 보기좋은 아끼는듯한 사기밥,국그릇에 척 주면서
    전 던져도 깨지지 않을 플라스틱 국,밥그릇에 밥과 국을 @,@
    [그게 표나게는 아니고 은연중에 자연스레 그러십니다
    전 개인적으로 플라스틱에 뜨거운 음식 넘 싫거던요]
    첨엔 착한며느리내숭에 그저 먹엇지만
    요즘은 내가 그냥 사기로 바꿔 먹어요
    차라리 스뎅은 유해물질은 안나오잖아요 ㅎㅎㅎㅎ
    또 또 있지만 너무 내인생이 불쌍해서리 ㅋㅋㅋ

  • 15. 징검다리
    '04.7.31 11:52 AM (220.117.xxx.176)

    그런일이 있을때 마다 저를 위해 좋게 생각합니다. 정말 열 받으때 만약 시어머니가 아니고
    친정어머니가 그런 말을 하셨다고 생각하고 더운데 가스불 키지 말고 있는데로 먹고 치우라는 뜻이라고 해석하세요. 시어머니는 지는 달이요 며느리는 하늘 중앙 높이 떠있는 해 랍니다. 화무는 십일홍이고 달도 차면 기웁니다.

  • 16. 이수만
    '04.7.31 12:51 PM (211.244.xxx.183)

    저는 갈비탕에 왠수졌지요. 시아버지 시누이 신랑 모두 가득가득 담아서 주시며 더있으니 많이 먹어라. 저한테는 어제 먹다남은 떡 만두국 먹어치우자 하시는거 있죠. 몇숟가락 뜨다 밥 맛이 없다고 하고 슈퍼간다고 나와서 컵라면 사먹었습니다.
    시댁가서 맘 놓고 반찬 집어 먹은적 없습니다.
    제가 나중에 시어머니가 되면 전 안그럴렵니다..ㅠㅠ 그럴가망성은 전혀 없지만.. 전 딸만 있서든요

  • 17. ㅎㅎ
    '04.7.31 1:08 PM (221.138.xxx.104)

    "먹어치워라" 이 말 제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이예요.
    첨에 시집갔는데 뭐든지 반찬이 남은 게 있으면 얼른 먹어치워라 하시는데 내가 무슨 쓰레기통인가 했었지요...

    그런데 흉보면서 닮는다고 저도 요새 그 말을 종종 쓴다는...ㅠ.ㅠ

  • 18. 며눌1,2,3,4
    '04.7.31 1:56 PM (61.74.xxx.65)

    울시댁 식구들 국수 엄청 좋아하죠. 그집 식구될라 그랬나 며눌 넷 다 국수파구요.
    시엄니 국수밀어 손칼국수 끓이면 아들들 넘치게 한그릇씩 퍼주구 국수솥 들여다봐서 얼마 안남았으면 얼른 다른 그릇에 더 퍼서 아들들 상에 갖다주며 먹구들 더먹어라 하세요.
    며눌들한테 뭐라 하느냐구요? 남은데다 물 더 붓고 다시 끓여먹어라~~ 하시죠.
    것두 아들들 못듣게 작은 소리로,,,(요부분이 압권입니다요...ㅋㅋ)

  • 19. 햇님마미
    '04.7.31 2:54 PM (220.79.xxx.21)

    잘하셨네요..
    며느리는 시댁에서는 찬밥시세지요.. 아들먼저 손주먼저 며느리는 먹든지.....
    항상 실감하고 살기에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속이 상하는것도 신혼때나 이지요..
    애둘낳고 결혼 10년차인데 뭘......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 20. 복주아
    '04.7.31 2:54 PM (219.250.xxx.11)

    저 첨에 시집왔을적에 시아버님이랑 시동생들...
    한상에서 식사하는데 제 수저만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부엌에 들어가 제 수저 가져다가 먹으니
    울시엄니 방바닥에다가 제 밥그릇 내려놓으시며...
    저보고 버르장머리 없게 어디 같은상에서 밥을 먹을라냐구 하시더군요.
    저요~ 바로 수저놓고 밥 안먹었습니다.
    제가 뭐~ 종으로 시집온것두 아닌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요.
    여기에 글 올리신 분들 시엄머님들께서 처럼 울엄니도 그러셨지요.
    지금은 어머님도 늙으시고... 저는 많이 큰소리치는 입장이 되었지만
    그때 그시절 서럽고 무지하고 서글프고 정말 치사하기 이를데 없던 시절을
    생각하니 아직도 분이 남아있습니다.
    정말... 전 이담에 우리 며느리에게는 절대 안그럴려고 하는데...
    낼모레 고등학교갈 우리 작은넘!
    저 하는거보드니... 저는 즈이샥시 불쌍해서 장가 안든다고 합니다.

    아흑~! 정말정말 난 안그럴껀데...-_-;;

  • 21. 찬밥젤싫어
    '04.7.31 3:14 PM (221.143.xxx.235)

    상견례때 전 찬밥 젤 싫어한다고.. 했는데..
    왠일입니까 찬밥 주더이다... 누렇게 색 변했던 밥....
    그래도 신랑이... @@씨는 찬밥 안 먹어!! 그러면서 바꿔 줬다죠...

  • 22. 카푸치노
    '04.7.31 7:26 PM (220.75.xxx.28)

    흐흐..남편에게 찬밥 푹푹 퍼주세요..
    전 가끔 남편은 찬밥 먹여 출근시킨후..
    "어! 밥이없네" 하고 아이와 새밥 해먹습니다..
    우리 시어머니 이 사실 아시면 진짜 기절하시겠죠??

  • 23. 크리스
    '04.7.31 10:36 PM (211.203.xxx.246)

    가끔...시어머니로 부터 섭한 생각이 드는 말씀이나 행동을 보게 되면...
    우리 엄마가 나한테 그렇게 했으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한번 생각해봐요.
    그럼...음...그리 섭할일은 아니구나 싶기도 하죠...
    또...친정엄마가 저에게 하는 말씀과 행동들...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울 엄마가 울 시엄마였음...진짜 싫겠다..."ㅋㅋㅋ...

  • 24. 흰곰
    '04.7.31 11:25 PM (218.54.xxx.207)

    오죽하면 좋은 시엄니 만나는 것이 로또 1등 당첨보다 더 어렵다고들 하겠습니까?


    우리는 나중에 이러지들 맙시다.
    제발!!!
    제발!!!

  • 25. 윤스
    '04.8.3 10:40 AM (211.114.xxx.50)

    대부분 비슷한가봐요..
    저희 시어머님 평소에 칭찬은 잘 해주시는데(부담스러울 정도로)
    먹을때는.. 역쉬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말을 실감케 해주십니당..
    식탁의 무늬만 유심히 관찰하며 밥을 먹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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