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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일상이 답답해용...

전업주부 조회수 : 924
작성일 : 2004-07-30 18:59:15
전 일을 하다가 둘째를 낳으면서 그만둔지 3년이 넘었어요.
집에 있으려니 답답하고 우울해요.
물론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을 때에 비하면 귀여운 자식들 보는 재미에,좋은 면도 있죠.
그런데 문제는 저의 일과 생활이  없다보니 자꾸만 남편과 아이들만 바라보게 되구,
남편이 회식이하도 하는 날에는 가슴이 터져버릴꺼 같아요.
낮동안에도 식사와 청소 등 기본적인 가사외에는 할일 없이 인터넷여기저기 들여다보는 일,
tv 보는일 등으로 빈둥빈둥 남편이 돌아오는 시간만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구요.
그러다 남편이 돌아오면 집안에 활기가 돌면서 저두 좀 바빠지고, 말도 많이하고 활기를 띄는데,
어쩌다 남편이 회식이라고 전화가 오면 돌아올때까지 잠도 못자고 가슴이 답답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으네요.
뭔가 하고 싶지만, 이 늦은 나이에 취직을 할 수도 없구,
뭘 배우러 다니기엔 경제적인 면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주변엔 친구들도 없으니 좀 외로운거 같기도 하구요.
물론 아이들이 있지만, 육아와 가사를 벗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돌파구가 없으니 하루 하루가 답답하네요.
전업 주부이신 분들은 어떻게 시간을 즐겁게 보내세요?
IP : 141.223.xxx.1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구미
    '04.7.30 8:08 PM (211.178.xxx.92)

    아주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돌파구를 찾아볼려구 백방으루다 노력하는데...
    그게 자기마음 다스리기더라구요.
    나가서 일하는 친구들은 또 나름대로 힘들어하면서
    저한테 상팔자라고 하고..
    말씀하신대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가가.. 문제인거 같아요.
    뭘 배우는게 좋을것 같은데 직장을 다니셨다니
    재취업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어요.
    돈 받으면서.. 직장 그만두고 1번은 돈 받으면서 배울수 있구요
    두번째부터는 혜택이 줄어든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 컴퓨터라도 배우고 싶은데 둘째가 아직 어려서..
    내년쯤엔 뭘 하든 나가볼려구요.
    운동도 좋구요. 집에서 나오는 뱃살 쳐다보는것도 이젠..
    몸짱까진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다보면 좀 줄어들긴 하겠죠?

    저랑 넘 비슷하신거 같아서
    몇자 적어봤어요.
    날도 더운데 힘내시구요. 화이팅.!!!

  • 2. 저도요
    '04.7.30 9:38 PM (219.249.xxx.40)

    직장다니는 동생한테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으니
    지금의 저의 생활이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안정된 삶'이라고 하네요.

    문화센터나 그 비슷한 곳에서 사귀게 된 아줌마 친구들도
    만나면 수다, 헤어지면 약간 공허하고...

    취미생활도 이것저것 잡다하게 할게 아니라
    한가지로 도가 틀수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날씨좀 선선해 지면, 뭐라도 시작할 생각입니다.

    전업주부 화이팅!

  • 3. kim hyunjoo
    '04.7.31 3:26 AM (81.205.xxx.243)

    ^^;; 아줌마들의 공통된 외로움.....이긍...저도 외로워 무지 머리 긁고 있답니다.
    사실 할 일..특히 집안 일은 무쟈 많은데 통 일은 하기 싫고...
    맨날 아침,점심,저녁 먹고 차리고 씻는게 이게 뭔가싶게 날만 빨리 지나가고....
    할 일이 많다-라는것에 공감은 하시죠?-.-;;
    아,주부는 괴로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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