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많이 싸웠던 부부입니다.
정말 두번 다시 안볼것처럼 싸우고 그러다 다시 안보면 죽을 듯이 사랑하고
그렇게 15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동생일로 잠시 캐나다에 와야 할 일이 생겨
지금 한달 넘게 떨어져 있게 되었답니다.
처음에 무지 좋고 신나더라구요.
밥 안해 줘도 되지 아침에 눈뜨면 베란다에서 피워대는 담배냄새 안나서 좋치.
돌아다닌다고 눈치 않줘서 신나지.
마냥 좋을 것만 같더라구요.
그런데 그것도 잠시더구만요.
미워도 고와도 부부는 같이 있어야 한다고
전화 벨소리만 들어도 남편이 거는거 같고 혹시 하루라도 전화 거르면 서운하고
처음여기와서 시차적응이 안되 아플때는 밤 열두시라도 약사러 강남역 돌아다니던 신랑이
절로 생각나더라구요.
참 떨어져 있으면 마냥 좋기만 할것같더니 어제는 전화 해
"너는 나도 안보고 싶냐? 나는 너 보고 싶은데 "
하길래 나도 보고 싶지왜 하는데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밉기만 했던 신랑. 사실은 사랑이 더 많았던 거 같습니다.
돌아가면 베란다에서 담배 핀다고 구박않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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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살다 한번쯤은 떨어져 보는 것도 좋을듯......
junomi 조회수 : 1,201
작성일 : 2004-07-30 13:02:23
IP : 206.116.xxx.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Adella
'04.7.30 1:18 PM (210.117.xxx.206)그렇게 15년을 살았는데....라는 말과 "나는 너 보고싶은데"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사랑하면서 살아도 100년도 같이 못사는데, 미워하면 되겠냐...하는 어느분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래도 15년 살아도 보고싶다라는 말을 할 수 있다는것, 참 행복한거 아닐까요?
저도 우리 신랑 많이 사랑해주고 보듬어줘야겠어요.. 괜히 미안해지네.2. GEENA
'04.7.30 1:28 PM (221.139.xxx.79)저도 주말부부 8개월짼데요.
부부사이는 더 좋아졌어요.
다들 모여서 살 날만 기다립니다. ㅜ.ㅜ3. 푸른바다
'04.7.30 1:39 PM (221.158.xxx.126)미운정과 고운정 이 다들어야 그재서야 ....맞는거 같아요 가끔은 떨어져봐야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지요 뭐니뭐니해도 배우자가 최고일거에요 나이가 드니 남편만큼 나를 알아주는이가 없더라구요 저도 이젠 좀 편한해졌다고나 할까 부부로 산다는건 양보와 희생 없이는 얻을수 없죠
4. ..
'04.7.30 5:28 PM (141.223.xxx.143)맞아요. 저두 1년반 떨어져 있었는데, 왜 그리 밤만되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던지...
그동안 아침도 잘 못챙겨주고, 구박(?)했던 일들이 생각나서...5. 김혜경
'04.7.31 9:27 AM (218.51.xxx.13)제 주변에도,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던 부부가 주말부부가 되면서 잉꼬부부 되는 거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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