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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지만...내 친구 이야기..--;;
남편 31살인가 2살인가였고. 연애땐 참 좋은 사람이였는데 주사가 좀 있더군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어느날 술머고 슬쩍 밀더랍니다.
친군 넘어져서 식탁 모서리에 이마가 찍혔는데 술깨서 미안하다며 무릎 끓고 싹싹 빌고..용서하고...
담엔 주먹으로 어깨를 내려치고...용서하고....
어쩌지 어쩌지 하며 고민하는 사이..덜컥 아이 들어서고...
또 담에 발로 배를 차서..입원하게 만들고...배속 아이땜시 용서하고...
또 그 담엔 만삭인 내친구를 현관밖으로 쫒아내고 계단앞에서 밀어서......이날 아이 낳고..
한번만 용서해 달라고 다신 안 그런다고... 아이땜시 또 살고...
아이가 아장아장 걸을때 세상에.....아이가 운다고 쇼파에 있던 아이를 바닥으로 던졌답니다.
그길로 맨발로 아이를 업고 친정으로 오고, 남편은 술깨서 무릎 꿇고 빌었지만 이제서야 딸이 맞고 살았다는 걸 안 친정부모님이 어쩌지 어쩌지 하는 친구를 이혼시켰습니다.
그때 제 친구 25살이엿어요..ㅠ.ㅠ
지금 제친구요?
작년에 직장동료(총각)랑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데려온 아이랑 4식구가 달란하게 삽니다.
제가 작년엔 친정근처로 이사와서 우리집이랑도 가까워 자주 만나는데..너무 안정되어 보입니다.
친구가 그래요.. 만약 내가 그때 참고 살았다면..너무 끔찍하다구요.
나이들면 달라지겠지, 나만 참으면 된다고 참자 참자했던 자기가 바보같다고...
이혼하면 물론 주위의 편견과 시선에 힘도 들었지만...그래도 절대로절대로 후회 안한다고..
친구를 사랑한다며 울며 불더니 막상 이혼하자니, 위자료 한푼 안 줄려고 갖은 머리 쓰던 그 넘은 바로 재혼했는데 와이프를 패서 아이 두고 도망갔다지요ㅠ.ㅠ
님! 어제도 님글보고 답글 달까 말까 고민했답니다.
오늘 올라온 글 보니.... 답답해서......주책시럽게 제 친구 얘기꺼정 합니다.
아직 20대시라니...님 인생을 찾으세요.
세상에서 젤루 소중한건 바로 님 자기 자신이랍니다.
1. 짱여사
'04.7.30 11:12 AM (203.232.xxx.114)제가 이 얘기한 이유 아시죠?
무조건 이혼해라..이혼해라가 아니라..폭력쓰는 버릇은 절대로절대로 고쳐지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세상 어느 부부도 안 싸우고 문제, 불만없는 부부는 없지만, 폭력쓰는 버릇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제가 그때 식탁에 부딪혀 이마 꿰메로 병원 따라갔을때 친구 말리지 못해서, 3년이나 더 그 지옥에서 살게 한거 생각하면 .........
물론 22살이면 암것도 몰랐지만, 제가 그때 친구 부모님께 알리지 못한게 자꾸 맘에 걸려서...남일 같지 않아서.. 이리 흥분했습니다..2. 하루나
'04.7.30 1:03 PM (61.73.xxx.172)저 아시는분도 그렇게 아이랑 도망치듯이 이혼해서, 총각이랑 결혼해서 깨가 쏟아지게 사시는데...행복한 그분 미소를 보고 저도 뿌듯했습니다...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렇게 헤어지져서 잘사는분 여럿 보았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3. ...
'04.7.30 3:51 PM (210.118.xxx.2)제 선배 아는 친구언니도,
연애를 오래했었고 결혼을 앞두고있었는데,
결혼준비하면서 갑자기 남자가 욱하더니,길에서 때리더랍니다.
너무나 놀라서 도저히 결혼못하겟다고 했더니,
싹싹빌고...심지어 시댁 어른들까지 와서 무릎꿇고 비는 바람에 결혼했는데..
결국 그 때리는버릇은 멈추지를 않고,
심지어 마지막엔 부엌칼까지 들이밀더랍니다.죽을려다 살아난거죠.
그길로 달려나와서 이혼했습니다.
정말 남자들 고치기 힘든 것이, 폭력과 바람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도 없으시고, 더 못한꼴 보기전에 그만두심이 어떨까요.4. 폭력추방
'04.7.31 12:19 AM (220.85.xxx.137)폭력 정말 늙어죽을때까지 못 고칩니다.
어릴때 부터 보고 배운게 그거기 때문에 절대로 고칠수 없습니다.
정말 챙피해서 이런 얘기 안할려고 했는데 우리 고모가 결혼15년 됐는데 여지껏 맞고 살았어요. 고모부라는 사람은 밖에서는 그저 어질고 사람좋다고 모르는 사람들이 그러죠.
저희도 고모부가 그런사람인줄 알고 처음에 몇번 싸워서 고모부한테 맞았다고 할떄면
우리 할머니를 위시하여 형제들이 우리 고모가 성질이 별나서 고모부를 화나게 했다고 믿었죠. 그런데 알고보니 이중인격자 인겁니다.
화나는 일이 있으면 가슴에 차곡차곡쌓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폭발해서
고모를 발로차고 고모를 들어서 문으로 패대기 치고...정말 말로 표현을 못하겠군요.
몇번이나 이혼한다고 별거하고 했는데 얘들떄문에 한집에 살되 각방을 쓴다 합니다.
근데 더 웃기는건 나중에 알고 봤더니 고모부의 동생이라는자도 자기 마누라를 두들겨 패서
결국 이혼했대요. 아들을 알려면 그 아버지를 보라고...정말 안봐도 알겠죠.
그 동생의 와이프는 매일 맞다맞다 못참고 남 고모부동생에게 가스총을 쐈대요.
우리 고모 그 동안 맞은거 때문에 지금 휴유증 말도 못합니다.
매일 머리가 아프다시고 그렇게 허리가 아프다네요. 어쩔땐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하구요.
아이가 없으시면 당장 그만두세요.
정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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