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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이런사람도 있네요-
교통은 지하철을 이용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갈아타는 재미..까지 누리며..
제가 애가 좀 많거덩요.-
전 쇠기둥있는좌석 앉아있고,제옆7세막내아들,그옆초등4학년딸,옆에2학년장남...
좌석순이 따닥따닥 한가족임을 과시하며 앉아있는데..
3호선 옥수역에서 이 남정네가 우리 아들장남옆좌석이 비었는데도 불구하고 딸과아들사이를 똥칼침 포즈로 갈라놓고선 떡허니 중간에 앉는데-
순간 제 어린시절 혹독하게 대중교통만 이용했다치면 늙으나 젊으나 가만있던 손들이 제 무릎을 타고 올라왔던 악몽이 떠오르는거에요. (특별히 그시절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60대 노친도 그랬슴)
머리끝이 쭈뼛서면서 내심 시선을 딸의 허벅지와 그넘의 손을 왔다갔다.
두정거장 멀쩡하게 지나치자,
순진한 총각을 내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쳐다보고있나..
시선을 거둘려는 찰라??!!!
우잉!! @@
제 눈이 튀어나오는줄 알았답니다.
제딸 허벅지 바로앞에서 그넘이 자기 지퍼를 내리더니,컴컴한곳에 손을 넣어 만지작 만지작..짧을순간이지만 저 볼꺼 다봤슴다! 노팬티더군요. 다행히 울딸은 이상함을 감지했는지 엄마 아직 내릴때 멀었어요?
하며 채근만하는데 제가 얼른 일어나 딸과 자리를 바꾸느라 일어섰더니 얼릉 또 제손을 낚아채네요.-
손을 뿌리치며 소리까지 지르고 정말 챙피했어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이들 데리고 다른칸으로 가서는 바로 내려서 택시타고 오는데 도저히 진정 되지가 않는거에요.
얼마나 기암하고 놀랐는지 ... 지금도 가슴이 꿍꽝입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들어오자마자 샤워를 하며,,급기야 눈물이 다..
독일서 온 바이어 공항 픽업으로 동행하지 못한 남편에게 이젠 그원망이 다 돌아가 귀가한 남편 쳐다보지도 않고 말도 않고...
이런기분 정말 내다버리고 싶습니다.-
우리딸도 많이 놀란듯하고...
어떻게 정리해 얘기해 줘야할텐데...아까는 내가 더 놀래가지고..
1. 이론의 여왕
'04.7.26 12:19 AM (203.246.xxx.245)세상에.... 말이 다 안 나옵니다.
듣기만 해도 기가 막히네요.
저도 놀란 가슴 좀 정리하고 좀 이따 다시 와서 리플 달께요...2. 나나
'04.7.26 12:49 AM (211.49.xxx.18)그런 놈들은...
바로 잡아서 신고해야 되요..!!!!
우선 진정하시고,,토닥토닥..3. 이론의 여왕
'04.7.26 1:02 AM (203.246.xxx.245)좀 진정하구 다시 왔어요... ㅡ.ㅡ;;
제가 직접 겪은 일도 아닌데 왜 이리 가슴이 뛰고 기분이 나쁜지...
아이들 얼른 챙겨서 나오시느라 고생하셨겠습니다.
멀쩡히 생긴 X들이 대체 왜 그러는지...
지나고 나면, 아이고 그때 신고를 할 걸, 그놈의 손을 확 분질러 줄 걸 등등
온갖 생각이 다 들지만, 막상 느닷없이 그런 순간을 겪게 되면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일단 황급히 자리부터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더구나 어린 아이한테 그러면 정말.... (뽀드득!)
잊을만하면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길에 누가 지나가도 괜히 의심부터 하게 되고
인간에 대한 신뢰도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정말 안타깝죠.
그런 ㅂㅌ들은, 당하는 사람이 '살의'까지 갖게 된다는 것을 모르나 봐요.
우리가 자기들을 먼지만도 못한 존재로 본다는 걸 알면, 아마 그런 짓 못 하겠죠.
따님에게는 아까의 상황을 얼마나 파악했는지 한번 물어보시고
그런 사람이 간혹 있다는 얘기를 해주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4학년이라면, 밖에서 해도 될 행위와 하지 말아야 할 행위를 구분하고 있을 테니
현실이 이렇다는 걸 알려주고, 그런 경우에 대처할 방법을 같이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어머니께서 진정하시구요. 저두 나나님이랑 같이 토닥토닥 해드릴게요...4. 김혜경
'04.7.26 1:28 AM (218.51.xxx.35)허걱..원고 쓰다가 들어왔는데...제 가슴이 벌렁벌렁...요즘도 그런 놈이 있답니까??세상에나...
5. 이영희
'04.7.26 7:28 AM (211.217.xxx.199)놀라셨겠네요.
아이들한텐 잘 이야기 하세요.
정신상 문제 인놈이라고.....
그런놈 놀래고 소리지르는것에 희열을 느낀다는데...
육두문자를 쓰면서 "볼것도 없는 놈이 뭔짓이야".했으면 도망갈까.
혼자 마구 머리속에서 생각 했어요.ㅋㅋㅋ
사실 닥치면 가슴 벌렁거려 못할지,아님 나이 들어가면서 못할까 하는 생각이랑... 오만가지 생각하는 ....애공6. 아라레
'04.7.26 9:10 AM (220.118.xxx.249)허거덕!! 그리구 씩씩... 도대체 그런 놈들 어떻게 처치해줘야 할지...
많이 놀라셨겠어요.
참! 그리고 요새 지하철 2호선에서 낙태반대 시위 한다는 명분으로 올누드로(등에는 배낭메고)
다니는 아저씨가 있다고 합니다. 실지로 인터넷에 그 아저씨 사진을(뒷모습으로)
몇 회 봤어요. 한 날이 아니라 계속 그러고 다니나 봅니다.
혹시나 마주치게 되실지도 모르니 마음의 준비(?)들 하시라구요....-_-;;;7. 스페셜
'04.7.26 9:41 AM (211.178.xxx.186)친절한 답글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지하철에서 의외로 사건들이 많나보네요.8. technikart
'04.7.26 10:55 AM (82.226.xxx.175)흠..이부분도 공감이 되긴 합니다만.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미리 걱정하는 건 바보 같아요.
어느 정도 보이는 상황에 미리 걱정하는 건 또 다르지 않을까요? ^^;9. 미씨
'04.7.26 11:45 AM (203.234.xxx.253)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들이 있다니까,,,
정말~~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어린아이한테,,,,,,
딸이 놀라지 않게,,잘 얘기해주시고,,,
세상의 모든 여자들,,,대중교통이용하실때,,,
항상,,조심~~조심~~ 하세요,,
저도 아픈기억이 여럿있어,,이하생략,,,,,10. iamchris
'04.7.26 2:45 PM (220.74.xxx.180)정말 그런 놈들 다 싸잡아서 어디다든 버려버려야해요.
가위 그림을 들로 다닐 수도 없고...11. 미스테리
'04.7.26 2:46 PM (218.145.xxx.143)럴수 럴수 이럴수가...^^;;;;;
기가 막혀서 말이 다 안나오네요...
어떻게 그럴수 있대요???
정신병자이지 제정신인 사람이 아니네요
에궁 다님이 놀래서 어쩐대요~
잘 설명해 주세요... 저런것도 하나의 병의 일종이라고요!!!12. 분홍리본
'04.7.26 3:49 PM (221.153.xxx.14)아이들만 없었다면 그냥 확!
13. gourmet
'04.7.26 10:41 PM (68.154.xxx.54)technikart님,
화이팅입니다.14. 해피위니
'04.7.26 11:23 PM (211.229.xxx.144)아.. 정말 저두 가슴이 벌렁벌렁하네요..
저는 고딩때 공중전화를 하는데, 갑자기 봉고차(커텐이 쳐 있는..)가 제가 하는 전화기 앞에 서더니 갑자기 커텐이 쳐지고
......... 못볼꼴을 봤쥐요..
아.. 어찌나 충격이 컸는지 며칠동안 멍했더라는..
암튼, 그때 너무 놀랐지만 주변에 의경이 있어서 제랑 제 친구가 그 의경한테 저 차안에 사람이 @#$%라고 말했었거든요.
그랬더니, 그 의경이 그 봉고에 다가가서 머라머라 하고는 저랑 친구한테 와서 그 사람은 걍 옷 갈아입은거라고 하더군요..
흐미~ 남자들은 변태의 존재를 모르는걸까?
친구랑 저랑 너무 허탈해서 경찰에 신고할 생각두 못하구 걍 집에 왔던 기억이 납니다.
두고두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게 억울하지만..
아.. 이런 놈들 정말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딸을 가진 엄마로서 정말 너무 흥분됩니다...15. wind
'04.7.27 5:06 PM (211.209.xxx.68)정신병자도 많잖아요.횡설수설하니 제 옆에 올까 불안하고....그래서 저는 버스나 지하철등 대중교통혐오증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대중교통은 극한상황 아니면 피합니다.. 대중교통은 짜증 그 자체죠..후진국이어서 일까요? 저의 대중교통 혐오증은 고쳐지질 않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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