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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돈으로만 표현할 수 있을까?

라일락 조회수 : 959
작성일 : 2004-07-23 17:04:42
제가 수영을 다니고 있어요..
울 수영 선생 20대 풋풋한 청년....얼마나 잘 생기고 몸매도 좋은지...
여기까지 얘기하면 음흉한 상상들을 하시겠지만..

그러나 이 수영 강사...수영시간 내내 농담 한 번 안 하고 어찌나
진지하게 지도하는지...정말 괜찮은 청년입니다...

잘하지 못하는 아줌마, 할머니들을 얼굴 한 번 안 찡그리고
그저 올림픽에 내보내려 하는지 열심히 가르칩니다....

항상 탄복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같이 수영배우시는 아주머니들이 여름휴가비를
걷자고 하네요...선생님 여름휴가비를 걷어 주는게 과연
좋은 일일까요?   돈 만원이 아깝다기 보다는 괜히
선생님의 열성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게 좀 그렇네요..

수영강사야 월급 받는 사람인데 수강생들이 휴가비를
주는게 좀 그래서요...스승의 날이야 모두들 돈 걷었죠..

남자들만 있는 수영장에서도 이렇게 때되면 촌지 걷어
주나요?

나도 아줌마지만 왜 아줌마들은 이렇게 돈 걷어 선물하길
좋아하는 걸까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게 돈 밖에
없어서인가...

전 아이 학교 선생님께 봉투 드리는 거 정말 반대입니다..
그 다음부턴 선생님 얼굴을 제대로 못 볼 것 같아서..

수영장에서 돈 만원 걷는 거 가지고 너무 비약이 심하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다른 분들은 추석때도 걷을 건데 휴가비는 건너 뛰자는 사람과
당연히 내자는 사람들....등등입니다..
참고로 수영하는 사람들끼리는 별로 안 친해요..다 셔틀버스 타고
다니느라 시간들이 없어서..

이렇게 돈 모아서 드리는 문화...이거 괜찮은 건가요?
제가 예민한건지...

IP : 211.172.xxx.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참
    '04.7.23 5:12 PM (192.33.xxx.54)

    제겐, 비약이 심한 것 같지 않아요.
    수영장에서조차 돈 걷어 드리기... 자신의 성의를 표현할 줄 모르는
    전형적인 분들 같아요. 그런 분들은 다른 사람들도 자기에게 돈을 주는 것이
    성의의 표현이라 생각하고 넙죽받겠죠?
    라일락님께서 좋게 말씀드려보세요.

  • 2. ky26
    '04.7.23 5:15 PM (211.104.xxx.137)

    져두 수영장 다니면서 젤 당황스러웠던게,,,, 촌지!!!!

    무슨날마다 만원씩,,,,, 첨에 아무 생각없이 내다가
    수강료까지 내면서 이런돈을 내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그래서 전 무슨날(스승의날/명절,,,) 끼인날 피해서 수강하기도 했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강사들 월급이 생각보다 많이 짜더라구요
    월급은 적금넣고 촌지로 용돈겸 유지비로 쓴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그렇게 내야하는 문화가 전 싫어요!!!
    다른 운동은 안그런데,,, 헬스나 스쿼시센타,,,, 유독 수영장이 그렇더라구요,,

  • 3. 저도 오늘
    '04.7.23 5:40 PM (220.116.xxx.73)

    여기 저기 살아봤는데 솔직히 복도식 작은평수... 매너없는 사람들 많고 아이가 어려 그런가 시끄러워요
    초대해서 대화한다고 통할 사람 아닌거 같고요
    그런 사람이면 그런 행동 안하죠. 자기가 늦게 퇴근한다고 그 시간이 초저녁은 아니잖아요
    보통 사람은 대낮에도 조심하고 조용히 다닙니다

  • 4. 가람
    '04.7.23 6:16 PM (69.88.xxx.138)

    저도 그런경험이 있어요
    처녀적 낮에 시간있을때 주부수영반에서 아주머니들과 함께 수영을 배웠던적이 있는데
    때만되면 돈걷고 총각선생 데리고 점심먹고 차마시고 그러더라구요
    정말 이해도 안되고 ..정말 싫던데
    왜그렇게 인사(?)하는걸 좋아들 할까요?
    아줌마가 되고나서도 그건 이해가 안가요...인사 안하는사람만 소외시키는거 아닌가요?

  • 5. 일새기
    '04.7.26 2:49 PM (222.232.xxx.199)

    신혼 초 저두 수영은 안배우면 빠져 죽는 거니 함 배워보자고
    시작했습니다...
    백화점 수영센터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줌마들의 그 열화같은 노력하며 강사에게 잘보이려는 그 아첨들하며
    도저히 못따르겠더군요...한달이 끝나고 다른 반이랑 수구시합을 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모두들 국가대표를 뽑는 분위기였습니다...
    이건 친목도모가 아니라 잘생긴 강사한테 잘보이려는 피튀기는 싸움이였습니다..
    무서움에 뒤로 물러나있다가 누군가 던진 공을 무심결에 받아들고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순식간에 아줌마 한 서너명이 달려들더니
    공만 뺏든지 하지 수영복까지 벗겨서 한쪽 가슴은 노출되고, 한 쪽 손목은 비틀려서
    그 길로 늘어난 인대 때문에 병원으로 가야 했습니다...
    정말 쪽팔리고 아줌마들을 다 죽여버리고((T.T) 싶더군요(<--- 용서하사이다 그 때 심정이 그랬나이다...)
    그리고 결! 씸! 했어요. 아줌마들이 하는 모여서 하는 곳엔 죽어도 안간다...
    그 때 그 잘생긴 강사놈(강사야 무슨 잘못이냐 싶지만 수영복 벗겨졌을 때 씨익 웃던 그 얼굴이 왠지 싫어서)한테 놈을 주자며 만원씩 걷자는데 왜 줘야 하냐구 난 못준다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젠 나두 그 아줌마 패거리인데 맨날 걷돌기만 하는 나는 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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