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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님 글보고- 프랑스에서 모유수유기
저희 엄마가 젖이 모자라서 분유반 모유반으로 키웠다고 하시길래, 나도 똑같으면 어쩌나해서 마사지도 해주고 .....
시댁쪽으로는 모유수유를 한 사람이 거의 없어요..
프랑스는 유럽에서 모유수유률이 제일 낮은 나라로 요즘에는 많이 권장을 하고는 있지만
여기 여자들 아이를 하루종일 안고서 젖을 물리는 것에 대해 거부반응 일으키는 여자들 굉장히 많더라구요... 자기가 소 같다나...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이고 싶다'는게 프랑스 여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몸매가 망가진다고 생각하는 여자들도 많고요...하긴 가슴이 쪼그라 들기는 하죠 ^^
제도적으로 출산휴가도 길고 원하면 연장할 수도 있고
토일 근무를 안하는데다가 휴가도 길지 않습니까..그리고 원하면 1년 출산 휴가도 낼 수 있는 곳이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정말 천국과 같은 조건인데 말이죠...
그럼에도 1년이상 수유하는 여자들이 정말 드물답니다..
3개월 이나 6개월 하면 젖이 많아도 보통 그냥 끓어요.
암튼 저는 의사선생님께도 모유수유를 할거라고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출산 후 바로 젖을 물렸어요.
문제는 제가 함몰유두라서 아기가 잘 못찾더라구요ㅜ.ㅜ
결국 출산 후 바로 젖을 물려 아기가 빨아줘야 젖이 잘 돈다고 하던데 저는 그게 제대로 안되서 젖이 안나오는거예요.
전기 수축기로 한시간을 짜내도 20 미리도 안나오고 옆에 계시던 시어머니가 제가 넘 무리해서 수축기로 짜내니까 고개를 돌리시더라구요.
저는 정말 간호원들이 이것저것 많이 도움을 줄지 알았는데 전혀 그런게 없어서 너무 실망이었답니다.
그런데 그만 아기가 황달이 걸렸어요.
좀 심각할 정도로 치수가 높았는데 다들 제 탓인양 말하는 거예요.
모유먹여서 그런것 같으니 일시적으로 중단하라구요...
저도 모유수유를 하면 황달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애기는 들었었지만 그건 태변을 제대로 배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더욱 모유를 먹여야 한다구...모유안에 태변을 잘 배설시켜주는 성분이 들어있다구요..
아기가 젖을 절 못빠니 어떤 다른 방법이나 도움을 줄 지 알았는데 수유를 끓으라고 나무라듯이 얘기하더군요. 정말 넘 속상했었어요..얼마나 울었는지..
이럴때 한국에 있었으면 젖이 잘도는 음식이라도 먹어 줄텐데.....
제가 여기 저기 젖에 좋은 음식 없냐니까 다들 '물'을 마시라는 거예요...하루에 2리터씩
정말 황당해서...
저는 뭔가 있겠지 했는데 고작 나오는 답이 물이라니....
그리고 다들 젖이 안나오면 분유먹이면 되지 뭐 그리 유난을 떠냐는 분위기라서 정말 외로웠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나이가 지긋하신 간호사 한분이 실리콘으로 된 가슴모양의 덮개를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구멍이 난 꼭지 부분을 가슴에 대고 젖을 물리니까 아기가 넘 잘 찾아서 물었습니다.
정말 그 분 아니였으면 실패했었을꺼예요.
그렇게 해서 두달을 물리다 나중에는 그냥 물려서 15개월까지 먹였답니다.
저희 시댁에서 저 희귀종입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는 1년이상 수유하는 엄마들이 많다니까 놀라더라구요.
지금도 병원으로 전화하신 엄마 붙들고 그 외로움과 서러움에 울던 생각을 하면......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니 제가 유난희 모유수유에 욕심이 많았던것 같아요.
사실 분유먹여도 잘 크는데....
아마도 외국에서 내 아이 키우니까 더 한국식으로 옛날 어머니들 처럼 키우고 싶었던것 같아요.
근데 모유수유하다보면 젖병 소독하고 어디 갈때 다 챙겨가야하고 하는게 더 귀찮아 보이더라구요...정말 편하자나요^^
가끔씩 그나마 작았던 가슴이 더 작아지고 미워진 걸 보면 좀 슬퍼질때도 있지만 아이가 건강한걸 보면 정말 만족합니다.
그래서 전 지금도 둘째 출산때는 꼭 실리콘 가슴 챙겨가야지 한답니다.^^
푸우님 수유기 읽다가 제 생각이 나서 적어봤어요.
오늘 자게가 모유수유 사이트가 된것 같아 좀 죄송하네요.
오늘만 봐주세유~
1. candy
'04.7.23 4:35 PM (220.125.xxx.146)18일 롯*마트에서 장본거예요.
대파1단 3,000원
다다기오이 4개 2,900원
당근 2개 3,599원
영양부추 1팩(소) 2,900원
풋고추 1봉(10개) 1,700원
아삭얼갈이 1단 2,100원....
울동넨 왜 이리 비쌀까요...호박도 1개에2,500원해서
안샀거든요. 당근값은 왜 또 저렇게 올랐는지..
주변에 재래시장도 없어요.2. 앨리엄마
'04.7.23 5:34 PM (61.105.xxx.184)저는 직접수유못하고 병에 모아서 먹이는 형편입니다.
여기저기 고생해서 성공하신 분들 이야기 들으니 가슴찡하구
아쉽고 그러네요.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는데 성공하신 레아맘님 ..
제가 생각해도 너무 대견(?)하고 흐뭇해요.
아무래도 모유먹인 아이가 잔병도 없고 건강하대요.
어디선가 아이큐도 5~10 정도 높다고 읽었습니다.
(이말에 분유 먹인 엄마들 마음 아플라..조심스럽네요)
그런데요..모유수유 끝내고나면 정말 가슴이 미워지나요?
지금은 빵빵해서 영 옷입어도 웃끼고..좀 줄어들었음..하는데
쪼그라든다니 걱정되네요..히힛..3. 레아맘
'04.7.23 5:51 PM (82.224.xxx.49)하하..앨리엄마님 ..저만 그럴지도 모르죠..흑!
어떤 분은 가슴이 더 커지셔서 좋아하던데....저도 그것을 노렸었건만!
그런데 대부분은 더 작아진다고 들었어용~^^ 수유를 오래해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4. beawoman
'04.7.23 6:01 PM (169.140.xxx.38)레아맘님 진짜 장하셔요.
나는 몇번 해보고 안되니 그냥 포기했거든요. 어차피 2개월밖에 못먹이는데 하면서
나중에 들으니 제 친구는 첫쨰 때 못먹여서 미안하다고 둘째는 회사다니면서도
짜서 먹였다는 군요. 정성인가 봅니다.
그래서 레아가 예쁘겠지요5. 푸우
'04.7.23 6:03 PM (218.52.xxx.153)가슴이 커지지는 않는대요,
저같은 경우야 젖을 둘째 가지는 바람에 끊었기에 가슴이 쳐지고 이런건 못느꼈는데,,
친구들 모두 젖먹이고 가슴의 탄력이 없다더라구용,,
근데요,,레아맘님,,
첫아이때는 그렇게 죽기살기로 먹였는데,,둘째때는 안나오면 분유먹이지...뭐 이렇게 맘이 편해지는 거있죠??
그래서 장녀, 장남들이 대접을 더 받는건 사실인듯,,,6. tazo
'04.7.23 6:05 PM (64.229.xxx.177)캐나다 의 의료정책은 모유수유권장권장 인데 프랑스는 안그렇군요.의외로..하긴 패션의나라이고 보면..으흠?!여기는 병원마다 모유수유담당 부서도있고 담당 간호원도 있어서 아기를 낳자마자 매일 매일 돌아가면서 엄마들을 가르쳐줍니다.책자도 나누어주고요.모유수유의 우수성 101가지 ..이런것.저는 아주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행복하지유.좋아하는 여름 와인 을 못마시고 매운음식을 못먹는게 조금 은 불편하지만
무럭무럭 크는 미루를 보면 행복하고 이런 불편 쯤이야..하게 되더군요..(제가 제일 길게 쓴 답글인것같애요^ㅇ^;;잘지내시죠?)7. 레아맘
'04.7.23 7:52 PM (82.224.xxx.49)방금 별 5개 저도 꾸욱~ 눌렀어요.
아~ 귀여워.8. nebol
'04.7.23 10:45 PM (211.59.xxx.229)레아맘님..대단하셔요..
존경스럽습니다..
저희 엄마는요..원래 젖이..너무 안나왔는데두..그냥 물렸대요..
글서..전 엄마 젖이랑..피랑 같이 먹구 자랐다는..
어찌 들으면..섬뜩..하구 불결하다구 하실지두 모르겠지만..
전 너무 너무 감사하다는..9. 헤스티아
'04.7.24 12:07 AM (218.144.xxx.251)맞아요.. 모유 끊었더니 가슴이 A 컵에서 AA컵이 되어 버렸어요...--; 가슴은 작아지고 배는 나오고.. 원통형의 몸으로...--; 변화..
10. teresah
'04.7.25 12:50 AM (219.241.xxx.146)정말 모유수유하는데 도움을 못 줄 망정 방해하는 사람이 넘 많습니다.
저두 그래서 많이 속상했어요
레아맘님 진짜 대단하시네요
병원에서 유럽사람들은 모유수유 많이 한다해서 프랑스도 당연히 많이 할 줄 알았더니 아니군요.11. 리미
'04.7.26 6:54 PM (220.85.xxx.208)서양은 다~ 모유수유한다고 울신랑이 큰소리 땅땅 치면서 얘기했는데
프랑스는 안그런가봐요.
레아맘님 대단하세요.
그런 악조건이라면 애초부터 포기했을텐데요.
정말 잘하셨어요.
전 원래 가슴이 커서 모유수유하고 끊으면 좀 작아질려나 했는데
웬걸 그대로인거 같아요. ㅡ.ㅡ
그리고 유축기로 젖짤 때는 정말 젖소같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유축기 모터소리도 음메~ 음메~로 들렸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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