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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요? (우유 안에 파리)

이경화 조회수 : 894
작성일 : 2004-07-22 22:13:22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 딸이 어제 저녁 8시경에,
학원에서 잠시 친구와 함께 간식을 먹기위해 나와, 인근 편의점에서 S우유 초코맛을 샀습니다.

빨대를 꽂아 친구와 우유를 먹는데 갑자기 빨대로 우유가 안 나오더랍니다.
왜 안나오지? 하면서 있는 힘껏,, 정말 있는 힘껏 빨대를 빨았더니 뭔가가 빨대로 올라왔다는군요
이물질이 느껴졌는데 딸아이는 '초콜렛이 뭉친건가?' 하면서 혀로 몇번을 굴려보았는데
아무래도 이상해 뱉어보니 파리 였다고 합니다.

너무 놀래서 "어머~! 파리야!!!" 하고 소리치며 뱉자 그 소리를 듣고,
아르바이트생이 뛰어나와서 파리와 우유를 수거하고는 납품하는 곳과 통화를 하더래요.

납품하는 사람을 바꿔줘서 딸아이는 그 사람과 통화를 했고,
내일 본사와 통화를 하겠다는 말만 듣고 끊었다며 집에와서 얘기를 해주더군요.

집에서 먹는데 파리가 나왔다면 아마 자작극이라고 할수도 있을법 했을 상황이었는데,
당시 아르바이트생이 그 상황을 봐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사에서 전화오면 무조건 엄마 바꿔라 하고 얘기 했는데, 전화가 없더군요.
오후 늦게사 학원에 간 딸 아이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지금 소비자상담실에서 전화왔다고...
특별히 한말은 없고, 죄송하다며 우유와 파리를 수거해 가겠다고 하더래요.

전화번호 달라고 해서 제가 직접 전화를 해,
딸아이와 통화를 한 상담원과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하실꺼냐고 물으니,
일단 생산라인에, 문제의 우유와 파리를 보내서, 어떻게 이런일이 생겼는지 알아보고
그 다음에 다신 이런일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게 끝이냐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살살 달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먹는 음식인데 얼마나 불쾌했겠느냐 하면서....

일단 유선으로 항의는 했지만,
S우유 홈페이지 고객상담실에 정식으로 항의글 올릴것이고,
책임자의 성의있는 사과가 없을경우엔 방송5개사에 공개글 올리겠다고 엄포 놓았습니다.

그런데, 제 딸아이가 다시 문자를 보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과를 원하냐고 했다는데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괜히 꼬투리 잡아 뭐라도 뜯어낼 요량으로 이런다고 생각하는건 아닐까요?

어설프게 대응하면 안될꺼 같아,
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하려고 이렇게 글을 써봤습니다.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는 방법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211.58.xxx.2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ero
    '04.7.22 11:28 PM (211.107.xxx.180)

    나중에 어떤방법으로 대처하든 우선 증거물을 남겨 두셔야 할 것 같은데요.
    우유와 파리를 그냥 가져가게 두지 마시고, 사진으로 증거를 남겨두셔요.
    사진에 날짜 나오게 하고 편의점 그 직원 증언도 첨부해놓고..
    증거물 가져가고 나서 없었던 일처럼 하는일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 2. 깜찍새댁
    '04.7.23 9:05 AM (211.217.xxx.168)

    맞아요
    사진 꼭 찍어두세요.
    나중에 흐지부지 유야무야 넘어갈 가능성이 큰거 같습니다.

  • 3. Adella
    '04.7.23 9:33 AM (210.117.xxx.206)

    일단 수거하고 나면 글쎄요...

  • 4. 이경화
    '04.7.23 9:39 AM (211.58.xxx.83)

    사진을 찍어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은 했는데.....
    집에서도 차를 두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먼곳이었기도 하고 해서 못갔어요.

    옆에 있었다는 딸친구라도 휴대폰이 카메라폰이었음 찍었을텐데 ㅡ.ㅡ
    나중에 정말 딴소리 하면 어쩌지요?

    답글 올려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5. xingxing
    '04.7.23 5:49 PM (211.208.xxx.49)

    저도 작년에 야쿠르트에 이물질이 들어있어서 그런 경험이 있는데요...
    집에서 그런거라 혹시 딴소리 할까봐 일단 디카로 찍어놓고
    소비자보호원등 관련단체의 상담사례를 살펴봤거든요.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종종 있는 일인지 상담사례도 제법 있더라구요.
    그런데 대체로 그런 경우에 제품의 교환과 사과 정도로 마무리 하는 걸로 나오더라구요.
    만약 먹고나서 몸에 이상이 생긴 경우라면 문제가 달라지겠지만...
    그래서 야쿠르트 병에 있는 소비자 상담실로 전화했더니 직원을 보내겠다고 했는데,
    다음날 야쿠르트 아줌마가 와서 일단 야쿠르트 몇 개 더 주면서 우째 이런일이...하다가
    소장이란 사람과 그 회사에서 나오는 야쿠르트 제품 종류대로 한 박스(?) 정도 담아와서
    죄송하다면서 사과를 하더라구요.
    역시 생산라인 어쩌고 하면서 야쿠르트 뚜껑까지 찾아갔답니다.
    그 이후로 쥬스 한 병 택배로 온 적 있고, 전화도 온 것 같네요.
    예전에 백화점에서 산 삼겹살 구워먹다가 고기 사이에서
    작은 바퀴벌레 같은 것 나와서 놀라서 전화했을 때도
    영수증 가지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가격에 상당하는 고기랑 덤으로 조금 더 주고
    사과받는 정도에서 끝낸 적 있어요.
    그런 일 당하니까 피해자 입장인데 딴소리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 먼저 들고,
    이걸 어디다 알려??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불쾌한 감정 접으실 수 있도록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 6. 에스 우유
    '04.7.23 9:11 PM (211.242.xxx.18)

    에스 우유라면 요즘 엄마딸 하는 그우유 맞나요??
    증말 그선전보고 그우유 딱 마시기 싫더니
    되도록이면 안마시는데 오늘 어쩔수없이 사서 마시고 잇는데
    속이 느글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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