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별르다가 드디어 양산을 사러가는데...사러가는 도중에 더위를 먹었나 봅니다.
양산을 쓰고 나오는데 하나도 시원한 느낌이 없는 겁니다. 겨우 힘을 내서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섰지요. 배고픈 것보단 그냥 목을 축이고 싶었습니다. 뱃속의 애를 생각해서 먹긴 먹어야겠기에..
칼로리도 적고 양도 먹은 판모밀 한판을 시켰습니다. 한주먹 만한 사리를 대충 먹고 일어나는데 골이
팽 도는 겁니다. 안되겠다 싶어 택시를 타고 휘적휘적 집으로 왔습니다.
그때부터 몸져누워 아직까지 힘을 못 쓰겠네요. 분리수거도 겨우 초인적인 힘으로 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만 해야 하거든요. 안 그러면 집앞이 쓰레기 동산이 됩니다.
원래 집안이 서늘한데다 남편이 에어콘이라면 질색을 하는 터라서 아직 미루고 있는데 이상하게
올해는 덥고 짜증이 나네요. 딸아이 가졌을땐 에어콘 없이도 시원하게 잘 살았거든요.
지금도 바람부니까 서늘한 기운이 도는데...하루 중에 딱 두세번 더운 기운을 느끼는데 그게 아주
사람을 환장하게 하네요. 머리도 아프고 아예 누워있게만 됩니다.
이런 땐 뭐먹구 살아야 하나요? 아예 빙수가게나 냉면집에서 살고 싶습니다. (침 넘어감....꿀꺽~)
불 앞에서 뭐 요리한다는 게 넘 덥구 싫어서요...
오늘 하두 더위 먹어서 외출 못할 거 같아요..에구구...저 좀 누가 살려줘요...
요즘은 가을도 덥던데 이러구 겨울 산달까지 어찌 버틴다요? 여름이 정말 시러시러....아웅...
우리 더위 탈출하는 법에 대해 토론 좀 해봅시다. 상금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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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아짐....미치겠네요
승연맘 조회수 : 874
작성일 : 2004-07-22 20:53:53
IP : 211.204.xxx.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beawoman
'04.7.22 10:26 PM (211.229.xxx.138)애 낳고 더위를 더 잘 타요.
손발은 저린데 몸은 덥워서 발만 이불덥고 자요.
그나저나 그렇게 더워서 어쪄죠? 몸도 힘든데. 계속 샤워하세요2. 열쩡
'04.7.23 9:34 AM (220.76.xxx.80)너무 더울땐 욕조에 물 받아놓고 나오지 마세요.
한달만 참으면 되요.한달 금방 가잖아요.ㅎㅎ3. 혀니
'04.7.23 11:31 AM (219.251.xxx.165)애기 있으면 더 더위타던데요...
작년에 남들은 션타 하고 있는데..혼자서 복날 강아지마냥....헉헉댔더랬습니다..
너무 더울땐 오히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시원하게 느껴져요..
임산부니까..기운나는 거 잘 드시고..기력이 약해져도 더위타거든요...
순산하세요...4. 코코샤넬
'04.7.23 12:09 PM (220.118.xxx.168)어제 넘 더웠어요.
얼렁 기운 차리시고, 외출도 자제하시고 맛난거 많이 챙겨 드시와요.5. iamchris
'04.7.23 12:57 PM (220.74.xxx.182)전 여름 끝무렵에 애기 가진거 알고(6주) 겨울넘겨 봄에 낳았으니까
임신때문에 더운건 몰랐는데
확실히 애기 가지니까 열오른다는게 맞는 거 같아요. 한겨울에 창문 열어놓고 있었으니까요.
제가 한추위했거든요. 근데 12얼 동지달에 거실 창문 열어놓고 있었더니
울 엄마 왈 쟤가 애 가지더니 변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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