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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선물로 기분 좋기...........
가서 주재원으로 나가있는 회사 동기도 만난다고 하길래
그분한테 선물을 조금 샀어요...
제가 외국에 잠깐 살아본 적이 있어서 쪼금 아는데 다른 나라에서
살다보면 사소한 선물이 요긴하잖아요..
애들도 울 아들 나이랑 비슷해서 이것저것 라면, 과자, 책, 학용품 등등
사서 보냈지요...마트에서 이것저것 고르는데 울 남편은 이걸 어떻게
들고 가냐고 투덜거리고.....집에 와서 이민가방에 싸서 넣어주었더니
출장 가는데 어떻게 이민가방을 들고 가냐고 또 투덜거리고...
정말 한 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꾹 참고 달래서 보냈습니다..
머얼리 영국에서 그 선물을 받은 주재원분의 아내께서 감격했다고
예쁜 접시 시계를 애 아빠가 귀국하는 길에 들고 왔더라구요..
그러면서 무척 좋아했다나......(그러게 마누라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니까)
어제는 주재원분이 한국에 들어올 일이 있어 왔는데 이민가방 돌려주면서
제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왔네요...(제가 초콜릿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초콜릿 먹으면서 또 행복....사실 제가 선물한 거 얼마 안 되는 거거든요..
이민가방 가득 과자나 김 같은 거 넣어봤자 가격은 얼마 안 되는데...
들고 가는 남편 구슬리는게 힘들었지.......그래도 알아주니까 고맙더라구요..
본 적 없는 그 분 와이프한테 감사하며 기분좋게 초콜릿 먹으면서 이 글 씁니다...
(아이궁 내 허리는 어디 있을까? )
1. 짱여사
'04.7.22 9:43 AM (211.229.xxx.107)와 저라도 무자게 감동했을 거 같아요.^^
뭣보다 님의 따뜻한 맘에.... 좋은 일 하셨네요.. 복 받으실겁니다.2. 치즈
'04.7.22 9:58 AM (211.194.xxx.182)저도 한번 출장가는 남편 가방에
그곳 지사 아는 가족 가져다 드리라고 카레 김 초코파이 국어사전등을 사서 넣어 보낸적이
있어요.
돌아올때 크리스챤디올에센스로 변신해서 돌아오더군요.^^*
보낼때 기분이 참 좋지요...3. joylife
'04.7.22 10:08 AM (210.104.xxx.34)참, 따뜻하게 사시는 분 같습니다.
저는 마음은 있는데 표현이 잘 안되던데....
82에 들어와서 저는 이런것 배워요...
요리도 많이 배우지만 이렇게 사람답게 사는 법을 배웁니다.
감사하다는 말 드립니다......4. 쌍봉낙타
'04.7.22 11:51 AM (221.155.xxx.122)저도 이런 짓(?) 잘해요.
외국에서도 한국 물건 구할 수 있지만 비싸고 일부러 먼데까지 사러 움직여야 되잖아요.
애 아빠 출장 갈 때 그 집에 맞춰 이것 저것 사 보내면
다들 감격 먹습니다.
먹거리는 물론 미국일 경우 딸애들 있는 집은 아기자기한 학용품, 머리핀, 고무줄, 헤어밴드 같은 사 보내니까 좋아하더라구요.
큰 돈 안들이고도 얼마나 효과가 큰데요.
우리 남편도 이제는 잔소리 안하고 (약간 싫어하는 내색은 하지만서두) 들고 갑니다.5. 강금희
'04.7.22 12:44 PM (211.212.xxx.42)우리집 남자는 주로 중국에 가는데
갈 때마다 아이들 만화책을 한보따리씩 싸가지고 가요.
받는 사람은 뒤로 넘어간답니다.
헌데 자기는 빈손 내지는 먹지도 못하는 중국술을 들고 온다죠.
차라리 청심환이라면 좋겠는데...6. 안명선
'04.7.22 1:40 PM (221.154.xxx.250)우리집 남자는 대만 출장이 잦았답니다. 가는 길에 뭘 보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간장게장을 담가 밀폐용기에 포장 잘해 보낸 적이 있습니다. 더운 나라에서 게장에 식사하며 감격해서 전화를 했더라고요.보내고도 아주 기분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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