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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수도 안믿을수도

제맘이 지옥~ 조회수 : 1,718
작성일 : 2004-07-21 11:52:44
신랑이 복날이라 직원들과 한잔한다 하더라구요.
너무 늦지말라 통화하고 새벽1시 넘어까지 기다리다 깜박 잠이 들었나봐요.
새벽3시경에 깼더니, 옆에 없더군요.

새벽 6시경 들어왔는데 막판에 찜질방 가자고 발동이 걸려 거기서 늘어졌대요.
대중목욕탕 열기도 뜨거워 안가는 사람이라 "웬 찜질방" 하니 복날이라 갔다나요?

문제는 정말로 찜질방 갔다쳐도 무단외박은 용납이 안되니, 어떻게 벌(?)을 줘야
내속이 시원할것이며, (금주, 금연, 용돈깍기는 너무 약해요)
찜질방 갔단말을 안 믿자니...  제맘이 지옥이라구요.  아!   미치겠어요.

신랑이 아무리 싹싹 빌어도 원통하고 애통해서 맘 가눌길이 없고요. 흑흑
(들어올때까지 맘졸인거며: 관할경찰서, 병원응급실 다 전화해보고)

출근하는 뒤통수에다 대고 그랬어요.
저녁에 오면 각서하나 쓰자고, 각서쓰고 공증 받아 놓고, 공증비용은
자기용돈에서 제하고.

각서내용인즉 지금이 무단외박 2번째인데 1번만 더하면 자기앞으로 되어있는
모든재산(집+차량+기타등등)을 와이프명의로 무조건 바꾼다.

제가 물욕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어떻게 하면 이사람 괴롭힐까 궁리하다보니
그런생각이 들었어요.(남자들은 누구명의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같길래)
근데 이런것두 공증 받아놓으면 법적효력이 있을까요?
법적효력이 있어야 이인간이 정신을 바짝 차릴것 같은데요.

아!  진짜진짜 미치겠어요.
IP : 203.235.xxx.2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4.7.21 12:03 PM (211.202.xxx.185)

    찜질방갔다는거...거짓말일거예요
    100%
    그러나 증거가 없으니....

  • 2. 헉..
    '04.7.21 12:40 PM (202.30.xxx.200)

    윗 분, 너무 하세요.

  • 3. 믿어주자
    '04.7.21 12:48 PM (211.178.xxx.243)

    찜질방에 가셨다고 믿으세요.
    아니라면.....그야말로 지옥이죠.
    그 남편분하고 살 자신 있으세요??
    남자들 단체심리에 울컥하는거 있어요.
    떼로 거시기(응응응...)하는데 가듯이요.
    그냥 찜질방에서 늘어져 잤겠거니 하고 믿어보세요.
    연락없이 당신이 찜질방에 자고 있는 그 시간, 내가 얼마나 맘을 졸이고
    지옥과 천당사이를 오고 갔는지 오늘저녁에 들어오시면 낱낱이 말해주세요.
    각서까지 쓰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그 각서 쓴들 법적효력이 있을라나??
    남자들이란 여자가 너무 쎄게 나가면
    에잇!! 된장, 신발(욕이라 죄송..) 싶은 마음에 뭐뀐놈이 성내요.
    내가 이따위 종이쪼가리 쓸만큼 죽을죄를 지었냐??

    그냥 살살 구슬리세요.
    당신이 연락없이 안들어와 무서워 죽을뻔했다. 도둑이나 강도가 들어오면 우짜냐...
    내가 누구믿고 발뻗고 편히 자는데....
    다시는 그러지마라... 왠만한 남편이면 님의 애교와 읍소에 넘어갈걸요.

  • 4. 반대충고
    '04.7.21 12:53 PM (218.52.xxx.140)

    찜질방에 갔든 안갔든 무단외박은
    초장에 잡아야 합니다.
    각서 쓰겠다면 쓰라고 하세요.
    남자들 체면 생각해서 눈감아 주면
    오히려 나중에 당당해지고 막을 길이 없어집니다.
    애교와 읍소?
    진짜 한순간이더이다.

    약간 무섭다는 생각을 해야해요.

  • 5. 믿어주세요
    '04.7.21 1:33 PM (211.118.xxx.149)

    믿어주세요....
    그게 님께도 남편분께도 좋을것 같아요.
    단 외박은 절대 용서하면 안됩니다.

    믿어주자님, 반대충고님 말씀 모두 맞는것 같아요.
    반반 절충해야할거 같아요.

    일단 외박한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나가시고,
    그래도 나는 당신을 믿으니....앞으론 절대 외박 용서할수 없다고 하세요.

    이건 제 얘긴데요...
    신랑이 지방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느라 거의 술마시고 오는날이 없습니다. 고맙게도....
    근데....울 신랑도 동료들과 어울리고 술마시고 하는거 좋아했더랬어요...
    참고로 저흰 이제 결혼 1년된...아직 신혼이거든요....
    서울로 다니니 회사 끝나고 동료들이랑 한잔두잔 하다보면.....12시 넘기고....그러다보니 통근수단인 기차가 끊긴단 얘기죠.....
    저도 사회생활하니 상황을 이해는 하지만.....그래도 외박은 절대 용서할수없다는 제 생각..
    결혼초부터 무조건 외박은 용서할수 없다!!를 강조하고....
    농담을 진담처럼 늘 이리 얘기했습니다. "직원들이랑 술먹다가도 12시 넘기면 무조건 외박으로 간주할꺼야.....12시넘으면 집에왔다가 서울로 다시가서 술먹어....그럼 외박이라 안할테니...택시타든 뛰어오든 외박은 절대 용서못해!!"
    물론 어디 가당키나 한 얘깁니까? 서울서 기차로 한시간 거리인 여길 어떻게 오가겠어요 그시간에.....
    그치만 외박은 안된다는 제 생각을 얘기한거죠....
    결론은.....신랑.....보통 술마시면 가볍게 1차만 하고 12시전에 집에 들어옵니다. 한달에 한두번정도.....그리고 한 두어달에 한번쯤 술 만땅 먹을일 생기면....미리 얘기합니다.
    나오늘 많이 늦을꺼야....택시비좀 준비해줘.....--; 서울서 여기까지 택시타고 옵니다. 새벽3시쯤에.....--; 택시비 10~14만원 나옵니다. 허걱......(물론 담에 꼭 신랑한테 받아냅니다. 회사일로 접대하다 그리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택시비도 받아오더군요)
    어차피 받을 택시비지만 전 언능 인심쓰듯 내주며.....외박 안해서 잘했다 해줍니다.

    첨엔....연락도없이 2~3시까지 절 뜬눈으로 밤세우게도 하더라구요..그게 서너번 반복되길래..
    저도 어느날엔가 신랑한테 얘기 안하고 친구랑 저녁을 먹었습니다. 신랑 퇴근해서 집에와 저 없으니 시댁,친정, 친구들 무지 전화했드만요.....전 6시면 집에 가는데 9시쯤 들어갔거든요.
    그사이 저한테 무려 9번이나 전화했드만요? 전......진동을 가방속에 넣어놔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날 신랑이 늦는다길래.....저보다 늦을줄 알았거든요.....ㅋ
    그리고 저 늦게왔다가 걱정했다며 막 화를 내드라구요.
    전 "그래? 미안해...난 오빠 늦는다길래 그전에 들어올줄알고....미안해...근데 걱정많이했어? 거봐....나도 오빠 연락없이 새벽 3시까지 안들어올때 어떤기분인지 알겠찌??" 이렇게 애교 작전을.....

    지금은.....늦으면 늦는다....
    몇시쯤 들어갈거같다....
    택시비 준비해줘라....미리 신고합니다.

    외박은 안된다 강하게 나가시고....
    많이 걱정했다 부드럽게 타이르세요.....^^

  • 6. 민유정
    '04.7.21 1:46 PM (210.101.xxx.125)

    믿으세요. 한잔하구 어디가서 새벽6시까지 잘수 있나요
    믿으세요. 저두 남편못믿구 내맘이 지옥일적 많았는데 나중에 밝혀진거 보니
    신랑말이 전부 사실이더라구요. 괜히 저만 들볶았던거예요
    근데....외박은 못하게 하세요 절대로!! 그거 버릇됩니다.

    그리구 정--- 못믿겠으면 같이간 친구한테 물어본다하구
    진짜루 물어보세요.. 그뒤는 아마 짐작하실꺼예요
    믿음이 깨져버린걸 들켜버린 부부관계가 어떤건지.

  • 7. 제맘이 지옥!
    '04.7.21 2:02 PM (203.235.xxx.239)

    윗글 썼던이예요.

    에구님! 정말 물증이 없잖아요. 물증이... 근데 물증잡아도 저 두려워요.(대책도 없으면서)
    헉님! 저 괜찮아요.
    믿어주자님! 저두 그러구 싶어요. 좀전에도 전화로 각서운운 했더니 실수한거
    가지고 대개 그런다는 반응이구요. 실수우~ (아! 살떨려)
    반대충고님! 이사람이 각서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거 같아서요.
    전 최대의 벌이 각서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믿어주세요님! 저도 평소에 그렇게 말했었어요. 외박은 안돼 외박은.
    근데도 이러내요. 제가 우스운건지.

    지금 직장에는 나와있지만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왜이리 진이 빠지는지요.
    키보드도 근근히 쳐지네요.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래도 마음이 좀 가라앉는거 같아요.

  • 8. 제맘이 지옥!
    '04.7.21 2:07 PM (203.235.xxx.239)

    민유정님 글 읽다가 눈물이 나네요.
    정말 지푸라기라도, 아니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고싶은 맘으로
    내맘 편키 위해 믿고싶습니다.

  • 9. 민유정
    '04.7.21 5:11 PM (210.101.xxx.125)

    다시 답글을 달게 되네요
    울신랑 별명이 술창고입니다(술고래에서 진화한 단계라네요 쩝!!)
    엄청 마십니다.
    40이 다되가는데 지금도 금주회(금요일은 술마시는 모임)회원이예요
    금요일은 매주 매주 새벽4시는 기본이었죠
    근데 이사람말 들으면 술마시다 와---하는 기분이들면 빠지기 어렵다고 합니다.
    배신자같은 기분이 들구...
    그래서 정말 마시기 싫어도(몸이 않좋으면 정말 마시기 싫다네요 이 술창고도..)
    가는데 까지 간데요
    남편분도 그랬을 거예요.
    쪼잔하게 나 찜질방싫어란말은 남자들 사이에선 못하죠.
    그리구 그렇게 미안하다 하면 진심이죠. 더군다나 각서쓰자니까 화냈다는 이야기는
    제 관점에서는 꿀릴게 외박이외에는 없다는 의미로 들리거든요.
    암튼 맘 정리하시구...
    조근조근 무서웠다는둥 그런거 싫다는둥...이야기해보세요.
    울신랑 이제 금요일도 이--일찍 들어옵니다 12시경에 전철끊겨서
    택시타구요..택시비만 모았어도 집을 샀다는 전설이...ㅎㅎ

  • 10. 김혜경
    '04.7.21 10:03 PM (211.215.xxx.112)

    믿으세요...밤에 찜질방 가보면 남자 끼리 온 팀도 많습니다...

  • 11. 제맘이 지옥!
    '04.7.22 10:01 AM (203.235.xxx.239)

    민유정님! "꿀릴게 외박밖에는 없다" 알겠습니다.
    쥔장님! 안믿는 맘이 더 두려워요. 이사람 안보면 제가 못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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