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부모문제 많은 답 바랍니다

오늘만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04-07-20 18:16:01
요즘 친정아버지가 엄마 문제로 많은 고민 중이십니다
우선 두분의 성격을 비교하자면
엄마는 깔끔하시고 잔소리도 많고 완벽주의이시고 말투도 차갑습니다
전형적인 A형이시죠
반면 아빠는 정도 많고 좀 무던하시고
지금까지 회사와 일이 취미이고
교우관계도 그리 폭 넓지 않으시고
어찌보면 사람은 좋은데 좀 답답한 타입이십니다
특별한 취미도 없으시고 취미라면 인터넷 바둑이신데
알잖아요
나이든 남자분들 밖에 안나가고 하루종일 집에서 바둑이나 두고 있으면 어떤지

솔직히 집안의 대소사는 엄마가 다 챙기셨죠
예를 들면 상가에 세든 사람이 전세금담보가 되어 있는 상태인데 나가지를 않고 있습니다
당연히 엄마는 그 세입자에게 기한이 되었으니 나가라고 하고 세입자는 전세금을 줘야 나간다고 하고
전세금 담보 대출을 해준 은행에서는 담보만큼 전세금을 차압하려고 하고
아무튼 법률적으로 꼬인 경우가 있으면
엄마는 아빠보고 해결하라고 하면 아빠는 알았다고 하시고 아무 조치도 안하십니다
결국 성격 급한 엄마가 다해결하십니다
관리하는 건물에 비가 새서 방수를 해야 되어도 엄마가 다 하고 아빠한테 부탁해 봐야 속만 터진다고 하시지요

그리고 엄마는 시댁과 사이가 안 좋아서 저의 할머니 즉 엄마의 시어머님과 일체의 연락을 끊고 사십니다
맺힌게 많으셨고
어떤 한 사건을 계기로 그렇게 되었는데
그 때 엄마는 아빠랑 이혼하고 싶다고 그러셨지요
아빠랑 이혼해서 할머니 가슴에 피멍 들게 하고 싶다고
그게 한 4년 되었습니다

그렇게 엄마랑 아빠랑 지내시다가 작년 가을부터 아빠가 새로 일을 잡으셔서 지방에 가 계십니다
아빠는 주말에 한번 오시구요
문제는 아직 엄마랑 같이 살고 있는 막내여동생의 말을 들으면 엄마는 안 아프다가도 아빠만 오면 아프고 짜증을 부린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런건 저희가 느낄 정도구요

일이 터진건 이번에 아빠가  주말에 오셨는데 아빠는 엄마가 보고 싶어서 왔는데 엄마는 귀찮다는 듯이 왜 왔냐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인격적으로 무시하면서 아빠의 자존심을 많이 건드렸냐 봐요

한번도 그런 적이 없는 아버지가 저한테 전화하셔서
내가 왜 살았나 싶다고 하시고
내가 뭔 잘못을 그렇게 해서 엄마가 이러냐고 하시고
심지어는 바람피고 싶다고
엄마가 너무 무섭고 차갑다고 하시네요

솔직히 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사실 성장기에 엄마떄문에 저도 자살을 생각할 만큼 엄마는 좀 사람 가슴에 상처주는 말을 많이 하셨죠
혼나면서 넌 밥 먹을 가치도 없는애라는둥
너같은 걸 공부시켜서 뭐하냐는둥

엄마의 성격을 알기에 마음이 아프네요

엄마는 내게 아빠의 불만들
위에서 열거한 집안일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하나에서 열까지 엄마손이 안가면 집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내가 아파도 쉴 수가 없다고 그러시고

아빠가 제게 도움을 청합니다 아빠가 너무 엄마한테 잘못한 것 같다고
내가 이제 엄마한테 어떻게 대하면 좋겠냐고
엄마한테 안부전화하는 것도 짜증내고
일주일에 한번 엄마보러 집에 오는 것도 일없이 왜 자꾸오냐고 한다고
이젠 전화하기도 집에 가기도 겁난다고 하시네요

해결책 저도 잘 모르겠네요
가습만 답답합니다
IP : 221.138.xxx.2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글1
    '04.7.20 7:07 PM (163.152.xxx.230)

    부부 상담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 까요?
    저희 부모님도 비슷하신데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나이드신 분들 권유하는게 쉽지 않아서 ....
    여기 상담관련해서 정보 많이 알려 주시던데.
    도움이 별로 못되는거 같네요
    실은 저도 휴..이러고만 있습니다

  • 2. 김혜경
    '04.7.20 9:49 PM (218.51.xxx.81)

    뭐라...조언해야할지...부모님들이 서로 잘 맞지 않으시나본데...참 어른 문제에 자식들이 나서는 것도 그렇고...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 3. 커피와케익
    '04.7.20 11:11 PM (203.229.xxx.154)

    부부사이를 좋게 하는 일등공신은 주로 집집마다 딸들이더군요..
    친구에게도, 남편에게도, 아들에게도 터놓지 못하는 본모습을
    어머님들이 딸들에게는 마음껏
    펼쳐보이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일단 어머님과 속깊은 대화를 해보심이 우선일듯합니다..
    절대로 캐어묻는 듯한 인상을 주지는 마시고요..
    자연스럽게 어머님쪽에서 말문의 물고를 트시도록
    유도해 보세요..

    아마도 그동안 쌓인 것이 많으셨을
    어머님쪽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이얘기 저얘기
    실타래 풀듯 하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그런다음 아버님과도 또 대화를 나워보시구요...

    휴~~나이가 든다는 게 참 힘들죠..
    자식은 밑에서 치대고..부모님은 위에서 나살려다오..하시공...에고...
    힘내세여..

  • 4. 산수유
    '04.7.20 11:50 PM (220.123.xxx.44)

    아마도 제가 생각하기엔 시어머니와의 앙금이 많이 남아서 그러신듯..
    천주교에서 하는 ME행사에 다녀오시게 하는게 어떠실런지..
    가까운 성당수녀님께 문의 하시면 친절하게 가르쳐 드릴꺼에요.
    거기에 다녀오신 분들치고 이혼하신 분들 못봤거든요..

  • 5. 답글2
    '04.7.21 10:27 AM (163.152.xxx.230)

    저희 부모님도 성당에서 하는 부부 피정같은거 다녀오시고 그랬는데
    그때뿐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엄마 얘기 많이 들어주려고 하고 아버지 많이 원망하고 그랬어요 아버지가 암만 생각해도 엄마한테 너무 의지하시고 예전 같으면 어림도 없을 행동을 하시거든요 밤만 되면 간식타령에 티비만 붙잡고 있고 기원에 가서 시간 때우는거 엄마가 싫어하시니까 엄마가 기원에 전화하면 주인더러 나 없다고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저 답글1쓴 사람이에요 아직 미혼이구요
    제가 생각기엔 글 쓰신 분의 부모님의 경우엔 돈때문에 그런것 같진 않은데...
    저희 부모님보단 낫지 않나 싶네요 부부 상담 해보세요...

  • 6. 오늘만
    '04.7.21 11:09 AM (221.138.xxx.248)

    예 저희 부모님 경제적으로는 힘든 것 없으세요
    아빠가 좀 많이 버시고 아버지 퇴직금으로 사논 상가에서 월세 나오고
    그래서 두 분 노후는 걱정을 안하는데
    그리 된지도 몇년 되지 않네요
    예전이 퇴직 전에는 우리집도 엄마의 알뜰살뜰로 꾸려 가셨죠
    퇴직금은 아이엠에프때 잘 굴렸고
    아빠가 기술직이셔서 퇴직후에도 일이 있으시네요

    저희 엄마는 강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종교의 힘은 절대 빌리지 않으세요
    제가 엄마 좀 편하게 해 드릴려고 어디 절에도 가자고 해도 화만 버럭내시고
    부부상담 생각해 봤는데요
    그런 말 꺼냈다가는 ...
    사실 엄마는 아빠가 이리 심각하신지 모르세요
    엄마의 잔소리와 짜증을 다 받아주셨거든요
    근데 이제는 아빠가 엄마한테 질리시나봐요
    아빠의 상태를 엄마한테 말씀드렸다가는 어찌 될지

    어젯밤 신랑이랑 이런 저런 친정에 대한 말을 하면서 고민 했는데 결국 답은 없더군요
    신랑은 처남한테 (남동생)한테 말해서 해결하라고 하고요
    그게 제일 나은 것 같다고
    아들말은 들을거라나요

    아무튼 답글 달아주신분 모두 마음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해결되면 경과 보고 할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