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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내게 원하는 것..
울 남편이 제게 원하는 것..
뭔지 아세요?
정말 소박합니다..
현관에서 반갑게 맞아주는거..
저.. 지금까지 그거 못했습니다..
맨날 뚱했어요.. 정말 매일..
결혼하면서..
내가 너한테 인심쓴다.. 심정으로 결혼했습니다.. 저두 물론 좋아서 한거면서..
당근..
잘하지 못했죠..
지금 생각하니 울 남편..
아주 잘했었는데..
그런데.. 제 성격이 워낙에 애교.. 뭐 이런거하곤 담을 쌓은지라..
그리고.. 결혼은 했으면서도..
남편이 목메서 쫓아다니던 그 시절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병이야~)
칼퇴근하여 들어오는 남편에게 가서 와락 안기지는 못할망정..
왔어?.. 소리에도 인색했어요..
남편이 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오구.. 전 웃기는 커녕.. 뚱한 표정으로..
시아버지 전화 때문에 하루도 스트레스 안받은 날이 없었으니까..
지금도 물론 성격상.. 밝게 웃으며 코맹맹이 소리 날리며 반기지 못합니다..
고쳐야하는데..
안되네요..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서 애들이 반갑게 맞고 반갑게 인사하고 표현하는거 보면 좋아하는데..
잘안웃는 남편.. 안색이 환해집니다..
알면서 저는 왜 그게 안되냐고요..
정말 사소하면서 잘 안되는것..
매일 매일 없이 살면서 좋은 일은 단 하루도 없이 살지만..
다 제 잘못입니다..
오늘같이 후덥지근한 날..
마누라의 환한 웃음보다 더 좋은게 뭐가 있을까..
아~~유.. 오늘 갑자기 왜 이렇게 남편에게 미안한지..
사실.. 남편 만나서 금전적으로나 시댁식구들 문제나.. 제게 늘 미안해하는 남편보면서..
속으로.. 니가 나 안만났으면 벌써 이혼 당해두 열두번은 더 당했지.. 하는 마음 뿐이었는데..
이제 애두 어느정도 크고.. 하루하루 갈수록 남편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이제서야 느낍니다..
남편 얼굴 가만히 바라보니.. 남편두 많이 늙었네요..
오늘..
남편위해 삼계탕 한그릇 준비하셨어요?
이집 남편이나 저집 남편이나 이 무더위에 고생 많으십니다..
오늘은 노력해볼랍니다..
나 힘들게 한거 다 잊어버리고.. 환하게.. ^^
1. GEENA
'04.7.20 4:09 PM (221.139.xxx.79)저는 남편 퇴근하면 그냥 큰 소리 지릅니다.
'얘들아, 나와라, 아빠 오셨다.'
그리고 셋이서 나란히 90도 인사합니다.
저는 경상도라 무진장 애교없는데요, 애들 가르친다는 핑계대고 살짝 애교부리는거죠.2. 포이보스
'04.7.20 4:18 PM (220.126.xxx.199)저도 갱상도 아내 그치만 남편이 더 무뚝뚝
부부싸움을해도 아이들에겐 항상출근때나 퇴근때 인사시키죠
그래야 남편들도 힘이나지 않을까요.
회사에서도 얼굴에 그렇게티가 난데요.
그럼 좋지않죠3. 레몬트리
'04.7.20 4:55 PM (211.225.xxx.213)집에 사람이 있는데, 혼자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거 참 싫지 않나요?
전 싫을거 같어요.
저 결혼전에, 엄마도 일가시고, 혼자서 퇴근해서 돌아오면 문열때 참 쓸쓸했거든요.
집에 고양이라도 키우니 정말 좋더라구요.
문열때마다 나비야~하고 부르면, 고양이가 문앞에서 야옹~ 야옹 기다리고 서 있고,....
그런데 사랑하는 아내라면 더 기쁘겠지요?,,,,,,,,,,,,,,,,,,
울남편은 부부쌈해서 성질났을때 말고는 항상 초인종 누르거든요?
화해하고 싶을때도 초인종누르고,,,,, -_-;;
남편 퇴근해 들어오면, 궁뎅이 두 세번 두드려주는데....
아이쿠~ 우리 엉뚱이 이러면서......(남푠이 엉덩이가 뚱뚱하걸랑요)
더워~ 더워~ 이러면서도 늘 싫지 않은 그표정이라뉘..내가 모를쭐 알고? 찌찌뽕이닷~ ㅎ4. 짱여사
'04.7.20 5:16 PM (211.224.xxx.22)맞아요! 혼자서 현관문 열고 들어오는거 진짜 싫죠?
무슨 이유가 있는지는 몰라도...그러지 마세요^^;;
이젠 안 그러실거죠? 홧팅입니다.... 행복하세요..5. 현승맘
'04.7.20 5:43 PM (211.41.xxx.254)맞아요 이집남편이나 저집남편이나 많이 힘들죠..
저도 오늘은 손이나 한번 덥썩 잡아 줘야겠네요 ^^6. 철없는아내
'04.7.20 6:01 PM (211.222.xxx.187)아.. 혼자 현관문 열고 들어오는거..
신혼때두 가끔씩은 혼자 열고 들어오긴했는데.. 제가 시킨건 아니구요..
애 낳구 나니까.. 초인종 누르면 자꾸 깨서 그 때부터는 열쇠가 있으면 열고 들어오는 버릇이..
계속 그렇게 하니까.. 지금은 많이 컸는데두 비밀번호 누르고 열고 들어오네요..
제가 시킨거 아닙니당.. ㅎㅎ7. 레몬트리
'04.7.20 9:25 PM (211.225.xxx.31)애교있는 여인네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번하고 두번 하고....
많이 하다보면 그것이 곧 애교있는 여인이 되는 법...
이리도 험한 세상에, 나 또한 남편에게 한가닥 힘이 되고자 애교를 떨었던 것 뿐이요.-_-;;
-_-;;8. yuni
'04.7.20 9:59 PM (218.52.xxx.217)저의집도 남편이 비밀번호 꾹꾹 누르고 알아서 들어오지만
피치못할 지경이 아니면 현관까지 뛰어나갑니다.(뭐 현관까지 얼마나 되겠습니까만...)
'다녀오셨어요?' 깍듯이 인사하죠.
아침에 엘리베이터까지 다라나가 출근하는 뒷모습 보며 가끔은 눈물이 핑 도네요
마누라, 자식 건사하느라 아침마다 전쟁터로 뛰어드는 것 같아...9. 김혜경
'04.7.20 9:59 PM (218.51.xxx.81)원만한 결혼생활을 위해 오버액션이 필요해요..
제가 리빙노트에 저의 할리우드 액션에 대해 여러번 썼는데...10. 앨리엄마
'04.7.21 12:31 AM (61.105.xxx.184)성격상 애교가 없으시거나 지금껏 분위기땜에 갑자기 변하기도 이상하실꺼예요.
그저 말없이 마음을 담아서 등이든 엉덩이든 톡톡 두드려주세요.
머리도 한번 쓸어넘겨주구요.
그러면 의외로 착한 아이 같은 표정으로 가만히 있더라구요.
정 못하시겠으면 자고있을때 해보세요.
누가 그러더군요
결혼생활할때..고마워하고 미안해하고 불쌍해하면서 보듬고 살면 문제될께 없다구요
상대가 행복해야 비로소 내삶도 행복한거 아니겠어요?
님..더 많이 행복해지길 빌께요.11. 앨리엄마
'04.7.21 12:33 AM (61.105.xxx.184)성격상 애교가 없으시거나 지금껏 분위기땜에 갑자기 변하기도 이상하실꺼예요.
그저 말없이 마음을 담아서 등이든 엉덩이든 톡톡 두드려주세요.
머리도 한번 쓸어넘겨주구요.
그러면 의외로 착한 아이 같은 표정으로 가만히 있더라구요.
정 못하시겠으면 자고있을때 해보세요.
잠결에 그 손길 느끼면 천마디 말로 할수없는 마음을 느낄거 같아요.
저두 아침녁에 잘 그러는데 남편이 모르는척하고 가만히 있는거 같더라구요..
누가 그러더군요
결혼생활할때..고마워하고 미안해하고 불쌍해하면서 보듬고 살면 문제될께 없다구요
상대가 행복해야 비로소 내삶도 행복한거 아니겠어요?
님..더 많이 행복해지길 빌께요.12. 샘솔양
'04.7.21 3:42 AM (130.126.xxx.154)저도 그것보고 왜 2천만원만 넣었을까 쇼하네~ 하고봤습니다
절대 정부도 믿지 않아야되지요.그나저나 어르신들 어쩌나요13. 히메
'04.7.21 8:44 AM (210.113.xxx.5)ㅎㅎ 말로는 잘 표현이 안 되면 작은쪽지라도 신랑님께 써 보시는건 어떨까요?
잘 표현 못하지만 내 맘은 정말 려보 사랑해 하는 식으로-
그러다보면 서로 더 마음을 잘 표현하게 되는거 같아요-
작은 글에도 남편은 감동받고
저는 그래서 항상 쪽지를 애용한답니다.
메일이나 문자랑은 또다른 느낌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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