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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식구 미워...동서도....

슝늉 조회수 : 1,825
작성일 : 2004-07-20 12:36:36
오늘은 시엄니 생신이다.
어제는 그야말로 엄니생신 준비하느라 진땀빼구 (엄니모시고사는큰며느리니까.)
어제 저녁 엄니가 하시는 말씀(동서내도 전화 해서 밥먹으로 오라고 해라)
하지만, 저 싫다고 했어요.
작년에도 어머니 생신 전날 (저는 큰며느리지만 신랑이 자영업을 하는 관계로 가계를 나옴)
형님 저 작은 고모랑 어머니 모시고 점심 먹을려고요.
저는 우리 아가 옆가계에 맡겨놓고 음식 장만 할랴..손님 받을랴...
하지만, 올 해도 여전히 전화 한통화 없더군요.
저 어제 음식 장만 혼자 장보고 만들고...
제가 엄니 한테 그랬죠.(어머니 일년중 행사가 엄니생신,제사 며느리들 한테는 가장 큰 행사인데
작은며느리가 아무리 고모들 하고 친해도 그렇지 형님을 웃읍게 봐도 유분수지 형님 내일 엄니
생신인데 제가뭐 준비할게 있음 말씀해 주세요. 하고 전화 한통이라도 했음...)우리 엄니삐졌어요
당신이 하란데로 안했다고.
우리 시누이들 저하고 상종도 안하죠.(동서가 이집에 먼저 시집와서 여시꼬삐기를 다떨어나서
저는 삐집고 들어갈 틈이 없죠. 제 성격상 연기할 성격도 못돼구 일은 일데로 다하고 욕은 욕대로
다얻어 먹는 우리나라 전형 장손 맡며느리죠)
정말 엄니한테 서운하네요.
어쩌다 가끔오는 동서 한테는 어쩔쭐을 몰라하며    큰며느리는  그야말로  개털이네요.
그만 여기서 접을게요.
자존심 상하고 속상하고 눈물이 나서....주절주절....
IP : 211.244.xxx.8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pril
    '04.7.20 1:12 PM (65.240.xxx.68)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시어머님들은 맏며느리가 항상 든든하셔서 그럴거예요.
    향긋한 커피 한잔 드시고, 힘 내세요...

  • 2. ^^
    '04.7.20 1:28 PM (211.44.xxx.102)

    어머님 삐지신 거...동서를 안 챙겨서가 아니라, 갑자기 며느리가 반항하는게 당황스러워서 그러셨을거예요. 본인은 특별한 뜻 없이 그저 다 모이는 것만 생각하고 계셨을테니까..
    나하고 사는 어머님이 내 속좀 알아주셨음 좋으련만, 그게 그렇게는 절대 안되죠? ^^
    서운한 마음 푸시고요. 나중에 어머님하고 차 한잔 놓구 기분좋게 하소연 한번 해보세요.
    그럼 어머님도 어제 님이 하셨던 얘기들, 그래 너가 서운할 수 있겠구나 받아주실꺼예요.
    동서한테도 대신 조율을 해주실 수도 있구요.
    오늘 잔치 잘 치루세요.

  • 3. 띠띠
    '04.7.20 1:38 PM (211.211.xxx.16)

    슝늉님 힘내라 힘!! 힘내세요~^^
    전 아직 결혼 안했지만 인생 선배님들 이런말씀 하실때마다 많은 걸 느낍니다.
    사람 마음이 다 내마음 같지가 않다고는 하나, 그래도 기본적인 예는 있어야 하는데...
    시어머니라서~ 시누이라서~ ...걸고 넘어지는 것들도 많고.. 슝늉님은 맏며느리의 도리 하시고 싶어서 나름대로 노력하시는데 그런 분께 말씀이라도 고맙다는 말 한번 따뜻하게 해주시면
    참 좋으련만...어쩜 동서되시는 분도 그렇게 새침하데요?
    일이 있어서 형님 돕지 못한다 쳐도 혼자 고생하신 형님한테 말이라도 수고하셨어요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해요...그런 말 하는게 그렇게 힘든지...
    요즘은 자기만 생각해서 많이들 이기적이 되어 간다고는 하던데...가끔 이런 글 읽다보면
    결혼안한 저도 한숨 푹푹 나옵니다.. 우짤꼬~...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하지요. 말 한마디에 그 사람 살아온 인생도 보이고
    그 사람의 마음도 읽혀진다 하는데...
    사람. 살면서 서로 좋은말 칭찬하는말 아끼는 말 많이 하는게 얼마나 좋아요~
    맏며느리의 예를 지키느라 고생많이 하셨는데 속상하고 섭섭하고..그래서 너무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그래도 힘 내세요...슝늉님이 힘 빠지면 누가 챙기겠어요.
    언젠가는 느끼겠죠...아마 못 느낀들 어쩌겠어요. 그 분은 그렇게 한세상 사는거겠죠.
    기대를 높이지 마세요...기대는 높아지면 높아지는데로 실망이 커진다죠.
    그냥 마음 비우고 할 도리는 하시면서 사세요..그럼 마음이라도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당췌 이게 무슨 소린지...더 복잡해지셨으면 어쩌나...ㅠ.ㅠ

  • 4. 숭늉
    '04.7.20 1:46 PM (211.244.xxx.86)

    감사합니다 .에이프럴님.^^님.
    우리엄니는 우리 집안에 어른 이신데도 파워가 전혀 없어요. 시누들과 사위들 파워가
    더해요.
    제가 큰며느리지만, 이집에 제일 늦게 들어와서 지금까지도 왕따아닌 왕따 당하죠.
    더이상 시누,사위, 동서 눈치없이 울신랑 우리꼬맹이들이랑 열심히 살을것만 생각 할레요.
    내인생에 콩나라팥나라 하는건 더이상 용서가 안돼네요.
    이래서 여자는 어떤 남자 만나느냐에 따라서 순한 양이냐, 여우냐가 결정되나 보네요.

  • 5. jasmine
    '04.7.20 1:49 PM (211.201.xxx.37)

    그 심정, 너무 잘 압니다.
    결혼한지 얼마나 되셨나요? 10년만 참으세요.....
    아직은 이르고, 10년 후, 확 뒤집어버리세요.....주변에 보니, 10년이 뒤집는 시기더만요.
    10년 후의 말빨은 되야 통할 겁니다.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눈물 거두시고, 나 속상하면 나만 망가진다.....빨리 잊어버리세요.
    글구, 하루 날 잡아 어머니랑 술 한잔 하면서 꼬장 좀 부려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럼, 그날은 황당해도 조금 나아지더라구요.....홧팅!!!!!!

  • 6. 최은주
    '04.7.20 3:26 PM (218.152.xxx.139)

    그 10년이란게 정말 확 뒤집을수 있는 시기가 될까요?
    저 2년 남았습니다. 저도 이말만 믿으면서 살고 있지요.
    숭늉님 화이팅 하자구요!!

  • 7. 저두 맏며느리
    '04.7.20 3:39 PM (220.87.xxx.106)

    여요..우리 악수해요..숭늉님네 동서랑 어쩌면 그렇게 우리집 동서랑 똑같아요?
    둘이 친구 아닌가 몰라....
    집안 어른이 중간에서 잘 처신해야 이런 일이 없는건데 암튼 어른 노릇하기도 아랫사람 노릇하기도 참 어려워요..없는 셈치고 살려니 눈에 보이는데 그렇게는 안되고...답답하시죠?
    더구나 어른을 모시고 사신다니 그 스트레스를 어찌하실지....
    여기 자주 오셔서 털어 버리세요...
    남편분이랑 저녁에 맥주라도 한 잔 하시구....

  • 8. 짱여사
    '04.7.20 3:53 PM (211.224.xxx.22)

    맞아요! 맞아요!
    중간에서 어른이 처신도 잘 해야하고, 아랫사람 노릇하기도 쉽진 않네요.ㅠ.ㅠ
    집안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맏며느리도 힘들지만 이 막내 며느리 노릇하기도 쉽지 않답니다.
    우째 만만한게 막내인지... 10년이라.....이제 8년 남았네요..ㅠ.ㅠ

  • 9. 싱아
    '04.7.20 4:35 PM (221.155.xxx.107)

    속이 많이 상하셨네요.
    원래 맏며느리는 잘해도 표 나지 않는 자리라고 했습니다.
    없어도 해야 하고 힘들어도 해야 하고 항상 그자리에 힘들어 했어요.
    그리고 시어머님 말씀이 큰며느리와 작은며느리는 기대치가 서로 다르시대요.
    쟈스민님 말씀대로 10년이 되니 뒤집어지기 시작하면서 말하지 않아도 알고 계시더군요.
    그저 묵묵히 좋은날 오리라 ....
    남들은 양로원봉사에 하물며 여러 좋은일 하는데 그래. 남도 아니고 가족이니 내가 봉사하고말자. 속 끓이면 나만 몸 축난다.
    이런 마음으로 사니 그저 살만 합니다.
    시누가 속을 뒤집어도 ,시어른들이 마음을 흔들어도..
    좋은 마음으로 살자고요.
    동서 .....
    그저 내동생이려니...
    이럼 무지 마음 편해집니다.
    슝늉님 마음 다스리고 그저 열심히 앞만 보고 살자고요.
    세월이 약입니다.

  • 10. genny
    '04.7.20 7:01 PM (220.75.xxx.108)

    10년이면 역전될까요? 바로 아래 동서는 저보다 짬밥이 5년은 더 됩니다.
    그러다보니 동서가 시어머님보다 더 어려울 때가 있네요.
    맏며느리라구 뭐든 저한테 미루어 버리가 말 때가 많구요, 큰일 있을 때마다 속상하지만 그냥 참고 넘깁니다.

  • 11. 함박
    '04.7.20 8:05 PM (220.76.xxx.155)

    맏며느리 그냥 되는게 아닌것 같아요.
    왠만한 일은 좋은게 좋은거거니 하고 내가 참고 집안의 분위기를 위해 하기 싫은 일,말을 연습이라도 해서 해야 오히려 일 끝나면 맘이 편해져요.
    다들 사람인지라 자기 생각만 하고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맏며느리는 그 단계를 뛰어넘는 도인이 되야지요. 그러는 저도 뭔일 있으면 스트레스 받고 짜증내고 남편에게 난리피다가
    남이 제할도리 안한다고 욕하지말고 나는 내할일은 해야 떳떳할거라 생각하고 한숨팍쉰다음
    맘감추고 확 해버리지요. 싱아님 말대로 남에게도 봉사하는데 가족이니까 더 봉사한다고 생각하세요. 착한 일하면 복받는다지여. 또 한가지 저도 성격상 절대안되는일인데 말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고 유들유들 말로 잘 챙기는 사람이 편하게 살더라고요. 노력할 부분이죠.

  • 12. 김혜경
    '04.7.20 10:02 PM (218.51.xxx.81)

    숭늉님...그런데요...동서 그렇게 여우짓해도 곧 시어머님이 숭늉님의 진심을 알게 되실거에요..
    힘내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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