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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에 대해 도와주세요

걱정되네요.. 조회수 : 911
작성일 : 2004-07-19 23:27:31
남편은 대기업상사에서 무역일 함니다
입사한지는 8년차 올해 막 과장달았습니다
거래하는 지역이 주로 개발도상국이라, 출장가면 동남아,중국,인도,아프리카,중동 이런나라로 갑니다
작년부터인가 중동의 이란지사장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콜을 했었드랬죠
어쩌하다보니 팀에서 중동지역을 맡은 사람은 남편 혼자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지금 이란지사에 계신분이 퇴직할 연세가 됐습니다
시부모님들은 못간다고 버티라고 한잔소리하셨었지요

남편 역시 중동으로는 가고 싶어하지 않아하죠
너무 먼나라고, 미국과 적대국이라 위험한편이죠
이라크 전쟁이후로는 위험도가 더욱 높아졌고
장사도 썩 잘되는편도 아니고, 가서 고생만 하다 올 가능성도 많구요
중국이나 동남아에 비해 일하기도, 거주하기도 너무 안좋은곳이라 평가합니다

동료들과 술한잔 하는지, 방금전 전화해서 하소연하더군요
부장에게서 내년쯤 이란으로 가라는 소리들었다고
제가 지금 임신중이라 남편을 보내도 출산후에 보낼것 같긴 합니다만
1인 지사가 아닌 가족 모두가는게 원칙이고, 대부분 가족들이 함께갔구요
아무래도 이문제로 회사에서 당분간 힘들게 싸울거 같답니다

저도 솔직히 자신있는것만은 아니지만
인터넷으로라도 좀 알아보구, 남편에게 뭔가 도움되는 말을 해줘야할거 같습니다
물론 모든면에서는 가서 일해야할 남편이 더 잘 알테지만요
싸우다, 안되면 회사를 옮겨야하는건지
근데 요즘같은 시대에 갈데가 있을지 의문이죠
일단가서 일해봐야하는건지, 한번 가게되면 적어도 5년은 근무합니다
가서 아니다 싶으면 그때 관두자고 해야할지
남편이 하는대로 그냥 두고봐야하는건지
걱정되네요

제가 결혼하도록 남편의 직업에 대해 너무 무지했었습니다
사회생활을 거의 안해봐서, 직장인들은 다 똑같은줄만 알았습니다
바이어 접대한다, 메이커 접대한다 이러구 술먹고 늦는날이 많아
신혼초에는 자주 싸우고, 그회사 때려치우고 술자리 없는 직장 찾으라고 싸웠드랬죠
시부모님들 등쌀에 은행에 입사해 연수까지 마치고는 때려치고나와 상사맨인 된 사람인데
마누라가 술먹고 늦게오는 남편과 못살겠다 이혼하자 악쓰니
눈물 뚝뚝 흘리면서 자기가 사표내고 새직장 찾겠다며 이혼은 안된다고 했던 사람이거든요..

중동지역에 대한 자료를 얻을 만한 좋은 싸이트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상사에서 일하셨거나, 상사쪽 일에 대해 아시는분들도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집에 있는 마누라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니
고민하는 남편 전화에 답해줄 말이 하나두 없네요
참고로 남편은 화학팀에서 플라스틱 원료를 사고, 팔고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남편보다 제가 거기서 아이데리고 잘 버티고 살지도 걱정입니다
남편 역시 이부분도 많이 걱정하는듯 보이고요
도와주세요~~~
IP : 220.75.xxx.1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티거
    '04.7.20 12:14 AM (69.88.xxx.138)

    지금 이슬람권 국가에 거주중인 사람입니다.
    저도 남편때문에 어쩔수 없이 나와 살게 되었는데
    일년 살아본 바 로는
    그럭저럭 살 만 하다. 라는겁니다.

    제가 이란에 사는것은 아니라 시원한 답변을 드리지는 못하오나
    이란이면 제가 사는곳(방글라데시)보다 월씬 잘 사는 나라로 알고있는데 (석유가 나잖아요)
    그럼 편의시설은 다 잘되있을거구, 한인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사람 가서 사는데야 한인슈퍼다, 음식점이다...비디오샵이다..다 있을거구요

    먹는것두 아무래도 이슬람권이라 한국에서 먹던대로 먹거리가 풍부하지만은 않을테지만
    찾아보면 다 있을겁니다.

    아이들 교육도 국제학교에 보내면 되니 오히려 영어도 배우기 좋고 폭넓은 경험을 쌓는데도 도움이 될거구요.

    님두 한국에서 사시던것보다는 어떤면으로 보면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되지 않겠어요?
    가사도우미를 쓰게 될테고 그러면 시간도 많아지고..

    그곳에서 영어를 제대로 배워서 가셔두 좋을거구요...아니면 평상시 하고싶었는데 시간상 어려웠던 취미생활을 즐기셔두 좋구요.

    제 생각은 너무 걱정하시진 말라는겁니다.
    평생 사는것도 아니고 인생에 5년정도면 외국물 먹는것도 좋은경험 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란 한인회 사이트가 있다면 가서 둘러보시고 문의도 해보시구요.
    인터넷 좋은게 뭐겠어요~ 여기저기 까페다 찾아보시면 이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실수 있으실거에요..

  • 2. 깜찍이공주님
    '04.7.20 3:22 PM (220.93.xxx.34)

    이라크의 불똥이 이란까지 튄다는건 글쎄...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뜻에서 위험 수위를 높여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몇년 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살다왔는데,전 다시 중동으로 가자고 꼬드깁니다.
    남편이 일의 중압감으로 힘들다고 중동은 계획에 두고 있지 않을 뿐이지 생활하는데 있어 불편함은 충분히 이해할만큼 입니다
    이란은 사우디보단 종교의 억압이 덜하니까 여자가 생활하는데도 가히 어려운 편은 아니랍니다
    윗 글 님의 말씀처럼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어질만큼 여유는 있는 곳이 될 겁니다.
    아이들 인터네셔널 스쿨(외국인 학교)입학도 자유롭구요.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은 배우고 오실겁니다.

    나머지 일의 중압감과 책임감은 남편분이 더 잘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이란에서의 생활은 님이 걱정할만큼 어렵거나 위험하거니 그렇지는 않아요.
    아직은 이라크 문제로 이란이 위기에 처했다는 수준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우리 남편은 이라크 사태가 더 악화 되기전 이라크 발령 문제로 꽤나 골 아팠는데,가족동반 불가라고 해서 포기했답니다^^
    제가 원해서 중동을 지원할까 했는데,이라크는 가족 동반 불가이고 또 너무나 위험한 나라다보니 많은 고민없이 계획이 딜레이된 상태랍니다.

    좀 더 많은 싸이트에 이란에서 생활 하시는 분 글 올려져있는 걸 찾아서 많이 읽으세요.
    한인회 사이트엔 간단한 정보 뿐 살아가는 과정이 살갑게 올려져 있지는 않거든요.

  • 3. 몰디브
    '04.7.20 8:14 PM (62.139.xxx.212)

    저는 업무상 출장을 좀 많이 다녔는데요.. 지금은 이집트에 있습니다...
    한달 전에는 아랍에미레이트에 있었구요... 그런데 여기 가족들과 나와서 사시는 분들의
    삶의 만족도는 한국보다 높은거 같았습니다..
    보통 주재원으로 나올경우 여기 중상층 이상의 삶이 보장되기 때문에 안전한 외국인 거주지역에서 거주하시게 될것이니 혼자 어디를 다니신다던지 그런 일만 자제하면 치안도 그다지 나쁜거 같지는 않네요... (물론, 이란은 가보지 못했지만요..)
    영어, 불어등 외국어를 배울수 있는 교육기관도 많고, 정말 저렴하게 도우미 두고 살수 있고..
    시댁 스트레스도 물론 없기땜에 아줌마들이 엄청 좋아한답니다... 시간나니 골프치러 다니고..
    또 중동지방이 술먹을데 자체가 많지 않지만, 술먹고 행패부리면 감옥하는 분위기기때문에,
    여기 지점장님께서 술을 먹어도 1차에서 그치고 집에 일찍 가서 그거 하나는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2차는 갈데도 거의 없거든요... 아무래도 주재원이시면 본사손님, 현지고객등 접대할 일이 많은데 술을 덜먹으니 다른 동남아나 그런 지역보다는 훨씬 낫하다고들 하세요...
    주로 평소에는 한국인들끼리 가족단위로 많이 움직이시는거 같습니다.
    여행도 하고 외식도 하고...
    그런데 이란은 중동지역에서도 이슬람교가 강한쪽이라 외국인도 여성이면 무조건 공항 도착하면 차도르를 써야 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네요... 이건 한번 확인해 보세요...
    원글 쓰신분 남편분만 이란에 계신게 아니라 각 기업들에서 현지에 나와있는 분들이 계시니까 그쪽 한국분들 가족과 교류하시면 그리 어렵지는 않으실꺼예요.. 아이들도 인터내셔널 스쿨을 다니게 되니 영어는 자동적으로 배우니까 좋구요...
    주변에서 그런거 보니까 저는 아직 시집 안갔는데 주재원 부인되는게 소원이라는...ㅋㅋ ^^
    그런데 단, 치안상황이 안좋은게 걱정이 좀 되네요..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여기 이집트 같은 경우에는 제가 있는곳이 외국인 거주지역이라 경찰들이 도처에서 지켜줍니다... 오기전엔 걱정을 좀 하고 왔는데, 와보니 기우더라구요..
    이란의 경우는 잘 몰라서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기회가 된다면 지금 이란 지사에 계시는 분 사모님과 통화를 하셔서 현실적으로 궁금한 것들에 대해 들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도움이 될듯 싶네요...

  • 4. 걱정되네요..
    '04.7.20 10:56 PM (220.75.xxx.196)

    다들 긍정적으로 대답해주셔서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남편과 얘기해봤는데 회사에선 보내려하는데
    깜찍이공주님 말씀대로 일의 중압감때문에 가기 싫어하는거 같아요
    지난 몇개월동안 이란과의 거래가 속을 썩여 고생하는중입니다
    가라면 가야겠지만 시달리고 고생한다 이거죠
    좀 더 나은 지사로 발령 받고 싶은 욕심도 있겠구요
    남편은 이란은 미국과 적대국이라 영어교육이 가능한 국제학교는 없는걸로 있더군요
    좀 더 알아봐야겠지만
    불어나 독어등의 국제학교는 있답니다
    초등교사 몇상주하는 한인학교에 아이를 보내야 하는걸로 알더군요
    아니면 저와 아이는 듀바이에서 생활하든가
    지금 이란지사에 계시는분이 아내와 아이는 듀바이에서 생활합니다

    답변주신분들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볍네요
    결정의 남편의 몫이고, 제 걱정은 덜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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