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출처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토이]

처음 82 cook에 와서 키친토크를 쭈욱 둘러볼때

감탄을 할 정도로 많은 레시피들을 보았지요.


신기한 것은

제가 즐겨하는 요리 중 레시피가 아주 똑같은 것을 몇개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레시피들은 보통

제 친구나 동서,올케를 통해 얻은 레시피들입니다.

물론 그들도 그 누구에겐가 얻은 레시피들이구요.


그 레시피들을 발견했을때

'아,신기하다..나랑 똑같은 방법으로 해 먹고 사는 사람들도 많구나..'하는 생각이었지요.


그동안 저는 그 레시피들을 또다른 저의 지인들에게 알려주었고

제가 가는 커뮤니티들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82cook에서 퍼간 레시피들을 다른곳에 올릴때는 반드시 어디서 퍼온 누구의 레시피라고 꼭 밝혀달라"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걸 보고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글 올리시는 분들의 레시피는

모두 그분들이 개발한 레시피입니까?

그분들도 어디선가 배워서 올리시는 걸로 아는데

출처 밝히시는것 별로 못 봤습니다.


그분들이 우연히 제가 다른 곳에 올린 레시피를 본다면

당신들의 레시피를 제가 출처도 밝히지 않고 올렸더라..하며 불쾌해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출처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82cook이 모든 레시피의 시작이라는 전제하에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이 정말 궁금합니다.

[저두...]

"82cook에서 퍼간 레시피들을 다른곳에 올릴때는 반드시 어디서 퍼온 누구의 레시피라고 꼭 밝혀달라" - 저두 항상 이 문구에 의문을 갖고 있었답니다.
여기에 올라오는정말 몇가지만 빼곤 대부분의 레시피들이 정말 어느곳에서나 있는
알려진 레시피들이거던요.
단지 잊고 지내다가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해 주는 고마움은 정말 크죠.
그런데 단지 해보고 멋지게 사진 곁들여지면 꼭 여기것인것처럼 되어버리더군요.
(사진까지 그대로 퍼가면서 출처를 남기지 않았다면 그건 잘못이겠죠 )

[jasmine]

제가 그 글 쓴 사람인데요...
82에 올린 레시피를 토씨 하나 안 고치고, 그대로 갖다 쓰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더구나, 저나 혜경선생님 사진까지 첨부해서.....
그럴때, 이거 누구 것이라고 얘기 좀 해달라는거죠. 이거 어디 누구 사진 또는 글이라고....
지다가다가 그런 것 보면, 너무 당황하게 되니까요....

이 세상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가 개발한 레시피가 어디 있겠어요?
다만, 남이 안 한 방법으로 변형을 한 경우는 많습니다. 이런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저도, 모르는건, 퍼왔다고 답글 달쟎아요.

[82사랑]

비단 82쿡 뿐만이 아니고, 어디서든지 맘에 들어서...
레시피를 퍼갈 경우엔 출처를 밝히고 퍼가는게 상식 아닐까요?
버젓이 음식 레시피 만든 사람이 있고, 몇번의 아니, 수십번의 실습을 거져 계량화한 사람에세 출처를 얘기하라 하심은.....
그렇게 따지고 들려면 단군시대로 거슬러 올라갸야 겠지요... 마늘과 쑥을 동굴에서 먹기 시작한 것처럼 말입니다....
제 말뜻 이해하겠습니까? 원글님?

[이상하다]

제가 보기에는...82사랑님이 쫌 글을 오해하신거 같은데..
원글(=토이)님이야말로 레시피를 오히려 따지고 출처를 밝히기가 어려울 때가 대부분이라는 말이었는데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정말 궁금하다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신거 같은데
82사랑님이야 말로 지나치게 '이런거 이해하겠냐'는 식으로 민감하게 반응하신거 같아요. 무슨 선생님이 아이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조심스럽게 의견을 나누면 되는 거지 너 내 말을 이해하겠니? 이렇게 들려서 지나가는 사람이 듣기에도 말투가 좀 그러네요.

[음..]

레시피 같은것 많죠.
근데.. 그걸 그냥 머리속으로 알고 있는것과..
여기 사진 올리고 글 쓸고.. 레시피 올려서 하나의 작-_-품이 되었을때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수고스럽게 해서 올려논 글을 퍼갈때는 어디서 퍼왔다... 정도는 적으심이.......
그렇지 않다면 '제 작품입니다'라고 올리면 되겠죠. ^^

[iamchris]

같은 생각 가진 사람도 있네요.
저도 원글님 같은 생각 했었다가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나네요.

[토이]

물론 다른 사람이 올린 레시피를 그 사람의 사진과 함께 퍼간다면 분명 잘못된 일이겠지요.
그건 상식일 것입니다.
전 그런 경우를 이야기 한 것은 아닙니다.
쟈스민님의 말씀은 충분히 이해하고 동감합니다.

그런데 82사랑님의 글은 좀 이해가 안됩니다.
레시피의 근본출처를 따지고 들자고 얘기한 적은 없습니다.
그 출처의 시작이 명확치 않으므로 밝히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글을 올리면서
논쟁을 벌이고자 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제가 가졌던 의문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았을 뿐입니다.

[mi????]

저도 가끔 남의 글과 사진을 자기것마냥 떡 올려놓는 사람들을 인터넷상에서 자주 봅니다.
출처도 밝히지 않고 올리면 대부분 그 홈피 주인이 만든 음식이나.. 찍은 사진이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나중에야 그 홈피주인이 남의 글과 사진을 마음대로 퍼온것임을 알고 모종의 배신감을 느꼈던 일이 생각나 글 올립니다.
저는 82쿡에서 말하는 '출처확인'은 아주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음식이야 ..각 가정이 어느 부분에서는 요리법이 겹치는부분이 많겠지만.
위의님들이 말씀하신것처럼 레시피를 정리하고 사진을 찍는 수고야 어디 말로 다하겠습니까.
그걸 그냥 슥 카피해서 자기 홈피에 올리는건 상당히 '폐'라고 생각해요.

조금 다른 얘기인데..
제 친구중에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날 그 친구가 웹서핑중에 다른 사람의 홈피에서 자신의 4컷만화를 발견했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은 출처도 밝히지 않고 마치 자신이 그린양 친구의 만화를 계속해서
자신의 홈피에 올려왔더군요.
(게다가 그사람의 만화로 오해해서 팬레터가 와도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는군요)
물론 친구의 항의 끝에 자신의 작품을 내리게하고 사과를 받는것으로 일은 일단락이 났습니다만..

갑자기 오늘 토이님의 읽고 든 생각은.
그 홈페이지 주인이 이렇게 말할수도 있었겠다는것입니다.

"나도 당신과 같은 아이디어에 같은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었어.
그 스토리 당신만 가지고 있는거 아니잖아!!" .. -__-

하지만 분명히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가지고있는것과.
그것을 콘티화해서 그림으로 그려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내는것은 엄연히 다른것이지요.

죄송합니다..조금은 다른 이야기 였습니다만..
토이님이 다른사람의 의견은 어떠한지 궁금하시다고 해서 제의견을 밝혀보았습니다..

토이님 말씀대로 근본적인출처확인이야 참으로 애매합니다만.
적어도 남이 열심히 정리해 올린 레시피와 사진을 허락도없이
슥~긁어서 마치 자기것인양 여기저기 뿌리는 일은 도의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82쿡 회원님의 레시피는 예술 이니까요~^_^

(익명으로 글을 남겨 죄송합니다..실은 오랫동안 여행하고 돌아온지 얼마안된지라...
아이디를 잊어먹었습니다..ㅜ_ㅠ mi뭐였던것 같은데..흐흐흑.)

[...]

남의 사이트의 글을 긁어다가 다른 곳에 펼쳐놓는다면,
허락부터 받는 것이 우선일 것이고, 다음으로는
어디의 누구꺼라고 출처를 밝혀야 옳은거죠.
하지만, 남의 글과 사진이니 출처를 밝히는 것이 백만번 당연하다 해도
레시피에 대해 누구의 것이다 .. 라는 것까지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레시피는 원래 돌고도는 것이고,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는 과정에서 수많은 변형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애초에 이용한 레시피도 누구 것인지도 모르는 돌고도는 레시피라는 점과,
그 새로운 변형이나 방법이 언제나 100% 독창적인 것은 아니어서
본인만 모르고 있었던 돌고도는 레시피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누구꺼라고 불러달라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 라고 생각해요.

[피글렛]

저는 토이님이 매우 중요한 점을 지적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궁금했었거든요.

레시피든 무엇이든 상식적으로 글을 퍼갈 때 출처를 밝히는 것이 예의라는 선에서 정리를 했지만...

제가 궁금한 거는 좀 딴 얘기입니다. 도의적인 기준을 떠나서 법률적인 거에요.
법 전공하신 분께서 설명해 주시면 고맙겠어요. 레시피도 지적재산에 해당되는지...
유명한 음식점에서 조리법을 기밀로 유지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만약 어떻게 어떻게 해서 종업원이 그 기밀을 알아내서 식당을 차려 돈을 많이 번다면...소송할 거리가 되나요? 혹은...레시피도 특허를 낼 수 있나요?

그리고 만약...여러 사람들의 주옥같은 레시피를 모아서, 요리책을 낸다면...그 책 사본 사람이 아 이건 내가 예전에 82쿡에 올린 적이 있는 레시피인데...그런 경우 저자를 상대로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나요? 그냥...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