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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익명이어야 하냐고요~

나도 익명 조회수 : 1,784
작성일 : 2004-07-16 11:48:43
시어머니 늘 여기 저기 아프다 타령입니다
지난달에 목아프타고 목디스크 같다고 엠알아이 찍는다고
60마넌 드렸습니다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무지 아까웠습니다
애 셋 낳고 그나이에 안아픈 여자 있냐고
걍 참고 사시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초딩 울 아들 학교서 친구랑 티걱태걱하다가 한대 맞았는데
눈탱이 밤탱이 되서 병원 델고 갔더니
뼈에 금 갔을 수도 있다고 시티 찍재서 10마넌 내고 찍었습니다
금 안갔습니다
10마넌 안 아까웠습니다

결혼할 때 대출 받아서 방 얻고
이날까지 시집에서 받은거 하나도 없습니다

시부모 둘다 게으릅니다
젊어서 약간의 잘나가던 시절에 겨우 산동네에 판자집 한채 장만해 놓고
쭉 놀았다고나 할까요
입에 풀칠할 정도만 나가서 돈 법니다
내일 먹을꺼 있으면 오늘 일 안합니다
쌀 떨어져야 나가서 일합니다
일하기 전에 여기저기(부모 형제 친척들) 손벌릴때부터 손 벌려 보고
도움주던 사람들 다 질려서 나가 떨어지니까 일합니다
자식들 장학금 받고 알바하고 각자 알아서 대학까지 나왔습니다

자식들 결혼하니까
이제 자식들한테 손벌립니다
그 때 시부모 나이 50대 초반이었습니다
그자식들 대출받아 얻은 단칸방에서 신혼 살림 시작했습니다
그 자식들 한테 기대보려는데 여의치 않았고
어찌하다가 그 판자집이 재개발로 오르자
신나게 팔아서 11평자리 빌라로 들어가고
2억정도의 현금을 통장에 보관하고 탱자탱자 놀기를 10년 했습니다
통장에 있는 돈 안쓴다고 자식들한테 계속 손벌리고 살았습니다

자식도 안 빌려주던 돈 2억이
어느새 5천만원으로 줄어 있더군요
이자 받는다고 남 빌려주고 떼이고
일확천금 노리고 주식에 넣다가 까먹고
두 부부가 열나게 싸우더라구요
자식까지 불러 대면서요
니돈 내돈 하면서... 그래서 그 돈 있는것도 알았습니다

그 5천도 어느새 2,3천 내지는 꽝으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요즘따라 더 자식한테 돈타령 합니다

나 일원도 주기 싫습니다
두분 굶어 죽어도 모릅니다
아파도 걍 참고 사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희 부부 쫀쫀하게 10년 살면서  겨우 집 장만하고
애들 변변한 학원하나 못보내고 당연 우리 노후 대책 아직 깝깝합니다
제코가 석자라구요

그동안은 명절과 생신 병원비는 챙겼습니다
이제 남편은 시시 때때로 방문할 때마다 돈 드립니다
이거 디게 아깝습니다
명절 생신 병원비도 드리기 싫어졌습니다
제가 안드리면 두분 앞날이 깝깝해집니다

앞으로 안드리면 저 돌맞아야 하나요?
이럴 땐 왜 자업자득이란 말이 안통하는지요?
부모의 실패한 인생을 왜 자식이 홀라당 뒤집어 써야 하는지
억울해 죽겠습니다

부모가 젊었을 때, 돈 있을 때 자식 나 몰라라 했으면
그 책임 혼자 져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런 울분을 왜 저는 익명으로 밖에 토로 못하는건지
이 사회가 원망스럽습니다








IP : 220.72.xxx.22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
    '04.7.16 12:00 PM (220.87.xxx.106)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마음 푸세요..
    얼마나 속상하셨으면..
    제 시모도 얼마나 여기저기 아프다는 말씀 하시는지 이젠 그려려니 합니다.
    얼마전 백내장 수술 하셨는데 눈 빨리 안좋아진다고 얼마나 만날때마다 저를 들볶으시는지...
    수술이 잘못된 거 아니냐, 병원 선정에 문제가 있는거 같다(제가 정했어요ㅠ.ㅠ)
    연세가 있으시니 눈 좋아지는거 한계가 있는데 그걸 인정안하시더군요..

    님! 사람마다 다 무거운 짐이 있나 봐요.
    크던 작던...저 빼고 모두들 아무 걱정없이 사는거 같이 보여도 뒤집어 보면
    501호나,502호나 다 비슷하다고들 하데요...

    저역시 많은 짐덩어리들은 안고 삽니다만(주로 시댁문제라 할 수 있죠..저두 얼마전 익명으로 글 올린적 있어요...) 스스로 다짐하곤 하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만 하자!!!
    맛난 점심 드시구 기분 푸세요...

  • 2. Wells
    '04.7.16 12:01 PM (61.255.xxx.147)

    그러게요. 50넘어서, 심지어 60넘어서도 일 열심히 하시는 어른들 보면 존경스러워요.
    그런데, 평생을 남 도움 받고 사시던 분들 지금 쉽게 그 태도가 바뀌시지 않을것 같네요.
    힘드시더라도, 그냥 힘내고 사시라는 말밖에 도움 될만한 말씀 드릴게 없네요.
    그런 어른들 모습보며, 우리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열심히 살아보자구요.
    분명 언젠간 볕들고 희망찬 날이 올거라구 믿자구요 우리.

  • 3. ?!
    '04.7.16 12:15 PM (218.236.xxx.21)

    그래도 명절 생신 병원비 정도 부담하시면 좀 낫습니다.

    매달 생활비나 용돈 드리기 시작하면 년으로 계산하면 수백이상인데
    전혀 고려하시지 않고 또 추가로 특별한날 또 드려야 합니다.

    본인 수입이 있으셔도 한번 매달 보내드리기 시작하면
    중단하기는 어렵구요... 알아서 자식이 상황이 어려우면
    좀 줄이든지 당분간 너희들 알아서 먼저 자리잡아라
    하시지 않고 보통의 시부모님이 당연히 받으시더라고요.

    보통 의존적인 분들은 벌써 본인 건강하시고 경제력 좀 있어도
    50대때부터 손벌리시데
    앞으로 3,4십년을 봉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시부모님이 아니라 자식키우는 것 같네요.. 요즘 자녀 뒷바라지도 30년 정도 해야하니..

  • 4. 라일락
    '04.7.16 12:29 PM (211.172.xxx.88)

    그래도 집도 있고 현금도 조금 있으시네요...부럽당..
    이게 부러울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참...걱정입니다....노후를 어떻게 보내시려고 대책없이
    사셨는지.....대부분 어른들이 이렇게 무대책이신 것
    같네요....

  • 5. 김영미
    '04.7.16 12:47 PM (206.116.xxx.77)

    울 시모님 울신랑7살때 버리고 나갔답니다.
    그래도 울신랑 낳아주신 어머니인데 하며 잘합니다.
    저도 걍 생각해보니 나한테 피해준거 없는데 안낳아 주셨음 울신랑 어디서 만나나 싶어
    노력합니다. 잘하려구요.
    그냥 낳아주신거에 감사하자구요. 우리 ....

  • 6. 짱여사
    '04.7.16 1:06 PM (211.229.xxx.10)

    라일락님 저두요!! 걱정입니다.--+

    울 회사 회장님이 그러시내요.
    아무리 많이 버는 자식이라도 한달에 10만원이라도 정기적으로 용돈 내놓는 놈은 효자라고..

    낳아주신거에..... 좋은 말씀인데.....
    전 아직 내공이 쌓이지 않았나 봅니다.

  • 7. ..
    '04.7.16 1:12 PM (61.84.xxx.37)

    울 시분 연금 백만원넘게 받으시고 집한채에 아들들 돈모아 차사드렸는데 큰아들 10억부도맞고 있는상황에도 자동차 세금 큰아들 안내주나하고 있드라구요,,,그럴려면 차를 몰지말지.
    세금타령하자 작은아들 그럼 작은차로 바꺼! 그러니 암말 안하시데요
    연금타시면서도 용돈안준다고 울고해서 작은아들한테 20만원용돈받으십니다
    연금 걍 쓰시라니까 돈모아서 산 사신답니다
    산사서 머하냐니까 거기 묻한답니다
    할말이 없슴니다

  • 8. 갑갑
    '04.7.16 2:44 PM (220.76.xxx.130)

    결혼한지 1년 6개월...
    가진것없이 시작한 결혼이라 월세살고 있습니다.
    빨리 돈모아 전세로 옮기려고 하는 중이구요.
    두 부부 경제관념 비슷하여 차는 누가 준다고 해도 안받구요,
    돈 함부로 안쓰려고 외식도 거의 안하고
    점심은 도시락 꼬박 싸다니고
    집에 가전제품을 새로 사길 하나,
    커텐하나 사고 싶어도 꾹 참고,
    베개카바, 식탁보 하나, 그릇하나 열번 생각해서 필요한거 아님 안사구요..
    이렇게 아끼며 살았거든요? 파마도 한번 안했어요.
    근데요, 이상하게 모은돈이 얼마 안되는거에요...
    왜그럴까 이상해서 그간 시댁에 들어간 돈을 계산해보았습니다.
    목돈 빌려준거(못받겠쬬), 생활비 꼬박 드린거 등등하니 1500만원이 훌쩍 넘습디다...
    이제와서 정말 후회되네요..
    그래도 아마 올 가을 어머니 환갑에, 시동생 결혼에 또 돈이 줄줄 나가겠쬬..
    넘 슬퍼요...

  • 9. 창원댁
    '04.7.16 3:13 PM (211.50.xxx.165)

    정말 힘든 상황이시네요
    차라리 첨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면 마음을 비울텐데
    특이한 시부모시네요
    어쩐데요
    걍 모른채 살수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런데 그런상황에서는 또 아들들이 효자들이죠?
    어쨌든 힘내시구요.

  • 10. 쩝...
    '04.7.16 3:42 PM (218.153.xxx.169)

    우리시아버지 신혼떄 부터 백수이셨습니다.우리시어머니70평생 일만 하셨습니다.우리시어머니가 파출부,공장다니면서 4형제와 더불어 시아버지까지 먹여 살리셨으니까요. 시아버지 70넘으신 지금까지 아무일 안하고 집에서 아주 편히 쉬십니다.근데 자식 대학보내고 키운이야기 나오면 핏대올리고 말씀하십니다.힘들었노라고...--; ,그렇게 몇십년 집에서 편히 쉬는것도 아무나 못합니다.4형제가 부모님 생활비 챙겨드립니다.근데 힘들때가 참 많습니다.못마땅할때도 많구요.근데 신랑은 자기집일이니까 내가 싫어하면 신랑 나를 더 싫어합니다.

  • 11. 이럴땐...
    '04.7.16 3:59 PM (61.80.xxx.188)

    매달 생활비 드려도 모자라다고 빚내서 사십니다
    꼭 일년에 한번은 빚 갚아 달라고 울며불며 합니다
    글구... 한번이라도 아껴쓰세요 하면 버릇없고 도리 모른다고 난리칩니다
    항상 시집에 가면 없는게 없습니다...최신형 가전제품 냉장고엔 과일이 꽉차있고 홈쇼핑 박스가 가득하죠...
    이래도 낳아준 부모라 감사하다하며 살아야합니까?...

  • 12. 남양
    '04.7.16 4:06 PM (165.246.xxx.254)

    아직도 자식들에게 기대는 부모들이 많은거 같아요..
    갑갑합니다..
    정말 답이 안나오네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는것 외엔 조언이 될만한게 없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 13. 이런사람도...
    '04.7.16 4:16 PM (61.42.xxx.105)

    저는 시부모님 안계십니다.
    사형제중 막내지만 이미 사십 중반이 훨씬 넘은 나이라 막내라고 하는 단어가 어색합니다.
    그런데도 남편의 형님들 울 남편을 애처럽게 여기고 아끼고
    결혼해서 지금까지(20년) 괜히 용돈 보내주고 새로 나오는 전자제품 있으면
    말없이 사보내시고 해외여행 경비 보태주시고 우리집에 와서
    식사라도 한 끼 하시면 그 다음 날 쌀포대를 들여보내시는 분들입니다.
    솔직히 시댁식구들에 대해서는 할 말도 없고.... 그저 받기만 했으니
    고마울뿐이죠.

    저 친정에서 맏딸입니다.
    남자 형제 없구요...
    우리 엄마 집에 놀러 오시면
    늘 돈 이야기 합니다.
    매달 남편이 친정엄마에게 정기적으로 용돈 드리고
    명절이나 생신때 또 따로 드리는데도
    큰사위만 믿네...자네가 해주게나... 자네가 날 살려줄거니까 머...큰사위가 내 아들 아닌가..
    이러는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저의 큰 외삼촌.. 툭하면 남편 찾아와서 이 번 한번만 도와주게..하면서 손 벌립니다.
    꼭 갚아주겠다고 하면서 빌려간 돈 지금까지 한 번도 갚은 적 없습니다.
    제가 아는것만 이천만원 정도 되는군요...
    저의 작은 외삼촌은 제 남편에게 핸드폰값까지 갚아달라고 요구합니다.
    결혼 초 부터 시댁에서 해 보낸 된장 고추장 울엄마가 전부 퍼서 가져갔습니다.
    겨울에 형님댁에서 김장해서 보내주시면
    울엄마... 당장 차로 실어오라고 명령만 하면 되는줄 아시지요.
    일단 딸 집에 오면 주방 여기저기 살펴보십니다.
    냉동실도 일일이 점검합니다.
    하다못해 고추가루라도 한봉지 가져가셔야 기분 좋아하십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꽃구경... 바다구경.. 단풍구경... 당연히 사위가
    모셔야 하는줄 압니다. 이모들 외삼촌 전부 모시고 드라이브 시켜 드리고
    개고기 오리고기 사드려야합니다.

    남편은 너그럽게 전부 드리라고 하면서 웃지만
    저 결혼해서 지금까지
    남편에게 말 대답 한 번 제대로 못 하고 살았습니다.
    시댁식구가 그러면 당당하게 미워하고
    뒤에서 욕하고 남편에게 화 날 때 큰소리도 쳐볼텐데.....
    속 모르는 사람들은 시집살이 안하니 얼마나 좋으냐고 하겠지만
    차라리 시집식구들이 그랫으면 하는 마음.... 아실까요?

  • 14. ......
    '04.7.16 4:45 PM (61.73.xxx.224)

    자식에서 뭔가 받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시부모 때문에 가슴 한켠이 언제나 묵직합니다.

    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용돈은 꼭 받아내야하는 그 마음 씀씀이에 질린 사람이지요. 그냥 빈말이라도 니네 힘들텐데, 고맙다라고 말씀해주시면 저도 힘내서 드릴텐데, 그저 무심한 얼굴로 받으시죠.

    뭐가 고장나거나 돈 들어갈일 있으면 니네가 좀 해줘라하고 당당히 말하시는데, 저희도 힘들어요라고 말하면 즉시 우리보고 어쩌라구?하고 차갑게 말씀하시는 모습...부모가 맞나?하고 의구심만 듭니다.

    시짜가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돈은 단돈 십원한장도 아까워서 주기 싫습니다. 못살고 못먹고 하면 어떻게 드릴텐데, 저희보다 훨씬 잘 드리고 벌이도 좋으면서 그렇게 자식들에게 마냥 뜯어내야 속이 풀리시는 시부모님들에게 삼십년은 넘게 시달릴 생각을 하니 가슴이 터지네요.

  • 15. 자식
    '04.7.16 5:33 PM (218.145.xxx.161)

    이글들을 읽어보니 답답하네요.
    도대체 시부모님이 교육울 덜 받아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힘들게 자식을
    키웠으면 또 몰라도...

    저는 시댁어른들은 돌아가셔서 문제가 없고, 친정부모님이 살아계십니다. 친정식구들중
    가장 여유가 있고 제가 직업을 가져서, 매달 통장으로 일정액을 친정에 보내드립니다.
    친정부모님도 상당액의 연금과 임대료가 있어도, 저의 다른 형제들 도와주시느라 풍족하게
    쓰시지 않습니다. 십몇년동안 매번 친정어머니 돈 보내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항상
    잘 쓰시겠다고 하십니다.

    처음에는 제가 부친돈, 모두 올캐나 조카에게 다 쓰셔서(친정 올캐, 저보더 잘 썼습니다)
    친정부모님이 못 쓰니까, 속 상해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부모님은 힘든 자식이 덜 힘들어야, 도와 줄 수 있어야, 마음이 편하시니 이해를 하기로.
    친정부모님, 말씀하십니다. 저희 아이들 검소하게 생활하게하고, 저 알뜰하게 살면서 부치는
    돈이라,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저는 결과적으로는 딸이지만 아들노릇하고 있지만, 오빠네와도 사이 좋습니다. 물질이 꼭 순서대로 오나요. 오빠도 나름대로 노력은 했겠지요.(물론 내 마음에는 덜 차지만).

    그냥 나라도 월급처럼 고정적으로 친정부모님께 용돈 드릴 수 있고, 그것이 다른 친정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그러면 된다. 이것도 나이 들어가면서 변하는 살아가기입니다.

    그리고 남편도 그 부분에서는 긍정적입니다. 그냥 살아계실때 하고 싶은 만큼 하자고...

  • 16. 행복맘
    '04.7.17 12:30 AM (61.79.xxx.174)

    저희 친정엄마왈..친구모임에 나가면 어려운 애들이 자식한테 당연히 바라더라...
    저희 시댁도 노후대책 하나도 안하고 사셨습니다.
    저희 집살때등 아무것도 해준거 없으십니다.
    하지만 자존심은 가족모두 대한민국 1등일겁니다.
    내가 언제 너희한테 바랬냐 그러시면서 두세달에 한번씩 돈달라고 하십니다.
    저희도 아쉬운 소리좀 하면서 살껄 후회됩니다.
    그러면 이처럼 바라시지 않으셨을지도...
    아쉬운소리 안하고 의지 안 하니까 잘먹고 잘 사는지 아십니다.
    자식이 어떻게 사는지는 관심에도 없으시고
    늘 본인들 생각만하고...

    친정엄마의 말처럼 없어서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얄밉습니다.
    저 일해서 돈번다고 애 봐달라고 할때는 싫다고 하셨으면서
    애 맡길곳없어 일 관둔 며느리에게 아쉬울때마다 돈달라고 하시고...(차라리 애 보시면서 수고비 받으시지..)
    우리 어려울땐 모르척하고 연락도 안하시면서 본인 어려울때 늘 1번으로 연락하시고..
    이해가 안 갑니다.

    늘 이런생각이 듭니다.
    '울 남편 양자가 아닐까??'
    왜냐면 딸한테는 무지 잘 하시거든요.
    딸은 우리보다 훨 잘사는데 어렵다고 얼마나 안타까워하시는지...

    저도 늘 마음은 복잡합니다.
    시댁식구인데 가족인데 하는 맘이...
    헌데 베풀고 나누고 살고 싶어도 그 맘을 접게 하는걸 어떡합니까??
    그냥 당분간은 못된 며느리가 되기로 했습니다.
    눈감고 귀막고...
    저희도 어려운데 양쪽으로 퍼주다간 정말 내자식 교육은 어떡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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