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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지웁니다. 답변주신분들 고맙습니다.

나쁜 누나 조회수 : 1,215
작성일 : 2004-07-15 02:25:06
... 제가 속 좁은 거 같아서
(그치만 아직도 생각하면 속이 많이 상한다는...)
지웁니다. 고맙습니다.
IP : 220.75.xxx.2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샤코나
    '04.7.15 7:33 AM (211.196.xxx.49)

    특히 딴 일은 몰라도 내 아이가 차별 받는다 생각하면 당연히 화 나지요. 그런데 할머니, 할아버니들 첫 정이라는 게 있잖아요. 첫째 외손녀 굉장히 이뻐하셨다면서요. 그런 거 보면 꼭 외손이라 덜 신경쓰고 이런 것도 아니시네요. 지금 동생네 아이는 또 어찌 보면 첫 친손주니까 신경 더 쓰시는 걸거구요.
    저희 아이도 친손, 외손 통틀어서 첫째인데 시부모님 관심이 말도 못합니다. 1년 뒤에 태어난 외손은 하나밖에 없는 딸이 어렵게 낳은 손자라 그런 지 또 친손주 못지 않게 아끼시구요. 제일 덜 신경 쓰시는 건 느지막이 태어난 큰아들네 아이네요. 그렇다고 이뻐하지 않으시는 건 물론 아니지만 아무래도 처음 같지 않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딸은 편하지만 며느리는 아무래도 더 신경써서 대해야 하는 존재니까 그럴거라는 님 말씀도 그대로 맞는 것 같거든요. 같이 시댁에 모여 있을 때도 보면 애들 야단을 쳐도 친손주 야단은 좀 조심하시는 것 같아요. 며느리의 영역을 함부로 건드리는 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님 글 보니 나쁜 누나 아니고 다 잘 이해하고 계시는 착한 딸 같은데요 뭐. 다만 마음 속에 서운한 게 좀 있는 거죠. 엄마랑 친하시면 한번 투정해보세요. 엄마가 우리 둘째 차별하는 거 같아서 쪼금 서운하더라....하구요. 엄마랑 딸 사이는 그래도 되는 편한 사이잖아요.

  • 2. 복주아
    '04.7.15 9:53 AM (219.250.xxx.11)

    저 종갓집 장손 며느리입니다.
    결혼후 4개월쯤 지났을때인가? 애가 안들어 선다며
    무당 불러다 삼일동안이나 굿을 하더군요.
    그런 핍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2년을 더 살다가 아이를 낳았는데
    첫딸이라고 엄청 서운해 하셨어요.
    그리고 두번째는 그리도 바라고 원하고 학수고대하던 아들을 낳았지요.

    그런데요.
    엄청 구박으로 시작했던 첫손녀... 고2가된 지금까지도
    할아버지할머니사랑 독차지 하고 삽니다.
    삼촌들이랑 고모에게도 너무나 과분한사랑을 당연한듯 받구 살지요.

    우리작은넘~!
    종갓집 종손이라 엄청 사랑받을줄 알았는데........
    절대 아닙니다. 눈에띄게 큰애랑 차별 하십니다.

    우리집에선 제일 큰손주인 우리 딸이랑~
    막내시동생의 막내딸이 제일 사랑받구 삽니다^^
    시부모님들 입장에서 제일 큰애랑~ 제일 막내랑...^^

  • 3. 레몬트리
    '04.7.15 4:08 PM (211.225.xxx.73)

    저는 며느리고 아직 딸이라서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맘을 알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내딸이니까 믿는 구석이 있어서, 당신이 조금 소홀해도 내딸은 알아줄꺼야 하는 맘이 있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조카가 여자애고, 원글님은 남자애라면, 저라도 친손녀를 더 챙길거 같습니다.
    혹여나 친손녀를 더 챙기지 않으면 며느리가, 손자가 아니라 저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할까봐
    친정어머니께서 더군다나 신세대 어머니시라니 ...안그럴까요??

    다른 예 인데요.
    울 집에 세살던 새댁이 이사를 나가면서 속옷을 제 동생에게 선물했거든요?
    그때 엄마가 안계셔서 동생은 나중에 엄마한테 보이구, 자기가 입을려구 했는데...
    엄마는 그거 달라고 하시더니..다니러온 울 올케한테 줬거든요.
    그 일로 동생이 울고 불고,, 나한테 준걸, 올케한테 준다구,,올케를 더 이뻐한다구..
    근데 엄마가 속상해서 제게 그러시더라고요.
    ** 저는 내 딸이라서 내가 편하게 생각해서 그랬지.
    아무래두 며느리는 더 어려우니깐...
    그러면서 속상해서 우셨어요.

    갑자기 그 일이 생각나네요.
    친정엄마 작년 11월에 돌아가셨는데...............
    저 엄마 생각나서 지금 눈물나요.

  • 4. 레몬트리
    '04.7.16 11:51 AM (211.199.xxx.136)

    원글쓰신분께서 다시 않 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요기다 다시 글 남겨요.

    속좁은거 아니세요.
    저도 사실 제3자니깐 이렇게 말하지 당사자였다면,
    엄마라 치열한 접전을 벌써 벌였을껄요?
    여직까지 참으신거 보니깐 저보다는 맘이 넓으신거 같은데......
    나는 속좁은 딸이야~!! 이러면서 자책하지 마시라고요 ^^*

    엄마니까, 그리고 딸이니까, 서운했노라고 말씀드려보세요.
    엄마가 그러는건 나를 두번죽이는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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