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re]산들바람님이 잘못하신 듯...

남편중하나 조회수 : 914
작성일 : 2004-07-15 01:26:13
산들바람님의 군 생활과 비교하면서 사고의 전환을 권유하셨네요.

근데 비교자체가 불합리한 것 같습니다. 군대라는 조직은 명령과 복종에 의해서 유지되는 조직입니다.

그리고 복종 자체가 미덕(?)이죠. 그런데 며느리가 포함된 시댁이라는 집단은 유감스럽게도 '가정'이라

는 조직이거든요. 가정의 미덕은 무엇이죠? 바로 '사랑'입니다.

그럼에도 산들바람님이 군대와 시댁을 같은 부류로 보고 며느리도 님의 사병생활처럼 잘 복종, 순응해

보라는 것은 시댁이라는 하나의 가정에서도 아랫사람의 인격이 무시당한체 내려지는 명령에 'just do it'

하라는 건가요?

님께서 군대와 시댁을 비교한거 보면 시댁이 참 견디기 힘든 과정중에 하나로 인정하신것 같은데 그렇다

면 바뀌여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화목한 가정은 서로 배려하고 아껴야 되는거잖아요. 한사람만 참는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님의 글을 읽다보니 며느리가 가진자라더니 한 곳에서는 시댁이 베푸는 곳이라는 표현을 했더군

요. 가진자가 베풀수 있는 것 같은데 앞뒤가 안맞습니다.

그리고 시댁이 바뀌는걸 바랄 수 없다고 하셨는데... 산들바람님 스스로도 며느리가 득도의 경지가 되더

라도 바뀌지 않는 고지식한 시부모님이 되길 바라나요? 그져 (님 말씀대로)가진자의 아량을 즐기고만 싶

으신가요?

사실 며느리 입장에서 시부모님께 의견개진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산들바람님은 지금 며느

리도 아니고 시부모님도 아닌 완벽한 제 3자 아닙니까? 그렇다면 누구에게나 충고를 할 수 있는 입장인데

스스로도 시댁을 군대에 비교하면서 공공연한 폭군을 질타하진 않고 왜 불쌍한 며늘들만 고치라는건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노예는 자유의지에 무관하게 되었지만 며느리는 스스로 선택한거다?

헐~

며늘분들이 선택한건 사랑하는 남편과 이쁘고 딸같은 며느리가 될거라는 상상이지요. 생각만해도 스트레

스 받는 시댁을 알고도 스스로 선택한 사람이 과연 몇분이나 계실지...

스스로 선택한 직장에서도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은 보상 받을 수 있는데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무조

건 감내만 해야하는건지..(비유가 썩 적절친 않습니다.)





..........밤늦게 부르르 떠는 와이프를 보고는 .......한마디 썼어요.

IP : 220.90.xxx.11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4.7.15 9:09 AM (221.138.xxx.104)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산들바람님 첫 글 보고는 도대체 뭔 말을 하고 싶은 거야 하고 읽다 말았는데 다른 분들의 반응을 보고 다시 찾아 읽어 보았지요.

    여전히 뭔 말을 하고 싶은 건지 100% 이해는 안 갔지만(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뭔가 모순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중하나님의 글을 읽으니 정리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 2. 누군가...
    '04.7.15 9:37 AM (210.103.xxx.3)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분들은...전부 정신병자 들입니까?>
    정신병자는 아니더라도 그 가깝게 정신이 나약하거나 한쪽으로 왜곡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죽을 정신으로 살길을 찾아야지요. 죽고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죽긴 왜 죽습니까?
    남겨진 가족을 생각하면 죽기가 그리 쉬운가요?
    또 모르죠... 가족이고 뭐고 아무도 찾는이 없는 사람이 맨날 조폭한테 시달리는 경우라면 몰라도...

  • 3. 남편분 만세!
    '04.7.15 9:41 AM (221.149.xxx.118)

    너무나 말도 안돼는 논리로 상처받은 며느리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분노하게 만들었던
    산들바람님의 글을 읽고 며칠내내 찌뿌둥했던 마음을 남편분께서 시원하게 어루만져 주시네요.
    어느분 부군이신지요? 이 분 정말 상 드려야 합니다! ^^

    그리고., 산들바람님, 어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얘기가 들리지 않으시나요?
    어쩜 그렇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시나요?
    끝까지... 오늘까지도 아침부터 기분을 나쁘게 만드시는군요.

    <그냥 내가 몰랐던 상처에 대해 주제넘게 나서서, 것두 실실 쪼개면서
    말도 안돼는 비유와 이해안가는 글투로 어줍잖은 글을 써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실 용기는 진정 없으신가요?

    끝까지 관철돼는 님의 고집에 진절머리가 나고 댁의 부인이나 앞으로 맞아들이게 되실
    며느리까지 불쌍하게 여겨지는 잘못을 저지르셨네요.

    앞으로 이곳을 떠나신다니 아쉬운 마음도 없이 잘 되었습니다.
    댁의 그 산만하고 가벼운 문장과 어거지 논리를 안보게 돼어 마음이 편하군요.

  • 4. 거짓말장이
    '04.7.15 9:54 AM (221.138.xxx.104)

    라이언님에 대한 댓글인데
    밀렸네요ㅜ.ㅜ

  • 5. 웃기는 남자다
    '04.7.15 10:34 AM (218.155.xxx.17)

    산들바람, 그대 모습이 갈수록 시시해 지고 있다는걸 아는지,
    답글, 달수록 이것밖에 안되는 인간이었구나 싶다.

  • 6. 참 나
    '04.7.15 10:50 AM (211.215.xxx.113)

    산들바람님,
    위에 쓰신 리플은 지금껏 보던 글 중 최악이면서
    동시에 님의 적나라한 진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는군요.
    제 3자로서 남 일에 그럴 듯한 충고를 하기는 쉽죠. 폼도 나고요.
    허나,
    구체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은 이런 사이버상의 관계 속에서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만나는 정도의 갈등상황에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인자격을 가진 사람인 산들바람님같은 분이 막상 며느리가 되면 그 집안이 과연 무사할지 몰겠습니다그려.

  • 7. 흥!!
    '04.7.15 10:58 AM (210.103.xxx.3)

    옥션에서 김치 사먹을까 싶었더니 안 사먹길 잘했네.
    그거 샀으면 웩 거려 남 다 줘버릴 뻔 했네요.

  • 8. 푸하하
    '04.7.15 11:16 AM (61.73.xxx.137)

    산.들.바람...그대는 왜 우리에게 이런저런 충고를 해주시면서, 정작 그대는 이런 비난에 왜 파르르 떠시나요? 그대도 우리랑 똑같은 존재였구랴...파하하~

    자기에게 떨어지는 화살 다 받아드리겠다고 하셨으면서, 왜 한개씩 떨어지는 화살에 다 대응을 하시죠?

    그러는 당신 모습에 여러분들이 더 화를 내시는겁니다. 제발 님의 속마음이나 단속 더 하시고 남의 속마음 단속하라고 하세요!!!

  • 9. 헤스티아
    '04.7.15 12:19 PM (211.227.xxx.245)

    애구 다들 진정하시죠.. 애구 이게 페미니스트인척 하시는 남성동지들의 현 주소인걸요..
    .
    어쩌겠습니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는 무지 이쁨 받는 며눌임에도, 시댁 참 어려워요. 한마디에도 무척 서운하구요. 주-종의 관계가 아니라고 아무리 떠들어도 현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근데 이런 미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정은, 섬세하지 않은 제 3자의 눈으로는 보기 어려운 부분인가 봐요. 산들바람님의 뜬 구름 잡는 글은 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저는 이 사이트에 이런 분들이 계속 오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만의' 사이트에서 우리끼리 이야기 하는 것도 좋지만, 항상 이런 현실을 일깨워주시는 분도 계셔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은 멀었다고 하는...

  • 10. 동감
    '04.7.15 12:35 PM (211.49.xxx.76)

    헤스티아님의 말씀에 대체로 동감이지만 산들바람님이 우리의 현실을 일깨워주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남자들의 한계만을 여실히 보여주었을뿐...

    82cook이 남자를 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박쥐같은 남자는 거부하고 싶네요!!!

  • 11. 남자II
    '04.7.15 12:42 PM (147.43.xxx.57)

    처음 산들바람님 글을 보고 참.....공자님 같은 말씀이군 조금 구시대적이군 했습니다.
    리플을 보면서, 시댁어른들의 마음을 바꾸지 못할 바에는 내 마음이라도 편하게 갖자는 의미로 이해되었지만, 사실 현실이 너무 어려우면 이런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길래 공자님 같은 말씀이다고 생각했더랬습니다.
    원글 남자분님 글을 보니 공자님 말씀정도는 아니지만 맞는 부분 혹은 듣기 좋은 표현만 하였군요. 그래서 100% 맞는 말씀이긴한데, 원론적인 얘기에 듣기좋은 말만 있어서 충분히 공감할 순 없네요. 물론 포커스를 다르게 잡으셨죠.
    제가 보기엔 모든 것이 충족되어도 인간-인간 관계는 갈등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이 도발하지 않으면 내가 하는거죠. 하물며, 코코샤넬님 말씀대로 집집마다 경제사정, 인적구성, 개인성향 등 같은 집이 하나도 없지요. 그래서 남자가 잘해야된다는 코코샤넬님 말씀에 100% 동의합니다. 아울러 원글 남자분의 말씀대로 가진자(시어른)가 잘해야겠지요.
    한편으론, 요즈음 가진자가 진정 시댁어른일까도 생각해 봅니다만........
    저희 부부는 어른이 될 수록 집안에서 정치를 잘해야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합니다. 그러나 그 정치가 나중에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100% 만족을 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토피아가 아닌 이상 누군가는 일정부분 감내하고 살아야겠지요. 나중에 시댁어른이 될 우리 부부일수도 있고, 아들네, 딸네일 수도 있겠지만 정치를 잘해야된다는 의미는 골고루 나눈다는 의미인데 또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니 개별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또 세상이 워낙 빨리 바뀌니 세대차이도 분명히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시자를 싫어하는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해서 이 사이트에 사이코가 있군....... 단순하게 생각했드랬습니다. 당연히 비합리적인 시댁이 있을 수 있고 거기에서 심하게 상처받은 분의 글을 보니 제 생각이 경솔했음을 느낍니다.
    추가로, 저희부부는 고부간의 갈등이나 부부간의 갈등이 없느냐........아니올시다.
    결혼 초 명절에 시댁을 다녀오면 막 짜증을 내더군요. 이 여자가 왜 이러나.....했습니다. 전들 알았겠습니까. 저도 결혼 초짠데........
    요즘요? 시댁다녀오면 나도 덩달아(내가 더.....) 짜증납니다. 집사람 짜증을 받아주려니 머리에 쥐납니다. 다른 일(애들 키우는 것)과 더불어서 걍......어른되어가는 길이 참 힘들구나 하면서 삽니다요.

  • 12. 키세스
    '04.7.15 12:49 PM (211.176.xxx.133)

    전 종교적인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헤스티아님 말씀 명쾌하네요
    페미니스티인척 하는 남자분들의 현 주소...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분개하는 이유는 산들바람님의 말씀에서 그냥 혼자 참고 시댁에 봉사하길 원하는 남편의 마음을 찾아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며느리들 많이 가졌지요.
    가족 중에서 가장 많은 의무 가지고, 부담 가지고... 고통을 가진 분들도 많네요.

    남편분하나님 ^^
    글 감사해요.
    님의 마음 평등한 인간관계에선 지극히 당연한 것일 수도 있는데 이 글이 너무나 반가운 것이 좀 씁쓸하긴 하지만요. ^^;;
    부인 정말 사랑하시나봐요, ^^

  • 13. 안쓰려다가
    '04.7.15 12:52 PM (218.48.xxx.131)

    제가 알기론 산들바람님이 결혼하신걸로 알고 있는데...
    부인께 쓰신 글 좀 한번 보여드리시면 어떨까요?

    부인께서 아무리 호강하는 시집살이요 며느리라해도
    당신 말이 백프로 다~ 맞어 하시진 못하실걸요.

    결혼전이시라면
    한 십년 살아보신 후 쓰신 글을 보여주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923 여왕이 되고싶었던 깡* 18 쮸미 2004/07/14 1,036
20922 코골이, 몸뒤척임 어찌 하나요... 3 편하게 자고.. 2004/07/14 890
20921 빌려준 돈에 대하여 5 용서 2004/07/14 919
20920 전업주부1개월, 그 뒷이야기 16 또또 2004/07/14 1,602
20919 011 핸드폰 남는분 저에게 주세요 ㅠㅠ please~~ 3 예비주부 2004/07/14 1,131
20918 이클래식 제목 좀 알수 있을까요 2 에이프런 2004/07/14 878
20917 <펌>'파리의 연인'출연진 헬로엔터 방문기 2 송미예 2004/07/14 1,638
20916 <펌>'엄마'는 없고 '맘'만 남았구나... 7 아직새댁 2004/07/14 1,198
20915 혹시 이런경험 있으세요? 6 건이현이 2004/07/14 1,192
20914 무기력증... 3 울라 2004/07/14 941
20913 안녕하세요? 3 강낭콩 2004/07/14 877
20912 아기용 보리차가여... 3 bimil 2004/07/14 896
20911 신은공평하시네~~~~~~~~~ 22 소금별 2004/07/14 1,922
20910 답답한 학교 18 하소연 2004/07/14 1,899
20909 서울에서 캠핑하고 싶으신분... 2 재은맘 2004/07/14 891
20908 과일쨈 소비자좌담회 참석자 모집 (다시 한번) 1 나현석 2004/07/14 879
20907 아이들 시력검사 할때요.. 6 봄비 2004/07/14 907
20906 [re]산들바람님이 잘못하신 듯... 13 남편중하나 2004/07/15 914
20905 [re] 왜 이렇게 가슴이 콱 막힌 기분인지 알았어요. 11 돌무덤 2004/07/14 1,649
20904 [re] 저는 가진 자, 그 이름 며느리입니다. 6 나의 미래 2004/07/14 1,373
20903 산들바람님 글을 뒤늦게 읽고... 63 이땅의 며느.. 2004/07/14 3,309
20902 아이가 처음 맛본 좌절 3 딸하나.. 2004/07/14 1,283
20901 양평동 코스트코 위치 4 김새봄 2004/07/14 1,218
20900 깜짝 [번개]...모두 참석하세요. 40 jasmin.. 2004/07/13 2,280
20899 누...눈다래끼가아아악!!!! 8 ☆롤리팝☆ 2004/07/13 903
20898 싸이 방명록의 82의 연인 버젼 13 밍키 2004/07/13 1,054
20897 훌쩍 커버린 호그와트 삼총사 12 깜찌기 펭 2004/07/13 936
20896 처음 인사드립니다 9 숨은꽃 2004/07/13 877
20895 부하직원이 열받게 할때 7 익명임다. 2004/07/13 1,289
20894 보험 해약은 어떻게 해요? 3 dlraus.. 2004/07/13 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