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거의 눈팅만하다가 오늘 회사가 좀 여유로와서 평소에 생각했던 글을 올립니다.
조금전에 올린글의 조회수가 벌써 100을 넘겼다는것이 제가 느끼는 82쿡의 힘이죠!!
전 기독교입니다. 모태신앙이지만 날날이 신자죠.
주말은 자기바쁘고 아이들만 주일학교에 보냅니다.
제가 이글을 쓰게 된 동기가 어느 목사님의 설교말씀인데요.
그리 기독교적인 색채를 띠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적인 논쟁이 생긴다면 글을 내릴께요
요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게 무얼까라는 생각을 가끔 아주 가끔 했어요
지금까지는 삶이 주는 무게-경제적인거가 가장크고 시댁과의 마찰도 만만치 않았죠-로
인생? 고민? 이런단어는 저에가 약간의 사치였답니다.
지난 주 어느날이었던것 같아요 막내가 감기로 열이 심해서 제가 하루 휴가를 내고 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저희집에 놀러온 동네아주머니가 저에게 같이 성경말씀을 듣지 않겠느냐며
어느 설교 싸이트를 찾아주었어요. 전 솔직히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지만 그냥...
그 설교말씀의 제목이었던거 같은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뭘까요....이런 물음에
결국은 성경말씀의 결론이었죠.물론...
근데 그 내용중에서 유독 아직도 저의 귓전에 맴도는 말씀은 요약하자면...
아이들에게 투자하라. 돈이 아니라 시간과 몸으로...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쉽게 말합니다. 내가 열심히 돈버는것도 아이들을 위해서이고
또 이곳 저곳 학원을 보내는것도 강남으로 이사하고자 애를 쓰는것도 모두 모두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쉽게 이야기합니다.
그러기위해서 난 열심히 일해야 하구 열심히 일할라면 시간이 없구 시간이 없으니
아이들에게 투자할 시간과 몸은 없구....난 그저 열심히 돈벌어서 아이들에게
그걸 투자하면 된다 이게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저두 아마 그런거 같아요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뿐...
근데요...우리가 늙어 부모가 되었을때 아이들이 지금의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면...
바꿔말하자면 말이죠...
자녀들은 부모를 사랑합니다. 자녀들이 열심히 돈버는것도 부모를 위해서이고
좋은 곳에 살면서 용돈 드리고 외롭든지 심심하든지 그건 관계없고
시간에 쫓겨 돈벌어서 용돈드리고....그럼 부모를 사랑하는거다..
우리 시부모님 전화로 손주보고 싶다고 달고 사세요.
그말씀이 나외롭다는 말로만 들립니다.
어릴때 우리 시아버지 아이들은 뒷전이고 당신 즐기고 사셨어요.
어머니혼자 무거운짐 지고 사셨지요.
애덜아빠 울 시아버지와는 맨둥맨둥입니다. 용돈 우리 형편에 과할정도로 드려요,
하지만 같이 하는시간은 외로움에 대한 시간은 너무도 짧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거 저한테는 가족이예요.
그냥 이름뿐만인 가족이 아니라 행복하고 서로간의 유대가 끈끈한 가족이요.
아이들에게 시간 이제부터라도 많이 많이 투자하고 몸으로 많이 부비면서 살고 싶어요.
그리고 이말도 명심하고 살고 싶어요.
자녀에게 아무런 효도도 기대하지 말라. 부모가 받아야할 자녀의 효도는 자녀가 자라면서
부모에게 보여준 수 많은 기쁨으로 족하다....뭐 이런 내용의 말이요
제목과 너무 동떨어진 내용이었나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무얼까요..
민유정 조회수 : 911
작성일 : 2004-07-13 17:17:17
IP : 210.101.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iamchris
'04.7.13 5:35 PM (220.74.xxx.211)제가 요새 고민하는 바가 바로 그겁니다.
이 시간에 돈벌고 일하는게 내 아이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그리고 조금이라도 여유롭게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인데 그게 과연 내 아이도 바라는 바일까... 아직 15개월밖에 안되지만 그 아이가 할머니랑 있는 시간보다는 돈안벌고 조금 덜 풍족해도 좋으니 엄마를 바라는게 아닐까 하는... 정말 고민많이 되요. 내년에 당장 일 계속할지도 고민중입니다.
주위 사람들은 벌 수 있을 때 벌라고 하는데...2. 이옥희
'04.7.13 6:12 PM (211.235.xxx.252)난 전업주부인데 엄마가 해 주는것도 한계가 있내여.
요즘은 양보다는 아이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어도 질적으로 좋다면 그게 좋을것 같습니다.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다 장 단점이 있습니다.3. 유유자적
'04.7.13 6:18 PM (203.231.xxx.199)며칠전 인터넷에서 우는 아이 팽개치고 돈버는 일이 그리 중요하더냐는 물음 가슴에 꽉 꼿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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