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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소리하나 할께요..ㅠ.ㅠ

짱여사 조회수 : 1,578
작성일 : 2004-07-13 14:16:55
방금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결혼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결혼할 남자가 이제 갓 취직해서 여유도 없고, 시댁에도 시엄니만 계셔서 여유도 없다고. 아마 둘이 알아서 집도 마련해야 할 거 같다고 몇달을 죽는 소리 하던 친구한테서요.
몇달동안 바쁠때 직장으로 전화와도 받아주고, 술도 몇번 사고..... 저는 또 저대로 내친구 문제니 속상해 했고..
설상가상으로 신랑될 남자가 서울로 발령이 나서 그쪽으로 집을 알아봐야 하고..(여긴 대구예요.)
참  많이 속상해 했었는데..

날짜 잡고, 집도 전세로 계약을 햇답니다. 28평으로..
남자집에서 전세로 하나 얻어줬다고,,(제가 사는 대구의 같은 평수보다 딱 2.5배 비싸네요)
18평 하라는걸 좁다고 28평으로 햇다고....
홈시어터 하고 싶었는데 할수 있겠다고 좋아하네요..

저 결혼할때 시댁에서 도움줄 형편이 안되서 원룸에서 시작햇고, 지금 대출 얻어서 변두리의 18평 아파트 장만했는데 대출금 갚느라 허리 휘어지고 있습니다..^^;
철딱서니 없는 친구한테도 화나지만, 내 사정 아는 친구니  나쁜 의도로 말하는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잘됐다고 얘기했지만..갑자기 서글퍼지는 제 맘은 뭘까요?

울신랑이랑 저랑 알뜰히, 열심히 살고 있지만, 과연 죽는 소리하던 친구의 전세자금만큼 모을려면 몇년이나 더 허리띠 졸라메야 할까요?  ㅎㅎㅎ
저 이제 그만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근무시간에 맨날 여기서 놀아요..^^)
IP : 211.224.xxx.25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티
    '04.7.13 2:24 PM (211.35.xxx.170)

    지금 훌륭히 대견하신데요,뭘.....

    힘내시오!!!!(명령^^)

  • 2. 야옹냠냠
    '04.7.13 2:33 PM (222.99.xxx.27)

    저희가 바로 월셋방에서 시작한 케이스인데요..ㅋㅋ
    맞아요. 딱히 질투라기도 그렇고 그냥 웬지 서글픈 마음이 들 때가 있죠.
    저는 친구들이 괜찮게 시작하는 건 별로 그런 마음이 안들었거든요. 오히려 놀러가기 좋겠네..하며 좋아했는데요.
    찬자매가 그렇게 비교되게 시작하니 마음이 좀 그랬어요. 그것도 시댁쪽 도움보다는 친정 부모를 졸라서...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잖아요. 다른 쪽으로 생각해보면 내 남편이 더 낫다 싶은 흐뭇한 부분이 꼭 있을거예요. 좋은 쪽을 보고 살아야죠. 뭐.

  • 3. 새댁
    '04.7.13 2:44 PM (220.118.xxx.134)

    저도 원룸에서 시작하는 새댁이네요...
    서울에서 집 마련하기란 정말 하늘에서 별따기 인것 같아요.
    신랑도 연하라 사회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집 마련할 돈도 없었고..저도 타지에서 직장생활하며 월세살던 처지라 거의 돈을 못모았었죠...그래서 겨우 원룸 전세로 마련해서 결혼했습니다.
    저희가 결혼한지 몇개월 안되고 지금 임신까지 한 상태라 앞으로 아이낳으면 이 집도 좁겠다 싶어 걱정도 되고...일찌감치 결혼해서 자리잡은 친구들과 비교되는것도 있고...
    그렇지만 어쩌겠어요...열심히 모아서 내집마련하는 꿈을 꾸어야지.
    힘내세요 ^^

  • 4. 은맘
    '04.7.13 3:37 PM (210.105.xxx.248)

    저두 원룸에서 시작했어요.

    저두 명령임돠!

    힘내시오!

    더불어 모두 힘냅시다!

  • 5. 저두...
    '04.7.13 3:43 PM (220.87.xxx.106)

    결혼할 때 시댁에서 100원도 원조안해준 케이스입니다.단 100원두요...
    남편이 모아둔 돈과 융자 받은 돈을 합쳐서 4000만원(8년전) 짜리 21평 아파트 전세로
    시작했죠... 첨엔 이른 나이(26세)에 결혼했으니까 뭐...열심히 살면 되겠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사는게 참 만만치 않더군요...
    제가 친한 친구 넷이 있는데요, 거의 비슷한 시기에 결혼들을 했어요.
    근데 시댁,친정 어디에서건 조금이라도 원조 받은 친구하고는 차이가 나는거예요.
    열심히 모아서 전세 평수 늘릴 때 원조 받은 친구들은 아파트 사고 집 사서 시작한 친구들은 평수 늘려가고....아무리 노력해도 집값오르는 것과 집사서 시작한 친구는 따라 잡을 수 없더군요. 처음 시작할 때의 그 종잣돈이 지금은 몇배의 가치가 있는거죠.

    시작이 참 중요한거 같아요....
    한마디로 집을 사서 시작하는사람과 집이 없는 사람은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고 할까?
    뭐 하나를 살려고 해도 나중에 내집들어가서....이말이 먼저 나오죠ㅠ.ㅠ

    정말 앞만 보고 달렸어요...서글프지만 아이 가졌을 때 먹고 싶은 것도 참으며 살았답니다...
    어느 때는 뭣때문에 이렇게 집을 사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 스스로 원망스럽기도 했구요.
    인제서 33평 아파트 장만했습니다만...생각만큼 기쁘진 않네요...
    남과 비교하는게 어리석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 6. 짱여사
    '04.7.13 4:20 PM (211.224.xxx.252)

    감사해요..^^
    그럼요.. 씩씩하게 잘 살고 있고 잘 살겁니다..
    친정, 친구들이 반대한 결혼한 저같은 사람은 힘들어도 하소연 하기 쉽지 않네요..^^;

    저두...님! 시작이 중요하긴 한가보네요. -.-
    아직 2년도 못 채운 결혼생활이라..... 아직은 자신있는데...기냥 열심히 사는수 밖에 없지요.그래도 33평 아파트 장만하셨는데 생각만큼 안 기쁘시다니..전 기절할 거 같은데..ㅎㅎ
    여.러.분!!!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저 짱여사 50평 아파트 장만했어요 라는 글 올릴 날을...ㅎㅎㅎ

    아~~자!!!!!! 뺘~~~샤아...!!
    꿀꿀한데 오늘 신랑한테 고기 사달래서 먹고, 둘이서 쇠주도 한잔 해야 겠습니다..^^

  • 7. 샘이
    '04.7.13 4:23 PM (165.213.xxx.1)

    죽는 소리하면서 할거 다하는사람한테 저두 요즘 맨날 데고 있네요.. 제 모습 보는거 같습니다..
    저두 월세 30만원으로 시작했구요.. 지금 32평 집 장만했습니다.. 대출이 있어서 좀 그렇긴 하지만 좁아두 그대만큼 좋았던적두 없는거 같습니다..
    사람이 위만 보고 살면 정말 사는낙이 없는거 같네요.. 나보가 못한 사람들 보면 매일매일 감사할 수 밖에 없는데말이죠.. 그래두 저두 그런 사람 정말 미워요..

  • 8. 시모나
    '04.7.13 6:05 PM (61.38.xxx.68)

    그렇게 자랑까지하면 양반입니다.
    '넌 돈없어서 이렇게 못하지?'이런 친구도 있어요...근데 이런말은 두고두고 맘에 남더군요
    인생새옹지마라고..그렇게 말한 친구는 지금 별볼일?없어졌어요..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일도 있겠죠? 저도 위안을 삼아봅니다.

  • 9. 칼리오페
    '04.7.13 10:49 PM (61.255.xxx.101)

    집 크게 시작해서 쫄딱 망해 월세로 옮겨 가는 이들도 있는데
    거기에 비하면 짱여사님 정말 울트라 캡숑 짱이십니다
    뭐 어떻습니까...조금 힘들게 시작해도....조금 어렵게 시작해도
    부부가 맘 맞춰서 열심히 이쁘게 살다보면 좋은날도 오기 마련
    언젠가......28평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넓은 내 집에서 웃으며 이야기 할 날이 올테니
    힘내십시요~~~~~~~~~
    아자아자~~~~~~~울 애기 화이팅....빠샤~~~ㅋㄷㅋㄷ
    (요즘 요 파리땜시.....전염이 확실하죠???)

  • 10. 김혜경
    '04.7.13 11:57 PM (218.237.xxx.172)

    짱여사님 일 열심히 하세요...제가 혼날 것 같아요...그 회사한테...

  • 11. 짱여사
    '04.7.14 10:58 AM (211.194.xxx.37)

    좋은 말씀 해 주신 분들 참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살께요..흐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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