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대놓고 자랑하는 남자.

생크림요구르트 조회수 : 2,044
작성일 : 2004-07-13 13:46:16
은근히님 글 읽다 보니 저도 최근의 아픈 기억이 있어서 적어봅니다-_-;


남편의 동료 한 명이 이번에 결혼을 한답니다.
그런데 처가 될 집이 엄청나게 부자인 모양이더군요.
타워팰리스에 신혼집을 차려준다느니...
외제차 사줄까 하다가 남의 눈 생각해서 SM5로 뽑았다느니...
급기야 며칠 전에는, AV시스템을 6백만원짜리로 장만했다는 얘기까지 울 남편한테 했나봅니다.
(6백이면, 제가 장만해간 혼수 일체와 맞먹는 금액-.-;;)

저는 천성적으로 물욕이 없는 편이지만, 저희 남편은 저 정도는 아니에요.
그래도 착해서, 주변의 친구들이 아무리 부잣집에 비싼 값으로 팔려가도(^^;;) 눈도 깜짝 안했답니다.
그런 우리 남편한테 얼마나 자랑을 해댔으면-_- 남편이 저한테까지 그런 얘기를 다 할까요.

물론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한 남편도 잘못한 거지요.
저도 당시에는 상당히 삐져서,
그렇게 부러우면 너도 팔려가지 그러냐?
발목에 쇠사슬 차고 목에다가 남자 32세 신체건강 걸어서 노예시장에 나가면 금방 팔리겠네~
...운운하며 한동안 구박했습니다만^^a; (그러다 그냥 웃어버렸어요-.-;;)

생각할수록, 남편보다는 그 동료라는 사람이 괘씸해집니다.
두어 번 만났을 뿐이지만 인상 좋던 사람이었는데, 정말 실망이네요.
우리 남편, 십만 킬로 넘게 뛴 카스타 타고 다니는 거 뻔히 알면서 차 자랑을 합니까?
방 두개짜리 집에 사십만원짜리 티브이 두고 사는 거 몰라서  집 자랑을 해요?

인물을 보나 몸매를 보나 뭘 보나 그사람보다 훨씬훨씬 더 멋있는 우리 남편이,
잠시나마 그런 소리 듣고 기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매우 속상하더군요.


음, 그렇다고 저희 친정이 부자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없습니다.
제가 열심히 벌어서, 언젠가 제 힘으로 우리 남편 호강시켜 줄겁니다!! (주먹 불끈)
IP : 218.145.xxx.19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샤넬
    '04.7.13 1:55 PM (220.118.xxx.152)

    생크림요구르트님 만쉐~~!!
    진짜 꺄불고들 있어...그쵸^^;;
    우리 남편 호강시켜줍시다~~~(?) 나도 주먹 불끈!!

  • 2. 아니!
    '04.7.13 1:55 PM (24.12.xxx.175)

    사십만원짜리 티브이면 정말정말 좋은 거 아닙니까? 이거 자랑이죠? 그죠? 그죠? ==333

  • 3. 키티
    '04.7.13 1:56 PM (211.35.xxx.170)

    생크림요구르트님 만세!!
    요새는 남자들이 더하다죠?
    그나저나 이러때특히더 자기일가진 우먼들이 부럽습니다.

  • 4. Adella
    '04.7.13 1:59 PM (210.117.xxx.206)

    흐흐흐
    아니!님 말씀에 동감!!!
    우리집 TV도 그 정도하는데... 그런말 들으면 "어머, 부럽다 ,,,얘~"하고는 맙니다.

    감히 쌩크림야쿠르트님의 남푠을 잠시나마 기죽게 한 그남자...
    평생 부인에게 쇠사슬로 묶여 살기를....빌면 안되겠죠? ㅋㅋㅋ

  • 5. 푸하하
    '04.7.13 2:05 PM (61.73.xxx.61)

    팔려가는거 자랑하시는 그분 창피하지도 않는지... 그저 자기 능력이 부족하면 처갓집 도움을 받을려고 하는지...ㅋㅋ

    글구 말이에요. 생크님도 의사 아닙니껴? 그게 최고의 혼수 아닙니까? 요즘 최고의 전문직이잖아요...그 친구분이 님네가 부러우니까 괜히 필요없는 자랑까지 하는거 아닙니까?

  • 6. 익명
    '04.7.13 2:12 PM (218.51.xxx.215)

    남자들도 많이 바뀌었지요
    요즘 친척동생이 선을 보고 있는대요
    한가닥하는 남자들...
    비싼 몸값에 팔리는 걸 능력으로 아는 것 같던대요
    결혼하고 나서 서로서로 비교 무지하게 하고 질투하고
    남자들도 똑같슴다

  • 7. 쵸콜릿
    '04.7.13 2:14 PM (211.35.xxx.9)

    팔려가서 살아보면 알겠죠 뭐...
    울집 TV는 결혼때부터 중고였는뎅...울신랑은 우짜지요.
    전 울신랑 제힘으로 호강시켜줄 자신은 없는데요....이것도 우짜지요.

  • 8. 무우꽃
    '04.7.13 2:16 PM (203.240.xxx.201)

    속이 비면 소리가 요란한 법입니다

  • 9. bero
    '04.7.13 2:40 PM (211.194.xxx.220)

    크~~~ 요즘 남자들 참..
    혼수를 더 따지더군요. TV는 멀로 하고 냉장고는 어떤 모델로 하고,
    컴퓨터는 어떤게 좋고... 심지어는 이불이 적네 마네까지..
    최근에 결혼한 2쌍이 그렇드라구요.
    둘다 여자쪽은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들인데, 왠지 아깝더군요..

  • 10. 리틀 세실리아
    '04.7.13 2:43 PM (210.118.xxx.2)

    자기들이 별볼일 없을수록 꼭 그런거 자랑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요.
    예전에 같은과 과장님이 맨날 그러면서 자랑하고 다니던데.
    남자들이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자들이 보기엔 정말 팔불출 같아 보였습니다.
    자기 능력이 없으면 조용이나 있지 꼭 그렇게 대놓고 자랑을 해야만 하는사람들.
    정말 이해못할 사람들이죠.

  • 11. 오래된 새댁
    '04.7.13 2:48 PM (221.153.xxx.183)

    주먹 불끈 !! 에서.. 감동...
    너무 행복하시게써여.. 생크림님 남푠분...
    너무 멋찌셔여....
    덩달아 나두 불끈 !!! 아자 아자 홧팅

  • 12. teresah
    '04.7.13 2:52 PM (219.241.xxx.169)

    저희 신랑 회사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대요
    여자집이 좀 졸부집인데
    결혼할때 60평대 아파트에 벽걸이 tv에 그 여자는 백화점에서 한달에 몇천씩 그어서 맨날 vip하고 그랫대요
    근데 여자 친정에서 남자 조금만 늦어도 의심하고 흥신소 붙이고
    여자는 툭하면 외국나가 한달씩 있다 들어오구 해서
    지금은 별거중이고 이혼하려고 한데요
    그러니깐 남자들도 돈만보구 결혼했다가 이짝 난다니까요

  • 13. 팔자
    '04.7.13 3:00 PM (218.145.xxx.36)

    그냥 있는 그대로, 자기팔자대로 살면 되죠.
    자랑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고... 타인은 팔려간다고 비웃을지 모르나, 실제로는 현실과 타협하면서 잘 사는 사람도 많아요. 단지 서로 삶에대한 기본 생각이 다를 뿐이죠.

    원글님, 남편이 부럽기는 하겠죠. 그러나 원글님이 남편호강시키실 각오까지는...
    당연히 남편이 열심히 벌어서 원글님 호강시키셔야지요. 한발짝 뒤로 물러나 바라보면
    타인의 삶에 호, 불호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

  • 14. 헤스티아
    '04.7.13 3:06 PM (218.144.xxx.127)

    흐흐 티브이 40만원이면^^ 좋은거네요^0^ 저흰 20만원 짜리에요..ㅋㅋ

    남편 소원(?)이 PDP를 사는건데, 제가 열심히 벌어서 언젠가 호강시켜 줄래요(불끈!) ~

  • 15. 그러게요...
    '04.7.13 3:51 PM (203.229.xxx.154)

    남자들 샘많고 자랑 좋아하는 것은 여자들 찜쪄먹습니다..^^;; 제 경험으론...
    정말 유치하지요..
    서로 비교하는 것도 잘 하구요, 누가 좀 화려한 결혼 한다 싶으면
    당사자는 가만히 있어도 주변에서 들쑤셔서 어느새 소문이 다 나버리죠..
    물론, 예전같이 그렇게 처가에서 많이 받는 것을 절대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요,
    오히려 윗글 어떤 님 말씀처럼 일종의 능력처럼 생각하는 추세인듯..
    중요한 건, 각자 자기 집에 가서 그런 얘기를 마누라에게 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겠죠..

  • 16. 유치찬란한 남자들
    '04.7.13 7:10 PM (211.206.xxx.68)

    맞아요.남자들 생각보다 정말 입 가볍고 여자보다 질투도 심하고 유치찬란합니다.
    제남편 친구들중 하나는요 우리집 집들이 왔다가 자기네는 우리만큼 못차릴꺼 같으니까
    아예 우리남편 안부른 그런 치사찬란한 남자도 있었어요.
    다 불렀는데 우리집만 쏙 빼 놨더군요.
    (남편 생일겸 집들이겸 그래서 좀 신경을 썼었거든요)
    남자들 그만큼 유치찬란합니다.신경 뚝..끊으세요.

  • 17. yuni
    '04.7.13 9:28 PM (218.52.xxx.95)

    돈많고 골빈 여자한테 팔려가나봅니다 그 남자분..
    그렇지 않고서야 아무리 의사남편을 얻는다고 멀쩡한 딸둔 처가집에서 그런 혼수 해줍니까??
    하기사 골빈 여자랑 결혼하는 골빈 놈이니 그런 자랑하겠지.

  • 18. 칼리오페
    '04.7.13 10:55 PM (61.255.xxx.101)

    한마디로....우낀다 그쵸?????
    사실 자신이 능력이 있어서 좋아하는 여자 데리고 갈때
    좀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때 자랑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여자의 배경에 지 목에 깁스 하고 댕기는거.....참말로..쯔쯔쯔 임돠........

    요구르트님 그래도 요구르트님 남편은 무지 행운이네여
    이렇게 남편 아끼고 위하는 맘을 가진 부인이 옆에 있으니
    세상에 무엇이 부럽겠습니까...두주먹 불끈...캬 요 부분 감동 따블 임다~~~
    힘내시고 화이팅...우리 남편들 이쁘게 옆에서 기 살려 주고 살자구염~~~~^^

    아마 그 친구.....집에서 청소도 설겆이도 자기가 할꺼에요 부인 못 시키고...ㅋㅋ
    아마 밥에 빨래도.....ㅎㅎㅎㅎㅎ

  • 19. 분홍리본
    '04.7.14 11:53 AM (221.153.xxx.163)

    울신랑 대학원 동기중에도 그런사람 하나 있더이다
    송년회때 동기들 집으로 초대했는데 어찌나 있는척,아는척,척척척을 해대던지..
    그이후로는 집으로 친구들 초대할때 제가 꼭 확인합니다
    그 '삼척동자'는 초대하지 말라고.
    어찌나 밉던지 숟가락을 뺏고 싶었다니까요.

  • 20. 히메
    '04.7.15 11:50 AM (210.113.xxx.5)

    으_

    남자들이 잘난척하거나 자랑하면 더 싫어여
    우리 회사에도 있는데

    가끔 확 때려주고 싶음-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