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다?

익명 조회수 : 1,619
작성일 : 2004-07-13 10:09:40
저희 시댁 이야기 좀 할려구요.
아들 셋에 딸하나 두신 시부모님.. 정말 자식 사랑 끔찍하시죠. 지나칠 정도로..
근데,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한 자식이 없어요.
시어머님 자식 교육에 그렇게 열성이셨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저희 남편과 시누이 둘만 갔죠.

큰아주버님, 작은 아주버님 두분다 아직까지 뚜렷한 직장없이
제가 보기에 신기할 정도로 살고 계셔요.
돈이 나올 구석이 없는데도 아이들 학교 보내고 살고 있는걸 보면 신기하지요.

저희 큰아주버님 학원, 팬시점, 다단계 하시다가 이번엔 식당하신다고
아버님께서 사놓으신 80평쯤 되는 땅에 요즘 집짓고 있어요.
그 땅도 아버님땅인데, 물론 큰집 줄려고 했던 거지요.

그 집짓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데, 큰아주버님이 뚜렷한 직장도 없고
모아놓은 재산도 없으니 대출이 안되죠.
저희 어머님 저희더러 대출 좀 해주라 하십니다.

저희 결혼할때 4천 주시면서 서울에 집얻으라 하셨어요.
4천으로 빌라비스무리 한거도 얻어지나요? 결국 친정에서 돈 더 보태서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왔어요.
저희 큰집이요? 하다못해 대학생 조카 컴퓨터도 시부모님께서 다 사주셨어요.
큰형님은 맨날 다단계니 카드아르바이트니 한답시고 친척들에게 민폐끼치기 일수이고요.
맨날 돈없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면서 자기 아들, 딸, 옷입는거 전부 메이커이고
큰형님도 시댁 올때만 허름하게 입고 오시지 그 동네에선 멋장이라고 소문났다고 하더군요.
돈없어서 당장 딸내미 학비를 못낼 정도인 사람들이 소나타 몰고 다니고, 그냥 집에서 신는
운동화 쪼라기도 나이키를 신는 사람들이 있나요?

저희가 어머님 사드린 세탁기도 큰집에 가있더라구요.
항상 그런식이예요.

저희는 결혼할때 해주신 4000만원이 다이고,
작은집은 그래도 집한채 주셨어요.
큰아들은 80평이나 되는 땅에다 거기다 집까지 지어주시고..
물론 부모가 자식들에게 다 뭘 해줘야 한다..이런건 아닙니다.

4000만원도 큰돈이지요.
그렇지만, 같은 자식들인데, 자꾸 생각하면 속상하네요.
어차피 안해주실꺼면 똑같이 안해주시든지 ...
IP : 219.241.xxx.2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익명~
    '04.7.13 11:19 AM (211.225.xxx.105)

    저 그 말 참 싫어 하거든요?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없다.
    사실 손가락도 깨물기 나름 아닌가요?? 살살 깨물면 안아플것이고 세게 깨물면 아프겠지요.
    그런데 익명님 말씀을 듣다보니 대출은 적절히 거절하는게 옳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한번 서운한게 낫지..그거 못갚으면 어쩔건데요? 시댁이 해결해 주나요?
    사실 저처럼 말은 쉽지만 그게 행동으로는 선뜻 하기가 어려울꺼예요.
    저도 차별받는 둘째거든요? 저야 물론 며느리지만.......
    저는 그래요.
    내가 시댁에 요구하는것도 없지만 당연히 시댁에서 요구하면 no~ 라고 말합니다.
    사실 받은게 없으니 말하기도 훨씬 쉽더군요.

  • 2. 코알라
    '04.7.13 12:00 PM (211.216.xxx.107)

    그게 그렇더라구요 안되는 자식 ,모자라는 자식에게 더 마음이 쓰이나봅니다
    저희 시모,시부도 그러시더군요
    신랑 사업자금이 모자라는데 그 원인중에 하나가 결혼전 시모 시부와 함께 관련된 있는 일에 신랑이 보증을 서서입니다.사업전 결혼전에 모은 꽤 되는 돈이 홀랑 다 거기에 들어가게 생겼더랬지요 그런데 막상 일이 터지니 다 몰라라 신랑이름으로 되어있으니 당연히 신랑이 갚게되었죠 근데 일은 시작하면서 빚을 지게 되니 시부가 돈을 주셨습니다.그래서 자기 책임도 있으니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자는 은행이자보다 더 드렸고 신랑은 굳이 안갚아도 되는 돈이라 생각하고 있더군요 .
    근데 어제 아버님께서 시동생이 새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그 돈을 받아서 시동생 주기로 시동생하고 약속을 했다나요.어이가 없더군요 물론 아직 저희는 빚이조금 남아있습니다. 사실 전문직이라 1년 정도면 갚을 거구요.장남이고 잘된 자식이라 생각해서인지 저희에게 용돈타서 다 동생들에게 나누어주십니다. 물론 저희 신혼집은 신랑이 알아서 구했고 시동생은 적은돈이지만 아버님이 사주셨죠. 제가 아이낳을때도 정말 아버님은 양말 하나 안사주셨죠 근데 이번에 동서네가 둘째 낳을때 100만원을 주셨더군요 저희 몰래 없을떄
    아마 상속도 저희는 명목상 조금 시동생은 몰래 뒤로 두셨다가 조금 더 주실것같아요
    화가 날때도 있죠 힘든일 돈드는 일 우리가 다하고 큰아들 큰 며느리 뭐 조금만 잘못해도 난리나고 시동생 잘 마음못잡아도 큰며느리탓이시죠
    물론 동생들요 신랑이 또 따로 챙깁니다.그런데 버릇이 되서 전혀 고마워하지 않습니다.좀 적게 주면 입이 댓발이나 나와서 집안을 뒤집습니다.왜 그랬나 나중에 생각해보면 주는 용돈이 적거나 없어서
    한 3년간은 저희 친정과 달라서 너무 힘이들고 적응이 안되고 손해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껴봤자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펑펑 돈을 써댄적도 있습니다.다 시댁으로 가니까요
    하지만 다 부질없습니다.그냥 풍지평파 안일으키고 돈 주는 것도 적당한 룰을 정해서 그 선에서 해결하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어제 시아버지가 그말하셔도 그냥 그렇더라구요 조금 서운한 정도
    그러나 신량은 완전히 삐졌답니다 돈도 돈이지만 자기 모르게 시아버지와 시동생이 미리 전부터 그리 말이 오간것이.
    그리고 신랑 보증건도 시어머니,시아버지 책임없이 나몰라라하신것도 신랑은 무척 서운한 눈치입니다.
    결론은 안된자식은 좀더 주게되더라는 애기
    거의 어느집이나
    그냥 제 아들 생각해서 마음을 좀 넉넉하게 갖기로 했답니다.
    당연히 부모 도움없이 스스로 살아야 하는것이고요
    원글님도 그렇게 해보세요.근데 잘안되죠 저도 그래요

  • 3. 김혜경
    '04.7.13 12:09 PM (211.178.xxx.184)

    대출같은 문제는 잘라서 어렵다고 말씀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 4. 비니맘
    '04.7.13 12:35 PM (192.193.xxx.66)

    저두 샘님하고 같은 생각입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있는 모양입니다.
    저.. 셋째 며느리인데... 뭐.. 저도 거의 비슷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모든 걸 해 주다보면.. 자립심도 없어지고,
    나이가 들어도 부모가 다 해 주겠지... 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께.. 그만큼 받고 있으니.. 적어도 돈 문제에 관한한.. 엮이지 마세요..

  • 5. 저도
    '04.7.13 11:14 PM (211.217.xxx.122)

    그 말은 예전부터 안 믿던 말 중 하나입니다.
    그나마 부모님 능력있어서 해주는 걸로 아프고 안 아프면 좀 낫죠.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아픈 손가락에게는 아플까봐 어려운 소리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안 아픈 손가락이 평소 대접도 못 받았으면서 그 짐 다 걸머지고,
    그 과정에서 부보 형제라는 관계때문에 더 상처 받고 사는 일...
    이젠 지쳐서 분노도 안 일어납니다.
    제발 나까지 쓰러지지 않을 만큼만 기대하길 바라는 수 밖에.
    그리고, 나 자신 그런 어른으로 남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마음만 고쳐 먹고 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93 아~아~여기는 진도... 8 강아지똥 2004/07/13 885
20892 임신인가요? 생리 전 증상인가요? 5 하찌맘 2004/07/13 1,042
20891 쭈니의 피검사 결과가... 13 쭈니맘 2004/07/13 1,331
20890 [ 넘 재미난 고사성어 ] 3 yorizz.. 2004/07/13 899
20889 케라시스 린스 필요하신분? 4 헛빗 2004/07/13 937
20888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무얼까요.. 3 민유정 2004/07/13 911
20887 아이들 교육비+보육비 이정도면 적당한건가요? 7 일하는엄마 2004/07/13 1,301
20886 오늘 첨 와봤는데..82cook에서 82는 무슨뜻인가요? 3 뽀미 2004/07/13 870
20885 엽기 그 자체....좀 웃으세요~~ 15 jasmin.. 2004/07/13 2,033
20884 나이를 먹는다는거... 4 민유정 2004/07/13 1,007
20883 별장? 거저 줘도 싫엇!! 14 키세스 2004/07/13 1,369
20882 화가 나네요~~ 5 새댁 2004/07/13 1,462
20881 못난 소리하나 할께요..ㅠ.ㅠ 11 짱여사 2004/07/13 1,578
20880 대놓고 자랑하는 남자. 20 생크림요구르.. 2004/07/13 2,044
20879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4 헤이! 메이.. 2004/07/13 887
20878 친정아버지 때문에 힘들어요. 6 익명일수밖에.. 2004/07/13 1,453
20877 울아들 유배보냈습니다.... 11 푸른바다 2004/07/13 1,292
20876 최경숙씨게서 잘 쓰시는 표현 때미래... 5 에이프런 2004/07/13 1,159
20875 3살 아이 이가 썩었어요 5 꺄오 2004/07/13 938
20874 지난 토요일.. 남이섬 문화학교 8 비니맘 2004/07/13 899
20873 날씨탓일까요?? 2 chuckk.. 2004/07/13 877
20872 안녕하세요. 청포도 인사드립니다. 4 청포도 2004/07/13 884
20871 휴머니즘 입장에서 본 <파리의 연인> 3 귀여운토끼 2004/07/13 1,192
20870 불만인듯 자랑하는 여인 15 은근히 2004/07/13 1,844
20869 백년손님,, 사위,,,며느리도 11 ?! 2004/07/13 1,512
20868 그러나 ,반지 껴주고 싶은 손가락은 따로 있다(ㄴㅁ) 들은 말 2004/07/13 886
20867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다? 5 익명 2004/07/13 1,619
20866 사특 마눌로 살기^^ 15 사악한 익명.. 2004/07/13 1,439
20865 [re] 십자포화를 각오하고....^^ 1 그게 이래요.. 2004/07/14 883
20864 [re] 십자포화를 각오하고....^^ 답답함 2004/07/14 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