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re] 글 쓰신 분께...

인간 조회수 : 889
작성일 : 2004-07-13 23:54:00
이것 저것 장황하게 글을 쓰셔서 뭐가 뭔지 헷갈리게 만드는 필법을 구사하시는 것 같아 부분 부분 제 생각을 달았습니다.


>기본적인...베품과 나눔의 미덕을...
>혹시...<시字 알러지>에 실어서...밀쳐 놓으시는 것은 아닌 지....
빠샤!...아자!!...(난리가 났습니다! 드뎌 십자포화가 가동하는 군요!!)...^^
>
>덜컹!!....(기어이 뚜껑 열리는 소리도 들립니다요!!)...우히히히
>
>낫살 먹은 노땅들의 이야기를 가끔 듣다보면...
>요즈음의 젊음은...너무 나-이-들-어-서...
>
>모험과 손해와 물질을 너무 가린다는....우히히히...
>그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
>"나는 이렇게 어려움을 무릅쓰고 하는 일인데...이런 마음을 몰라줄꺼야!!"
>
>"심지어는...이런 희생을 당연하다고 받아 들이게 될꺼고...그렇게 영영 묻혀버릴꺼야!"
>
>"나는 계속 이렇게...죽을 때까지..고생만 할꺼야!!"
>
>"나만 손해 보는거야!"
>
>"어떤 일이 있어도..내 새깽이들은 좋은 일만 있어야 되!!"
>
>"내가 피땀흘려 번 돈인데...이걸 놓으라구?"
>
>"더구나...그런 너는 탱탱히 놀면서?"....등등


=> "시"자 붙은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누기 싫은 것이 아니라, 모험과 손해와 물질을 너무 가려서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고 그것이 몇 년이고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
><우리는 이 곳에...나누고자 왔는가?...아님... 모으고자 왔는가?>
>
><어려움 가운데에 베푸는 것과....넉넉함으로 베푸는 것은...같은 가치인가?>
>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곁지기에게...가장 감동적인 베품은 무엇인가?>
>
><나의 소중한 화분에게는...벌레와 바람과 타는 볕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 말씀하신 것들은 종교서에서 흔히 접할 만한 것들이로군요. 그러면 님은 이 땅의 며느리들은 어떤 마음 고난이 닥치더라도 머리깎은 비구니처럼, 수녀처럼, 예수처럼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신지요?





>십자포화를 어떻게든 피해보려는 꼼수(?)를....
>너그러이 이해하여 주옵시고....^^

=> 흔하디 흔하고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는, 제가 싫어하는 "유행 에세이"류에서나 볼 법한 미사여구들과 중간중간 너털웃음 및 훌륭한 두 아버지의 이야기까지 세상잡사를 초월한 듯한 태도와 말투로 이것 저것 말씀하셨지만 이런 생각, 이런 글은 우리 며느리들을 힘들게 만드는 바로 그 생각, 그 말들과 이어져 있음을 느끼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선행과 희생은...누가 알아주지 않아도..그 자체로 이미 완성된 것이고...
>설사...열 배 백 배의 축복이 쏟아져 내리지 않아도...벌써 받은 거라고 믿습니다.
>
=> 다시 한번 불평하는 며느리들을 자기만 챙기고 선행이라고는 모르는 이기적인 자들로 몰면서 글을 마무리하시는군요.


- 시댁 문제로 고민하고 속상해하는 글들이나 처음부터 시댁에 잘하다가는 죽도밥도 안된다는 선배 며느리들의 답글이 이기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나오는 건 아닙니다. 글만 보지 마시고 상황을 보시고 최소한 자신을 그 자리에 한 번 놓아보시지요. 아마 잘 안되실 겁니다. 상식적으로 상상하기 힘든 상황들이 워낙에 많으니까요.
- 그래도 누군가가 선순환의 고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런 글을 쓰셨다면 그 생각 자체에는 저도 찬성하되 이런 설교 투는 아니올시다입니다. 멋모르고 한 잡소리로 치부되기 십상입니다.
- 내 뜻은 그런 게 아닌데 답글 단 사람들이 오해하고 날뛴다 생각하신다면 본인의 글을 찬찬히 다시 뜯어 보십시오.
-'허허 미안하다. 나도 다 아는데 내가 글을 잘못 써서 이런 식으로밖에 표현이 안됐다'라고 하신다면 앞으로는 글 올리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 주십시오

IP : 211.196.xxx.4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들.바람
    '04.7.14 1:30 PM (61.81.xxx.108)

    님의 글을 만나게 되어...반가운 마음입니다.

    조목조목 지적하여 주신 말씀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죄송스럽게도...일일이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지 못함을 이해하여 주십시요.

    님의 말씀 중에...
    제가 깊이 새겨 들어야 할 좋은 말씀을 많이 발견하였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63 [re] 산들바람님께... ........ 2004/07/13 1,107
20862 . 21 산.들.바람.. 2004/07/13 2,345
20861 [re] 글 쓰신 분께... 1 인간 2004/07/13 889
20860 [re] 십자포화를 각오하고....^^ 2 지나가다 2004/07/14 880
20859 어제 인간극장.. 10 지윤마미.... 2004/07/13 1,401
20858 뉴질랜드건강식품 어디서 사야 좋은지요? 1 복만이네 2004/07/13 887
20857 가입했어요.. 4 포비^^ 2004/07/13 881
20856 정말 해답을 모르겠어요... 11 진짜 바보같.. 2004/07/13 1,429
20855 달개비 하니입니다^^; 11 달개비 2004/07/13 895
20854 뉴욕으로 가서 3년 살다 올 친구에게 뭘 해 줄까요 2 복만이네 2004/07/13 894
20853 쭈니맘님께 1 복만이네 2004/07/12 895
20852 남편의 직업.. 33 이글만 익명.. 2004/07/12 2,472
20851 마음이 가벼워 져서 글 지웠습니다.^^ 12 레아맘 2004/07/12 1,339
20850 쿠쿠 싸게 살 수 있는곳 없나요? 5 평발손오공 2004/07/12 901
20849 피아노와 런닝머신을 해결해주세요. 4 희망 2004/07/12 914
20848 아빠의 한마디... 7 익명 2004/07/12 1,282
20847 지방흡입수술을 할려구 하는데요. 11 팔뚝녀 2004/07/12 1,310
20846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12 익명해도 될.. 2004/07/12 1,005
20845 기분이 꿀꿀하네요.. 날씨탓인가봐요... 4 소금별 2004/07/12 887
20844 (펌) 이거이 햇고구마라고라? 우~말도안되어요 8 yuni 2004/07/12 1,301
20843 보험에 관해서... 제가 잘 몰라서요 1 유로피안 2004/07/12 890
20842 전에 먹거리에...국수가? 1 인디안밥 2004/07/12 874
20841 [펌글] - '파리의 연인' 대강의 줄거리 9 푸른토마토 2004/07/12 1,456
20840 드라마 얘기. 12 생크림요구르.. 2004/07/12 1,448
20839 [re] 답글 감사드립니다 복만이네 2004/07/12 885
20838 눈썹가위에 대한 질문이예요, 곡 답좀 주세요 2 akak 2004/07/12 889
20837 꼬리뼈가(?) 아파요.;; 3 ☆롤리팝☆ 2004/07/12 870
20836 다시 올립니다..이메일이 안되는데요. 1 원은혜 2004/07/12 983
20835 내가 속이좁은건지.... 4 파프리카 2004/07/12 1,186
20834 [re] 돼지갈비찜 장소희 2004/07/15 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