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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도 될까요...
제 이야기를 다 하면.. 제가 누군지 아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 익명으로 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이혼을 해도 될까요?
저 하나만을 생각하면, 이혼 한다고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아이 때문에 걱정입니다.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커가면서.. 마음아파 할까봐.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기 때문에… 한때는 참 힘들기도 했거든요.
물론.. 어른이 되고 보니.. 부모님.. 이해가 되더군요. 사람이 살면서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남편이 폭력을 쓴다거나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런 이유 말고도 이혼을 생각하게 하는 상황이 있네요.
이혼을 한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것은 없습니다.. 다행스런 일이죠..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차라리.. 아빠가 죽었다고 할까… (참.. 엽기적인 생각이죠?)
재혼경험이 있으신 82식구들은 안계신지… 이혼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재혼이라는데…
물론.. 이대로 혼자 살아도 그만이지만… 아이에게 단란한 가정을 줄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 혼.
어쩌면 좋을까요?
1. 김흥임
'04.7.12 12:08 PM (221.138.xxx.115)음,,,
한마디만 말씀 드릴게요
제 작은 강아지가 <고1 아들>
어느날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엄마 오늘 학교에서 준이가 펑펑 울잖아,왜 우냐고
물으니까 지난밤 엄마 아빠가 크게 싸우고 이혼 한단 말이 나왔대요
제 아들놈 말이 속으로 "이혼 하겠다고 싸우는 아빠라도 계시니
넌 참 행운아란거 아냐고,
근데 울고 있어 차마 그 말은 못하고 달래만 주었노라고...
그냥 한 반년이고 일년이고 별거를해 보세요.
그럼에도 불구 하고 서로에게 필요치 않은 사람이다 싶으면
이혼은 그때라도 결코 늦지 않잖아요
지혜로이 대처 하시길,,,,2. momy60
'04.7.12 12:44 PM (221.155.xxx.180)조금만 한발짝 뒤로 물러나 생각 해보세요.
나 자신도 돌아 보시구요.
헤어지는건 언제든 가능 합니다.
저는 김흥임님의 작은 강아지 말이 맞다고 봐요.3. 지나가다
'04.7.12 1:44 PM (211.180.xxx.61)지나가다 한말씀 올립니다.
원글님의 글 만봐서는 왜 이혼을 생각하시는지는 잘 알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를 안다한들 별 도움되는 얘기는 못드리겠지만...
저도 올초에 공연히 이혼이 하고싶었었드랬습니다.
딱히 남편이 잘못한것도, 사는데 큰문제도 없는데, 그냥 싫고,
결혼한 상태에 있는것이 싫었습니다. 혼인한 상태를 벗어나고
싶었죠.
이런 문제의 해답은 본인만이 잘 알수 있습니다.
저는 결혼생활은 "동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부부가 공동으로 "가정"을 경영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하죠.
이 동업이 여러면에서 큰 이윤을 남긴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것이고
그럭저럭 굴러간다면 것도 괜찮고요. 근데 이 동업이 계속 삐걱거리고,
계속 적자이고(감정적/정신적/육체적/금전적등등), 앞으로도 싹수도 안보이고,
이럴땐 막말로, 그 사업 때려치는게 낫지않나요?
손익계산서를 뽑아보시고 잘 생각해보세요.
본인만이 잘 알수 있잖아요.4. 원글이
'04.7.12 1:46 PM (192.193.xxx.66)너무너무.. 마음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지혜로운 결정... 내리고 싶습니다. 처음엔... 남편이 잘못하고 남편이 못난 면만 보였었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고 나니..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저역시도 허물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마음문을 못 여네요..
좋게 생각하다가도.. 왜 저 못난 것을 내 탓으로 돌리나.. 적반하장이다는 마음도 불쑥 들구요.
두 분.. 좋은 말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은.. 저두.. 이혼까지 바라는 건 아니랍니다.
남편이.. 마음을 좀 더 편하고 너그럽게 가져주었으면 좋겠어요.. 방황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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