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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제얘기가 아닙니다.. ㅋㅋ(웃기는 에피소드)
고등학교2학년 때였네요..
그 때 점심때 애들끼리 가수흉내 내고.. 애들 책걸상에 걸터앉아 박수 무쟈게 쳐주고..
그러다 삘 받으면 무자게 오바하고.. 그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느날은 무슨 가요제에서 입상했던 티삼스라는 그룹의 "매일매일 기다려" 라는 노래를 어떤 친구가 불렀는데, 이 노래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탄력받으면.. 오바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의 노래지요..
열광하는 친구들.. 난리가 났습니다..
오바에 오바를 더하고 더하여.. 급기야는 소화기를 들고.. 노랠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무거운 소화기를 들고 어찌 그렇게 들고 뛸 수 있었는지-- 암튼 힘도 좋았던거 같습니다..
마지막 하일라이트 '매일 매일 기다려~~~~~~~~' 요부분에서 그만 안전핀을 뽑아버렸습니다..
수습이 안되는 상황.. 2분여가 지나니.. 애들 다 한겨울 눈맞은것 처럼 되고..
분말이 터져.. 열광하던 아이들이며 책걸상.. 교실이 온통 소화기기 분말에 휩싸였죠..
그 작은 소화기속에 그렇게 많은 분말이 들어있을줄이야.. 누가알았겠습니까??
정말 너무너무 화끈한 대미를 장식하고 만 것이지요..
정말 6,25 동란도 이정도는 아니었을 겁니다...
그 분말소화기 냄새 장난아닙니다.. 교실은 완전 화생방훈련소가 되어버린게죠..
애들 다 도망가고.. 끝내는 선생님들 다 오시고.. 책걸상 밖으로 다 빼서 물 뿌려서 닦고... 급기야는 그 교실에서 수업도 못할 처지가 되어서리.. 밖에 따로 있던 과학실로 다 옮겨와서 수업을 했었답니다..
것두 이틀씩이나..
교감실에 가서 몇몇애덜 혼나고..
마지막에 교감샘님 하시는말씀.. 소화기가 36,000원이니.. 알아서 하랍니다..
그리고는 교감샘님방에 있던 소화기주시믄서 다시한번 해 보랍니다..
소풍갈때 소화기 꼭 가져가랍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얼마나.. 재미난지..
과학실에서 우린반 친구들 돌아가면서 미니콘서트 또 했습니다..
넓직하고 더 좋드만요..
그 때로 단 하루만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런지..
기억은 있으나 추억이 없는 파리의연인 한기주보다.. 제가 더 행복한것 같네요..
이리도 재미난 추억들이 있으니요..
요건 비밀인데요.. 그 소화기값을 울엄마가 냈다는.. ~~~~~~~
1. 김혜경
'04.7.11 12:24 AM (211.201.xxx.135)추억이 없는 사람...얼마나 삭막할까요..큭큭...근데 왜 소금별님 어머님이 소화기값을..노래를 소금별님이??!!
2. 쮸미
'04.7.11 12:53 AM (220.90.xxx.230)소금별님 얘기같은 느낌이 자꾸 들어요...ㅎㅎㅎㅎ
3. yuni
'04.7.11 1:02 AM (218.52.xxx.150)수상해~~!! 소금별님... ㅎㅎㅎ
4. gourmet
'04.7.11 2:19 AM (68.215.xxx.66)꼭 눈 앞에서 본 것만 같아요.
아~ 저도 그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5. tazo
'04.7.11 2:43 AM (64.229.xxx.127)저 커피 ..뿜을뻔 했슴다 .책임 지세욧!
아무리 읽어도 소금별님 얘긴걸요~* ^ㅇ^;;;6. noa
'04.7.11 7:34 AM (192.33.xxx.54)크크크크~~ 웃다가 숨넘어 가네요.
7. 예술이
'04.7.11 8:55 AM (61.109.xxx.239)아무래도 소금별님인게야 ^^
8. 야옹냠냠
'04.7.11 10:04 AM (222.99.xxx.27)아하하... 너무 재미있어요. '매일매일 기다려~' 열창하는 여학생, 생각만 해도 정말 귀여워요^^
9. 홍차새댁
'04.7.11 10:28 AM (221.164.xxx.12)ㅎㅎㅎ 너무 웃겨요~
10. 아라레
'04.7.11 10:32 AM (210.221.xxx.247)너무 재미있게 노셨네요. 저두 노래방서 그 노래 가끔 불렀었는데.
소화기 들고 열창....ㅎㅎㅎ11. 이론의 여왕
'04.7.11 10:39 AM (203.246.xxx.203)너무너무 재미있어요. 2탄 없나요? 그 '소녀'라면 재밌는 추억 많을 거 같은데.. ㅋㅋㅋ
12. 저도...
'04.7.11 1:57 PM (211.215.xxx.206)저도 그런 경험이...
전 나이트가서 룸에서 음주가무에 필이 받아 그만 안전핀을 뽑았었습니다
친구들 까만 애나멜 구두에 뽀얀 가루가 있고 안주에 술에 쇼파에
웨이터 아저씨가 불 난줄 알고 와서는 물수건과 청소기로 우리를 째려보며
모두 제거 했습니다.
나이트 개업사상 저희가 처음이라더군요
저같은 분이 또 계셨다니 방가워요 ㅎㅎ13. 카페라떼
'04.7.11 3:54 PM (211.237.xxx.56)ㅋㅋㅋ..너무 웃겨요...
14. 푸우
'04.7.11 5:28 PM (219.241.xxx.215)우리는 대걸레 들고 설쳤는데,, 선생님들 지나가시면 바로 청소하는 척,,
15. 짱여사
'04.7.12 10:51 AM (211.194.xxx.190)ㅋㅋㅋㅋ 혹시 노래한 사람이....
16. 키세스
'04.7.12 12:37 PM (211.177.xxx.111)ㅋㅋㅋ 저도 소금별님이 노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웃는거 절대 아닙니다.
ㅋㅋㅋㅋ 넘 재밌어요.17. 깜찍새댁
'04.7.12 3:46 PM (211.218.xxx.189)소화기값을 어머님이 내셨다면 ......^------^주인공이 누군진 안봐도 알죠...ㅋㅋㅋㅋ
정말 웃겨서..회사에서 웃지도 못하고.......죽을뻔했잖아욧!
앞으로도 재밌는 시리즈 부탁드려용...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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