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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엄마의 나홀로 하루..

브라운아이즈 조회수 : 1,441
작성일 : 2004-07-10 15:57:43

아~~
정말 좋네요..
울 큰아들 낳은게 2000년이니까..
4년반만에 처음 갖아보는 온전한 나만의 하루입니다.. 진짜루요..
부모님이 잠깐 봐줄수 있다던지.. 언니가 봐준다던지.. 하시는 분들은 이해 안되시겠지만..
오늘 남편이 쉬는날이예요..
오늘 회사 동료들이 장흥에서 뭉친다고 했는데..
제가 안쓰러웠는지.. 오늘은 애둘 데리고 잠깐 갔다가 실내놀이터에서 놀다 온다구..
푹 쉬라네요..
어제 제가 좀 많이 아팠었습니다..
큰애 유치원 보내자마자 병원가서 주사맞고 올정도로 심했어요..(집안일이 많아서 아침엔 안가는데)
죽을듯이 아파두 작은애 밥 챙기고.. 작은애 끌고 병원갔다와야된다눈.. 앓느니 죽지..
앓아눕고싶은데.. 애 얼굴씻기구.. 로션발라서.. 옷갈아입히고.. 신발신겨서.. 밥은 꼭 먼저 먹이고..
엄마는 밥두 못먹고 너무 아파서 병원가는건데.. 그걸 다해서 병원을 가야하니.. ㅠㅠ
그러니까.. 엄마들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병원 안가고 말잖아요..
누가 시키면 이짓 못할거예요..(엄마짓)
엄마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간밤에 열이 펄펄나서 춥고.. 살은 아프고.. 목두 따갑구..
전 17개월차이 연년생을 저혼자 다 키웠습니다..
정말.. 단하루도 부모님께 맡긴적없이 끌어안고 살았네요..
그렇게 키운 애들이 벌써 4살 5살입니다..

아침에 부지런히 챙겨서 보내는데..
빠이빠이하면서 가는 애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5년 키우면서 아마 제일 예쁘지 않았나 싶은 순간이었죠..
1시간 정도 누워있으니.. 심심하더라구요..
약 먹으니까.. 몸두 가볍겠다..
애들있을때는 그렇게 졸립더만.. 잠두 안오구..
쇼핑하러가야겠다.. 하고.. 화장을 하고..(한 1년만인것 같네요)
옷두 야시시??하게 입고.. 화장두 뽀샤시(내 생각만)
엉덩이를 흔들면서.. 몸두 가볍게 쇼핑두하구.. 혼자 점심도 사먹구..
이럴때 가까이 친구가 살면 좋을텐데.. 하면서..

아.. 근데.. 저만 그런가요?
두어시간 지나고나니..
눈은 옷을 구경하는데.. 집중이 안되는것이..
애들 데리고 가면 그 전쟁터에서도 옷만 잘고르는데..
옷 하나도 못샀어요..
얘들이 잘놀까? 차있는데서 노는거 아냐... 밥은 먹였나??
아주~~ 중증입니다..
그런생각하면서 하나도 못사고.. 밥만 먹고 들어와서 이불빨래 돌리고 있어요..
처음이라 적응이 안되는 걸까요?
저 계속 이럴까요?

좀 있다 애들 들어오면 얼마나 반가울지.. ㅎㅎ
애들 나갔다 한참만에 들어오면 반갑죠??
이제 고상하게 커피나 한잔 해야겠어용..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남의 일 같지않은 푸우님..
지금을 실컷 즐기세용.. 지금이 좋은때입니다요..
저두 아들만 둘이거든요..
생각만 해두 컥~~
아들 둘 키우시는 분들..
게다가 연년생 아들 둘 키우시는 분들..
화이링입니다!!

p.s 그런데요.. 간만에 애없을때 뭐하구 지내시나요? 예상못했는데 혼자있게 되었을때..
     대비해두려구요..^^
    
IP : 211.223.xxx.15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7.10 5:33 PM (211.201.xxx.135)

    아이들이 없어도 심심하시죠? 있으면 힘들고..그래도 좀 재밌게 지내보시지...

  • 2. 젤리단추
    '04.7.10 6:11 PM (61.255.xxx.25)

    저도 아들만 둘에 두 살 터울이에요.
    글 읽으니 정말 지나칠 수 없는 제 얘기라서 댓글 달아봅니다.
    저도 단 30분도 누구한테 맡겨보질 못하고(지방으로 내려와 사는지라)
    저 혼자 둘을 끌어안고 사네요.

    정말 화가 막 치밀때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이쁘고 고마운 우리 아이들이에요, 그죠??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서 정신도 차리기 전에 둘째녀석 응아기저귀 갈고, 뭐 뒤짚어 엎은거 닦고 하면서 엄청 씩씩거렸는데...흐흐흐..

    암튼, 아이 키우는 엄마들 정말 더운 여름 화이팅 이에요. 화이팅팅팅!!!

  • 3. 승연맘
    '04.7.10 7:10 PM (211.204.xxx.252)

    브라운아이즈님...화정이나 일산에 사시면 언제 한번 만나죠. 우리 맛있는 밥이라도
    먹어요...나중에 시간되심 쪽지 한번 주세요.. ^^

  • 4. 브라운아이즈
    '04.7.10 7:27 PM (211.223.xxx.150)

    샘.. 그러게요.. 진작에 봐줄줄 알았으면 새끼줄을 잡았을텐데.. 아쉬워요..

    젤리단추님.. 힘드시죠? 둘째녀석이 기저귀 차고 있으니.. 조금 더 고생하셔야 겠습니다..
    울 둘째는 36개월이예요.. 그 정도만 되도 수월합니다.. 젤리단추님.. 화이팅..

    승연맘님... 방가방가.. 저 일산살아요.. 네.. 한번 만나요.. 둘째 껌딱지두 그렇구 남편이 쉬는
    날이 가뭄에 콩나듯하니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쪽지 보내겠습니당..^^

  • 5. 꾸득꾸득
    '04.7.10 8:41 PM (220.94.xxx.38)

    아,,,정말이예요..애들옷은 척봐도 다 알겠는데,,
    제옷사러가면 도대체 감도 안오고 ,,비싼거 같기만 하고..
    필요없는거 같기도 하고,,,,망설이다
    결국 애옷하나 더 사온다는,.,,ㅠ,.ㅜ
    이러면 안됩니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을 좀 더 챙기고 싶어요..ㅠ,.ㅜ

  • 6. 푸우
    '04.7.10 9:09 PM (219.241.xxx.215)

    브라운아이즈,, 승연맘님 일산 이사갑니다,,
    남편 직장이 분당에서 넘 멀어서,, 이사계획이 있는데요,,
    일산쪽으로 자꾸 맘이 동합니다,,
    직장이랑도 거리가 괜찮고,,,

    우선 낳아봐야 힘든거 알겠지요???
    온전히 둘을 혼자서 키울수 있을지,,진짜 갈길이 머네요,,

  • 7. 승연맘
    '04.7.10 9:24 PM (211.204.xxx.244)

    푸우님...얼렁 이사와요...매일 맛난 거 들고 찾아갑니다. 이거 말만 들어도 설레네요.
    저도 조만간 아이가 둘이 될 처지라서...^^ 내년이면 뭐...이야기거리 만만치 않을 겁니다.
    우리 야심한 밤에 일산의 밤을 불태워봅시다. 신랑들 조짜서 애 보라구 하구요...^^

  • 8. 브라운아이즈
    '04.7.10 9:52 PM (211.223.xxx.150)

    푸우님.. 이사오셔용.. 근데.. 도와줄 사람 없으세요?
    동생이 좀 안도와줄랑가??
    전 동생두 엄꼬.. 부모님두 멀리 계셨었구..
    지금은 가까이 사셔도 제가 키워버릇해서인지 맡기지 않게 되더라구요..
    워낙 강훈련을 받아서 지금은 일두 아니니까요..

    승연맘님.. 둘째 생기셨어요?
    저만 모르나요?
    뒷북인거 같지만 축하드립니당..
    근데 첫째는 몇살인지요?
    혹시 연년생은 아니죠?

  • 9. 브라운아이즈
    '04.7.10 9:54 PM (211.223.xxx.150)

    정말 괜찮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스펙은 아닌 것 같아요.
    현실적인 조건으로는 학벌과 집안이 일단 빠져 있구요,
    무엇보다, 33살에 깊은 연애 경험이 10회라니. -_-
    이젠 정말 연애 그만하고 100% 일에만 전념하셔야 늦은 나이에도
    32살 이하 괜찮은 처자 만나시겠어요.

  • 10. 벚꽃
    '04.7.10 11:22 PM (61.85.xxx.161)

    애들없고 갑자기 시간날때 정말 황당하죠?
    전 거리에서 길을 잃는답니다.....
    갈데가 없어요오~~^^

  • 11. teresah
    '04.7.10 11:27 PM (211.58.xxx.214)

    엄마들 다 똑같네요..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 12. 소금별
    '04.7.10 11:42 PM (222.100.xxx.138)

    아둥바둥 애들 키우는 엄마들 보면.. 얼마나 힘들라나~~ 하는 생각들구..
    그담 생각이 저 스스로는 너무 거저먹기로 애를 키우는거 같아... 죄스러운 맘이 들구..
    또 울아들 내년초에 데려올건데.. 그리고 내후년엔 둘째도 계획하고 있는데, 우와 그땐 나두 정말 죽었구나.. 하는 생각들구..
    고것들 잘 키우면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러울까.. 하는생각들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들 키우며 힘들다는 푸념(?) 비슷꾸리한것두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은근슬쩍 자랑처럼 들려서 듣기 좋아요..
    얼마나 좋으세요.. 고것들 보구있으면..

    저두 이제 둘째 계획대로 낳게되면..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82쿡번개에도 애들 우르르 끌고 나가서 왁자지껄하게 한판 놀다오고 그럴랍니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집니다..

  • 13. 호야맘
    '04.7.11 1:15 AM (211.235.xxx.216)

    호야 5살, 비니 2살(7개월)
    년년생 아닌데도... 정말 죽갔시요~~
    푸우님 일산이사오시면 좋겠다... 분당보단 우리집 가깝잖아요~~

  • 14. 푸우
    '04.7.11 4:57 PM (219.241.xxx.215)

    브라운 아이즈님,, 양가 부모님 다들 부산, 진주,, 멀고,,
    동생도 제부가 나이가 있어서 빨랑 아이를 낳아야 될 형편이니,, 아마도,,저혼자 키워야 할듯해요,, 우리 남편은 벌써부터 저보다 더 걱정이랍니다,,,

    승연맘님,, 둘째 가지셨어요?
    지금 몇개월이예요?
    아님,,, 가지실 계획이신가???

  • 15. 브라운아이즈
    '04.7.11 6:26 PM (211.227.xxx.58)

    푸우님.. 우짠데요..
    방법은 한가지..
    지금부터.. 남편을 팍팍 굴리셔용.. 적응되게..
    그 길만이 살길입니다..
    같이 안해주면.. 살아남을수 없습니다.. 필승..

  • 16. 푸우
    '04.7.12 11:02 AM (219.241.xxx.215)

    필승!!~~ㅎㅎ

  • 17. 꺄오
    '04.7.13 12:41 PM (211.212.xxx.182)

    아우.
    부러워

    나한테도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질라나...

    나두 연녕생 인데

    언제"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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