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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고 살수도 없고....

익명입니다.. 조회수 : 2,170
작성일 : 2004-07-09 13:55:35
우선 어떻게 이야길 꺼내야 할지 머리속의 온갖 떠다니는 단어들을 정리할려니 에고  ...휴....

결혼한지 이제 막 6개월인 새댁이랍니다..아주 착한 신랑(?)과 자주 다투면서 살고 있쬬.
신랑은 참으로 착합니다..선한 사람이죠 ..
문제의 즉슨....신랑의 친구들입니다.
또 한숨 나옵니다. 어찌보면 제가 넘 예민하다거나 그리 보실수 있겠습니다만..전 살다살다 이런 사람들은
첨이라 정말 ...

참고로 전 대학교 교직원이었답니다..지금은 아니지만..그때 일을 하면서 학교 구내매점 운영하시는분과
친하게 지낸 덕분으로 소개팅을 하게 되었죠..
그 만남이 지금 신랑이랍니다..연애한지 10개월 만에 결혼을 했구요. 물론 여러번 헤어질뻔도 헀고
근데 그 이유가 다름아닌  친구들 때문이란거 아닙니까..

이상하시죠? ..결혼하면 둘만 잘살면 되는데 친구들 때문에 그렇다는건 이해가 가시지 않으실줄도..
연애때 신랑이 자기 친구들 모임이 정기적으로 있다는데 거기 가자는 겁니다..소개를 시켜주고 싶다나요
그래서 꽃단장하고 갔답니다..음식점은 아니고 신랑 친구집이었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참 풍경이 가관이더이다..거실에 앉아 있는 사람 하나없고 열댓명이나 되는
인간들이 널부러져서 있더라구요..친구의 부인까정..테레비 보는 인간몇명 하여간 그걸 봤을때
테레비에 많이 나오던 장면이 생각나더군요..본드 흡입하고 난뒤 몽롱해져서 널부러져 있는 모습..정말
꼭 그 풍경이었죠..

깍뜻하게 인사를 했습니다..다들 그래도 누워 인사 받아주는이 하나도 없거니와.. 절보고 한명이
"부엌에 가서 물좀 갖다줘!"이러더군요..저보고 이야기 한줄도 모르고 가만히 있으니
"뭐해? 물갖다 달라니까"이러면서 절 처다보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원...바보같이 저 ...물갖다 줬답니다..왜 그랬는지...

한참이 지나도 그대로...친구들이 오빠에게 한다는이야기가
"그 때봤던 xx냐?  그때 그앤 아니네..또 바꿨냐..참 이번엔 얼마나 갈꼬.."키득키득

넘 어색하여 친구부인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같은여자니까 좀 통하겠지 싶어 말을 걸었더니..대답도 않고 냉기 그 자체...한마디도 안하더군요..그렇게 몇년이 지난 것 같은 한시간이 흐른후 제가 가야겠다고 일어서니.."담에 우리 보지 맙시다..키득키득.."그리곤 여전히 가던지 말던지 하라는 태도..

더 화가난건 신랑의 태도였구요..그 친구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어울리는 그 모습이 친구들과 다를바 하나 없었구요..하긴 그러니까 친구겠지만요..
몇번의 만남이 더 있었지만..그때마다 실망.. 신랑 친구중 미국에서 살던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분이 있거든요.. 그 사람은 저만 보면..영어책 가져와선 읽어보고 해석해보라고..이럿도 모르냐고 우리 마누란 줄줄 다 읽는다면서 ..영화관 가면 자막도 필요없다고...또한 저보고 왜그렇게 얼굴이 그렇게 밖에 생기질 못
했냐면서...반말은 첨 봤을때 부터 반말입니다..

퇴근후 집에 와보면 집이 좀 이상하여 신랑에게 누가 우리집에 왔다간것 같다고 이야기 하면 신랑 암말 았습니다..알고보니 친구들이 낮에 와서 저희집에서 샤워하고 가구요..여기저기 흔적들...

오늘 저녁에 또 모임이라네요..같이 가자고..정말 또 화가나 미치겠습니다..오늘은 어쩌나..
같이 막가파 할까요..

넘 싫습니다..그인간덜 보는것이...
IP : 211.33.xxx.19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익명입니다..
    '04.7.9 2:01 PM (211.33.xxx.194)

    참..집들이때도 와이프들이나 친구들 휴지하나 사갖고 오는 이 없었답니다..그리곤 자고가고..

  • 2. 기막혀서...
    '04.7.9 2:03 PM (220.87.xxx.106)

    참 세상은 넓고 다양한 인종들이 많다는걸 또 한번 느끼네요.
    님 신랑도 그렇지 어째 그런 사람들하고 친구한답니까?

    친구 모임에 가지 마셔요. 정신건강에 해로울 거 같네요...
    그렇지않아도 열받는 일이 많은 세상에 그런 모임 가서 기분 상할 일이 뭐가 있어요?
    남편께 단호하게 얘기하세요....그 모임 도저히 적응안되니깐 혼자가던지 하라구요...

  • 3. ☆롤리팝☆
    '04.7.9 2:05 PM (211.207.xxx.161)

    정말 4가지가 만땅으로 없는 사람들이군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는건데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으니...
    (어떻게 친구 와이프한테 반말일 찍찍 쌉니까?? 익명님 속 정말 많이 상하셨겠습니다.
    저도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친구남친중에 비스끄므리한 인간이 있었거든요.
    저보다 나이가 1~2살 많긴 해도 첨 보자마자 대뜸 제 생김새를 약간 놀리는듯 하면서(안경을 꼈거든요. 시력이 아주 안좋아서.그날따라 렌즈가 눈이 아파사 안썼더니..)반말을 날리길래..제가 또 성격이 그닥 좋지 못한 관계로 바로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첨에는 어린것이 뭐라 한다고 대뜸 기분 상해하더니 한참 박박 우기니까 그남자도 슬슬 꼬리를 내리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저에게만은 존대입니다.행동도 훨씬 조심스러운거 같구요.그런류의 사람들한테는 잘해줘봐야 만만하게 보일 뿐이라죠.한번쯤은 확 본때를 보여주세요.오목조목 조리있게요. 그런 사람일수록 이론적으로 따지며 암말 못합니다...

  • 4. GEENA
    '04.7.9 2:05 PM (221.139.xxx.79)

    어차피 좋은 소리 듣기는 틀린 거 같은데 가지 마세요.
    억지로 가시면 님도 막 나갈 거같다고...
    남편 분만 보내시구요.

    아니면 맘 단단히 먹고 가셔서 같이 맞받아치세요.
    마누라가 영어 줄줄 읽는다 그러면 마누라가 잘났지 본인이 잘났냐 그러고,
    얼굴이 왜 그렇게 생겼냐 그러면 부모님이 낳아 준데로 컸다 그러시구요.
    (생각같아서는 거울이나 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쪽에서 반말하면 님도 은근히 반말하시구요.
    (..요 자만 흐리시면 됩니다.)

    말을 왜 그렇게 하느냐고 화내면 생글생글 웃으면서 '뭘요?'하고 눈치없는척 해버리세요.
    화내는 사람만 바보되게...
    그러다 싸워서 남편 분이랑 절교하면 1석2조죠.

    매너없는 사람에게는 절대 매너지켜줄 필요없답니다.
    나잇값도 못하다가 나이어린 친구 와이프한테 싫은 소리 들어보라고 하세요.
    누가 더 억울하지...

    화이팅!!!

  • 5. 설련화
    '04.7.9 2:09 PM (221.143.xxx.97)

    저도 별 소릴 다 들었습니다...
    간만에 만나는 자리.. 나가기 싫었으나 억지로 인사나 하자 나간자리에
    저 심하게 상처받고 신랑과 식당에서 싸우고 바로 친구한테 가서 밤 새우면서 술한자 하다가 그 다다음날에 훌쩍 남해로 떠났답니다..
    친구 때문에 신랑과 싸우고... 제가 문젠지... 신랑이 문젠지... 친구가 문젠지...
    잘 모르겠어요,,,

  • 6. 익명입니다..
    '04.7.9 2:13 PM (211.33.xxx.194)

    설련화님 처럼 친구들만 만나고 어면 저흰 어김없이 싸우죠..결혼전엔 신랑이 결혼하면 친구들 모인에 나오지말고 이야기도 안꺼낸다고 약속했는데..말뿐이네요. 신랑 기죽을까봐 몇번 갔다오면 또..반말하지말라고 윽박지르듯이 이야기 해도 이인간덜 미쳤는지..한귀로 듣고만 말고..노이로제 아시죠? 저 그거같습니다..신랑입에서 친구들 이야기만 나오면 숨이 탁 막히고
    머리가 어질어질 해지고...

  • 7. yuni
    '04.7.9 2:13 PM (211.210.xxx.211)

    혹시 그 친구분들중에 싱글이 더 많지 않나요??
    싱글남중엔 불량품이 많아요.
    나중에 시간 흘러 다들 짝을 찾으면 좀 인간꼴(?)들이 될거에요.
    아직은 비정상인의 숫자가 더 많으니 님이 남편분께 벌써 펄펄 뛸 필요없고요.
    아직은 와이프보다 그 친구분들과 결속력이 더 커요 괜히 반감사지마세요.
    살살 달래서 물이 스며들듯이 쇄뇌를 시켜야죠.
    '저건 인간이 할짓이 아니다.....'
    세번 걸러, 두번 걸러 그 모임에 결석을 시키세요.
    그리고 님은 그 모임엔 가지마세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면 그 친구분들도 정상인으로 돌아올거에요.
    에이, 예절도 없는 불한당 같으니라고...

  • 8. 글로리아
    '04.7.9 2:22 PM (210.92.xxx.238)

    일단 그 영어책 해석시키신 친구분,
    님 사정 알고도 그러신거죠?
    저라면 얼굴에다가 물잔 획 부었을 것입니다.
    먼저 반말을 했다구요?
    저라면, 육두문자 날아갑니다.
    무례하게 나오면 존중해주실 필요 없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나이값을 해야 대접을 해주는 법입니다.
    남편과 싸우기보다, 그 친구분들하고 그냥 정면대결해버리세요.

  • 9. 글로리아
    '04.7.9 2:27 PM (210.92.xxx.238)

    참고로...
    전 직업상 동등한 관계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저보다 나이많은 경우가
    참 많은데...
    직장 상사처럼 위계질서가 지배되는 곳이라면 존대해줘야 하지만....
    동등한 관계에서 만나는 것인데도 나이 어리다고 반말로 나오면
    아무리 상대방이 나이 많아도 저도 반말로 해버립니다.

  • 10. 새콤달콤상큼
    '04.7.9 2:38 PM (221.155.xxx.156)

    모임 때, 저 좀 데려가 주세요. 신랑 누나나, 님의 언니라 하구서... 제가 님 대신 그인간들 사람 좀 만들어주께요. 그게 불가능하다면, 님이 주문을 거세요. 지금부터 몇시간 동안 나는 내가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싸가지 없는 여자다... 그러구서 막 함부로 하세요. 설령 친구들은 콧방귀도 안 꾼다해도 남편분은 깜짝 놀랄거에요. 내 와이프가 이렇게 변하다니...
    그래서 담부턴 함께 가잔소리 절대 안 할 겁니다. 만약 그런데도 계속해서 델꼬 다닌다면, 죄송하지만 남편이 님을 정말 사랑하는지 한번 의심해 봐얄거 같네여.

  • 11. 리틀 세실리아
    '04.7.9 2:54 PM (210.118.xxx.2)

    ..저기요...저같으면 그냥 그 친구분들 안보고살것같거든요.
    그냥 정 가고싶으면 신랑 혼자 가라고 하세요.
    그렇게 무례하게 굴었는데 같이 가지고 계속하시는 신랑님이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그려.

  • 12. 푸우
    '04.7.9 3:17 PM (219.241.xxx.215)

    정말 이야기 읽는 것만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모임에 가지 마세요,,
    괜히 가서 속만 상하느니,, 남편분에게 아파서 못간다고 하세요,,

  • 13. 신짱구
    '04.7.9 3:36 PM (211.253.xxx.36)

    새콤달콤상큼님 찌찌뽀!
    막가파로 나가 신랑이 다신 가잔말 안하게 하세요!

  • 14. 칼리오페
    '04.7.9 4:32 PM (61.255.xxx.158)

    허허참말로...세상에 우째 이런일들이...
    정말 보다보다....저는 저렇게 4가지 없는 인간들은 듣도 보도 못했네염

    왜 옛말에 그런말 있죠.....짐승만도 못한.......딱이죠 표현????
    생각이 없는것은....바로 짐승...그 짐승보다 못하다면....삐리리...캬캬
    원글님은 제가 보기에 정확히..정상적인 사람이걸랑염...
    그러니 그런 짐승만도 못한 삐리리들이랑은 절대로 놀지마세염~~~~

    이야기도 하시지 마세요..어디 그 삐리리들이 사람이라고 말을 섞습니까 섞길....
    그냥 사람도 아니다 생각하시고~~~~내 맘 편하게 있어야지염
    절대루 그런 삐리리들이랑 놀지마세염~~~~

  • 15. 세실리아
    '04.7.9 4:33 PM (152.99.xxx.63)

    느무 이상한 친구들이에요! 세상에...
    저같음 같이 4사지 없이 막 나가겠어요. 그쪽에서 떨어져나가게요~

  • 16. 코코샤넬
    '04.7.9 4:57 PM (220.118.xxx.186)

    뭐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이 다 있나요?
    그런 사람들 얘기 딴 세상 얘기로만 들립니다.
    진짜 제가 다 열받네요. 씩씩
    남편한테 그런 사람들 만나는거 싫다고 하세요. 싸워서라도!!
    진짜 무식한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그런 무식한 사람들이 다 있죠?

  • 17. 익명입니다
    '04.7.9 5:39 PM (211.33.xxx.194)

    가슴속에 끙끙 앓던 걸 토해내니 그나마 좀 안정이 됩니다..결혼한 친구는 딱 둘있는데,친구들도 이해 안가지만 그 와이프들도 이해가 가질 않네요.감히 제 앞에서 신랑이름을 막 부르며 이리 와바라 저기 뭐있네 좀 갖다주라...끼리끼리..다신 안보고 싶습니다..애기돌때나 이럴때도 영원히 안보고 살았음...반면 신랑동호회 사람들은 정말 좋거든요,.그 사람들하고만 어울려야겠어여..

    시어머니 시누 그런 문제도 아닌 이런문제로 맨날 싸우고 속상해 하고 하다니..
    강해져야겠어요!!! 만약 오늘 가게되면 왕싸가지 란 말 들을 정도로 막가고 오겠습니다..
    홧팅!!!!!

  • 18. 저는요
    '04.7.10 2:09 AM (211.215.xxx.84)

    또 돈이 있는 사주입니다. 그냥이 아니고 상당히 많다고 봐야 합니다.
    관성(정관, 편관)도 있으니 돈을 지킬 능력도 있으며....
    식신이 편관을 봤으니.... 식신제살, 영웅격, 용감성도 있습니다.

    공부를 안하는 것은 인성이 없어 그런건지....?
    자신이 임수라서 지혜에 해당되니 때가 되면 하겠죠.

  • 19. 혀니엄마
    '04.7.11 6:37 AM (68.114.xxx.197)

    정말 이상한 친구들이네요
    투쟁을 해서라도 어울리지 못하게 하세요.
    남자들은 친구의 영향을 무지하게 받아요.
    그리고 미국에서 왔다는 친구부인같은 사람때문에
    머리질끈묶고 운동화 끌고 학교와 일터를 오가며
    정말 성실하게 살고 있는 미국 동포 젊은이들이
    질타를 받고 있는게 가슴아픔니다.
    지금도 한국어딘가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아무댓가없이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는것을 기억해 주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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