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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민한걸까요?
그런데 35이 넘도록 장가 안간 시동생
아이둘 낳고 이혼하려고 별거중인 시누
주변이 이렇다보니....어른들 모든 시선집중
...우리가 받네요
이번에 신랑이 회사를 옮겨 새로운곳에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노인분들 할일이 얼마나 없으신지 (이런표현은 죄송스럽지만 )
신랑에게 전화해서 첫출근날짜 안 좋으니 다른날로 잡으란 말까지 했다는군요
난 그 출근날짜 기다리느라.....애가 타고...하루하루가 목이 타는구먼
덕분에 신랑출근 하루가 미뤄지게 되고.....
아니....그런날짜 뽑아보고 있을시간에 돈벌이라도 하시지
정말로 싫네요
자신들이야....날짜를 뽑던 뭔일을 하던
내가 상관할바가 아니지만
우리 일에는 제발 상관, 간섭 안했으면 좋겠어요
그런걸 뭐하러 뽑아 보냐고
듣고나면 그런말 무시하기도 곤란하니
차라리 안 듣는게 낫다고....
어제밤에 신랑에게 또 싫은소리 했네요
제가 예민한걸까요??
1. 유로피안
'04.7.9 11:00 AM (220.91.xxx.25)저도 님 마음 이해해요.
저는 최악의 상황까지 갔어요.
남편 일하니 나도 해보자고 10년 이악물고 버텼더니 그 사이에 주말만 되면 찾아오는 스트레스성 두통과 어지럼증, 이명으로 시달리다 건강상의 이유로 관뒀는데.. 두통은 그 이후로 사라졌어요. 어지럼증, 이명은 몇년 지난 지금도 완치가 안 되고, 집에서도 과로는 못합니다. 회사 관두고 얼마 안 있어 알았는데 갑상선암이라더군요. 지금은 시댁에서도 남편도 저는 일 하면 안 되는 아이로 인식할 정도에요. 이제 30대중반인데...ㅠㅠ
전업해보니 지금 3년차인데 아주 재밌어요. 회사 스트레스가 없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원글님은 저처럼 되기전에 건강 꼭 챙기세요.2. yuni
'04.7.9 11:13 AM (218.52.xxx.140)님이 예민하신건 아니고요 자식 셋중에 두 자식이나 일이 안 풀린다 싶으시니
제몫 잘하고 있는 큰애에겐 쬐그만 힘든일도 없어야지... 하는 걱정이 너무 지나치셨네요.
어른들은 여든이 되셔도 예순된 아들이 어린애라잖아요.
그냥 애고고... 하고 한번 한숨쉬시고 넘어가세요.3. 창원댁
'04.7.9 11:26 AM (211.50.xxx.162)특이하신 분들이긴 하지만 저도 이해는 되네요
yuni님 말씀처럼 하세요4. 저도 시어머니될..
'04.7.9 11:44 AM (192.193.xxx.66)예민하시기도 하지만, 시부모님을 대하는 마음도 좀 너그러워지셨으면 싶네요.
<우리 일에는 제발 상관, 간섭 안했으면 좋겠어요> 하셨는데.. 부모님이시잖아요.
시부모님.. 남편의 부모님이예요.. 며느리는 시부모님이 간섭하면 싫어할 거고, 사위는 장인장모가 간섭하면 싫어라 할 겁니다. 우리 생활을 보면.. 주로 시부모님 쪽이 간섭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쩌면.. 장인 장모도 간섭을 하지만... 남자들이 무뎌서 말을 안할는지도 모르지만..) 시부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은데요. 장가보낸 아들이라고 '이젠 너 알아해라'고 쿨하게 딱 끊을 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해도 자식에 대한 정을 어느정도 끊어야 한다는데.. 굉장한 스트레스와 노력이 필요할 거구요.
남편 분께서 새로운 직장을 잡으시고 출근하시는데... 상황이 바뀌어서 친정어머니가 그런 말씀을 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랬대도.. 지금처럼 우리 생활이니 간섭말아라 하는 생각이 드셨을지요.. 어쩌면.. 익명님의 친정부모님들은 그런 미신(?)은 믿지 않는 분들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하려는 말은.. 익명님이 같은 상황에서 시부모와 친정부모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느냐하는 겁니다. 편하게 생각하세요... 시부모님만 돈벌이 못하시는 건 아닐겁니다.. 익명님의 부모님도.. (지금은 혹 일을 하고 계시더라도..) 언젠가는 노쇠해져 돈벌이 못하실 겁니다. 익명님께 올캐되는 분이 있다면... 그리고 그 올캐가 우리 생활 간섭할 시간에 돈벌이나 하지.. 하는 생각을 가진 걸.. 익명님이 알게 되셨다면.. 어떤 기분이실까요?
결국.. 행동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남편은.. 익명님의 남편입니다.. 그러나 그 남편은 부모님의 아들입니다. 남편에게 부모님에 대해 싫은 소리 하는건 현명한 일이 못됩니다.
남편이 친정부모 흉 들추며, 나에게 싫은소리 하는 일과 마찬가지죠... 설령.. 내 부모의 흉을 내가 알고 있다 하더라도 배우자가 그렇게 말하는 건 참 듣기 싫을 겁니다. 남편도 아내도.. 그 부모님을 통해 나왔습니다. 교과서 적인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변할 수 없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편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5. 커피와케익
'04.7.9 12:21 PM (203.229.xxx.154)택일 자체보다는 원글님 부부에게 집중된 기대, 관심, 나아가서는 책임...에 염증이 나시는 것 같네요...힘내세요..
6. 나도
'04.7.9 12:30 PM (218.236.xxx.65)저도 나이 찬 아들이 있으니 곧 시어머니가 되겠지요.
그런데 저는 윗 분과는 조금 생각이 다르답니다.
부모님..물론 고마운 분들이시고 존중해 드려야지요.
그러나 이미 장성해서 출가한 아들의 출근날자를 이렇궁저렇궁..하는 것은 잘못하시는 것이라고 생각되요.
아들의 사회생활 형편에 따라 정해진 출근 날자를 뭐하러 보고오십니까.
무슨 이사를 간다거나 결혼날자 받는 것도 아니고..
물론 옛 어른들의 고루한 사고방식에서 오는 자식사랑이라고는 하지만 고쳐나가야 될 부분은 고쳐나가야겠지요.
더구나 원글을 쓰신 분의 형편은 좋은 편은 아닌것도 같고 장남에게 기대는 부분이 지나치게 많은것 같이 보이고..또 회사를 옮기는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닌것 같은데 그런 것까지 신경을 쓰게하면 며느리가 너무 피곤하겠지요.
며느리로서는 그런게 그렇게 잘 맞는거고 그렇게 날자 잘 뽑으며 살았다면 집안형편이 왜 이 꼴이 됐겠나..하는 생각이 안나실 수 없겠지요.
윗 글 쓰신 분은 아마도 자녀에게 평소에 잘 도와주고 신경을 잘 써주신다는 조건 하에서 말씀하시는거겠지요..그러나 주위에 어이없는 부모님들도 꽤 있더군요..나이 든 우리부터 고쳐야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젠 지나간 일이니 우리 좋으라고 했겠지 하고 좋게 생각하세요.
지나가보니 참을 수 있는 건 최대한 참는다..그 이상은 과감하게 딱 말씀 드리고 잘라 버린다.
그런 태도가 좋은 것 같더라구요..힘내세요.7. ....
'04.7.9 1:07 PM (218.153.xxx.230)위의 나도 님같은 시어머니 계셨으면 좋겠당....
8. natural
'04.7.10 1:36 AM (211.112.xxx.36)어른들 사고방식을 고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죠..
젊은사람의 사고방식으로 시어른 대할 때 답답하고 화나는 구석 저도 많이 느낀답니다.
하지만 며느리니까, 어찌할 방법이 없으니까 그냥 혼자 맘상하고 끝나죠..
나도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결혼한 아들 자식에게 적당한 관심은 약이되지만 지나치면 간섭이요, 부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염려하고 관심 가져주줄것을 저도 어른들께 희망하는 바~~입니다..9. 원글
'04.7.10 9:10 AM (211.176.xxx.228)답변 주신분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답 글 하나하나가 .....제겐 많이 힘이 되는거 모르시죠? ^^
따끔한 충고글은.....다시금 절 반성하게 하고....
이해해주시는 글은 .....답답한 제마음 알아주시는것 같아.....고맙고.....
그렇답니다 ...^^10. 나라면
'04.7.10 9:17 PM (211.225.xxx.209)우리는 예전부터 착한 며느리..착한 아내..뭐 대충 이런것들로부터 우리자신을 얽어 놓지는 안았을까요?? 착한 며느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맘이 편할것같은데요.
어른이 말하는대로 싫어도 참고 괴로워도 참고 ..그건 착한게 아니거던요.
한번 그러면 익명님은 십년이 가도 ..계속 지금처럼 끌려다니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넘의 점 때문에 말이져.
저도 한 소심하는지라..그리고 나이는 어쩔수 없는지라..착한여자에 길들여져서..
익명님의 시어머니같은 분과 살았는데요.. 해가 가고 날이 가도 바뀌지는 않습니다.
한번 참으면 계속 그런줄 알고 ..그래야 하는줄로 알고 맘대로 좌지우지 하려 드니까요.
오히려 그런 시모의 갈등으로 이혼의 위기까지 간건 모른채
싫으면 싫다고 말씀하세요.
처음 한 두번이 어렵고.겁나서 그렇지
몇번만 욕먹을 생각하면 ..
그 담부터는 그런 얘기 안꺼냅니다.
싫어하는줄 아니까
82님들께서 저한테 싸가지없는 며느리 라고 하셔도 할수 없지만
10여년이 흐른후에 홧병으로 입원해 계신다면 ??
그건 온전히 익명님 불행아닙니까??
제 남편 친구와이프도 그런경우가 있었는대ㅔ
시어머니의 지나친 간섭으로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만 그 아들을 잃었드랬죠
병원에 가야 하는데..남편은 어머니말만 듣고 애 엄마를 잡아 앉히고..
시어머니는 점보러 가서 병원이랑 뭐 운세가 안맞는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집에서 애 델구있다가..암튼 손도 제대로 못써보구
아이가 죽었거든요.
너무 살벌한 얘기같지만..사실이고
그 부부는 결국 아이 죽고 몇달 안가서 이혼했더랍니다.
어떠한 경우에든 남자는
자신의 어머니 말을 거역한다는것에 심한 거부감을 느끼고 ..그것이 불효라고 여기는
아주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이런말이 있잖습니까?
물에 빠지면 아내보다..어머니를 먼저 구한다고..
아내는 다시 얻으면 되지만 한분 어머니는 돌아가시면 끝이라고......
결국 우리 아내들은 다시 얻으면 되는 그런 존재라 이런거지요.
아마 99프로는 그렇지 않을까요??
암튼 맘을 굳게 가지시고..자신의 생활을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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