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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만큼 보여주기

세실리아 조회수 : 1,000
작성일 : 2004-07-06 22:37:58
요즘은 주변에서 사랑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많이 참 많이 봅니다. 사랑을 찾지 못해서...빗나간 사랑의 집착으로...사랑의 배신으로..또는 너무 많은 사람을 사랑해서 등등 형태는 다양하지만 하나의 완전한 사랑을 이루지 못해 괴로워한다는 점에서는 똑같지요.

그런데 사랑을 표현하는데 서툰 사람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표현을 제대로 못해 멀쩡한 사람이 스토커로 둔갑하기도 하고, 전혀 못올라갈 나무가 아닌데도 밑에서 감떨어지기만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굶어죽기도 하고..제 자신이 워낙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성격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물론 이것도 사랑은 사랑이겠죠...답답한 사랑 -.- 전 이런 사람이 젤 싫어요! 저는 사랑표현의 효과 극대화 공식이 있다고 믿습니다. 사실 이건 연애박사이셨던 아빠의 지론인데, 살다보니 정말 틀린 말이 아니더군요. ㅎㅎㅎ

사랑의 감정과(x) 사랑의 표현(y)이 합해져 10을 구성한다고 봤을때,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얼마만큼의 감정을 얼마만큼 표현해야 할까요. 내가 누구를 0만큼 사랑하는데, 표현은 10을 한다고 쳐보죠...xy=0, 이건 혼빙으로 콩밥먹는 지름길입니다. -.- 또 사랑은 10만큼 하는데, 표현은 0이라면...역시 xy=0. 처녀 또는 총각귀신이 되어 구천을 헤매는 신세가 되기 쉽죠.

사람마다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일 좋은건 5만큼 사랑하고 5만큼 표현하는 겁니다. 그럼 xy=25가 되어 가장 효과가 극대화되겠죠. 남편 왈, 저는 애정표현에 있어 약간의 사기꾼 기질이 있어 x=4, y=6을 한다고 하는데...이건 곰돌이의 배부른 소리가 아니고 뭐랍니까...

이건 비단 사랑에 있어서만 적용되는 건 아니에요. 직장생활을 하는데만 있어서도 실력은 빵, 처세술 10으로 무한경쟁시대를 뚫고 나가려는 사람은 얼마못가 명퇴 0순위가 되어 뽀로꾸 나지요. 또 실력은 10인데 친화력이 0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사랑에 있어서도 진심과 표현의 적절한 조화가,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실력과 사회성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IP : 218.144.xxx.2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4.7.6 10:50 PM (219.241.xxx.215)

    좋은 말씀~~!!

  • 2. 표현이라
    '04.7.7 10:19 AM (152.99.xxx.63)

    저두 좋아하는 사람한테 표현을 해야하나구...잘 안되궁..괴롭네여

  • 3. 깜찍새댁
    '04.7.7 11:51 AM (61.73.xxx.27)

    우와~
    진짜 좋은 말씀입니다.....
    퇴근 후 신랑한테 해줄 얘기 하나 더 추가~

  • 4. 로렌
    '04.7.7 2:47 PM (211.50.xxx.249)

    자기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거 중요하죠 ...
    그게 쉬운듯해도 어렵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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