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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만화에 대하여.

claire 조회수 : 902
작성일 : 2004-07-06 21:46:37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디즈니 만화는 무해하며 꿈과 환상을 주는 고급 문화라 생각하며 자라왔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디즈니 만화가 나오기만하면 극장에 달려가서 보여주고 그것도 모자라 비디오가 나오기가 무섭게 사주었다.
아이들은 아무 생각없이 그 회사가 만들어놓은 세상에 홈빡 빠져 나오면 주인공을 만들어놓은 인형이며 게임시디에 또 한번 빠지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 만화가 창출하는 정형화된 인물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고 그 편견을 그대로 가지고 살아나간다.
예를 들어 알라딘에서 나오는 이슬람 사람들은 너무나 잔인하고 야만적이다.
반면 착한 알라딘은 다른 인물들보다 약간 밝은 피부톤을 가지고 있다.
라이온 킹의 스카와 하이에나는 어떤가. 그들은 검은 색이고 야비하다.
디즈니는 여자에 대해서도 아이들에게 그릇된 롤모델을 제시한다.
인어공주에서 에리얼은 아름답고 순종적이며 나쁜 바다 요정은 뚱뚱하고 못생겼다.
백설공주는 무기력하게 궁에서 쫓겨나고 그 아버지는 무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라이온 킹에서 심바의 여자 친구와 여자 라이온은 폭정에 대항하지 못하고 또 다른 '남자' 왕이 와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 외에도 시대에 뒤떨어진 디즈니 만화 주인공들은 열거할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러한 인물들이 판을 치는 만화영화를 우리는 고급 문화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보여주는것은 무지 위험한 일인것이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채 편견에 가득찬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는 디즈니만화를 한번 더 생각하고 보여줘야 한다.
또 만약 본다해도 영화 속 인물이나 내용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도록 아이들을 교육해야 할것이다.

IP : 218.234.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4.7.6 10:07 PM (219.248.xxx.77)

    요즘은 흥부와 놀부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있답니다.
    가족들 고생시키는 흥부보다는 차라리 놀부가 되라....콩쥐와 콩쥐아빠에 대한
    비판도 많이 제기되고.....

    저도, 개인적으로 백설공주, 신데렐라는 정말 싫어요. 암것도 않고 착한 척 하다 멋진
    왕자 만나는....그러나, 이건 서양의 시각이라기 보다는 여권이 없던 시대의 동화일 뿐이죠.

    저희 집에는 그 모든 비디오가 다 있고, 저와 아이들 모두 즐겨 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저의 생각을 얘기해줬습니다. 엄만, 이건 좀...싫다...넌 어떻게
    생각하니? 저희 딸도 저와 같은 생각이라네요....

    하지만, 정글북에서 동물과의 사랑, 포카혼타스에서 보여지는 남미의 아름다움과 정서,
    피터팬의 어린시절에 대한 환상....이런 것은, 보면서 꿈을 꾸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전, 미녀와 야수를 젤 좋아해요.
    당찬 여자 - 싫어요 할 수 있는 벨이 너무 좋고, 그 여자로 인해 바뀌는 상황이 놀랍고.....
    제 아이디가 알라딘의 여친, 쟈스민공주랍니다. 그 여자도 좋아요. 자기 주장을 하는 여자라서, 남자의 운명을 바꿔줄 수 있는 여자라서....

    좋은 면도 있답니다.....
    안 보기 보다는....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세요.....^^

  • 2. 글로리아
    '04.7.6 10:58 PM (203.234.xxx.229)

    포카혼타스도 좋아해요.
    사실은 포카혼타스가 사는 신대륙으로 탐험온
    영국인 선장을 더 좋아해요.
    만화 캐릭터에 반해 보고 또 본 비디오는
    포카혼타스가 처음인 듯 해요.

  • 3. 아라레
    '04.7.6 11:03 PM (220.118.xxx.252)

    재패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들도 지독한 인종차별을 담고 있습니다.
    색감의 미를 위해서라곤 변명하지만 그의 애니에선 아주 흔하게 지나치는 엑스트라조차
    유색인종이나 흑인이 나오지 않습니다. 일본이 배경인 토토로에서조차 인물들의 피부색이
    넘 하얗게 칠해졌다고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 4. ripplet
    '04.7.6 11:11 PM (211.54.xxx.95)

    어제밤 '야심만만'의 김제동이 한 얘기가 생각나네요.
    "백설공주가 지 의지대로 한거라곤 독 든 사과먹은거 밖에 없다."
    난장이들이 차려주는 밥먹고 난장이들이 소개해 준 동물친구들이랑 놀다가..독 든 사과먹고 누웠다가..왕자따라.. ^^;

  • 5. 이론의 여왕
    '04.7.7 12:51 AM (203.246.xxx.166)

    저도 디즈니 만화, 너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동화책으로 <인어공주> 읽으면서, 나중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장면에서 얼마나 슬프게 울었다고요.
    그런데 디즈니의 <인어공주>는... 그런 애절한 사랑과 아픔은 전혀 없고, 게다가 해피엔딩...
    <알라딘>도 원래 이야기엔 '세 가지 소원' 같은 건 없는데...
    모든 이야기가 희화되고 전부 해피엔딩이라니 좀 너무한 것 같죠?

    드림웍스의 <슈렉>도 그래요... 1편에선 디즈니를 마구마구 풍자하면서 멋진 결론을 내리더니
    2편은 풍자도 해학도 덜하고, 패러디는 훨씬 많아지고...
    그래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어서, 디즈니 만화보다는 훨씬 맘에 들더군요.

  • 6. 수빈맘
    '04.7.7 8:41 AM (211.221.xxx.242)

    너무 고마워요.
    우리어린딸이 공주시리즈를 너무좋아하는데 정말 혼자서 걱정이 좀되었거든요.
    잠자는 숲속의 공주까지 다보고 자기가 오로라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프뢰벨에서 나오는
    디즈니명작시리즈사줄까 생각했는데 당장 그만둬야겠네요.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공주는 왜 왕자님이 뽀뽀해주면서 웨딩하면 끝나느냐고.
    비디오를 잘보는데 차츰 줄여야겠어요.

  • 7. 풀내음
    '04.7.7 1:01 PM (210.204.xxx.4)

    어.. 백설공주는 난장이 밥 해주고 빨래하고 청소하는거 아니었어요?
    제가 남편에게 공주가 살림하냐? 이러면 백설공주도 일했다며 우기는데..
    그래서 유일하게 일한 공주로 알고 있는데... 백설공주 마저 너마저 역시 공주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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