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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를 빨리 해야하는 이유?
친정엄마 말로는 요즘 세상이 무서워서 연애를 오래하고 결혼해도 어떻게 변해버릴지 모르는 남자들이 많다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혼인신고를 하라고 하셨지요.
결혼전 남편에게 몇번 얘기를 해서 남편은 별로 그런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남편은 잘 설득을 했는데, 시댁식구들이 모두 펄펄 뛰시네요.
결혼하고 몇달은 안부대신에 저에게 혼인신고 했냐고 물어보셨어요. 저는 취업도 안되는 요즘 기혼여성이 취업이 되겠냐고 웃으면서 넘겼는데, 그게 자꾸 따져서 물어보시니 나중에는 뭐가 그리 대수라고 이렇게 안달하시나?하고 저도 짜증이 납니다.
시댁에 가서 산더미같은 밀린 김치통 반찬통 설겆이를 하는데, 뒤에서 어머님이 찢어지는 목소리로 "니들은 아직도 처녀 총각이냐? 되게 웃긴다. 니들 언제까지 그렇게 남들 속이면서 살래?" 하시면서 아버님이랑 같이 저에게 훈계를 하시는겁니다.
남편은 자기는 죄가 없다는둥 아무말도 없이 입다물고 티비나 보죠.
정말 아직은 부모님 호적에서 파서 나가고 싶은 맘이 없습니다. 하라고 시키면 더 하기 싫은것이 사람 맘이라서 그런가봐요.
도대체 왜? 혼인신고를 하라고 시댁식구들만 만나면 아니면 전화통화를 하면 그럴까요? 그렇게 혼인신고를 하면 시댁에서 안심이라고 하시나? 자기들 식구로 들어왔으니까 더 맘대로 부려먹을수 있으니까요? 지금도 쉴세없이 시키시고 부려먹으면서 뭐가 더 부족한지 괜히 날씨가 더우니까 저도 가슴속에서 심술만 나네요.
1. 미씨
'04.7.5 2:42 PM (203.234.xxx.253)저도 급히,,혼인신고 하고싶은 맘은 없었는데,,,
결혼휴가 갔다와서 출근하고 며칠있으니까,,울 남편,,혼자 혼인신고하러 갔답니다....
그래서,,확인전화 왔죠,,,(결혼한것 사실인지,,,)
그러더니,,자랑스럽게,,등본 떼어가지고 왔답니다...
자기밑에,내이름이 있다고,,,내가 자기 보호자라고,,,
이런 심리 아닐까요~~~~~2. 아하
'04.7.5 2:54 PM (61.73.xxx.151)친정엄마 생각이 저와 똑같네요
나도 울딸 시집 보내면 혼인신고부터 하는거 말릴건데..
아이도 천천히낳으라고 할거구요 한 2년정도 살아보면
어떤집안인지 어떤남자인지 본색이 다 나올테니깐 ㅎㅎㅎ
글구 혼인신고 미룰려면 청약저축이던 청약예금이던 각자
하나씩 들어 놓으시구요 그걸 핑계 삼으세요
한집에 각자 세대주가 되는거죠 근데 주민세는 두분 다 나와요3. 리틀 세실리아
'04.7.5 3:13 PM (210.118.xxx.2)그냥 시부모님한테는 하셨다고 하세요..
정말 동사무소가서 떼보시려나?
저는 결혼3개월전부터 혼인신고를 했었는데..--;
(전세금 대출 함께 받느라고요...)
정리하고 나니 기분 묘하대요...특히 아빠밑이 아니고...호적이 신랑밑으로 되어서...
게다가 동생 와이프(올케)는 저희 아빠밑으로 되어있고..
괜히 슬퍼지더라구요.
시아버님이 계신경우는 더욱 느낌이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정 하지 않으실거면..시댁어른들한테는 걱정 끼쳐드리지않게 잘 말씀드리세요^^4. 그런데
'04.7.5 3:19 PM (211.49.xxx.5)우리나라는 법률혼주의라는 거 아시지요?
님과 같은 사실혼 관계는 법적으로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혼인신고에 대해 저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는데 오늘 좀 충격받고 갑니다.
혼인신고 안하고 살다가 헤어지고 나면 다음에 만나는 남자들에게는 처녀라고 할 건가요?
중요한건 서로의 진실성과 순수성이지 호적의 기록이 아닐텐데 그런 걸 권하시는 친정어머님이 잘 이해가 안 되네요...5. 저두
'04.7.5 3:30 PM (211.51.xxx.220)혼인신고는 빨리하는것이 좋다고생각해요.
저두 결혼한지 6개월정도됐고.아직 혼인신고 안했어요.
자주 싸우면서..혼인신고를 안해서 더 그럴수도있고.
이혼하자는 말이 더 쉽게 나오는거같아요..
그냥 같이 살다 헤어지는거하고...혼인신고하고 헤어져서 이혼신고하는거하고..
똑같지안나요..
혼인신고 안했다고 처녀라고 거짓말할수도 없는거고..
만에 하나 ..살다가 헤어지는날 위자료도 못받고 ..그럴꺼같드라구요..
물론 사실혼 관계는 있지만..
혼인신고는 얼렁하는게 양쪽다 좋은거같아요..
쉽게 말함부로 하지않고..제생각은 그렇네요..6. ㅡ.ㅡ
'04.7.5 3:32 PM (211.44.xxx.102)저도 그런데님과 같은 생각.
취업등의 이유로 미룰 수는 있으나, 살아보고 결정하겠다..가 아닌 이상 식까지 올린 동거형태란 별 의미가 없다고 봐요. 오히려 법률상 불이익이 생길 수도...
어른들은 더더욱 이해 못하시겠죠. 짜증 날 만큼 닥달하시고도 남습니다.
^^ 원글님 여러가지로 힘드시죠?
하지만 시댁 어른들이 딴 이유땜에 그렇다 마음 상하지 마시고, 미루실 거라면 더 잘 이해시켜 드리세요. 남편분께도 지원요청 좀 하시고요.7. 없죠..
'04.7.5 3:58 PM (220.86.xxx.32)빨리해야할 이유 없다고 봅니다....게다가 취업을 고려하신다면 더더욱...
저도 늦게 한 편인데요 늦게했다고 불이익 본것도 없구요...
시댁에는 했다고 하시지 그러셨어요....그렇게 난리치시는 분들이라면...왜 난리치시는건지도 이해가 안되지만....어짜피 등본 띠어보거나 하실분들도 아니니...(보실까요?? ㅡㅡ;;)
크게 문제될 일이 아직 없다면 신랑과 잘 상의해서 조금더 있다가 하셔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8. stella
'04.7.5 4:45 PM (203.240.xxx.20)저 결혼전에 농담으로 "난 호주제가 폐지되기 전까진 혼인신고안할거야" 했더니, 순진한 울 남편(그땐 남친) 심각한 표정으로 "언제부터 그런 생각했어~?" ㅎㅎ 남편 호적 밑에 들어가는게 쫌 그렇긴 하지만 그래두 부부로서 더 똘똘뭉쳐지는거 같긴 한대...
9. 젤리
'04.7.5 4:46 PM (211.229.xxx.2)저는 시아버지께서 혼자 직접 하셨습니다. 안하고 있으니 직접하시더라구요.
그게 그렇게 간단한건지 몰랐습니다.10. 그리고...
'04.7.5 4:54 PM (211.49.xxx.5)미혼이라고 취업을 하면 계속해서 미혼이라고 거짓말 해야하지 않나요?
그것도 어려울 거 같은데...
물론 기혼여성으로서 취업하려면 매번 질문을 당하지요.
애는 언제 나을거냐? 낳으면 키워줄 사람은 있느냐?
굉장히 개인적인 질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는 통에 기분은 상하지만 기혼이라서 취업이 안 된 경험은 없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밑에 있으나 남편 밑에 있으나 남성 밑에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혼인신고는 나를 위해서 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원글님께서 친정어머님 말씀에만 귀를 기울이시는 거 같은데요, 실제로 혼인신고 안 한 상태로 있다가 부당한 대우 당하는 여자들 법률쪽 케이스 가면 숱하게 있습니다.
괜한 고집 부리지 마시고, 얼른 혼인신고 하세요~~~11. 로즈가든
'04.7.5 5:11 PM (220.87.xxx.106)울 엄마 제 결혼식때 저 죽으러 가는거마냥 우시고 나중에 호적 파서 혼인신고 한거 보고
또 서운해서 우시고 했는데 ....
전 호적등본 보구서 결혼 실감했어요.. 여전히 주민등록등본 떼면 시아버지 이름이 떡 하니 위에 있는거 보면 좀 적응 안되기도 하구....
근데 혼인신고는 하셔야 되겠네요...
그럴 일이야 없어야겠지만 법적 보호를 위해...12. 궁금해서...
'04.7.5 5:13 PM (211.49.xxx.5)로즈가든님 혼인신고를 하는데 왜 시아버지 이름이 등본에 나오나요?
저는 그냥 남편이랑 저만 나오던데...
남편분이 세대주로 독립이 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가요?
그러면 청약저축이나 건강보험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실텐데...13. 흠..
'04.7.5 5:18 PM (211.196.xxx.49)제목이 '혼인신고를 빨리 안해야 하는 이유'가 되어야 맞지 않나요?
결혼을 하면 혼인신고를 하는 게 정상적인 거니까요.
결혼은 하셨으면서 부모님 호적에서 파 나가기는 싫다라는 건 잘 이해가 안되네요.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혼인신고 안하고 기다려 본다는 것도요.
심적으로 시집 식구로 편입되는 현재의 방식에 거부감이 든다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요14. honey
'04.7.5 5:20 PM (210.115.xxx.46)저는 취직하면 할려고 아직 안했어염...
이제 2달 넘었는데염...
물론 지금은 취직을 했지만....ㅋㅋ
제가 다들 미혼인줄 알고 계세염...아직 나이두 어리니까염...ㅋㅋ
올해 25살이거든여...
결혼 반지두 보란듯이 끼고 다니는데염...
다들 커플링인줄 알아염....^^
친정에서는 아기 가지면 하라고 하시고...
시댁에서는 울 어빠가 알아서 하겠다고 해서 별탈이 없는뎅...
님은 힘드시겠어염....ㅠ.ㅠ
힘내세염~~ ^^15. MIK
'04.7.5 5:28 PM (210.95.xxx.206)헤어지는 것을 전제로 결혼을 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렇다면 결혼과 더불어 혼인신고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글구 혼인신고 안했어도 가족..친지..친구들..주위에서 결혼한거 다아는데요..
회사 취업시 미혼이라고 속이고 들어가봤자 본인 마음에 계속 걸릴꺼고..
나중에 들통나면 거짓말쟁이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냥 빨리하는게 좋을듯.. 별것 아닌일로 시부모님 눈밖에 나지 마시고..
어른들은 그런것 다들 따지시더라고요..16. 여니쌤
'04.7.5 5:41 PM (221.140.xxx.227)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시부모님 신랑 닥달하는 바람에
서류챙겨서 제가 직접 했는데..
가슴이 서늘해지면서 쫌 그렇더라구요.
한참후 친정으로 제 이름이 빠진 새의료보험증이 배달되었는데
친정부모님 그거 보시고 눈시울리 벌겋게 되셨다는...-_-)
그런데요..
혼인신고 늦게 하려고 하는 시댁분위기라면 엄청 서운할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하루라도 빨리 자기네 식구 만들고 싶어하는게 기분좋았어요.17. 진주
'04.7.5 5:56 PM (211.169.xxx.157)빨리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도 천천해 했답니다. 어머니 말씀에 한표!!
사시다가 이런 저런일로 좀 불편해 질때.... 그때 하시면 될 것 같은데.....18. 초록물결
'04.7.5 6:04 PM (61.73.xxx.82)윗분님들 답글 잘 읽었고 저도 곰곰히 한번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고래심줄 고집을 부릴까하구요. (이건 시어머님이 저에게 하신 표현..) 저도 이런 문제로 고민할줄 몰랐죠.
정말 왜 하기 싫은 본질적인 이유는 바로 시댁분들 때문인것 같아요. 신혼인데 남편마져 내가 왜 이사람을 선택해서 이 고생인가?하고 생각이들 정도로 결혼생활이 힘들었거든요. 남편도 저에겐 힘도 안되주고 방관자로 일관해서 더더욱 하기 싫었습니다. 마마,파파보이인줄 정말 몰랐습니다.
친척친지 친구들 모두 아는 결혼이고 제가 선택한 결정이니까, 남편과 헤어지더라도 처녀행세 할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법적으로 소속이 되면 하라는대로 줄줄 끌려다닐때 더 힘들것 같아서요. 저에겐 그저 노비문서처럼 느껴지네요. 아이라도 있으면 더 맘을 잡을텐데, 평생 이렇게 힘들게 살 생각에 질려서 망설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아이가 생길때까진 그냥 이대로 있을렵니다.19. 글쎄요..
'04.7.5 11:07 PM (211.104.xxx.75)남들앞에서 당당하게 결혼식 왜올리셨나요. 이왕 결혼한거 호적도 정리해서 마음가짐부터 새출발하시지요.
결혼해서 살다가 조기이혼(?) 하고 호적신고안했다고 난 아직 총각이라고 총각행세하는 그지가튼 남자들 몇명 봤습니다. 정말 그런사람 보면 얄미워 죽죠.
결혼하고 이혼한게 큰 죄 진것도 아니고, 본인 선택의 결과이니 책임도 본인이 지는거 아닌가요? 앞으로 어케될지 모르니 나중에 혼인신고 한다는 분들, 결혼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를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는거 아닌지.. 전 그렇게 느껴집니다.20. ..
'04.7.6 12:18 AM (218.54.xxx.76)근데 왜 호적을 "판다"고 얘기하죠?? 그 뉘앙스가 넘 기분 나쁘네요.
21. 지나가다
'04.7.6 12:24 AM (219.253.xxx.91)제 친한친구중에 결혼초에 무척 부부갈등이 심한 경우가 있었어요. 산다 못산다 말이 많았죠 그때 그 친구 엄마께서 그러셨대요.. 헤어지더라도 혼인신고 하고 다시 이혼하라고... 저도 첨엔 좀 이해가 안 됐었는데, 그 어머님은 모든 친척들 앞에서 결혼식다 올리고 했는데 세상에 비밀이 어디있느냐. 이혼한 딸 있다는 소리는 할수 있어도 그냥 살다 말았다 이런 말은 하기 싫다고 그러셨대요,, 그리고 바로 혼인신고를 했죠 그 친구 오기도 나고 다시 이혼하려구요,,
그런데 지금 아주 잘 살거든요.. 책임감이 느껴져서 서로 많이 이해하게 되고 싸움도 줄어들고 그런데로 맞춰가면서 살게 되더래요.. 모든게 다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는 안하는데에서 오는 갈등 같아요....22. 쑥쑥맘
'04.7.6 3:49 PM (218.152.xxx.206)아는 분도 결혼하고 3년 가까이 되는데 아기도 없고, 혼인 신고도 안하고...
그럴건 아니지만,,주위에선 괜히 이상하게 본답니다.
구청은 토욜도 5시까지 근무하거든요...
남편 월말에 소득공제 받으려면 혼인신고 되어 있는게 좋지 않나요?
부양가족이 있고, 배우자의 지출도 소득에서 공제되잖아요?
취업하시려고 하는거니까...직장은 없으신거 같고..그럼 님은 소득공제 못받으실텐데...
결혼하면서 혼수한거도 다 공제 받아야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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