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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하나만 키우면 안되겠지요?
둘째아이..
안낳고 있으면 한 마흔 될때까지 고민하고 있을거 같습니다.
요즘 셋있는집 흔치 않은데
아들만 셋 키우는 분도 보고, 딸 둘낳고 아들 또 낳아서 키우는집도
보았어요.
또 엊그제는 큰애 4학년인 분이, 셋째 가지셔서
축하받으시는것도 보고,,,
최근에 딸아이 친구들이 전부 동생을 보아서 샘이나서 그런지
저는 둘째 낳는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져 있는데
남편은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둘째 꼭 필요하냐면서, 반대하고 있어요.
형제도 성인이 되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어차피 인간은 외로운거 아니냐면서
외동딸 키우시는 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선배님들...
저의 숙제 해결에 도움 말씀을...
1. 간단
'04.7.4 6:49 PM (194.80.xxx.10)아기를 하나 더 꼭 가지고 싶으세요?
간절히 원하면 가지시고, 딸 하나라서 외롭지 않을까...그래서 둘째를 낳아야 겠다는 생각이시면 가지지 마세요.
둘 키워서 좋다고 하시는 분들 어느 정도는 자기 합리화 가 많아요. 둘째를 낳았으니, 어쩝니까.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야지요. 아이구, 낳기를 잘했다..저리 애 둘이서 잘 노니 얼마나 좋으냐...하지만 애 하나 키우는 거, 둘 키우는 거 요즘 세상에 경제적으로 부담 다르지 않습니까?
난 아기 키우는게 좋아서 하나 더 낳고 싶다면 낳는거고, 자신 없으면 안 낳는 거고,.
때론 인생을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남들이 뭐라 하든 신경끄시구요.
불임으로 고통받는 분들도 계신데...건강한 애 하나 낳았으면 잘 된거지, 제가 보기에는 계속 고민할만큼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 안듭니다.
따님을 씩씩하게 홀로서기 잘 할 수 있는 분으로 키우세요. 나이 차면 결혼을 해야 한다, 애는 둘은 있어야 한다...뭐 이런 한국 사회의 통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여자로요. 좋은 교육 받게 해주시고, 여행도 많이 시키시고, 유학도 보내시고...그 따님도 님에게서 떠나 보내실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따님만 외동딸이라 외로울까 걱정이 아니라...이 다음에 무남독녀 결혼시키고 외롭지 않을까...저는 오히려 그게 더 걱정입니다.2. 커피와케익
'04.7.4 7:37 PM (203.229.xxx.154)남편분과 님이 합의에 이르셨을 때 가지시는 데 한표~~입니다..
제 경우엔 남편이 너무너무 원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둘째를 가졌는데...아기는 물론 이쁘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저 너무 힘들거든요..
두분중 한분만 강력하게 푸쉬해서 아기 더 갖는거~~~반대하고 싶습니다...3. 길이민이맘
'04.7.4 8:37 PM (220.121.xxx.213)저희신랑도 남편분과 생각이 똑같았어요.
둘째가 무슨 필요있냐구.
저는 둘째를 가지자고 했구요
너무 완강해서 둘째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생겨버렸네요.
어떡하냐구하니까 자기는 하나면된다고....
싸우고 우겨서 올 4월에 둘째를 늦둥이로 낳았습니다
그렇게 반대하던 사람 지금 이뻐죽습니다.
물고 빨고 자고있는아기도 한번 안아보고....
고민되시겠지만 생각 잘해보세요.
저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4. ...
'04.7.4 9:54 PM (194.80.xxx.10)길이민이맘님처럼 엄마가 둘째를 몹시 원해서 낳은 경우는 별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까 엄마 본인의 생각과 감정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둘째 낳아서 예쁜 사람도 있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후회하는 분도 있고, 이거 다 사람 나름입니다. 여자들 생각이 다 같은게 아니에요. 사람마다 자식에게 두는 비중, 가치관, 생활 스타일, 이런 요소들이 다 다릅니다. 그러니까 둘째 낳으니 너무 예쁘다 라는 말에 너무 휘둘리지 마시구요. 길이민이맘님 죄송합니다. 어디 여자들이 결혼했다고 해서 다 행복한가요? 그런 건 아니죠. 자식도 마찬가집니다.
애가 외로울까봐 동생을 낳는게 어떨까에 대해서는 이전에 올라온 글을 복사해서 올립니다.5. 꾸득꾸득
'04.7.4 9:58 PM (220.94.xxx.38)저두,,,한참 고민중인데요...
저랑 같은 고민하시는군요...
저두 사람마다 다 다르니,,정말 간절할때 가지자는 쪽으로,,,,
요즘은 부모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 자주 듣거든요...6. 깜이
'04.7.4 11:15 PM (211.204.xxx.246)딸친구: 너는 좋겠다, 방도 혼자쓰고 뭘 사도 너만을 위한거고
엄마아빠 사랑도 혼자 다 받아서...
딸 : 꼭 그렇지만도 않아. 좋은거 혼자 다 받는대신 벌도 혼자 다 받고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감도 혼자 다 감당해야되거든.7. 가을향기
'04.7.4 11:16 PM (221.138.xxx.168)사랑은 내리 사랑이더군요
저도 아이는 오직 하나다라고 남편과 함께 외쳤지만 그게.. 내뜻만이 아니더군요
둘째를 가졌을때 열달내내 고민하고 고심했는데 낳아보니 둘째가 더 이쁘네요
그리고 지금은 둘째는 하느님이 주신 가장큰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키우고 있습니다
물론 어릴때는 조금 힘들지요 하지만 힘든건 몇년이고 이쁜건 힘든 세월보다 더
오래 갑니다
둘 낳았더니 셋 낳고 싶고 넷낳고 싶고 나이드니 자식욕심이 너무 많이 들지만
이미 아이 낳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맘 내키는 대로 하시되 저는 낳는것에 강추 강추8. 봄처녀
'04.7.5 7:37 AM (218.52.xxx.69)부모님 마음으로 보실때는 . 하나도 괜찮다고생각이드시겠지만..
제가 저희집 외동딸이거든요 어릴때는 동생 데려온다그려면 울고그러던기억이나는데 ㅋㅋ
커서보니 형제가 있었으면.. 하는생각이 너문 든답니다.. 집안에서 생긴일이라던가..
딴것들 그런거를 같이 상의할 사람이 없어서너무힘들어요.. 저는 외동딸 힘들다고생각해요!
키우실 부모님은 힘드시겠지만 딸 본인은 힘들거든요!!9. 쵸콜릿
'04.7.5 10:49 AM (211.35.xxx.9)낳으시면 좋은데...
10. 글쎄요...
'04.7.5 11:09 AM (218.153.xxx.108)위에 봄처녀님은 외동딸이어서 외롭고 힘들다고 하셨는데...
저 같은 경우는 두 살 어린 남동생을 가진 경우거든요? 어렸을 적에는 모르나 자라고 나서는.... 정말 대화가 없습니다.
뭐 대화를 안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나이가 들고 관심사가 서로 달라지니 대화가 할 게 없더라구요. 속에 있는 깊은 얘기 안하게 되더라구요. 가끔 만나서 잘지내니? 응, 묵묵 부답...
가끔은 남보다도 못한 존재가 아닌가 싶어요. 차라리 여동생이 있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다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나 그리움이 있는거 같아요.
저희 남편의 경우도 2살 위의 형님이 계시는데.... 같은 동성임에도 불구하고 별로 대화가 없습니다. 형보다는 동생이 잘 풀린 케이스여서 형님이 남편에 대해 약간 컴플렉스를 가진 경우인데.... 그 경우도 참 힘들더라구요. 형의 심기를 건드릴까 노심초사.... 명절 때 다 같이 모이는 경우가 아니면 평소에 전화통화도 잘 안하더라구요... 형제 자매가 어려울 때 도움이 된다는 맞지만 모든 경우가 그런 건 아닌거 같아요... 친정이나 시댁에서나 다 자라면서 형제 간에 우애가 깊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지만.... 같은 여자 자매가 아닌 이상 계속적으로 도움을 주며 의지를 하며 지낸다는 건 불가능한 거 같더라구요....
저도 딸 하나..님과 같이 둘째를 낳을까, 고민 중이긴 한데.... 솔직히 저희 친정이나 시댁을 보면 애 때문에 하나를 더 낳아야 겠다는 건 그냥 엄마의 소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딸 때문에 둘째를 또 딸을 낳으면.... 사람들이 안됐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세째 낳으라고 이야기를 하겠지요? 어쨌든....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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