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도 혜경샘 따라서 매실즙,매실쨈 머리털나고 처음 만들어봤었는데
올해도 담았답니다.작년에 20킬로담궈서 10킬로쨈으로 먹고 10킬로 즙내고 그랬는데
쨈도 금방 다 먹어버리고 즙은 거의 일년간 플레인요구르트며,술먹고 난후,음식에 섞어 먹고 하다보니
매실 나기 거의 한달전에 똑 떨어져서 어찌나 안타까웠는지...돈 주고 사먹으면 되는데
사먹긴 싫더라고요.내가 담근것에 대한 믿음,확신 같은게 있어서요.
그래서 여기서 매실철 스타트......매실광풍과 함께 저도 당연히 매실 담궜어요.
이번에는 20킬로 모두 즙을 내기위해 설탕에 담궈놨거든요..
제가 이리 매실에대해 열변을 토하는이유는 제 체질이 매실과 참 맞나봐요.
여름이면 제가 기운도 못쓰고,툭하면 배탈에..감기에.......특히 장염이나 설사....설사의 여왕이랄까요..
그런사람이예요...근데 작년에 매실먹고 가벼운 설사,감기 다 나아버리고, 설사도 모르고 여름났어요.
아니나 다를까...오늘새벽...컴퓨터에 앉아있는데..배가 심상치 않더니.......(낮에 오징어 먹은게 탈난것
같더라고요)
아침까지 화장실에상주하는 사건이..... 제가 어디가서 다 떨어지고 뒤쳐져도 얼굴크기하나만큼은
어딜가도 일등이고 어딜가도 안뒤지거든요..(근데 이거 자랑맞나....-..-)
아침에 거울보니 그 커다랗던 얼굴이 그야말로 반쪽........은 심했고......
프랑켄슈타인 아시죠?(50년대 미국 흑백 무성영화에 나오는..이마에 꿰멘자국도 보이고)
아주 얼굴은 큰데 빈곤함의 극치의 얼굴이 바로 제 얼굴이 더군요. 식구들도 지나가다 전부
얼굴이 이상하다고 뭔일있냐고 묻고......
근데..왜 그생각을 못했을까....매실이 생각났어요..근데 담근지..한달정도 밖에안됐는데..
먹어도될까...싶어서였는지..생각을 못했는데... 그래도 먹어보고,안나으면 병원가야지...
이생각으로 아직 건지지도 않은 매실즙 찐.....하게 미지근한물에 타서 큰컵에 두잔마시고
나갈때 물병에 매실즙타서 나가서 틈틈마다 마셔줬거든요..
배아플땐 뭐 안먹는게 나아 점심도 안먹고 매실즙으로 버텼는데..오후2 시쯤부터 배가 살살 가라
앉으면서 들락거리던 화장실도 안가게되고 (방귀만 풍풍 나오는데 냄새는 전혀없는....)
정말 편안해 지더라고요......집에와서 지금도 매실 마시고있는데 이젠 평상시 같네요
설사 완전 멎고 배도 안아프고,몸에 열도 좀 났었는데 열도 가라앚고........
이런데 제가 매실 자랑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어요. 올해도 20킬로담근 나의 파수꾼,나의 사랑
나의 매실이 저리 든든하게 지키는데 올해여름.. 특히 요즘 식중독많고 음식사고많은데 여전히
절 지켜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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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은 나의힘
kkj 조회수 : 925
작성일 : 2004-07-02 19:32:24
IP : 61.248.xxx.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우꽃
'04.7.2 7:38 PM (210.111.xxx.12)저는 장 쪽은 별 문제가 없어서 모르겠구요,
제가 매실에 미친 이유는 피로회복에 정말 좋기 때문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200킬로씩 짰었는데, 올해는 형편도 그렇고 독성 문제도 있고 해서 걸렀습니다. 그만큼 몸조심 해야겠네요.2. 김혜경
'04.7.2 8:09 PM (218.237.xxx.5)매실이 몸에 잘 받으시나봐요...
매실로 건강 잘 지키세요.3. 홍이
'04.7.3 9:46 AM (61.84.xxx.177)매실내용과는 상관없이 프랭켄슈타인 대목에서 저 넘어갔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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