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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권을 넘기면서...
솔직히 말해서 남편 연봉이 보너스도 없는 천육백입니다. 저도 참 어이도 없죠. 그러면서 뭔 맘으로 결혼하면 하던일 그만하고 집에서 살림이나 할 생각을 했던지..그게 다 경제관념없이 살았다는 증거겠지요?
결혼전에 쓰던 한달용돈이 지금 결혼후 한달 생활비입니다. 그점에 남편이 많이 미안해 합니다만, 이제는 어쩔꺼냐는 태도에 좀 화도 나죠. 그래도 저희는 차도 있고, 전세지만 제가 돈을 좀 보태서 둘이 살기엔 큰 집에 살고 있죠. 남들은 모릅니다. 차에 번듯한 전세집에 누가봐도 그 나이에 넉넉한 신혼부부로 보이겠죠.
적금도 쥐꼬리만큼 들고, 각종세금 내고, 시댁에 원하시는 만큼 용돈 드리고나면 통장잔고를 보면 또 한숨이 나죠. 그러는데 남편은 맨날 맛있는거 해달라고 조르고, 과일 떨어졌다고 구박하고, 밤마다 맥주마셔야하고...머리에서 김나는 시간들이었죠.
며칠전에는 남편이 이번 휴가때 쓸 여유자금을 안모아놓고 뭐했냐고 은근히 짜증내길래, 도저히 못참고 냅다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동안 그냥 없다없다 웃으면서 제가 말한건 콧등으로 날려버렸나봅니다.
첨에는 움찔하면서 겁내다가, 제가 하도 강경하게 경제권를 가지라고 종용했더니, 자기가 알뜰하게 한번 잘해보겠다고 큰소리 치네요. 후훗...글쎄요. 울엄마가 진작 넘기지 뭐할려고 그렇게 속썩으면서 안 구해지는 직장 찾아다니면서 고생했냐고 지청구 한마디 들었습니다.
아...속 시원합니다. 저도 이제 남편보고 밤마다 맥주 좀 마시자고, 꼬시고 투덜거리고 떼쓰고 그러고 살껍니다. 외식도 자주 하자고 말해야지...누가 밥하는거 좋아합니까? 외식하면 더 편한걸요...
마트에 가서도 이것저것 맘대로 쇼핑카트에 넣을껍니다. 그리고 구박해야지...비상금도 못 모으고 뭐했냐구요. 에헴...
1. 홍이
'04.7.1 6:52 PM (61.84.xxx.25)ㅋㅋㅋ 쬠만 기둘려보세요 시댁용돈 깍자구 그럴거에요 ㅎㅎㅎ
2. 몬나니
'04.7.1 7:57 PM (61.78.xxx.14)잘하셨네요... 저희도 울 남편이 돈 관리 합니다...
신혼초 자기가 돈관리 하면 어떻겠냐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가만히 보니 헛돈은 안 쓰더라구요.. 엄청 좋아하더군요... 선배들은 쥐꼬리만큼 용돈받아 쓴다면서...
오늘날 각종 집안 행사 돌아오면 울 남편 한숨 쉽니다...5월달 피크였습니다... 거기다 자동차보험료에 6월은 자동차세까지...요즘은 저한테 넘기고 싶어하지만서도 제가 안 받아줍니다...ㅋㅋㅋ 저도 골치아프거든요... 그저 저는 주는데로 받아씁니다.....최곱니다ㅎㅎ.3. teresah
'04.7.1 8:04 PM (218.237.xxx.36)잘하셨어요.
저희집도 남편이 경제권 가지고 있거든요
전 생활비 받아쓰고..
근데 요즘 자꾸 저한테 경제권을 주려구해서
전 안 받겠다고 버티고 있죠
나중에 돈 마니 벌어오면 그때 경제권 강탈해야지 ㅎㅎ4. 칼리오페
'04.7.1 8:08 PM (61.255.xxx.204)푸하하하하하....
아주 잘 하셨어요...남자들 밖에서 하는 회사 업무 힘들다 스트레스 받는다 그러지만
여자들 가계부 잡고 있는 맘 해 봐야 알겁니다
나오는 돈 빤하지 들어가는 돈은 한도 끝도 없지
요리 조리 머리 굴리면서 얼마나 가계부 잡고 눈물 짖고 거기다 스트레스 받는지
해 봐야 알지 않겠습니까????
아마 조만간.....홍이님 말씀처럼 시댁에 들어가는 용돈 줄겠죠???ㅋㅋㅋ5. 키세스
'04.7.1 8:29 PM (211.176.xxx.127)잘했어요!! ^^
인제 정신 좀 차릴겁니다.
반성의 기미가 좀 보이면 경제권 인수하셔도 되고...
철부지새댁님이(^^;; 부르기 좀 민망.) 과소비하는 스타일이 아니시면
생활비는 딱 얼마 정하지 마시고 필요한만큼! 이렇게 융통성 있게 하세요.
아는 집 보니까 남편이 돈 아껴쓰기 시작한 건 좋은데 갑자기 구두쇠로 돌변해서 생활비 아까워 벌벌 떤다네요.6. 꾸득꾸득
'04.7.1 8:32 PM (220.94.xxx.38)저두,,이참에 넘길까하다가도,,정말 알뜰한 신랑이 겁나서리,,,--;
7. 커피와케익
'04.7.1 8:52 PM (203.229.xxx.154)경제권은 장기적으로 볼 때 아내에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남편에게 있는 집들 보면
너무 많은 문제가 발생하더라구요...서서히 다시 넘겨 받으세요..보니까..멀지 않으신듯^^8. 쵸콜릿
'04.7.1 9:10 PM (219.241.xxx.171)건투를 빕니다 ㅎㅎㅎ
9. 김혜경
'04.7.1 9:51 PM (218.237.xxx.234)근데..경제권 넘기면 섭섭할 것 같아요...
10. 김수열
'04.7.1 10:48 PM (220.81.xxx.217)저는 경제권이양은 커녕 경제관념 0점 남편이랑 살면서 머리 무지 복잡합니다.
시댁쪽 행사에는 무조건 어느정도 이상 해야하구요, 그렇게 꼭 해야해?...이러면 내 용돈에서 줄께....이럽니다. 그 용돈은 밭에서 따오나보죠? 시댁에서는 대부분 액수를 정해주십니다. 암튼 제 사주에 돈은 많으나 결코 돈을 모을 수 없다던데, 바로 이건가봅니다.11. 로렌
'04.7.2 12:07 AM (211.50.xxx.249)저희 신혼초 ..그니까 아주 오~래된 얘기랑 느무 비슷하네요 ...
알뜰 두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살고 있는데 가끔 남편 바가지가 나오더군요 ...
어느날 드디어 제가 폭발 ((((((( 타 쓰겠노라 ! 선언하고 그담날 필요한 명세서 줄줄이
적어내니까 안색이 샥 변하고 삼일만에 도로 월급봉투 내놓더군요 ...
그땐 어려서 부부란게 돈땜에 아웅다웅하는거에 맘이 무척 상하고 남편이 진짜 밉더군요 ..12. 마농
'04.7.2 12:09 AM (61.84.xxx.159)일단 넘기구....남편이 철이 좀 들구...물가개념도 생겼다구 판단이 되면
못 이기는 척 하고 꼭 돌려받으세요.....13. 창원댁
'04.7.2 11:32 AM (211.50.xxx.162)ㅎㅎㅎ
좀있다 꼭 돌려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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