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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어떻게 해야 좋을지(성적 관련 이야기)

현명하고픈 엄마 조회수 : 1,469
작성일 : 2004-07-01 18:22:07
제가 학교 다닐 때 한 공부했거든요. 그래서 S대 나오고 공부도 많이 하고 지금도 머리 쓰는 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요즘 초등학교마다 성취도 평가하잖아요. 초등학교 고학년인 우리 딸도 요즘 시험을 보는데요. 저학년 때는 학교에서 전혀 결과에 대해 말이 없더니 고학년이 되니까 선생님이 점수를 알려 주더라구요. 제가 듣기에는 너무 어이없는 점수를 받고도 아무 생각 없는 딸내미를 보니까 가슴이 답답하여...제가 학창 시절에는 백점 맞으려고 삽화 밑에 지문까지 다 외우고 그랬는데...암튼 반에 올백인 아이들도 세명이나 있다는 소리에 속으로는 매우 화가 나지만 아이에게는 그냥 너는 니 점수에 만족하냐고 그말 밖에 못하구...그래도 아이는 뭘 감지했는지 괜히 퉁퉁대고 울고

아이가 기대만큼 공부 못해 줄 때, 시험 성적 말할 때, 무조건 잘했다 수고했다라고 해야 할까요? 저같은 경우 부모님이 동기 부여만 해주고 그 다음부터는 제 욕심으로 제가 알아서 공부한건데...딸내미 동기부여는 어찌해야 할지요? 중학교 가면 어차피 석차 나오고 괴로운데 그냥 지금은 놔둘까요? 제가 S대 나왔지만 거기 나와서 뭐라는 생각도 많이 하는지라 동기부여도 좀 어렵네요. 이제까지 딸내미 머리 좋은 줄 알았는데 시험 봐보면 그냥 그래서 정말 실망스러워요. 먼저 제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IP : 220.76.xxx.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으는 원더우먼
    '04.7.1 6:34 PM (61.109.xxx.26)

    자식은 다~자식인생이 따로 있습니다.
    중학생인 아들놈땜시 요새 도 닦고 삽니다.
    뭐는 안 그렇습니까?
    다 지가 스스로 알아서 해야죠! 부모는 길밣혀(?)주고 기다려주고...

    큰숨 들이키고 도딱는게 인생이지 싶습니다

  • 2. 저랑
    '04.7.1 6:40 PM (218.148.xxx.224)

    많이 비슷한 경우인데요. 남들한테 말도 못하고 속많이 상했었어요. 근데 중학교 들어가더니
    따라가드라구여. 역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노력과 머리 다 관계있는듯하고
    저도 외동아이라 시행착오도 겪고나니 초등학교때는 스트레스 안주는게 더 나은듯해여
    그대신 저의아이는 악기(바이올린)도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읽었는데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듯해요 . 두서없는 글이지만 경험자라서 조금이라도 도움되시길...

  • 3. 저도요
    '04.7.1 7:25 PM (218.153.xxx.251)

    저도 딱 님과 마찬가집니다. 속상하기도 하다가 맘 잡자 스스로 다짐도 해보다가 아이도 다그쳐보다가 생쑈를 했죠. 그러다 주위 사람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접수해서 보니까, 결론은 그저 나쁜 길로 가지 않나 그것만 감시하고 나머지는 아이에게 맡겨두고 지켜보래요. 글구, 님도 아시겠지만 공부 그거 정말 별거 아니잖아요. 잘하면 좋구, 못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거 같아요. 참. 아이에게 분노를 쌓지 않도록만 주의하래요.

  • 4. 조심스럽게...
    '04.7.1 7:46 PM (221.139.xxx.79)

    중요한 거는 성적보다도 체력이랑 공부하는 습관인 거 같아요.
    호기심많고 책이라도 많이 읽고 그러는 아이면 기다려 보시구요.

    공부에 영 흥미가 없는 거 같으면 임시로 당근정책을 좀 써보심이 어떨까요?
    (성적이 좋으면 용돈을 좀 준다든지... )

  • 5. 아침 키위
    '04.7.1 7:57 PM (220.127.xxx.108)

    저랑 딱 같은 고민 하시네요.
    저도 제 남편도 한 공부 했고
    둘다 잘 나가는 전문직이고 사이도 좋고 다 좋은데
    애 성적이 거의 꼴찌 입니다.
    저는 어릴때 너무 공부 공부 하는 분위기에서 자란 탓도 있지만
    애가 너무 공부 못하니 참 적응이 안됩니다, 그리고 더 화나는 것은 노력 조차 안하는거죠.
    해도 안되는 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애가 안 이쁩니다.
    아무리 맘 고쳐 먹어도 .. 그때 뿐이고
    어쨰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제 경험상 공부는 중요 하거던요. 별다른 재주 없는 사람에게는요.
    애 생각 하면 눈앞이 캄캄 할때 참 많습니다.

  • 6. 저는요
    '04.7.1 10:26 PM (211.210.xxx.187)

    한공부정도는 아니고 한수학 했더랬습니다. 전공도 자연계고 잘나가는 전문직까지는 아니지만 제밥벌이합니다. 그리고 전 공교육만으로 커온터라 예체능이나 외국어를 뺀 나머지는 사교육으로 공부한다는걸 이해도 못하겠을 뿐더러 속으로 은근히 비웃는 마음마저 갖고있었죠.
    중학생 수학 한과목에 몇십만원씩 들여가며 가르치는 윗집, 아랫집 보며 과학고갈 영재도 아닌바에야 참 몇천원짜리 문제집 대여섯권만 풀면 될것을 참 돈도 많은가 보다....이랬죠.

    근데 중학교2학년이 된 지금 저 한달전에 참고참다 학원에 보냈습니다.
    엄마가 가르치겠다고 붙들고 있는것이 사이나빠지는 지름길이라고 누가 조용히 저에게 충고하더군요. 다른 엄마들이라고 다 너만 못해서 안가르치는줄 아냐......
    요즘 애들은 다 그런방식으로 공부하기땜에 결국 웬만큼 열심히 하는애 아니곤 따라갈수가 없다...

    불과 한달전까지 전과목을 가르치겠다고 설쳐대다 그만두니 지금 정말 몸은 편합니다. 근데 정말 돈아깝구요.
    화가 납니다. 이렇게 전과목을 사교육으로 도배를 해서 공부한게 과연 뭐가 남을것이며 혹시 정말 형편이 안되는 집은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이번엔 이런걸로 애를 미워하면 안되는데, 휴~~~

  • 7. 저도
    '04.7.2 12:42 AM (61.249.xxx.69)

    우리아이 5학년인데 정말 죽어라 공부안합니다.
    이번에 학기말 지필고사 시험 봤는데 저 숨넘어가는줄 알았어요.
    평소엔 그렇다 쳐도 낼이 시험이라는데도 태평한아이....머리 김나서리 ...
    당사자는 여유작작인데 저만 동동거렸습니다
    하도 안하길래 책 펼쳐놓고 같이 읽으면서 공부시켰어요.
    그러는 전 저대로 화가나고 아이는 아이대로 불만이고 참 할짓아니다 싶더라구요
    그랬으니 성적은 뻔하죠
    그래도 별 신경안쓰더군요..자기 성적에 별 문제를 못느끼는 거죠
    전 그것이 제일 화가 치밀어요
    공부하는 습관을 붙여주려고 억지로라도 책상에 앉혀놓으면
    도대체 뭘하는지...

    하지만 어쩝니까 ? 도 닦는수밖에......

  • 8. 아니
    '04.7.2 12:57 AM (211.217.xxx.136)

    어젠가 보니 어떤 분은 자랑성 멘트로 고생도 하시던데.
    이런 분들도 계셨군요. 저랑 같은 과...
    애들 얘기만 나오면 숨고 싶은...
    지금도 아들놈 문제집 세장 풀고 답 맞추는데 동네 창피해 죽겄습니다.
    이러고 살아야 되는지...
    중학생 되면 나아지려나 했는데, 마찬가지에요.
    또 너무 처지니까 하려고도 않구요.
    진작 시켰어야 했나봐요.
    나쁜 길로만 가지 않게 지켜보라는 말, 다 같이 그렇게 했을 때 얘기지, 남들은 날아가는데 그러고 있다 바보된 것 같아요.
    아마 저한테 그런 말 한 사람은 남 모르게 다 시키면서 그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까지 든다니까요.

  • 9. 다같이
    '04.7.2 10:09 AM (61.73.xxx.94)

    제딸이 중2인데 어릴때는 공부보다는 다방면으로 경험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살아보니 공부도 중요하지만 할줄알아야 하는것도 많기에..
    근데 중학교에가니 아이들이 왜 이렇게 공부를 잘하는겁니까
    제가 수학을 못했어서 수학과외만 시켜왔는데 시험성적이 개판이예요
    그러니 평균이 엉망되고 등수가 250등 평균이 88입니다
    남편이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없던터라 성적표 보여주니 안본답니다
    출근할때 양복주머니에 꾸겨 넣어 주었습니다 교육은 혼자 시키냐구요
    회사에서 전화 왔습니다 큰일이네라면서 이렇게 못하는지 몰랐다나...
    학원비 비싸서 보낼형편도 못되고 대책마련에 들어가자고 했더니
    열심히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인터넷으로 낙찰!
    제가 그랬죠 아이혼자 절대 못한다구 당신이 매일 관리 할수 있음 해보라구..
    결론은 둘이 머리맞대고 계획표 짜고 시험공부에 돌입했답니다
    아빠가 퇴근해서 그날 공부할거 했나 체크하고 방송 같이 봅니다
    하루는 아빠 퇴근할때 놀고 있다 불벼락이 떨어졌다죠 ( 전 남편 퇴근전에 아이랑 놀아줍니다)
    부부가 다 아일 잡으면 어쩝니까 전 딸래미와 재밌게 놀아주는 역활을 ㅋㅋㅋㅋ
    결과는 이번 기말고사에서 나오겠고... 암튼 식구가 모두 같이 공부합니다 나중에는 혼자할라나 기대 하믄서말이죠 글구 아이를 믿어 주는게 중요한거 같구요
    글구 아이한테 그럽니다 엄마때 너 정도면 평균이면 공부 잘하는거였는데 요즘애들이
    이상한거야 하면서 너스레도 떨어주고..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다보니 초등4학년 아들놈이 웬일로 문제집을 사달랍니다
    안사준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다말고 안할거니깐 돈 아깝다고..
    이 녀석이 한고집하는데다가 공부의 공자만 나와도 경기를 합니다
    그래서 공부하지말라고 합니다 공부는 누나만 하면 된다고...
    제~발 하길래 버리는셈치고 사주었더니 오늘이 시험인데 어제 그제 밤새고 합니다
    엄마는 옆에서 쿨쿨 잤답니다 너무 웃기고 귀엽더라구요 근데 푼거 절대로 아무도
    안보여 줍니다 그래서 해답보구 스스로 채점해라 안그러면 틀리게푼거 또 틀린다하고
    전 그냥 잤습니다 그래서 느낀건데 엄마가 하라고 말하는거보다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게 아이들에게는 더 효과적이것같습니다
    그리고 첫애가 두개이상틀리면 난리가 나는데 둘째는 왕창 틀려도 잘했다소리가
    왜 나오는겁니까 내가 생각해도 미쵸~~

  • 10. 로즈가든
    '04.7.2 4:35 PM (220.87.xxx.106)

    이런 글 올라오면 초딩1년 엄마로써 무지 답답해집니다.
    아직 어리긴 하지만 사춘기 어찌 보낼건지....

    어디서 읽은 건데 중3때 실력이 대입성적을 좌우한다더군요.
    물론 그사이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서도 대체로 중3때 성적이 그대로 간다나봐요...

    저학년때는 독서 많이 하게 하고 예능과 체력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데
    그것도 참 어렵네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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