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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힘!!!

싱아 조회수 : 1,144
작성일 : 2004-07-01 17:36:31
며칠전 모 아울렛에서 마일리지 사은품을 준다는 팜프렛을 받고 날짜를 보니 어제까지 더군요.

아침 일찍 옆동언니랑 다녀오자 하고 갔더니 삼삼오오 아줌마들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저희는 오늘이 마지막날이라 사은품 찾으러 오는사람이 별로 없네 .하며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오픈 인사와 함께    다다다..,,,, 여기 저기서 달리기 시합하듯이 뜀박질을 하길래

무슨 일 난줄 알았죠.

벌써 에레베이터앞 에스컬레이터는 장사진을 이루고 이층 고객상담실앞은 줄 쓰는 아줌마들로 발 딛을 틈이 없고 저희도 부랴부랴 줄을 쓰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앞에서 진도가 안나가는거예요.

줄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기저기선 고성과 아기울음소리....
나중에 상황을 보니 줄이 두줄이 된거예요.

그래서" 서로 우리줄이 진짜다."
"우린직원이 이쪽으로 줄을 서라 해서 섰다.

정말 집으로 돌아오고 싶더만 그래도 공짜고 .사은품 색깔이 칼라풀한 여름 가방이라.

인내심을 가지고 줄을 섰더니 두줄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에 서로 우리가 진짜 줄이다.
아울렛 직원들이 실수한거라 자기들은 당황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나중엔 한줄에 한사람씩 끼워넣기.
근데 이것도 서로 들어가려고 밀다 보니 말싸움만 여기 저기 나오는데

갑자기 "아 이중에 82쿡 식구들도 있을꺼야." 하는생각에 그와중에 모자로 얼굴도 가리고...ㅋㅋㅋㅋ


정말 아줌마는 용감하다.

그래서 제가 이가방을 탔다는거 아닙니까.

이 가방은 그날에 살벌한 풍경이 떠올라 조만간 친정엄마 손에 들어 갈꺼 같아요.

어제는 정말 힘들었는데 오늘 보니 넘 웃기네요.

82쿡 가족중에도 이 가방 가지고 계신분 진정한 아줌마로 임명합니다.



IP : 220.121.xxx.6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은맘
    '04.7.1 5:44 PM (211.227.xxx.147)

    만드신건줄 알았어요. 시원해보이는데요.
    고생하시며 받으셨는데 엄마께 드리나봐요.
    너무 살벌했나보네요.

  • 2. 밍키
    '04.7.1 5:48 PM (210.107.xxx.41)

    저 선착순인데.. 어제가 마지막날이라 안남았을줄 알았는데.. 남아있었나보네요..
    싱아님 저 가방매고 다니심.. 제가 말걸지도 몰라요..

  • 3. 김새봄
    '04.7.1 6:05 PM (211.212.xxx.100)

    근데 가방 이쁘네요...울 동네는 그런거 안하나?

  • 4. 맘짱
    '04.7.1 6:46 PM (219.251.xxx.245)

    정말 이쁘네요
    근데 친정 엄마보단 여동생이있으면 더 잘 어울릴것 같네요
    젊은 사람이 더 잘 어울릴것 같아서요
    싱아님 정말 고생 하셨겠네요 ........ㅎ.ㅎ.ㅎ.ㅎ.ㅎ.....

  • 5. 맑은하늘
    '04.7.1 7:42 PM (61.81.xxx.6)

    가방 저한테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ㅎㅎ..^^

    신비로운 짙은 코발트가 넘 이뽀요.
    싱아님의 그 싱그러운 이름과도 잘 어울리구요...

  • 6. 싱아
    '04.7.1 7:56 PM (220.121.xxx.69)

    예은맘님 ..진짜 살벌 했답니다.
    밍키님.. 저 가방 안들고 다닐꺼예요.ㅋㅋㅋ
    새봄님.. 색깔만 이뻐요.
    맘짱님.. 친정엄마 드릴려고 일부러 저 색깔을 골랐답니다.ㅎㅎㅎ
    맑은하늘님 ...제생각에도 잘 어울리실꺼라 믿어지는데요.ㅎㅎㅎ

  • 7. 칼리오페
    '04.7.1 8:16 PM (61.255.xxx.204)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받아 올만한 이쁜 가방이네요

    백화점 오픈 시간에 보면 막상 사람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가
    문 열려고 직원이 나오는것만 보이면 어디서들 그리 나타났는지
    벌떼 같이 우르르르르르.......그 생각하면 ㅋㅋㅋㅋ

    그런데 그 장면을 한때 안에서 지켜 보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보니 아줌마들...무섭더이다...ㅋㅋㅋㅋㅋㅋ

  • 8. yuni
    '04.7.1 8:56 PM (218.52.xxx.133)

    싱아님 우리동네 아닐텐데...
    일산 뉴코아 아울렛에서도 했거든요.
    전 어제 느긋하게 뉴코아에 들렀는데 이 가방 메고 다니는 아줌니들이 많더라고요.
    '올 여름은 이 가방이 유행인가? 갸우뚱??'
    알고보니 사은품으로 준거래요.
    알았으면 마일리지 카드 만들어서 덤벼볼텐데...
    저도 한 아줌마 하거든요(알아, 알아, 19년째잖아...)

  • 9. 싱아
    '04.7.1 9:38 PM (220.121.xxx.69)

    칼리오페님... 저도 한때 그안에서 지켜보던때가 있었답니다.
    유니님 .... 저 일산 후곡마을에 산답니다.ㅋㅋㅋ

  • 10. 김혜경
    '04.7.1 9:46 PM (218.237.xxx.234)

    근데요..그 가방 그럴만 하네요...심하게 이뻐요...싱아님, 어머니 드리지말고 싱아님이 쓰세요, 젊은 사람들에게 더 어울릴만한 가방인걸요.

  • 11. 울라
    '04.7.1 10:17 PM (211.200.xxx.111)

    맞아요.. 인천 뉴코아에서 저 가방 행사였는데.. 내일은 파랑색이였던거 같은데.. 오늘은 주황 , 노랑이였구요.어떡하죠? 삼전 사기에 도전하고 싶은 맘이 솟구칩니다..

  • 12. yuni
    '04.7.1 10:24 PM (218.52.xxx.133)

    앗!! 싱아님 그렇습니까??
    저 백마 1단지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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