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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 "시"어"머"니"

맘상한 임산부 조회수 : 2,096
작성일 : 2004-06-30 20:00:17
지금 등이 좌~악 땡기구 결리네요. 제가 임신 8개월이거든요.

임신했다구 주위에서 김치를 자꾸 주셔서... 신김치가 자꾸 쌓여서... 볶아먹구 찌개해먹구 녹두전 해먹구... 지쳐서 다 쓸어넣구 김치만두를 했답니다. 울남편은 집에서 만든 피를 좋아해서 둘째 낳으면 언제 또 만두를 해먹겠냐 싶어서 일을 냈죠. 반죽은 제빵기로 하고, 속 열심히 만들어서 4돐이 않된 딸내미 데리구 도 닦으면서 만두를 빚었답니다.

그렇게 만든 만두 일단 한판 쪄서 먹구, 담번에 빚은건 저녁 시간 되기 전에 남편 시켜서 시댁에 보냈습니다.(여기 한국 아니구요, 남편 사무실이 집에 있거든요. 시댁도 차로 5분이면 가구요)

수요일이라 저녁예배 드리구 오는 길에 시댁에 잠깐 들렸습니다.

남편 '만두 드셨어요?'
시어머니 '아버지 끓여 드렸다.'
남 '어떠셨어요?'
시 '싱겁더라'
.....
시 '만두피는 집에서 밀면 두터워. 네가 해온것도 아주 두텁더라.'
나 - 허걱~ 완전 맘 상해버림.

물론, 입맛이 다르니까, 맛없는데도 맛있다는 말씀을 기대했던건 아니었어요. 그냥 '배도 남산만한데, 네들이나 먹지 우리까지 보내냐. 수고 많았다.' 머 이정도... 너무 무리인가요? 울 친정엄마는 멀 해드려도 고마워하시구, 좋다 좋아 하시는데... 울 시어머님은 한번도 그냥 넘어가시는 법이 없습니다.

신혼 때는 하루가 멀다하구, 케이크, 머핀, 쿠키, 반찬 해다 날랐습니다. 정말 잘 해드리구 싶었거든요. 근데, 한번도 그냥 넘어가시지 않습니다. '네 김치 솜씨 한번 보자' 하셔서 김치 해다 드렸더니 입맛에 않맞으셨는지 통째로 너희 먹으라구 다시 보내시더군요. 한국에 계시는 친정엄마께서 아버님이 '황석어젓' 좋아하시는걸 아시고는 백화점이며 재래 시장 다 돌아다니셔서 좋은 넘으로 몇번씩이나 특급우편으로 보내 주셨었는데, 받으실 때마다 꼭 토를 다십니다. 지난 번것은 양념이 맛있더니 이번것은 별로라는둥... 깻잎짱아치가 너무 짜다는둥... 한마디로 끝나지 않으십니다. 그거 다 드실 때까지 마주칠때면 그 얘기 하십니다. 그래서 이제는 친정엄마한테 아무것도, 절대로 시댁에 못보내게 합니다.

아들만 4형제 두셔서 며느리 맘을 모르시는 걸까요? 저는 셋째 며느리인데, 울 큰형님도 그런 일들로 맘상하기 수백번이라는 말씀 하시더라구요. 1주일에 한두번씩 꼭 찾아뵙는데도, 볼 때마다 '오랜만이다'로 인사하시구, 왜이렇게 않오냐구 그러시구...

거하게 한상 차리거나 밖에서 식사대접 하면 '수고 많이 했다. 잘 먹었다.' 가 아니라 '다음에 또 해라. 종종 이렇게 해라'로 인사하십니다.

결혼 6년째로 접어들다보니 이제 그런 반응에도 무뎌져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맘이 상하네요.

저보다 힘들게 시집살이 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죄송해요. 걍 하소연해서 확 풀어버려야 뱃속의 아가한테도 좋을거 같아서요...
IP : 219.89.xxx.17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 시엄니두
    '04.6.30 8:07 PM (211.204.xxx.2)

    울 시엄니랑 똑같습니다..ㅠ.ㅠ

  • 2. yuni
    '04.6.30 8:07 PM (211.204.xxx.131)

    그렇게 맘 상하는 일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여기와서 하소연 하세요.
    전 참 좋은 시어머님을 두었네요.
    어머님께 감사하고 살아야겠다고 두주먹 불끈~!!!

  • 3. 푸우
    '04.6.30 8:12 PM (218.51.xxx.245)

    맞아요,,이렇게라도 해서 푸셔야 해요,,
    둘째는 더 힘든거 같아요,, 날도 덥고,,
    에공,, 어쩌겠어요,, 그분의 성격인걸,,
    속상해봐야 나만 손해인걸,,
    그냥 이렇게 풀어버리시고 마음푸세요,,
    저도 이제 8개월 들어섰는데,, 진짜 배가 남산만해요,,ㅎㅎ

  • 4. 마농
    '04.6.30 8:13 PM (61.84.xxx.159)

    어른에게 할말은 아니지만..진짜 못됐네요. 그렇게 못돼기도 힘들겠다....
    어찌그리 못됐을꼬.....휴...

  • 5. 어머나
    '04.6.30 8:16 PM (219.241.xxx.58)

    앞으로 해 드리지 마세요
    머라고 하시면 제 음식이 어머님 입맛에 안 맞는거 같아서요 호호홍...하세요.
    시어머니가 넘 복에 겨워서 그러신가봐여

  • 6. ...
    '04.6.30 8:17 PM (194.80.xxx.10)

    꼭 며느리에게만 그러신다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자기중심적인 분인 것 같네요. 원래 그런 걸 어쩌겠습니까.
    저같으면 한번만 그래도 삐져서 절~대~로~ 음식 안 해가겠습니다.
    음식 해가지 마셔요!
    왜 요즘은 안해오냐 그러시면....어머니 입맛에 맞추기가 어려워요...라고 응수하셔요.

  • 7. 맘상한 임산부
    '04.6.30 8:26 PM (219.89.xxx.17)

    맞아요. 울 시어머니 외국생활 20년 가까이 되셨는데, 친하게 지내는 친구 한분이 없으시답니다. 그러니, 자식, 며느리한테 더 집착하시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우좌지간 여러분들 리플 보니까 상한맘이 수습이 됩니다. 감사해요.^^

  • 8. 희정맘은정
    '04.6.30 8:37 PM (211.186.xxx.147)

    저도 지금 둘째 임신 7개월째에 시어머니 모시고 삽니다
    이렇게라도 푸셔서 마음에 남는것없이 서운함이 싹~풀려버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냥 저도 요즘 제가 예민한건지지 몇일전에 밥상앞에서 시어머니 말한마디에 울어버리기까지 했답니다
    윗분말씀대로 어머님의 기본적인 성품이 좀..자기중심적이시고 그러신것 같은데
    너무 말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받지말고 내공을 쌓으셔야 할것같아요^^;;
    저도 내공부족이지만요 기운내시고 태교 잘하세요

  • 9. 너무하시네요
    '04.6.30 9:00 PM (211.215.xxx.6)

    어른께 할말은 아니지만
    호강에 받쳐서......란 말이 생각나네요
    저 같으면 절대 안해갑니다

  • 10. 김혜경
    '04.6.30 9:27 PM (211.201.xxx.180)

    태교에 좋질 않습니다.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세요...

  • 11. 우리집도 마찬가지
    '04.6.30 9:28 PM (211.201.xxx.180)

    저도 시집온지 5년정도됐는데요
    무엇을 사다드려도 좋다 고맙다 이런말 못들어봤습니다. 항상 토를 달지요
    음식을 해다드려도 토를 답니다 글쎄 저도 신혼때는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요
    지금은 듣는 즉시 한쪽 귀로 흘립니다. 그래야 제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요
    그냥 흘려 들으세요 그리고 내 할 도리만 하면됩니다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지마세요

  • 12. 주부
    '04.6.30 9:28 PM (211.201.xxx.180)

    내할도리만하면된다는말과 넘 열심히 하려고 하지말라는 말이 와 닿네요
    넘 열심히 하지말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지요

  • 13. 보석비
    '04.6.30 9:35 PM (221.138.xxx.248)

    시어른은 법으로 모신데요
    정이 아니라 도리로
    그말이 시집와 보니 와 닿더군요
    님 앞으로 해 드리지 마세요
    해 줘도 안좋을 소리 들을 걸 안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14. 맘상하지맙세
    '04.6.30 10:12 PM (211.196.xxx.49)

    저는 결혼도 하기 전인데 - 상견례하고 날 잡은 후- 저희 친정어머니가 비취반지를 하나 해서 보내셨거든요. 알이 마침 두개 있어서 엄마꺼 하나 하고 하나는 시어머니 자리 갖다 드리라구... 큰딸 시집 간다니 좋으셔서... 그리고 사위도 엄마 맘에 들고 시댁에서도 반겨라 한다고 하셔서 아주 기뻐하셨었거든요.

    그거 드렸더니 시어머님 첫 마디가 "어머.. 나 이런 건 별로 안좋아하는데.."
    참 황당하더이다. 오만 정이 다 떨어지더군요. 서럽기도 하고... 뭐 비싸고 좋은 물건은 물론 아니었지만요. 어떻게 선물 받은 그 자리에서 그럽니까? 우리 엄마한테는 말도 못하고 나중에 혼자 울었답니다.

    왜 며느리한테는 남한테 지키는 예의만큼도 못 차리는 '시'자들이 많을까요?

    울 남편은 그나마 다행인 게 '우리 엄마가 철이 좀 없으시니 어쩌겠냐 니가 좀 참아야지' 했지요. 생신 때도 그냥 현금으로 드리는 게 최고라고 남편 입으로 그래서 항상 그렇게 합니다.

    그래도 저는 복인게 결혼한 지 이제 10년차 접어들면서 저희 시어머님 많이 달라지신 모습을 봅니다. 엊그제는 저희가 놀러갔다 사온 생선 몇마리를 남편 손에 보냈었는데 전화하셨더군요. 맛있더라고.. 고맙다고...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예의바른 시어머니네... 키득키득' 하더이다. ^^;;

  • 15. 똘비악
    '04.6.30 10:20 PM (211.178.xxx.176)

    참 재밌어요.
    우리네 사는 모습이 어찌 이다지도 비슷하다니요.
    15년전 제 모습 같았요.
    지금은 훨씬 편하죠
    조금만 참으세요.
    시어머니는 연로해지시고 며느리 기세는 날로 세지니까요 ㅎㅎ ^^

  • 16. 들마루
    '04.6.30 10:28 PM (61.248.xxx.182)

    똘비악님,,,명답!!??

  • 17. .....
    '04.6.30 10:37 PM (69.5.xxx.107)

    예...똘비악님 말씀이 맞네요.ㅋㅋ
    전 시어머님 모시고 살때..시금치를 삶으면 너무 삶겼네..그래서 그 다음에 조금 들 삶으면 이게 삶은거냐..하나하나..다 꼬투리를 잡으시는통에..정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더군요..
    그러다 제가 한 음식을 식구들이 잘먹으면 어머님 그 다음날 똑 같은 재료 사오셔서..하시면서.."이렇게 하는게 더 맛있다." 고 요리 강연하십니다..
    뭘해도..꼬투리 만 잡으시더니...10년 지나니..그 꼬장이 어디갔나..싶네요..^^

  • 18. 쥐며느리
    '04.6.30 11:46 PM (211.204.xxx.147)

    저희 시어머니하고 의자매 맺으시면 딱이겠습니다. 하하하...전생에 정말 자매 아니었나?

  • 19. 유리알
    '04.7.1 12:06 AM (221.155.xxx.101)

    비슷한사람 또이있네..
    어쩜 그렇게 남에대한 배려가 없는지...상식적이지 않는 사람 하곤....영....
    반찬 한가지 먹으면서도 ..누가한건 너무 맛있다느니....어떻게 했는지모르겟다느니...어찌 말이 많으신지...
    이젠 나도 10년넘게 살다보니 ..이렇게도 하네요..
    어머니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시고 한번 맛있게 좀 해봐 주세요...
    준비 다해놓고 양념할때..어머니가 맛있게 좀 해봐주실래요?
    당신이 해도 역시 ..별로 이면서...치..
    옛날 맛이 아니네...이러신답니다.
    그럼 나도 .좀 짜졌네요...참기름 넣으셨어요? 등등..
    속으로 고소 하답니다...

  • 20. 은돌짱
    '04.7.1 12:57 AM (220.94.xxx.150)

    시어머니 마음은 하늘이 내린다잖아요
    그러려니하세요 그순간에는 맘상하시겠지만....
    그럴땐 여기와서 이렇게 하소연하세요
    편들어 주는사람 정말많죠
    이런 편들어주는 말읽고나면 마음이 많이 풀릴거예요
    태교에 안좋으니 속에 넣어두지는마세요

  • 21. 맘상한 며느리
    '04.7.1 1:49 AM (218.54.xxx.16)

    에피소드 I
    울시엄니 "얘, 해삼탕 해먹게 죽순 좀 썰어라!"
    나 " 예 " 이 정도 크기면 될까 고민하면서 열심히 썰어 놓으면
    울시엄니 " 회를 쳤네 회를 쳐!" (그렇다고 절대 작게 썰인건 아님! 단지 뭐라도 한소리 하고 싶어서)
    나 순간 얼굴 벌게짐.

    에피소드 II
    시댁 - 집으로 전화하면 낮이고 밤이고 전화안됨.
    나는 내 나름대로 배려 차원에서 시엄니 외출 중일때는 일부러 핸드폰으로 전화걸기를 꺼려함. 왜냐면 누굴 만나고 있거나 볼일 중인데 별 볼일 없이 전화하는게 미안해서....
    일주일도채 안되어 통화하면
    시엄니 " 오래간 만이네."
    나 "댁으로 전화하니깐 잘 안 받으시던데요. 요즘 바쁘신가봐요?"
    시엄니 " 나야 항상 바쁘지.(직업은 없음.) 나랑 통화하기 싫으면 집으로 전화해라!"
    나 "........."


    이러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에피소드 III, IV, .....정말 일일히 나열하기도 힘듭니다.

  • 22. 칼리오페
    '04.7.1 6:10 AM (61.255.xxx.204)

    그러니까 요요 "시"라는 글자가 항상 말썽이네염...ㅋㅋㅋㅋ
    저희 친구 하도 시댁 식구들한테 당해서....시금치 나물도 안 먹는답니다...ㅋㅋㅋㅋ

    참 어려운 대상들이죠???
    울 원글님 맘 상하셨겠네염....애 없이 집에서 혼자 놀면서도
    이 더운날 만두 하기 얼마나 귀찮고 어려운 일인뎅.....
    글케 잘 하시는 분이면 며느리한테 해서 좀 보내주실것이징.....
    만들어 놓은거 드시라는디도...참말로........
    누군 없어서 못 먹구만......ㅋㅋㅋㅋㅋ

    걍 속 상하신거 확~~~풀어 버리시구염....여기서 기분 좋게 웃으세염
    그래야지 원글님 정신 건강에도 좋고 이쁜 뱃속 애기 태교에도 좋잖아염~~~~

    나중에 우리가 큰 소리 치는 그날을 위하야 화이팅~~~~~^^

  • 23. 샘솔양
    '04.7.1 7:00 AM (130.126.xxx.88)

    아들 뺏긴 거 같아서 그런 거래요. 저 아는 분 한 분이 진짜 좋은 분인데, 며느리한테 전화하면서 옆에서 듣기에도 좀 그렇다 싶을 정도로 퉁명하게 구시더라구요.(엄마 친구분) 그러더니 전화 끊고 나서 후회하더라구요. 당신도 모르게 그러신대요. 애들 키우느라 좋은 시절 다 가고 여기저기 골병만 들었는데 아들이라고 금쪽같이 키워놨더니 지 색시만 안다. 허무하다. 그 얘기 듣고 나니까 측은지심이랄까 그런 거 생기더라구요.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 시어머니 포함해서. 외국에서 애들키우고 그럴려면 맘 상하는 일도 많았을 거고, 힘드셨을꺼에요. 그래서심술이신거겠죠... 측은지심을 갖고 대하세요. 그게 맘 편해요.

  • 24. 홍이
    '04.7.1 8:35 AM (61.84.xxx.25)

    그러길래 아이들중심으로 살지말고 부부중심으로 살아야지 그런 상실감이 안들지 않겠어요??어떤 엄마는 장가가기전에 보니까 아들하구 자더라구...(남편은 따로자구) ...그러니 이게 아들인자 남편인지.,,집착내지는 심술이 나오지않겠어요

  • 25. 생크림요구르트
    '04.7.1 10:05 AM (218.145.xxx.188)

    그렇게 생각하면 딸 가진 부모도 상실감 느끼긴 마찬가지잖아요. (딴지걸어 죄송^^;) 그래도 그거 잘 다스리시면서 사위한테 어른스럽게 대하시는데, 아들 가진 부모님들은 왜 그게 안되신대요-_-?
    저희 부부는 어른들 계신 자리에서도 더러 둘이서 속닥거리고 장난치고 웃고 그러거든요. 그걸 두고 친정어머니는 "너희 사이 좋은 거 보니까 좋다" 고 하시는데, 시어머니는 "나 안 보는 데서 하거라" 라고 대놓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오히려 시댁에서는 좀 자중(?)하는 편인데도!
    나는 이다음에 아들 장가보내면 아는 척도 안 하고 살아야지....(불끈)

    글쓰신 분 속상하셨겠네요ㅠㅠ 제가 보기에는 너무 잘 하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부터라도 시부모님의 기대치를 좀 낮춰 보심이...

  • 26. 리브
    '04.7.1 10:07 AM (211.51.xxx.250)

    저흰 아버님이 그러십니다..
    여지껏 음식을 해가서 트집 안 잡힌적이 없어요.

    물론 제가 아직 살림 한지 얼마 안되서 음식을 잘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해갈때마다 뭐가 어떤네 하는데...며칠전에는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여기서 유행한 양갱하고 약식을 해갈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이젠 싫어요,
    해서 친정부모님한테나 갖다 드려야겠어요.

  • 27. 함피
    '04.7.1 12:01 PM (211.198.xxx.153)

    저두 아침에 한소리 들었는데...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그게 살기 편합니다.
    저희 어머님은 제가 시장봐서 정리해두면 꼭 한소리 하세요...
    그때마나 모른천해요. 그런다고 어머님이 다시 정리하는 것두 아니고해서.
    (혹 늦게끝나서 시장봐서 정리못해서 놔둬도 제가 안하면 그냥 그대로 제자리 지키고 있지요)

    속상하시겠지만 맘 푸시구요. 태교잘하시구요
    시댁엔 넘 잘하려구 하지 마세요..

  • 28. 커피와케익
    '04.7.1 12:14 PM (203.229.xxx.154)

    나이 드실수록 자신의 존재가 미약하게 느껴져 상대적으로 아랫사람들 꼬투리를 그렇게 잡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존재확인을 위한 몸부림이시죠...
    음식같은거 해다드리고 맘상하실 필요 없습니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사람들 마저도 마음에 앙금을 안남기는 것은
    아니더군요.

    시부모님이 뭔가 깨달으셔야 당신들 노후가 행복하실텐데..

    그때까진 그냥 신랑이랑만 재밌게 사세요..시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더 쌓이기 전에..

  • 29. 동감
    '04.7.1 12:21 PM (61.73.xxx.130)

    아...정말 이런 시어머니가 많네요. 심술탱이 할머니들 같으니라구. 저희 시금치여사도 역시 뭐하나 드리면 좋은맘으로 절대 받으시지 않으시죠. 그래서 시댁에는 선물이란것이 없습니다. 무조건 현금!이죠. 그게 젤 좋아하시고 뒷말도 없으니까요.

    저도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역시 아들 뺏긴 분풀이가 있는것 같아요. 저라도 싫은 사람이 뭐 주면 고맙게는 못받을것 같아요. 그래도 입은 웃고 있고 말은 하죠. 고맙다고...그것도 못할정도면 얼마나 얄밉고 꼴미운걸까?하고 웃음도 나오지요.

    자기에겐 그렇게 퉁명스럽고 있으나마다하게 대하던 아들이 며느리에겐 그렇게 살뜰하게 구니까 심술이 북받쳐 올라왔을꺼라 이해를 하나씩 하면서 참고 있죠.

    어쩝니까? 아랫사람이면 한번 대판 싸우고 버릇 좀 고칠련만 윗사람이니 면전에는 방실거리고 딱 도리만 하고 살면 되겠지요. 뭐...

  • 30. 며느리
    '04.7.1 1:49 PM (220.75.xxx.214)

    원글님이나 리플단 님들의 글들을 읽어 보니 정말 이상한 시부모님이 참 많군요. 며느리에 대한 배려도 없고 교양도 없고 말도 막 하고 어이가 없어서 허허 웃었답니다. 상종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남편과 엮여 있으니 답답하군요. 그냥 포기하고 가능한 한 신경쓰지 말고 즐겁게사세요. 저는 시부모님이 참 좋으신데 제 주변에 시댁이 다들 부자라서 집 사줘 차 사줘 애들 옷 사줘 etc. 그 점이 부러워서 아! 우리 시댁도 부자였으면 한 적이 있지요. 부자는 아니여도 마음이 착한 분들이니 감사해야겠네요.

  • 31. 으음.
    '04.7.1 3:43 PM (220.127.xxx.95)

    며느리님 글에서 다른어떤분의냄새가 나는듯한.ㅡㅡ;
    글전개가 똑같아요!

  • 32. 익명
    '04.7.1 4:51 PM (221.162.xxx.241)

    헉, 우리 시아버님, 시어머님이랑 똑같습니다.
    시댁형제들은 어머니를 '소녀같다'라고 합디다. 경우모르고 무례하고 생각없이 경솔한 말 하는 게 소녀같은 건가 싶어 속으로는 쓴웃음만 나지요.
    시아버님도, 생신이라고 케이크 구워갔더니 수고했단 말 한마디 없이 당신은 이런 거 안 좋아하신다고만... ㅡ.ㅡ 쿠키를 구워가도 "사먹으면 되는 걸 뭐하러..." 하십니다.
    왜 그러나 모르겠습니다.

  • 33. ㅎㅎㅎ
    '04.7.1 6:13 PM (211.176.xxx.44)

    으음님, 저도 같은 냄새를 맡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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