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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은데요

우울한 나날 조회수 : 1,379
작성일 : 2004-06-30 15:53:03
지난번에 글 올렸던 맘입니다.

묵묵히 기다려 달라는 남편과 지내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그냥 이혼했다 생각하고 며칠씩 안들어와도 신경 안쓰고

남남처럼 살려고 마음먹고 있다가도 한 번 들어온 날은

이혼하자, 여자가 있냐 마음에도 없는 말들만 계속 반복된답니다.

머릿속으로는 이혼하는 것 보다는 그래도 애들을 위해서 이렇게

사는 것이 더 낫다 하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게 잘안되요

남들은 이혼하고도 잘 산다는데 저는 왜 이리 힘이들까요.

무슨 말만 하면 눈물이 나오고(남편은 우는게 제일 싫다는데)

살기도 먹기도 싫고, 잠도 잘 안오구, 자다 문득문득 깨고,

그래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는데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나요?

신경정신과 라고 쓰여 있는 곳에서도 그런 상담을 해 주시나요?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IP : 211.108.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della
    '04.6.30 4:03 PM (210.117.xxx.206)

    힘이 들지 않는다면 사랑없는 결혼이었겠죠.
    기운내세요.
    요새는 동네나 시내나 신경정신과 많죠. 그런데 가는것 너무 겁내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용기내시라고 익명안했습니다. 가서 털어놓고 와도 조금 후련해질겁니다.
    여기서 이렇게 익명으로 글올리고 위로받는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큰 도움은 안되었지만, 그래도 기운내세요.

  • 2. 딸기
    '04.6.30 5:13 PM (220.71.xxx.170)

    신경정신과가 겁나신다면..가정의학과 가셔도 되여....

  • 3. 윤정임
    '04.6.30 5:21 PM (211.202.xxx.177)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려옵니다
    많이 힘드시다는거...알아요...기운내십시오
    하루하루가 무미 건조하고 내가 왜 사나...싶으시죠?
    저도 예전에 그랬습니다
    술 좋아하는 남편이 툭하면 친구랑 술먹고 안들어오는거에요
    얼마나 속을 끓였는지...지금 생각해도 화만 납니다
    님의 남편되시는 분은 정말이지 너무하시네요

    많이 힘드시다는거압니다
    여성의전화...그런것도 괜찮을것같은데...

    그나저나 남편분하고 대화가 되어야 님의 마음이 안정을 찾을것같은데...통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어쩐대요
    제가 다 속상하네요

  • 4. 개월이
    '04.6.30 5:47 PM (221.155.xxx.117)

    저희 친정아버지가 정신과 의사셔서 전 정신과에 별 거부감이 없는지 몰라도
    그냥 편한 친구에게 얘기한다 생각하시고 가보세요
    요샌 부부클리닉 전문도 많이 있다고 들었어요
    우울한 기분 어떻게든 떨쳐 내셔야 할텐데
    정말 제마음이 다 무거워지네요
    힘네시고요...
    엄마의 우울한 기분 누구보다 아이들이 잘알아차리잖아요....
    무엇보다 님 자신을 위해 씩씩해지시길 바랍니다

  • 5. 홍이
    '04.6.30 6:19 PM (211.227.xxx.42)

    부부클리닉전문을 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음...clinicwho.com 에 가서 함보세요(금방 검색해봤음) 창피하거 아니잖아요(저두 받고싶을때가 많거든요) 용기내세요 혼자서는 치료하기힘들어요 기운내세요

  • 6. ripplet
    '04.6.30 6:33 PM (211.54.xxx.104)

    빨리 마음 추스리시길 빌게요. 상담 받으시면서 여기에다 하소연도 하시고..마음에 담긴 생각을 어디에든 쏟아내시면 좀 시원해질거예요.

  • 7. 어주경
    '04.6.30 7:21 PM (218.155.xxx.183)

    누군가 댓글을 달았던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부부의 갈등은 부부 중 어느 한 사람의 상담 만으로는 어려운 것 같아요.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부부클리닉도 괜찮고요. 신촌 로타리에 있는 단기가족치료센타(www. brief-therapy.or.kr)도 권해드리고 싶네요. 작은 변화가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킨다고 믿습니다. 변화하려는 의지와 동기가 있는 것만으로도 반은 해결되었다고 봅니다.

  • 8. 익명
    '04.6.30 8:32 PM (211.212.xxx.100)

    신경정신과도 의료보험이 됩니다.홍이님이 말씀하신곳은 의료보험 안되구요.
    검사비는 의.보 적용 안됩니다.
    검사없이 상담만 하면 3만원 정도 인걸로 아는데 이건 병원마다 조금씩 다 다릅니다.

    일단 병원을 정하신뒤 전화로 문의를 하세요.
    친절히 병원비는 얼마며 어떤문제로 상담을 받으려고 하는지 부부가 같이 오는지
    기타등등...자세한 설명 들을수 있고 질문도 할수 있습니다.

    제가 갔던곳은 김병후 박사가 하는 정신과 인데..김병후 선생님 상담은 적어도 1달은
    기다려야 하고 다른 선생님께는 1주일 정도만 기다리시면 상담 받으실수 있습니다.
    상담료 +일주일치약 이렇게 해서 3만 5천원 정도 냈습니다.

    부부클리닉과 신경정신과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상담료도 차이가 많이 나구요. 선생님과 상담하다 이분과는 아닌거 같다..싶으면
    선생님을 바꾸거나 병원을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단 병원을 정하신뒤 전화 문의부터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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