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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너무 허무해요

아뜨~ 조회수 : 2,014
작성일 : 2004-06-30 09:52:34
그저게 저의 형님이 새벽에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우리 아기를 봐주시느라구 우리집이랑 가까이 살았는데
새벽에 형님 앞집에서 우리집에 인터폰으로 병원에 가셨다고 알려주셨죠
지난주말에 우리집이랑 형님집이랑 같이 홍천에 놀러갔다왔는데
가는도중에 형님이 뒷목이 땡긴다고 병원에 들려서 엑스레이를 찍어봤는데
아무이상 없다고 괜찮다고 했다네요
그래서 콘도에서 제가 "형님 이렇게 막 놀아두 된대요?"
그랬더니 "그냥 가끔 이럴수 있다고 하던데"라며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나서 그날 이렇게 나오니 너무 좋다고 애들마냥 조아하셨어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먹으며 우리 나중에 늙어서 시골에 이쁜집 지어서 같이 살자고
하시며 많이 좋아하셨는데...

근데 그게 문제엿어요
새벽에 코피를 흘리시고 쓰러지시더니 병원에서 지주막출혈이라고 뇌속에서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서 뇌동맥이 터지는거래요
그렇게 하루 중환자실에서 의식없이 있다 어제 새벽에 돌아가셔서요
어떻해요..울형님 지금 7살된 딸하나 있는데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걱정입니다
조카는 아직 엄마가 돌아가신지 모르고 옆에서 게속 병원가서 엄마 보자고 하느데
너무 불쌍하고 눈물만 나올뿐이에요
우리 형님 정말 착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아오신분인데 왜 이런분한테
이런일이 생기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우리형님도 어려서 부모님을 잃어서 할머니가 키우셨다는데 우리 조카도 엄마 없이 자랄 생각을 하니까
한숨만 나오네요
여러분,,,인생이 너무 허무해요

근데요 저는 지금 또 너무나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우리신랑은 제가 회사 그만두고 조카를 제애기와 같이 돌보기를 은근히 비추는데
전 정말 그건 자신이 없을거 같아서요
조카가 안된건 사실이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제자신이 너무 싫지만..
근데...정말 모르겠어요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슬프기만 하네요

IP : 220.70.xxx.66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6.30 9:57 AM (218.237.xxx.249)

    어머 세상에나...젊은 분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참 사람이 산다는 것이....

  • 2. 마농
    '04.6.30 10:02 AM (61.84.xxx.159)

    아이쿠.....7살 딸이 있으신분이면 한창 젊은 분이신데.. 그리 갑자기 가시다니
    이를 어쩐대요....

  • 3. 함피
    '04.6.30 10:04 AM (211.198.xxx.153)

    세상에...
    어찌 그런일이......정말 인생이 허무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 재은맘
    '04.6.30 10:05 AM (203.248.xxx.4)

    어머나...
    조카가 너무 불쌍하네요..가신분도 너무 허무하게 가시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5. 비니맘
    '04.6.30 10:07 AM (192.193.xxx.66)

    어머.. 돌아가셨어요?... 기적이 일어나 소생하시길 기도했는데...
    맘이 너무 아프네요... 어찌 돌아가셨대요... 일곱살 딸을 두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6. 치즈
    '04.6.30 10:39 AM (211.194.xxx.223)

    어떻게 그리 갑자기....
    딸아이를 두고 어찌 가셨는지...
    정말이지 하루 하루을 어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7. 이론의 여왕
    '04.6.30 10:41 AM (203.246.xxx.141)

    어쩌면 좋아요....

  • 8. 유지선
    '04.6.30 10:45 AM (220.85.xxx.51)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이먹으면서 자주 생각하게 되네요.
    결국에 가장중요한 삶의 시작과 끝은 우리마음대로 되는게 아닌데
    그걸 생각하면 아이에게 야단칠 일도 남편에게 바가지 긁을일도 주변사람 미워할일도 하나도 없을텐데...하는 생각이요.
    정말 형님도 가엽고 남겨진 딸래미도 가엽고...어떻하면 좋을지...해답이 없네요....

  • 9. Wells
    '04.6.30 10:51 AM (211.243.xxx.164)

    눈물나네요. 젊은분이 어쩌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0. 최은주
    '04.6.30 10:56 AM (218.152.xxx.139)

    너무 인생이 덧없네요.
    힘들게 사신분같으신데 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1. 아라레
    '04.6.30 10:57 AM (220.118.xxx.188)

    어떡해요... 이제 7살짜리 두고 어찌 눈을 감았을까... ㅠㅠ

  • 12. 키세스
    '04.6.30 11:01 AM (211.176.xxx.127)

    명복을 빕니다.
    꼭 좋은 곳으로 가세요.
    아이가 얼마나 충격을 받을지...
    엄마가 세상의 전부일 때잖아요? ㅠ.ㅠ

  • 13. 러브체인
    '04.6.30 11:04 AM (61.248.xxx.107)

    에궁..우째여....ㅡ.ㅡ
    정말 세상참 허무하네여..ㅠ.ㅠ
    명복을 빕니다

  • 14. 나나
    '04.6.30 11:07 AM (211.49.xxx.18)

    돌아가신 분 좋은데 가셨을 거예요.

  • 15. yuni
    '04.6.30 11:07 AM (211.204.xxx.21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가족들도 모두 용기를 가지고 잘 살아가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 16. 참나무
    '04.6.30 11:23 AM (61.85.xxx.245)

    눈물이 나네요.
    그 어린 것들 두고 어찌 가셨을까 싶어서...

  • 17. 꽃게
    '04.6.30 11:29 AM (211.252.xxx.1)

    평상시에도 두통이 좀 있으셨을 듯 한데....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 18. 건이맘
    '04.6.30 11:29 AM (211.188.xxx.155)

    정말..너무 안타깝네요.
    남은 사람은 다 살게마련이고 죽은 사람이 제일 불쌍하다고 어른들 그러시는데..
    당장은..아이가 받을 충격에 눈물이 나네요.
    엄마가 없는 아이는 마음 한구석이 항상 멍들어 있는것 같다고 어디서 읽었는데...
    아뜨님..힘드시겠지만...많이 많이 위로해주세요...다독여 주세요.....

  • 19. 신짱구
    '04.6.30 11:32 AM (211.253.xxx.3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0. 스텔라
    '04.6.30 11:39 AM (218.237.xxx.27)

    아마 님이 의심하는 그 무엇이 맞을겁니다. '
    그러니 이혼하자 (동의해주면 이혼하면 되고, 니가 싫다 하면 이혼 안해도 그만이지만
    난 이혼을 원하니 그냥 살려면 넌 내가 무슨짓을 해도 조용히 있어라)라고 배짱 팅기겠죠..

    문제는 님은 애정도 남고 여러식구들 관계며 아이들 문제도 있고, 경제력도 없으니
    이혼을 원하진 않고 남편만 제자리로 돌아와주길 바라지만
    제자리로 돌아올지도 모르고, 님이 아마 꽤 큰 희생을 치뤄야
    (남편의 문자질등 의심스러운 딴짓을 문제삼지 않아야) 가정이 원만하게 굴러가겠죠.
    언제고 남편이 제자리로 돌아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긔것도 확실치 않고요.
    게다가 님이 완전 눈감아주겠다는걸 눈치 채는 순간 남편은 이젠 조심성조차 없이
    대놓고 딴짓을 할수도 있어요.

    둘중 하나입니다. 모든걸 다 참고 이해하고 가슴이 숯검정이 되도 참고 결혼생활을 유지할것인지..
    아니면 이꼴 저꼴 못보겠으니 깔끔하게 이혼하고 새출발을 하시던지요..

    안타깝지만 제가 보기엔 원글님은 그냥 숯검정이 되도 그 상황을 유지하실듯 하네요..
    남편은 더더욱 자기 멋대로 하실듯 하고요.. 에효~

  • 21. HAPPY
    '04.6.30 12:10 PM (218.159.xxx.66)

    어떡하나요. 돌아가신분도 편안히 눈 못감으실텐데..
    7살난 아이 생각하면..
    덧없는 세상을 떠나 천상에서 아이가 이쁘게 자랄수 있게 가족들을 보살펴주시리라고 믿고
    싶습니다.
    당분간 조카를 보는것도 아픔이시겠어요. 이렇게 어려울때 옆에서
    힘이 되어준다면 참 좋을것 같은데..
    어려운 결정이시겠어요.

  • 22. 코코샤넬
    '04.6.30 12:11 PM (220.76.xxx.143)

    ㅠ.ㅠ ㅠ.ㅠ ㅠ.ㅠ
    자식이 눈에 밟혀 어떻게 가셨을까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 23. champlain
    '04.6.30 12:14 PM (69.194.xxx.234)

    돌아가신 형님을 위해,, 남겨진 아이를 위해 기도 합니다..
    님도 힘내셔요..

  • 24. 마음
    '04.6.30 12:16 PM (220.123.xxx.222)

    올리신 글을 읽어보니 동서지간이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신것 같네요
    갑자기 가신 그분은 남겨진 자식때문에 편한곳으로 가질못하고 계실것같네요
    편안한 곳으로 가셨으면 합니다 _(__)_

  • 25. 밝은햇살
    '04.6.30 12:43 PM (61.102.xxx.24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6. 김수열
    '04.6.30 1:08 PM (220.81.xxx.217)

    좋은 곳에서 펼온히 쉬시기를...ㅠㅠ

  • 27. 보석비
    '04.6.30 1:11 PM (221.138.xxx.24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남겨진 아이 슬퍼서 어쩐대요
    아뜨님
    미리 너무 걱정 마세요
    그리고 회사 그만 두지 마시구요
    미리 이래야 한다 생각마시고
    지금은 모두 정신이 없을때니
    천천히 생각하세요

  • 28. 폴라
    '04.6.30 1:23 PM (24.81.xxx.62)

    어린딸을 두고 떠나가신 형님...갑자기 엄마를 잃어버린 어린 조카...가슴 아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9. 미씨
    '04.6.30 1:26 PM (203.234.xxx.253)

    저도 맘 아프네요,,,
    일단,,형님의 명복을 빌고,,
    조카문제는 남편분하고 잘 상의하셔야 겠네요,,,
    고생하시고요,,,

  • 30. 하늬맘
    '04.6.30 2:20 PM (203.238.xxx.21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가족들의 충격이 정말 크겠어요..
    조카일은 할머니도 계시고 하니 우선은 지켜보세요..
    너무 괴로워 마시고요..
    순리대로 결정 나겠죠.

  • 31. 개월이
    '04.6.30 2:31 PM (221.155.xxx.117)

    너무 가슴이 아프군요
    더군다나 갑작스런일이시라...
    그래도 기운 차리십시요....

  • 32. yozy
    '04.6.30 2:34 PM (61.83.xxx.181)

    정말 가슴아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3. 싱아
    '04.6.30 2:42 PM (220.121.xxx.69)

    세상에.....
    어떻게 그런일이 있을수 있을까....
    아뜨님 .엄마없는 조카. 조카분 잘 거두시면 복으로 돌아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4. 롱롱
    '04.6.30 2:47 PM (61.251.xxx.16)

    ㅠ_ㅠ 너무 가슴 아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뜨님도 힘 내시고, 조카랑, 그 남편분 힘 내셨으면 좋겠네요.

  • 35. 해피위니
    '04.6.30 3:41 PM (211.199.xxx.11)

    아.. 정말 너무 맘이 아프네요.
    고인도 너무 불쌍하고, 남겨진 아이도 그렇구요.
    정말 그때는 엄마가 얼마나 큰 존재입니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6. ripplet
    '04.6.30 5:08 PM (211.54.xxx.104)

    세상에... 글을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아요. 어찌..
    부디 좋은 곳에 가셨기를..저도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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