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용의 글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 며칠 이런저런 내용의 글들을 보고 생각이 어지럽습니다
아버지가 50억을 요구하였던지
새어머니가 혼인신고가 되어있든지 말든지
형제가 우애있게 살았든지 그렇지 않든지 간에
망자는 억울할 것이고 유족은 애통할 것입니다
살다보면 법대로 윤리대로 살아지지 못했을수도 있겠지요
아마 부모도리 자식 도리도 다 못하고 사는 사람 우리 주위에 부지기수 이겠지요
다 그만두고라도 지금 문득 그 생각이 드네요
티비에서 보던 꿇어 앉아 통곡하던 그 동생이요
평소에 우애가 없었다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지난날이 얼마나 가슴아프게 후회스러웠을까요
정부에서 보낸 화환을 팽개치던 새어머니가 가식이라면
얼마나 하늘이 보기에 부끄러웠을까요
그래서 더 그렇게 자신을 꾸짖듯 몸부림 쳤을 수도 있겠지요
가만 두고 보면 좋겠습니다
가진 것 없고 못 배우고 아는 것 없는 사람은 세련되게 뒷처리 할 줄도 모르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렵니다
그런 사람들 가만 두면 좋겠습니다
교회에서도
이웃에서도
남보기에 투사같은 변호사도 싫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듯이
자식 잃고 가슴치는 평범한 부모이도록 가만 두면 좋겠습니다
정부에서 합의금 주면 주는 대로 받는 그냥 어리석고 순박해서,
누군가가 얕보았다고 두고두고 우리가슴에 누군가 원망할 사람이라도 남겨둘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종철이 아버지는 더 우리가슴에 오래 남는거 아닌가요?
그를 순교자로 만들지도 말고
영웅으로도 만들지 말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그를 이용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 벌벌떨며 죽어간 가여운 영혼으로 가만 둘수는 없나요?
그를 기리는 교회가 무슨 소용이며 수십억의 조의금이 무슨 소용인가요
죽어가는 그가 바란것은 과연 번듯한 교회하나일까요?
오직 살기만바랄뿐이었는데......
모모 교회 손가락질 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하고 계산하라지요
우리 믿음은 언제나 정정당당해서 더 아름다운것 아닙니까?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는......
그들을 가만 둡시다
전혀 가능성이 없는 나의 바햄, 기도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다 떨치십시오.
정부관계자도 교회관계자도 영리한 변호사도......지금은 아닙니다
다 책임전가하기 바쁘고
다 잇속챙기기 바쁜사람들입니다
그냥 사람들 시선끌지않는
적당한 보상금으로 아들이, 형제가 마지막 주고간 것이라 생각하며 가슴에 끌어안고
그를 그리워하면 살아가는것.
보통사람들은 그리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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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마음으로 ......
어떤 엄마가 조회수 : 913
작성일 : 2004-06-29 19:00:10
IP : 220.118.xxx.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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