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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박한 인심을 느끼며..

방울코공주 조회수 : 1,445
작성일 : 2004-06-29 10:58:35
어제 친정어머니 제사가 있어서 친정을 가게 됐지요.
화정에서 태릉까지 가야되는데
지하철에서 딸아이가 그만 잠이 들어버렸어요.

어찌어찌 낑낑거리면서 3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탔는데
글쎄 아무도 자리 양보를 안하는거에요.
애는 12kg이고 잠이 들어 축 늘어져 있는데,
머리는 어깨에 걸치고 커다란 가방도 매고..

앞에 앉은 어느 아줌마는 잡지보고 있고,
그 옆의 커플은 이어폰 나눠 들으면 킥킥거리며 있고..

나중에 저쪽에 자리가 났는지
어느 아주머니가 이쪽으로 와서 앉으라고 해서
겨우 앉아 가기는 했는데

세상 살기가 어려워져서
인심도 각박해졌나보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더불어 면허를 꼭 따야겠다는 생각도..
IP : 219.250.xxx.16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쵸콜릿
    '04.6.29 11:04 AM (211.35.xxx.9)

    요즘 사람들이 좀 그렇죠.
    전 어쩔때 애데리고 노약자석에 가서 앉아요.
    애만 앉히고 전 서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저 혼자 지하철탈때는...임산부 애기엄마 노인분들만 보면 자리양보하는데.
    저두 여름지나면 면허따려구요.

  • 2. ..
    '04.6.29 11:59 AM (141.223.xxx.143)

    어머.. 임신했을 땐 아무도 양보안하더니, 그래도 애 데리고타면 꼭 양보해주던데...
    아님 애라도 무릎에 앉혀주던데...
    그 칸에 탄 사람들 너무했네요.
    임신했을 때 보니까, 임신을 경험한듯한 젊은 아줌마, 남녀 커플이 오히려 양보 안해주고, 아저씨들이 가장 양보를 잘해주더라구요.

  • 3. 희정맘은정
    '04.6.29 12:14 PM (211.186.xxx.147)

    맞아요 전 몇일전에 급하게 외출할일있어 16개월짜리 델구 유모차끌면서 지하철이용하는데
    둘째 임신중이라 배두불러있지만...누구하나 도와주지도 않더라구요 다들 쳐다보는 시선들도 곱지않고.."왜저러고 나왔나 쯧쯧".....하는 표정들...
    어린아이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절대 다시는 안하고싶은..마음입니다

  • 4. 벚꽃
    '04.6.29 12:43 PM (61.85.xxx.117)

    힘드셨겠네요....
    저도 한번 그 비슷한 일을 당하고 나선
    그다음부턴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좀 젊은 사람들이나 학생들에게 자리좀 양보해 달라고
    염치불구하고 부탁합니다. 물론 그렇게 해도 자리 양보안해주는 사람들 있어요.
    특히 40-50대 여자분들이 양보안해줄때 젤 섭섭하더군요.

    젊은 아가씨들이나 할머니들이 오히려 더 잘 양보해 주던걸요.

  • 5. 재룡맘
    '04.6.29 1:05 PM (211.114.xxx.82)

    저도 한번 그런적있었어요.
    시댁가기 위해서 전철을 탔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은 자는척을 하고 애는 잠을 자고 정말 힘들어죽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애기 엄마심정은 애기 엄마가 안단고 멀리 있는
    애기엄마가 와서 자기 아이를 무릎에 안으면서 거기 앉으라고 얼마나 고마운지..
    그담부터는 저도 버스타면 애기엄마한테는 꼭 양보해요

  • 6. 오드리
    '04.6.29 1:08 PM (218.55.xxx.53)

    정말 힘들고 화나셨겠어요..저도 예전에 조카가 잠이들어서 안구 버스탔는데,운전사아저씨가 운전을 거칠게해서 한손으로 손잡이잡고 한손으로 조카안구 흔들리며 서있는데도 아무도 자리 양보안해주는데..정말 어디다 화는 못내겠구..너무 힘들고 속상했어요..
    아는 언니가 미국에서 잠시 귀국했는데..우리나라 애기엄마들 대단하다고..아기안고 지하철계단이며 버스 아무렇지도 않게 탄다고 너무 놀랐어요..
    자긴 한국에 와서 아기데리고 대중교통 한번 이용했다가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고..그다음부터 외출할땐 절대 아기 안데리고 나갔대요..

  • 7. 임산부
    '04.6.29 1:17 PM (221.164.xxx.156)

    저두 퇴근할때 버스를 타고 가는데 ...
    한번도 양보받은적 없음다 뭐 별로 기대도 안하지만 제가 옆에서면 도리어 앉아있는분이
    불편한 얼굴로 왜 여기설까 맘 불편하게 하는 얼굴이 보여요
    도리어 옆에 서서가는 제가 더 불편하죠 ....
    노인들의 맘을 알겠던데요 ....

  • 8. ripplet
    '04.6.29 3:26 PM (211.51.xxx.230)

    그 심정 백번 이해돼요...섭섭하다 못해 화나고 서럽고..
    자리양보도 그렇지만..요즘엔 버스에서 (서있는 사람의)가방 받아주는 걸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언젠가 언니한테 그렇게 말했더니..'가지고 달아나는 사람이 있어서 서로 맡기지도 받아주지도 않는다'고 하던데...정말 세상 인심이 이 정도인가요?

  • 9. GreenTime
    '04.6.29 4:53 PM (210.98.xxx.47)

    저도 아이 데리고 대중교통 많이 이용했죠..늘 다신 타나봐라..이러면서..
    특히 대학생정도의 청소녀들 절대 양보 안하더라구요. 3살짜리 아가가 손잡이 잡고 서있는데도 흘끗 쳐다본 후 '뭐 문제있나요?' 하는 얼굴이던걸요
    저는 남학생들(중학교)이랑 양보받기 미안한 할머니들이 주로 자리를 내어주더라구요.
    택시를 탔어야 했어..늘 맘속으로 외쳐대면서도..결국 망설이다 다시 버스를 이용하는 생활의 반복이라고나 할까...

  • 10. 밍키
    '04.6.29 5:33 PM (203.255.xxx.127)

    저 지하철에서 임산부일때.. 더 배부른 임산부 간이 의자 접는 것 가지고 타서 펼쳐 앉는것 보았더랬습니다. 맘이 아팠습니다.
    저 애 낳고.. 제딴에는 애낳고도 입을 것 같은 회색 통짜 원피스 입구 출근하던날 앞자리에 앉으셨던 아저씨 제 배보구 벌떡 일어나시는데.. 무안해 임산부인척 자리잡구 앉았더랬습니다.
    저도 양보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쉽지 않네요.. ^^

  • 11. 몬아
    '04.6.29 8:43 PM (218.50.xxx.218)

    전 첫애임신했을때 집이 고잔이고 직장이 서울종로였는데요...동대문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글쎄 고잔까지 서서 갔다는거 아닙니까..흑흑...얼마나 서럽던지....
    또 한번은 금정에서 탔는데 젊으신 아저씨가 나를 부르더니 자기자리에 앉으라고 해서 감동받아서 흑흑......
    요즘은 둘째 임신중인데요 다행이 가까운거리를 다니지만
    다른사람들 불편할까봐 일부러 눈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그냥 모른척하고 서서 있는적도 있어요...ㅎㅎ
    어머니께서 너무 힘드셨겠네요. 인심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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