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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에 회의가 느껴집니다..

오늘익명 조회수 : 2,097
작성일 : 2004-06-25 09:40:54
2달된 아기 있는 초보엄마이자 초보주부입니다(남들은 아줌마라구..-.-)
원래부터 결혼생활에 환상같은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결혼도 망설이다가 했는데..
역시 힘드네요..

그렇다고 제가 시집과 불화가 있거나 남편이 외도를 한다거나 그런 문제가 있는건 아니구요...
아기를 낳고나니 숨겨져있거나 새롭게 드러나는 문제들이 보입니다..

친정에서 산후조리하고 오니 집은 폭탄맞은듯..남편말로는 나름 치운거라구-.-; 냉장고는 김치만 썩어가고 있구, 먹을건 하나도 없구.. 당장 애기는 빽빽 우는데, 참 눈앞이 캄캄하더라구요..
열이 받쳐서 집에 가겠다구 막 울었더니 좀 치우구 샌드위치등등 사주고 회사갔습니다.

전 하루종일 아기랑 씨름하느라 바뻐서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는데 남편은 별로 변화가 없어요..
집안일을 도와주지도 않고 아기돌보는걸 도와주지도 않죠..물론 회사갔다오면 힘들겠지만(11시 넘어서 들어오죠,) 조금도 도와주지 않는 모습을 볼때마다 씁쓸합니다..

유모차 끌고 밖에 30분 나가는게 전부이다보니 모습이 참 꼬질하구요..ㅠ.ㅠ
나름 꽃단장하고 다녔는데, 지금 이 모습을 보니 기가 막힙니다..

이럴려구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다녔나 우울하기도 하구요.. 앞으로 이 상황이 나아질거 같지도 않습니다...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원(휴학중)을 마칠수나 있을지, 직장생활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구요

이게 저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그래서 더 우울합니다.
요즘 친구들 얘기 들으면 왜 내가 결혼했을까, 아기를 낳았을까 후회해요(하지만 아기는 정말 이쁘죠^^; 자는 모습 보면 가슴이 벅차올라요..)

IP : 218.51.xxx.24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reen tomato
    '04.6.25 9:51 AM (211.177.xxx.89)

    산후 우울증인것 같은데, 신랑분께 협조해달라고 부탁드려보세요.
    옆에서 도울 사람은 신랑밖에 없거든요.아기는 친정에 맡기고, 신랑분과
    가끔 가까운곳에 바람도 쐬고 오시고, 신랑분과 자주 대화하시고, 그럼 좀 많이
    좋아질텐데...아기때문에 손이 많이가서 몸단장할 시간도 없으시죠?
    4-5개월만 지나면 요령이 생기니 그때까지만 꾹 참으시고 아기 이쁘게
    키우세요.^^

  • 2. 남양
    '04.6.25 9:53 AM (165.246.xxx.254)

    힘네세요..^^
    이쁜 아가도 있구, 남편분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생활하고 있을 꺼에요..
    홧팅!

  • 3. ...
    '04.6.25 9:58 AM (211.178.xxx.147)

    일단 어쩔수 없죠. 12시 다 되어 들어오는 남편한테 뭘 기대하겠어요...그러니 주말을 적극 활용하세요. 저희 남편도 절대 알아서 도와주는 사람 아닙니다. 그래서 주말에 할수있는 몇가지 일을 남편것으로 할당하고(욕실청소,와이셔츠다리기,재활용품분류,애기목욕..),
    토,일 중에 하루는 애 맡겨놓고 저혼자 나가서 돌아다니다 왔어요. 젖먹일때도 젖불기전 4시간정도라도요... 안그랬음 우울모드가 심각하게 갔을거예요.
    지금은 2달정도 됬으니 산후조리 얼추 끝나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가을정도 되면 애기 크면 산책나가기도 좋고,, 조금만 참으시고 아기 한번 다시 들여다 보세요. 넘 이쁘쟎아요.

  • 4. 쮸미
    '04.6.25 9:58 AM (220.90.xxx.183)

    가끔 우울해 질때가 있죠.....지금 님이 힘들때라 더 그러실거예요.......
    혹여 친정이라도 가까우시면 가끔 아이 부탁드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잠시라도 가져보시면 좋을텐데.........
    전 친정에 아이맞길 형편이 못되서 줄기차게 끼고 살았는데
    그때 친정에 아이 맞기고 잠시라도 시간 가지는 엄마들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저도 큰애 낳고 8년 직장생활 포기하고 집에 들어 앉았는데
    한동안 좀 힘들어했던것같아요.....
    제가 이런말 하긴 좀 건방지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애기 조금씩 크면 나아질거에요...데리고 다니기도 수월하고.....
    기운내시구요...........
    애기 빨리 키워놓고 나면 다른 친구들 나중에 애기때문에 집에서 고생할때
    님은 날개 달고 여유있게 사실수 있으니.. 어서 시간아 지나라....하고 눈한번 질끈 감으세요...
    이런 글 올릴 주제도 아닌데 죄송해요......힘내세요..

  • 5. yuni
    '04.6.25 9:58 AM (211.210.xxx.181)

    산후에 흔한 우울증이 온거 같아요.
    갑자기 할일이 두배, 세배 늘었죠??
    나만 그대로 내지 후퇴한거 같고 다른 사람은 마라톤 하듯 앞으로 마구 달려가고...
    그런데 모든 일이 시작된 꼬투리가 있듯 해결할 실마리도 보이거든요.
    마음 찬찬히 잡수시고 둘러보면 일의 해결책이 보여요.
    제일 중요한건 아이 돌보기에요. 아기에게만 온 힘을 기울이세요.
    갓난애기 엄마 꼬질해도 흉 아니에요. 그땐 다 그렇지요.
    붓기도 덜 빠지고... 그 얼굴에 분칠하고 단장해도 오히려 더 웃겨보이는 사람도 있어요.
    남편 해먹이느거 부실해도 다 용서 됩니다.
    그것도 당분간이니 남편분한테 참으라고 하세요.
    정 힘들면 도우미를 부르세요. 이때 돈쓰고 평생 건강할수 있어요.
    아기도 백일이나 돼야 자기 페이스를 찾고 육아도 왠만한 리듬이 잡힙니다.
    그때부터 나 자신을 가꾸고, 공부하고 해도 늦지 않아요.
    엎어진김에 쉬어간다고 아기 백일까지만 단순, 무식하게 지내보세요.
    그것도 나름대로 즐겁답니다. *^^*

  • 6. 아이리스
    '04.6.25 10:06 AM (211.243.xxx.20)

    힘내세요~~
    간만에 들어와서 리플 달려고 하는데, 제가 도움이 될지.....
    새생명에 대한 고마움을 느껴보세요~~
    아기를 갖고 싶어도 못 갖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고 하네요~~
    그것에 비해서 얼마나 행복한 가정을 가지고 계신 건데요~~~
    글구, 잠시 오는 산후 우울증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세요!!!
    그래야 덜 힘들어집니다.
    누구나 다 이 시기에는 이런 우울증이 있구나~~~ 하고 말이예요!!!
    가장 힘이 되어줘야 할 사람은 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해야 서로가 무엇이 힘든지 알 수 있기에.....
    글구, 공부 포기하지 마세요!!!
    홧팅!!! 힘내세요~

  • 7. 벚꽃
    '04.6.25 10:38 AM (211.224.xxx.145)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저도 그땐 그랬다 고 밖엔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워낙 할 얘기가 많아서
    애기 키울땐 만2-3년은 죽었다 생각해야 되더라구요.그 이후엔 어린이집도
    가고 하니까 조금 시간이 나구요.

    저도 애기 낳았을때 하필 그때 남편이 더 바빠져서 산후조리원 갔다 온후부턴
    신생아 목욕도 거의 제가 시켰구요. 뭐든 혼자 했었거든요. 남편도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해서 도저히 도와달란 말이 안나왔었어요. 게다가 저도 몸이 안좋아서
    집안은 거의 돼지우리 수준이었지요. 아주 가까운 사람들 아니면 오지 말라고
    하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좀 지저분하면 어때요. 애기만 잘 키우면 되지요.

    집안일 힘드시면 좀 지저분해도 놔두시고요
    음식 하기도 힘드시면 파는거 사서 드셔도 괜찮아요.
    너무 잘할려고 하지 마시고요. 애기는 정말 금방 금방 커거든요.
    지금이순간을 아무리 열심히 기억하려고 애쓰도 정말 순식간에
    애기가 다 커버려 있거든요.

    그리고 힘들다고 아무리 주위사람들한테 얘기해도 씨도 안먹히던걸요.
    애하나 키우면서 뭐그리 힘이 드냐구ㅠ.ㅠ
    저도 정말 힘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리 힘들었지 그런생각
    드네요. 어쨋든 잘 이겨 내시기 바래요^^

  • 8. griffin
    '04.6.25 10:41 AM (222.98.xxx.232)

    사람마다 다 다르긴하겠지만 울 남편도 첨에는 애 별로 안봐줬어요.
    나중에 보니 넘 작으니까 겁났나봐요. 서툴기도 하고..
    목도 제대로 못가누니 목욕시키라고 하면 기겁을 했어요. ^^;;;

    근데 백일 좀 지나고 한 4개월쯤 되니까 조금씩 달라지더라구요.
    아침에 깨면 운동부터 시키게 했어요. 팔다리 쭉~쭉 펴주는..
    그럼 아이가 아주 좋아했거든요.. 활짝 활짝 웃어주니까 넘 좋은지 아침 기저귀 갈아주기랑 운동은 웬만하면 시켜주고 나갔어요.
    나중에 혼자 앉으니 세면대에 앉혀놓고 목욕도 시키고...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남편에게 시켜보세요. 방긋방긋 웃으며 좋아하는걸 보고나면 좀 더 적극적으로 할거예요.

    신랑한테 이메일이나 쪽지를 통해서 마음을 전해보세요.
    넘 답답해서 메일로 써서 보냈더니 조금 달라지더라구요.

  • 9. 최은주
    '04.6.25 11:00 AM (218.152.xxx.139)

    전 백일쯤 친구들이랑 1박으로 여행갔다왔어요.
    친구들끼리 아이 낳으면 산후우울증 확대시켜 아이
    맡기고 여행가거든요.. 진짜 좋은 약이예요.
    이젠 누가 아이 낳으면 여행가야지 합니다..

    많이 힘드실거예요.. 딱 그때가 고비인거 같으니
    현명하게 이겨내시고요. 왜 냉장고를 텅텅 비워두세요?
    요즘에 인터넷 배달 많잖아요. 맛있는걸로 가득채워두세요.
    그럼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 10. 다린엄마
    '04.6.25 11:08 AM (210.107.xxx.88)

    앞으로 계속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더구나 대학원 과정중이시라면.
    남편 분을 꼭 설득시켜서 동참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아기에게도 안 좋습니다.
    그냥 참아보자, 내가 견뎌보자 그러지 마시고요.
    건투를 빕니다!

  • 11. 미씨
    '04.6.25 11:32 AM (203.234.xxx.253)

    익명님,,,, 심정저도 이해갑니다,,,
    저도 출산하고,,한달쯤 지나서,,, 제 모습과 애기를 어떻게 봐야될지 몰라,,
    정말,,힘들어서,, 혼자 많이 울기도 했답니다...
    집에 계시다고,,,헝크러진 머리와,맨얼굴하지마시고,,,(물론 애기때문에 화장이 힘들겠지만,,)
    근처에,,, 친구할만한분이 없나 찾아보셔요,,,
    친구와 말벗도 하고 그러면,,좀 낫아질껍니다...
    남편분께서 평일에 힘들면,,주말에 도와달라고 하셔서,,좀 가사 분담을 해보시고요,,,,
    산후조리때,, 남편이,
    저,,, 우는것 보더니,,충격먹었는지,, 애기돌보기 정말 열심히 해주었답니다...
    힘내시고,,애기보기는 100일까지 정말 힘들어요,,조금만 지나면 좀 낫아지고 익숙해지니까,,,

  • 12. 로로빈
    '04.6.25 12:28 PM (220.127.xxx.18)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저도 첫 애, 둘째 다 그런 식이었는데요.. 둘째땐 더 힘들어도
    큰 애가 있어서 그다지 유배된 것 같은 기분은 아니라서 견디기가 차라리 더 쉬웠어요.

    저희 남편은 작년 아이 낳고 돌 될 때까지 거의 반은 해외 출장이었답니다.
    한밤중에 큰 애와 작은 애가 동시에 열이 펄펄 난 적도 있었구요...남편이 없으니
    사소한 일도 정말 겁이 나대요. 작은 애 장 꼬여서 응급실 갈 때는 큰 애, 친구집에
    덜렁 맡기고 가고.... 말을 어찌 다 합니까?

    그래도 남편은 남편대로 직장일에 스트레스 쌓여서 새벽부터 출근하고 밤까지 접대술을
    마셔야 하고... 얼굴이 썩을 대로 썩어들어가대요. 그런 사람보고 들어오면 애 보라 말할
    수도 없을 것 같고...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저축 확 줄이고 가사도우미 팍팍 쓰자 였습니다... 그것도
    살림 전문이 아니라 아이 잘 봐주는 아줌마로요... 아이 잘 때 빨래나 널어주고
    이유식 해서 먹어주시고 그랬습니다. 청소는 오히려 밤에 제가 하고요.
    대신 저는 일주일에 두 번 아줌마 오실 때 신나게 나가 돌아다녔습니다. 그것도 큰 애가
    유치원에서 오기 전 까지지만, 그래도 남대문도 가고, 친구랑 만나 점심도 먹고,,,
    사우나도 다녀오고,,, 하다못해 미용실에 파마라도 하러 갈 수 있고...
    단 세 시간이라도 그렇게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 아이 보는 일도 더 수월하고
    즐거워져요.

    그렇게 되면 한 달에 4-50만원이 없어지는데요, (아줌마값으로.) 저는 제 정신건강을
    위해 그걸 쓰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거 아끼면서 혼자 집에서 밤이나 낮이나 애 끼고
    있다 우울증이나 걸리면 나만 손해지..하고요. 남편도 돈 아끼면서 바가지 긁는 와이프보다
    알아서 스트레스 풀고 웃는 얼굴로 맞이하는 와이프를 더 좋아하는 눈치였구요.

    일 년 넘게 그렇게 하다가 요샌, 가사일 전문도우미 아줌마로 바꿨습니다. 이젠, 아이도
    16개월이나 되어서 제가 데리고 다닐 만 하거든요. 이젠 집이 반짝반짝한게 더
    좋더라구요. 아이도 데리고 다녀주면 좋아할 나이가 되었구요.

    남편 분이 영 협조를 안 하실 것 같으면 제 방법을 쓰세요. 남편 쪽은 아예 포기하시구요.
    괜히 서운한 마음만 커 갑니다. 안 도와주는 남편은, 별 방법을 동원해도 안 도와줍니다/
    왜냐면 천성이 옆의 사람 배려하는 마음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옆 사람 애쓰는게
    눈에 잘 안 보이거든요. 일일이 어떻게 엎드려 절받기를 합니까?

    자상한 남편들 보면 천성이더라구요. 누가 일러줘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우러나서
    해야 받는 사람도 편하겠지요.

    모르겠어요. 투쟁해서 얻으신 분이 계신지.. 전 원래 투쟁하는 타입이 아니라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을 축내는 쪽을 택했습니다. 속으로 메롱~ 하구요. ^^

  • 13. 김현정
    '04.6.25 2:40 PM (220.70.xxx.178)

    저는 13개월된 아기가 있구요.. 시댁이랑 친정이랑 다 멀리 살아요..저는 로로빈 님 의견에 200%찬성입니다..돈이 좀 아깝긴 한대요..그래두 한 9-10개월까지만 도움을 받으면 아기에게 적응두 되고 쫌 나아진답니다..

  • 14. ...
    '04.6.25 5:46 PM (211.211.xxx.122)

    저 익명님 너무 이해가요. 로로빈님 말씀처럼 천성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저 많이 울고 그랬는데 별 변화가 없습니다.

    하루 하루 몸은 뽀사질 것 같고요. 하나 키우기가 이리 힘들어서 둘째는 생각도 없습니다.

    정말 하나도 안 도와주는 남편때문에 이혼을 할까도 생각해 보았는데 육아분담을 안 한다는 게 이혼사유가 되는지...남들은 어이없어 하겠지만 전 정말 너무 힘들답니다.

    저도 조리 하고 집에 와서 다시 청소 했어요. 집이 정말 돼지 우리였어요.

    어젯밤에도 남편이 있는데도 저 혼자 목욕시켰습니다. 행여나 같이 시키잘까봐 아이 옷 벗기니 슬그머니 들어가 자더라구요. 첨엔 너무 분했는데 이젠 포기했습니다.

    가사도우미요...돈이 없어 못 부르는게 아닙니다. 아무리 그래도 남편의 암묵적 동의하에 불러야 하는데 저희 남편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그 조차도 쓸데 없는 짓이라 생각할 게 뻔해요.

    저도 논문학기만 남았는데요, 지금 저희 아간 한참 분리불안이 시작되는 시기라 제가 없음 10분도 안 되어서 울기 시작해요. 한 번 울면 제가 다시 나타나기 전까진 절대 안 그쳐요. 저 외출햇다가 2시간만에 오니 2시간을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아이 맡기고 여행이니 그런거 꿈도 못 꿉니다.

    하다 못해 친정에 말을 해도 엄마는 몇 년만 징역산다 생각하라 하고...남편이 세상에서 젤루 밉습니다.

  • 15. 커피와케익
    '04.6.25 8:25 PM (203.229.xxx.149)

    흑흑..남의 일이 아니라 눈물밖엔...
    제가 드리고픈 말씀은..끼니도 제때 챙기기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맛있는 것, 영양많은 것 하루 하나라도 꼭 챙겨드시란 말씀뿐이네요..
    배달이라도 시켜서 맛나는 것 꼬옥 챙겨드세요.
    어처구니 없는 말이죠?
    근데 정말 먹는 게 남는 거고, 자기 스스로 아님 그땐 아무도 챙겨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먹는 것 잘 드셔야 해요...ㅠ.ㅠ
    밥심 없으면 생각 자체가 비관적이고 우울증이 더 생기더라구요, 전...
    레토르트든 외식이든 친정엄마 도움이든, 배달이든..할튼 잘드시는 게 첫째입니다..

  • 16. 김수열
    '04.6.25 8:36 PM (220.81.xxx.217)

    로로빈님 말씀에 동의!! 저는 남편 공보의 월급에서 아기보시는 아주머니 수고비 드렸었어요. 엄마의 정신건강이 중요하다는 거시이 그당시 제 슬로건이었습니다. 그래도 님께선 자는 아이가 이뻐보이기라도 하신다니 다행이에요. 지금 몇 달이 가장 고비고, 좀 지나시면 나아질 거에요. 힘냅시다, 모든 엄마들!!!

  • 17. 니나
    '04.6.27 2:46 AM (218.237.xxx.173)

    남의 일같지 않습나ㅣ다..저도 애낳구 한참 님 비숫한 증세에 빠졌드랬죠..힘드시더라두, 마이너스통장 써서라두 애 백일때까정은 일주일에 두번만이라두 도우미 쓰세요..아님 친정어머니한테라두요..나중에 갚아드림 됩니다..정말 그때 힘든거..평생 가요..섭섭한거야 어쩔수 없더라두..저 아직두 비오거나 날 궂을라구 하면 어깨 쑤십니다..어떨땐 반 죽어요..첨엔 한의원 가서 침 맞구 했는데..그것두 한두번이구..아플때마다 그때 섭섭한거 생각나구..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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