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re] 알레르기에 대해서 잘아시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PIANO 조회수 : 507
작성일 : 2004-06-24 19:47:45

알러지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의해서 발생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소독이라던가 하는것은 별로 상관이 없어요. 하지만 습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으면, 그게 원인일 수도 있겠네요. 햇볕에 알러지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기도 하니까요.

태반주사를 맞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알러지 치료용으로 이것저것 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아요. 되도록 무엇을 하더라도 의사와 상의 하시기를 바라구요. 님의 증세가 아토피에 가깝다면, 되도록 약도 줄이시는 게 좋을거라고 감히 추측해봅니다. 보통 알러지에 쓰는 약이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인데 스테로이드가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지만, 내성이 생겨서 점점 견디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단기적인 치료가 아니라면 스테로이드 줄여주시라고 의사선생님께 부탁해보세요.

알러지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은 워낙에 다양해요. 저도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데(사실은 오늘 아침에도 병원에 다녀왔어요.) 저는 알러지 항원검사를 예전에 해 보니 워낙에 많은 물질이 알러지를 일으키는데다가, 제 신조는 -.-;; 왠간해서 살 만하면 그냥 살자 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알러지를 일으키는 것들은 온갖 종류의 동물 - 조류 개 토끼 말 등등+ 온갖 풀 - 마른풀 특히 + 꽃가루 + 등등등등인데.. 그렇다고 이런것들 평생 안만지고, 자연에서 멀어져서 사는게 오히려 건강에 안좋은것 같거든요. (사실, 집에서 토끼를 길러요 ㅠ.ㅠ 저 좀 가렵다고 어떻게 내치겠습니까.. 안그래도 버려진거 주워다가 거두어 주는것인데.. )

제 경우에는 알러지 체질인걸 알게 된... 그러니까 처음으로 알러지를 일으킨게 중학교 때라서 상당히 오래 되었어요. 그런데 이런 체질이라고 해서 항상 가렵고 붓고 훌쩍이고 눈물줄줄 -.-; 이런 게 아니라, 컨디션에 크게 좌우가 되더라구요. 매일매일이 지옥같으면 동물을 어떻게 키우겠습니까만, 몇달에 한번정도 악화되니까 그때 그때 치료하면서 살거든요. (뭐 저는 항원이 많아서 봄엔 밖에도 나가면 안되고 피할려고 맘먹으면 살기가 피곤해져요.)

음 알레르기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 같구요. 그런 체질을 가지고 계시면서 증상이 미약하거나 느낄수 없게 유지하도록 컨디션을 유지하시는 게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아는 분께서 면역력이 떨어져서 어쩌고 한건.. 알러지는 면역이 극대화 된 경우이기 때문에 말 자체는 맞는게 아닙니다만, 확실히 알러지를 일으키고 하는것은 컨디션이 안좋고, 몸상태가 별로 좋지 않을때 그러니까 기초 체력을 키우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알러지 항원테스트 (원인물질 검사)는 일부 병원에서 해주는데요. 3만원~5만원 그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거 권하는 병원 별로 좋다고 생각은 안하는것이 원인물질을 안다고 해서 별로 환자에게 달라지는 점은 없거든요. (보통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만나는 물질들이라 제거한다는게 불가능하죠. 원인물질이 무슨 독성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기때문에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기도 하구요.) 하지만, 한 편으로는 환자가 궁금해서 한번정도 해 볼수는 있는 검사에요. 내가 이런이런거 만지면 가렵구나.. 하고 재미는 있죠. 저 같은 경우는 여러가지 물질이라 마음이 편하더군요. (특별히 쓸고닦고 해봤자 소용이 없겠구나 하는체념. ^^ ) 이 검사는 등에다가 가느다란 바늘 같은걸로 아주약하게 상처를 50개쯤 내요. 그냥 평소에 긁히는 정도의 딱지도 앉지 않을 약한 상처요. 그리고 그 자리에 서로 다른 원인물질들을 발라 주고 어디가 부풀어 오르나 테스트 하는 거에요.
대부분의 알러지 환자들은 진드기의 배설물에 반응을 나타낸다고 (95%)합니다. 그런 면에서 집안 청소를 잘 하는것은 도움이 되요. 먼지 터는거요. <- 보통 진드기 자체는 알러지와 관련이 없어요 물론 진드기가 없어야 배설물도 없으니까 없애야겠죠.


쓰신 글을 보니 주 증상이 피부에 나타나시는것 같네요. 그럴 경우 매우 가려워서 참기가 정말 힘든데 약으로 조절하시는 것 보다는, 얼음 팩으로 찜질하셔서 가라않게 하거나 멘톨 성분이 들어간 스킨을 화장솜에 적셔서 닦아주시는게 가려움 증 완화에 도움이 되요. 긁으면 보통 피부가 짓무르고 부어오르고 더 가려워지기 때문에 최대한 긁지 않도록 노력하시구요.


갑상선도 있으시다니, 전반적인 몸 상태의 회복이 우선인것 같은데요.
알러지가 장기간 지속되고 (증상의 약화됨이 없이) 항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면역 치료를 하기도 하더라구요. 상당히 비용도 있고, 치료 율도 그렇게 높지 않지만,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기때문에 특별히 할 수있는 치료중에 하나에요. 제 생각에는 주위의 경우를 봤을때 크게 효과를 본 케이스는 없어서 권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아픈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되니까, 이런게 있다고 알려드리는 거에요.

음, 주변의 사례를 이야기해볼께요. 우선 저는 알러지가 있고, 여러가지의 물질에 대하여 알러지가 있고, 스트레스나 피로에 의해서 몇달에 한두주 정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편이에요. (처음 알러지를 일으켰을때는 1년정도 지속했어요 그때는 좀 심했지만 어떻게 어떻게 나았죠.) 저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질때만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때때로 비염에서 염증을 동반할때는 소염제 같은걸 먹으면서 1-2주 앓다가 나아지곤 해요.

주변에 아토피와 같은 피부로 주증상이 나타나는 분이 두 분 있어요. 두분은 남매인데, 둘 다 매우 심한 아토피인데 대처 방법이 달랐어요. 두분다 아무리 약을 써도 증상이 약화되는 정도이구요.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를 꽤 오래 복용한 상태였어요. 남자분은 어느날 마음을 굳세게 먹고 (항히스타민제가 장복하면 무기력감도 심하고 스테로이드도 내성 심하고.. 그렇죠) 약을 끊어버려요. 음식에 알러지가 있는 분이라서 유기농 야채만 드셨는데.. 그것도 몇 달 버티다 보니 힘이 너무 없어서, 그냥 보통 사람들 먹듯이 가리지 않고 드시기 시작하셨어요. 처음에 무척이나 고생하셨는데요 (약끊으니 증상이 악화) 지금 한 4-5년 지났고 몇달에 한 번 나빠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약을 끊기 전보다 훨씬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계세요.
여자분은 약을 계속 복용하는 케이스에요. 유기농만 먹고, 몸 편하게 쉬고 이럴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회 생활 하다보면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란게 그렇게 좋은 것들 아니고 하다보니, 계속 약을 먹으면서 버티시는 분이죠. 항히스타민제가 졸음이 오는 약이기 때문에 졸려서 고생을 좀 하시지만 근근한 상태로 -.-;; 증상이 유지되는 편이에요.

약을 먹고도 안먹고도.. 어느정도의 증상일 수밖에 없다면, 저라면 안먹는 쪽을 택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천식을 일으키는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으니 의사와의 상의를 통해서 결정하도록 하세요.

조금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먼지제거.. 정도일것 같구요. 먼지 털고 하실때 마스크 쓰시고.. 그 정도 일것 같네요.
ps. 한데, 매연이나 공기오염은 직접적으로 알러지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몸 상태를 많이 나빠지게 해서 않좋은 것 같아요. 도시는 공기가 많이 안좋아서 잔병치례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IP : 147.46.xxx.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진이마누라
    '04.6.24 11:53 PM (210.120.xxx.168)

    ~~~~~ <- 요것은 감격의 물결입니다. 피아노님의 정성가득한 글을보니 기분은 벌써 다 나은거 같아요.^^ 제가 워낙 기초체력이 없어서 그런지.. 항상 피곤하고 요즘들어 이런 몹쓸병을 발견하고 그러네요. 항상 느끼지만 자기가 경험해 보지않고는 그사람의 고통을 모르는거 같아요.. 피아노님도 많이 힘들고 계시군요. 얼릉 좋아지시길 기도할께요.. 몇번이나 읽었습니다. 아마 다른분들도 도움 많이 되셨을 거예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꾸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383 선물받은 아이옷 환불되나요? 7 푸름이맘 2004/06/24 936
20382 [re] 알레르기에 대해서 잘아시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1 PIANO 2004/06/24 507
20381 알레르기에 대해서 잘아시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4 국진이마누라.. 2004/06/24 927
20380 [re] 아기 이유식 용기.. 해피위니 2004/06/25 884
20379 아기 이유식 용기.. 3 랄랄라 2004/06/24 880
20378 아무래도 인사는 해야겠기에... 16 트윈맘 2004/06/24 1,110
20377 평촌사시는분.이거궁금해요~ 1 이숙형 2004/06/24 922
20376 여러분이시라면,,,, (에어컨교체후 또 고장 --;;) 3 오이마사지 2004/06/24 886
20375 바로가기 태그... 5 숲속 2004/06/24 913
20374 [re]우선 이거라도... 2 coco 2004/06/24 872
20373 사집편집 1 behapp.. 2004/06/24 875
20372 잃어버린 추억! 15 꾸득꾸득 2004/06/24 1,034
20371 싸*월드....가 머길래.....ㅠ.ㅠ 17 honey 2004/06/24 1,782
20370 속상해서요~~~~~~~ 1 수진 2004/06/24 1,014
20369 솜사탕님 음식 사진 고문(?).. 8 권재숙 2004/06/24 1,202
20368 집에 인진쑥알갱이가 있는데요 2 케이크 2004/06/24 908
20367 (펌) 웃자고... 7 날으는 원더.. 2004/06/24 881
20366 에효효...오븐 포기햇네요 3 뽈통맘 2004/06/24 875
20365 이땅에 살면서 4 보석비 2004/06/24 870
20364 1층에 살아서.... 8 몬아 2004/06/24 1,237
20363 첨 가 본 지미원 후기. 5 kimbki.. 2004/06/24 1,105
20362 인천에도 아울렛매장이~~~ 7 소금별 2004/06/24 902
20361 저도 모델되었어요~^^;;;; 15 Adella.. 2004/06/24 1,240
20360 가끔은 하고 싶은 거짓말 49 김흥임 2004/06/24 1,644
20359 이런 거 올려도 될지 모르겠네요..분당에 도우미 필요하신분... 1 베란다 2004/06/24 1,088
20358 어제 퇴근길에 황당한일,,, 18 오이마사지 2004/06/24 1,514
20357 아,,저도 9 푸우 2004/06/24 1,246
20356 너무 좋은 뉴에이지 음악 사이트.. 17 로사 2004/06/24 908
20355 저축관련 답변 주신님 왕궁금 2004/06/24 888
20354 황당해서... 4 쫑아 2004/06/24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