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별님 옛날옛적 잼난 얘기 듣자니
저도 옛날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추억 하나 떠 올립니다.
울신랑 자랑은 아니지만 예전에 한노래 했지요.
대학때 MT 가서 키타치며 노래 조금만 잘 부르면
왜 그 남자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어 보이잖아요?
저도 그때 그모습에 속았답니다.
지금에사 돌이켜 보면 하등 중요하지도 않은 그 노래빨에 넘어가서 ....
몇년도인진 모르겠고 라디오 방송중에 가수 윤형주씨가
진행하는 모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밤 10시에서 12까지인가?
그곳에서 하는 노래자랑에서 신랑이 2주 연속 1등을 했답니다.
처음에는 저도 모르게 신청해서 제가 못 들었어요.
지금처럼 무작위로 즉석 신청이 아니고 예선을 거쳐서 뽑았나 봅니다.
<송창식의 우리는>을 불러서 윤형주씨로부터 젊은시절 송창식씨랑 똑 같은
음성이라고 칭찬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2번째는 광고를 해서 저도 들었답니다.
<정태춘의 시인의 마을>을 불렀어요.
역시 정태춘씨랑 거의 비슷한 소리가 나옵니다.
1등을 했고, 애인이 있냐고 묻는 사회자에게 제 얘기를 하더군요.
그땐 그냥 친구였는데....어쩌라고
졸지에 애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울집 언니 형부 다 듣고 있고 그집 부모님 다 듣고 계시는데....
윤형주씨가 결혼할때 꼭 연락하라고 자신이 축가를 불러준다고 약속 하더군요.
결혼하면서 윤형주씨 연락할까 말까 잠시 고민 했었지만
객적은 사람 될까봐 걍 참았습니다.
그때 첫주에 받은 상품은 전혀 기억이 안나구요.
2주째 1등해서 받은 상품이 압구정 모 의류점의 30만원 의류 교환권이었어요.
울신랑 - 그때의 제 남친이 이걸 제게 주더만요.
네어머니 드리라 했더니 울 엄마가 너주래 하면서....
정말 왜 이런 상품을 주는지...
차라리 5만원짜리 도서 상품권이나 주던지 !
이게 뭐야 !!!!!
함께 압구정을... 그 옷 가게를 물어물어 갔잖습니껴?
세상에나!!!!
10년도 더 전 그 옛날에 30만원 주고 살 옷이 하나도 없더만요.
겨우 겨우 고르고 골라 마 반바지 하나 골라 왔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던 제겐 충격이었지요.
압구정이 이런 동네인걸 진작 알았더라면 그 상품권
절대 안받았을텐데...
그 마반바지 다림질 이빠이 해서 줄세워 입어도 조금만 지나면
금새 흐물흐물 꾸깃꾸깃....하루만 입어면 벗어야 했지요.
그 다음엔 노래자랑 절대 안나가요.
아무리 등을 떠 밀어도...
이젠 목소리도 나이를 먹어 예전처럼 맑은 음성이 안나오지만
18방 시절엔 꾀꼬리라 불리며 노래만 불렀다는
울 신랑의 옛날 옛적 라디오방송 탄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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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별님 에피소드에 삘 받아...
달개비 조회수 : 883
작성일 : 2004-06-21 15:44:18
IP : 221.155.xxx.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쵸콜릿
'04.6.21 3:55 PM (211.35.xxx.9)ㅎㅎㅎ
여기에 재주꾼 많으세요 ^^2. 소금별
'04.6.21 4:45 PM (211.203.xxx.130)ㅋㅋ.
윤형주씨한테 연락해보시징.. 그러셨어요???
옛날엔 노랫발에 쓰러져나가는 사람 차암~~ 많았죠..
특히 기타에 노래라니..
다 쓰러졌겠구만요...
압구정..무서운동네로군요..ㅋㅋ3. 코코샤넬
'04.6.21 5:23 PM (220.118.xxx.92)오잉? 하니께서 노래를 잘하시는군요~~
이야 넘 멋지십니다!
결혼하실때 윤형주씨한테 연락해 보시지는..
아깝당...진짜로 축가 불러주셨을거 같은데..4. 파파야
'04.6.21 5:36 PM (211.201.xxx.227)맞아^^ 착하신 분이라 축가 불러주셨을텐데^^
5. 김혜경
'04.6.22 12:00 AM (218.237.xxx.228)ㅋㅋㅋ
6. 쭈영
'04.6.22 10:23 AM (211.217.xxx.73)하하 그런사연이 있으셨어요
선물 뭐 주는지 확인하고 신청하시면 되겠네요
라디오프로 82에 점령될날이 얼마 안남은것 같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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