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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다는 남편(2)

슬픈마누라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04-06-21 09:00:23
우선 불임으로 맘고생하시는 여러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죄송하단 말씀드리고싶어요.
예전에 우울하다는 남편이야기로 글을 한번 올렸지요..여러님들의 격려와 용기로 힘을 얻었었는데요..아직도 남편은 여전합니다..대화를 나눠보니 역시 둘째아이로인한 부담감이었습니다,,저 16주차인데요 남 편은 첫째아이만 키우는게 어떻게냐고 저에게 묻습니다,,,저 하염없이 울었습니다,,넘 답답한나머지 병원에 가봤었는데 애가 커져서 진통을 하고 수술을 해야한답니다(분만처럼)..저 숨이 막혀 죽을것 같습니다,,자기는 둘째를 생각조차 못했다구, 큰아이한테도 동생은 짐만될뿐이라는 남편,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말하는 남편에게 혐오감마저 들구요,,일은 자기가 벌려놓고 수습을 강요하는 모습에 정말 실망과 신뢰, 믿음..모든것이 다 깨진듯합니다,,혹 제가 수술을 한다해도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이젠 미운정조차
떨어지구 그런가치관가진 사람과 제미래를 설계한다는게 두렵습니다..
IP : 220.127.xxx.2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온느
    '04.6.21 9:08 AM (211.53.xxx.13)

    주변에 그런남편 둔 사람 있었어요.
    근데, 남편한테 지금 유산하면 부인에게 건강상 치명적이라고 한 뒤에 그냥 낳았어요.
    근데, 막상 낳고 나니 점점 예뻐하고 첫째보다 더 예뻐하더군요.
    글구 더 일도 열심히 하구요. 아마 경제적 부담이 크셔서 그런건 아닐까요?
    아이 조금만 키워놓구 같이 벌겠다고 생각하시면 남편이 조금 위로가 될까요?
    지금 조금만 참구 꼭 예쁘게 낳으세요...

  • 2. jasmine
    '04.6.21 9:22 AM (218.237.xxx.25)

    힘들겠지만, 꼭 나으세요.
    유산하는게 더 나쁘다는 걸 의사를 통해 남편이 듣게 해주세요.
    아직, 철이 덜 들어 그럴거예요. 나이들면 후회할 겁니다.....

  • 3. 깨소금
    '04.6.21 9:30 AM (210.108.xxx.200)

    나이 들면 애들보고 살지요... 16주 된 아기~그 아기의 삶도 중요합니다. 아기를 낳고 정성것 기르시다 보면 효도 받을 날이 오겠죠...힘내시길....

  • 4. ,,,
    '04.6.21 9:55 AM (211.178.xxx.147)

    16주나 됬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남편분 좀 너무하시네요.
    근데 남자들이 자식에 대해 부담감 갖는 경우가 많은데요,, 요즘 너무 살기어렵다는걸 직접 겪기때문인것 같아요. 저도 둘째 문제로 인해서 남편과 얘길할때, 건강상 낳는것까지가 자신없다 하지만, 남편은 키우는게 자신없다고 하네요. 그만큼 식구하나 는다는게 생계를 책임진 가장에게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오나봅니다.
    그리고 주변 친구를 보니 남편의 자라온 환경(가족)이 따뜻하지않으면, 자식이라는 문제를 생각하는 관점이 틀리더라구요. 그 친구네는 자식은 안 낳기로 했답니다. 친구는 낳고 싶어하지만... 남편분이 잘하신다는건 절대 아니지만 좀만 더 이해를 해보세요.

  • 5. 김흥임
    '04.6.21 10:06 AM (221.138.xxx.115)

    남편도 문제지만 님 역시 너무 나약하지 않나 싶네요
    일 저질러 놨단 말도,,,
    평소 둘째에 대한 계획이라든지 말한마디 안나누며 살았단느것도 그렇고,,,

    수술을 하더라도 이혼을 할거란 말은 님 역시 아이에 대한 애틋함 보단
    님에 미래만을 위한 행위 같구요.
    두분다 나이들이 몇인지 몰라도 ,,,

    에구,,
    16주면 말이 간단해 수술이지 살인입니다.
    좀 나이에 걸맞게 한아이의 엄마에 걸맞게 강인해 지십시오

  • 6. 쵸콜릿
    '04.6.21 10:45 AM (211.35.xxx.9)

    셋째도 아니고 둘째인데...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이 나중에 효도하더라구요.
    엄마혼자 키운다 생각하시고...그래도 낳으세요.
    이혼은 아직...
    아이낳을때까지 친정 가 계시면 안되나요.
    제발 낳으세요...

  • 7. 산나
    '04.6.21 12:37 PM (222.97.xxx.95)

    현재의 불안정한 감정으로 실수 하시는 일이 없으시길 기도드립니다.
    계획치 않았던 아이는 하늘이 점지해 주신 것이라고들 하잖아요.

    님...
    님부터 마음을 강하게 가지시고 아이를 사랑하셨음 합니다.
    남편에 대한 미움도 거두시구요.
    혜경 쌤 말대로 태교에 안좋아요.
    그리고 님 건강도 돌보시구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몇 개월 후 순산했다는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 8. 오소리
    '04.6.21 12:41 PM (210.105.xxx.253)

    수술하려면 남편이 같이 가야한다고 말하고, 산부인과에 가세요,
    미리 산부인과 선생님께 도움 청해놓으시구요.
    아기 심장소리며, 꼼지락거리는 태아를 보면 마음이 달라질겁니다
    그래도, 지금같은 소리 한다면 ...
    그 결혼생활 유지해야 하나 싶네요.

  • 9. 헤스티아
    '04.6.21 1:26 PM (218.152.xxx.152)

    그래요. 남편분 같이가서 심장소리랑, 꼬물거리는 아기 초음파 함께 보세요... 넘 소중한 생명이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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